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생각

뜸뿍뜸뿍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16-02-08 10:39:05
네살차이 남매로 자랐어요.
오빠는 자랄때도 무뚝뚝했고 결혼해서는 남매는 남이다 이런 생각
많이 했어요.
엄마가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엄마가 안계시니 더 데면데면 할때도 많았고요
사이가 나쁘지는 않고요.

가끔 저희집에 오빠식구가 놀러온다고 하면 제가
어릴적 오빠 좋아하는거 냉장고나 식탁에 사다놓거든요
오빠가 우리집와서 냉장고 열면서 뭐 먹을거 없냐 하는 그 소리가 좋아서요

엄마가 안계시니 오빠가 어디가서
다른집 냉장고를 열겠어요
새언니는 남의집 냉장고 왜 여냐고 뭐라지만 저는 그냥 좋드라고요

남편이 전혀 안그래 보이는데도 오빠 되게 생각하는거 같다고
저보고 오빠 되게 좋아하네~그런적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듣다가


제가 얼마전에 네살터울로 딸을 낳았거든요
첫아이가 아들인데
설거지하거나 밥차릴때 아가가 찡찡대면
큰아이한테 돌봐달라 하는데
노는데 귀찮다고 하다가도 문닫고 들어가면
옆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말걸고 하더라고요

살짝 엿보면 울던 아기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오빠 쳐다보는것 보니

내가 기억못하는 아가 시절에 우리오빠가 나한테 그랬을까 싶어요
그래서 잘해주는거 하나 없어도 그저 오빠가 좋은 그런거요
무의식속에 오빠가 나한테 잘해준 기억이 평생 가는 그런기분이 들어서요
IP : 112.161.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8 10:44 AM (220.73.xxx.248)

    가족은 남과는 마음 바탕이 기본적으로
    다른 것같아요. 나한테 하나 해준게 없어도0
    아무리 남처럼 데먄데면해도
    속은 언제나 잘살기를 바라고 챙겨줄게 있으면
    조건없이 주고 싶어요.

  • 2. ㅡㅡㅡ
    '16.2.8 10:45 AM (182.221.xxx.13)

    동생 맘이 이리 따뜻한걸 보면 오빠도 속은 정이 가득한 분일꺼 같네요

  • 3. 당연히..
    '16.2.8 10:47 AM (118.32.xxx.51) - 삭제된댓글

    지동생이라고 ...ㅎㅎ
    귀여운 남매네요.
    우리는 큰애가 딸인데
    남동생을 애기때부터 싫어했어요.
    그런데도 애기가 기어다니다 뭔가를 줘워 입에 넣는걸보고
    더러운거 입에 넣었다고 빨리 빼라고 난리치고..
    지금은 자기 알바하는데 가보고싶다고하는 저에게
    이상한 엄마라고 하더니
    동생이 알바하니 자꾸 가보고싶다고...애가 어찌 일을 하냐고
    궁금해죽겠다네요.
    남매의 정은 그런거같아요.
    형제처럼 우직하지않고..자매처럼 수다떠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데면거리는데도 신경쓰여 죽겠는...ㅎㅎ
    님오빠가 애기때 엄청 이뻐했을거예요..진짜로요..

  • 4. 그럼요
    '16.2.8 10:59 AM (112.173.xxx.196)

    네살 아래 여동생이 얼마나 이뻐겠어요.
    분명 오빠가 그렇게 했을 거에요.
    우린 형제만 둘인데도 동생 이뻐하던걸요.
    아기 때도 물론이지만 사람은 엄마 태중에 있을 때 바깥 일도 다 감지를 하고 무의식에 저장이 된대요.
    그래서 태교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 5. 제 오빠
    '16.2.8 11:40 AM (1.228.xxx.48)

    네살차이 똑같은데요 어려서는
    오빠가 없어져버렸음 했어요
    맨날 심부름만 시키고 군기잡는다고
    때리기도하구요 ㅠㅠ 딱 자기 중학교가니
    철들어 잘하더라구요
    각자 결혼하구도 저한테 잘하는데
    올케언니 미안해서 되도록 안어울려요
    특별한날에만 보네요

  • 6. 애엄마
    '16.2.8 11:50 AM (61.102.xxx.230) - 삭제된댓글

    저도 오빠랑 세살차인데 연락도 자주 안하고 그래도 마음은 늘 애틋하죠.. 어렸을때 추억도 많고요...
    형제가 없었음 어쩔뻔했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481 영화 그린후라이드토마토 보신분들 7 궁금 2016/02/09 1,962
526480 5살 딸아이 속옷이 자꾸 뭐가 묻어 나오는데.. 5 .. 2016/02/09 3,483
526479 샴푸 선택이 정말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95 ..... 2016/02/09 29,087
526478 갸또 라는 과자 왜이렇게 맛있어요? 6 아니 2016/02/09 2,419
526477 판상형침대, 매트리스 2 다른가요 2016/02/09 1,664
526476 바오바오백은 어디서 파나요? 11 시골사람 2016/02/09 3,661
526475 노트북 미국에서 사오면 국내에서 쓰기 불편할까요? 6 노트북 2016/02/09 1,082
526474 박근혜 병신년 10 멍키 2016/02/09 2,353
526473 인공눈물(1회용) 이거 방부제 들었나요? 4 2016/02/09 1,443
526472 tvN[렛미홈] 제작진입니다 6 tvN렛미홈.. 2016/02/09 8,263
526471 동네에 유명하다는 아구찜집엘 갔는데요 12 분당 2016/02/09 3,861
526470 참 어른들의 자식자랑이란 5 ㅇㅇ 2016/02/09 1,648
526469 전씨성에 어울리는 딸 이름 추천좀 해주세요 23 2016/02/09 6,370
526468 뮤지컬같은거 혼자보러다니시나요? 16 ㅡㅡ 2016/02/09 2,306
526467 가족이 너무 싫으신분..계세요? 4 ss_123.. 2016/02/09 3,222
526466 팔자주름하고 입가주름이 선명해진 이유를 드디어 알았어요. ㅠㅠ 9 이유 2016/02/09 12,317
526465 대학 입학 축하금 과하게 받은 아이 어떻게 하는게 현명. 22 .. 2016/02/09 6,508
526464 근데 교사되기가 쉬웠던 때가 있긴 한가요? 26 2016/02/09 7,449
526463 D 흠흠 2016/02/09 427
526462 광명 이케아 오지 마세요. 25 . . 2016/02/09 21,371
526461 배부르냥? 2 ,,, 2016/02/09 729
526460 정신 안치리면 돈이 날개를 단요 ㅗㅗ 2016/02/09 930
526459 시어머니 큰소리에 잠 깼네요. 2 오늘 아침 2016/02/09 2,114
526458 내신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다네요. 3 이말진짜겠죠.. 2016/02/09 1,320
526457 아들이 수험생활하는데 몸에 좋은 게 뭐가 있을까요? 2 조언 구합니.. 2016/02/09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