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생각

뜸뿍뜸뿍 조회수 : 1,940
작성일 : 2016-02-08 10:39:05
네살차이 남매로 자랐어요.
오빠는 자랄때도 무뚝뚝했고 결혼해서는 남매는 남이다 이런 생각
많이 했어요.
엄마가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엄마가 안계시니 더 데면데면 할때도 많았고요
사이가 나쁘지는 않고요.

가끔 저희집에 오빠식구가 놀러온다고 하면 제가
어릴적 오빠 좋아하는거 냉장고나 식탁에 사다놓거든요
오빠가 우리집와서 냉장고 열면서 뭐 먹을거 없냐 하는 그 소리가 좋아서요

엄마가 안계시니 오빠가 어디가서
다른집 냉장고를 열겠어요
새언니는 남의집 냉장고 왜 여냐고 뭐라지만 저는 그냥 좋드라고요

남편이 전혀 안그래 보이는데도 오빠 되게 생각하는거 같다고
저보고 오빠 되게 좋아하네~그런적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듣다가


제가 얼마전에 네살터울로 딸을 낳았거든요
첫아이가 아들인데
설거지하거나 밥차릴때 아가가 찡찡대면
큰아이한테 돌봐달라 하는데
노는데 귀찮다고 하다가도 문닫고 들어가면
옆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말걸고 하더라고요

살짝 엿보면 울던 아기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오빠 쳐다보는것 보니

내가 기억못하는 아가 시절에 우리오빠가 나한테 그랬을까 싶어요
그래서 잘해주는거 하나 없어도 그저 오빠가 좋은 그런거요
무의식속에 오빠가 나한테 잘해준 기억이 평생 가는 그런기분이 들어서요
IP : 112.161.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8 10:44 AM (220.73.xxx.248)

    가족은 남과는 마음 바탕이 기본적으로
    다른 것같아요. 나한테 하나 해준게 없어도0
    아무리 남처럼 데먄데면해도
    속은 언제나 잘살기를 바라고 챙겨줄게 있으면
    조건없이 주고 싶어요.

  • 2. ㅡㅡㅡ
    '16.2.8 10:45 AM (182.221.xxx.13)

    동생 맘이 이리 따뜻한걸 보면 오빠도 속은 정이 가득한 분일꺼 같네요

  • 3. 당연히..
    '16.2.8 10:47 AM (118.32.xxx.51) - 삭제된댓글

    지동생이라고 ...ㅎㅎ
    귀여운 남매네요.
    우리는 큰애가 딸인데
    남동생을 애기때부터 싫어했어요.
    그런데도 애기가 기어다니다 뭔가를 줘워 입에 넣는걸보고
    더러운거 입에 넣었다고 빨리 빼라고 난리치고..
    지금은 자기 알바하는데 가보고싶다고하는 저에게
    이상한 엄마라고 하더니
    동생이 알바하니 자꾸 가보고싶다고...애가 어찌 일을 하냐고
    궁금해죽겠다네요.
    남매의 정은 그런거같아요.
    형제처럼 우직하지않고..자매처럼 수다떠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데면거리는데도 신경쓰여 죽겠는...ㅎㅎ
    님오빠가 애기때 엄청 이뻐했을거예요..진짜로요..

  • 4. 그럼요
    '16.2.8 10:59 AM (112.173.xxx.196)

    네살 아래 여동생이 얼마나 이뻐겠어요.
    분명 오빠가 그렇게 했을 거에요.
    우린 형제만 둘인데도 동생 이뻐하던걸요.
    아기 때도 물론이지만 사람은 엄마 태중에 있을 때 바깥 일도 다 감지를 하고 무의식에 저장이 된대요.
    그래서 태교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 5. 제 오빠
    '16.2.8 11:40 AM (1.228.xxx.48)

    네살차이 똑같은데요 어려서는
    오빠가 없어져버렸음 했어요
    맨날 심부름만 시키고 군기잡는다고
    때리기도하구요 ㅠㅠ 딱 자기 중학교가니
    철들어 잘하더라구요
    각자 결혼하구도 저한테 잘하는데
    올케언니 미안해서 되도록 안어울려요
    특별한날에만 보네요

  • 6. 애엄마
    '16.2.8 11:50 AM (61.102.xxx.230) - 삭제된댓글

    저도 오빠랑 세살차인데 연락도 자주 안하고 그래도 마음은 늘 애틋하죠.. 어렸을때 추억도 많고요...
    형제가 없었음 어쩔뻔했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545 집안 자랑 많이 하는 친한 친구, 제가 열등감인걸까요? 5 집안자랑 2016/03/21 2,937
539544 남편의 이상적 와이프 13 2016/03/21 5,985
539543 유방암 검진 해야하는데 언제 가는게 좋나요? 1 ??? 2016/03/21 890
539542 학교다닐때 학교선생님들 수업 잘가르치시고 열의 있으셨나요? 5 ..... 2016/03/21 945
539541 세탁기로 돌린 세탁물 마르고 나면 먼지 어느정도 나나요?? 3 먼지 2016/03/21 1,220
539540 오일릴리 가방 수선 1 tangja.. 2016/03/21 2,125
539539 남친이랑 싸우고 회해했는데 제가 시큰둥해요 1 ㅇㅇ 2016/03/21 991
539538 아들은 정말 아빠편인가 봐요 12 2016/03/21 2,732
539537 태양의 후예 보다가 생각.. 9 태양 2016/03/21 2,006
539536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찌해야하나요? 9 .... 2016/03/21 3,434
539535 청소년들 영양제 먹이나요 영양제 2016/03/21 418
539534 해외에 살고 계신분들, 반지 찾아준 사람에게 어떻게.. 6 반지찾아준사.. 2016/03/21 783
539533 경기도에서 좋은아침 이사서비스나 우리이사서비스 어떤지...? 봄날이사 2016/03/21 939
539532 60평대 집 사면... 10 .. 2016/03/21 3,661
539531 항암 하면서 한달간 먹지를 못하네요 ㅠㅠ 8 ㅇㅇㅇ 2016/03/21 2,742
539530 수시제도 없애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읍시다 39 ㅡㅡ 2016/03/21 3,066
539529 김종인은 야권 지지자들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네요.. 14 제발 나가주.. 2016/03/21 1,207
539528 오늘 더민주 중앙위 생중계 안하나요? 12 보고싶다 2016/03/21 508
539527 돈쓰고 싶다... 7 2016/03/21 1,857
539526 女탈의실 몰카 설치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남학생, 개교이.. 3 세우실 2016/03/21 2,234
539525 네스카페 크레마는 순수커피만 들어잇는건가요? 3 ㅇㅇ 2016/03/21 869
539524 담임 상담시 선물로 뭐사가세요? 16 2016/03/21 3,517
539523 인터넷 설치하러 오는데 팩 쓰고 있으면 무서울까요 15 이판사판 2016/03/21 1,227
539522 파스타는 양이 왜이리 작을까요 21 부족 2016/03/21 2,758
539521 샐러드 소스 직접 만들어 드세요? 7 ... 2016/03/21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