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해 보니...

싫다 조회수 : 2,999
작성일 : 2016-02-08 00:23:56
오늘 82게시판에 명절얘기들 많은데요.
그놈의 명절스트레스, 시댁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불협화음이나 미묘한 마찰에 질려 버리는 것.
결혼생활에서 남편과 사이 좋고 아이 잘 크고는 기본이지만 그외의 골치 아픈게 정말 많아요.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유럽,북미도 마찮가지더군요.시댁이랑 은근히 겉돌고 감정 안좋은 집 많더라구요.
게다가 사위보고 장모를 비치라고 하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백인애들도 많구요.
이건 내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와는 다른 의무적인 것들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 같아요.

저 아래 밥때되면 밥만 찾는 남편, 아이들... 식사차리는걸 내가 꼭 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명절이나 시댁의 대소사엔 꼭 며느리가 주체적으로 상차리고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여러가지로 정말 한 여자가 아내,며느리,엄마가 되면서 너무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아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가정주부들 꾸미고 브런치 하면서 설렁설렁 하는 여자들도 사실 반은
공허한 마음과 쇼맨쉽이 강하잖아요. 웹상에선 실상은 별거 없는데 행복한 척하는 사람도 많구요.
대표적인 예가 서정희씨 아니던가요?
결혼해보니 왜 결혼했던 사람들이 왜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는지 이제는 알지요.
저도 좀 결혼생활 한 사람인데도 미혼들에게 늘 결혼이란 해라,마라 할 필요자체가 없는 것이고
어느 정도 배웠고 자기 커리어 있고 몇가지 취미 있다면 혼자 사는 삶 좀 외롭다해도 나쁘지 않다는 걸...
그래서 이혼하고 절대로 재혼 안하는 사람들이 많은거겠죠.한번 해봤더니 그 매리트가 사실 별로 없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관계를 안맺고 살수는 없지요.
부모 자식지간,친구,사회... 남편,시댁식구들.
그러나 이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정말 뭔가를 가지면 뭔가를 잃고...(그잃는게 내자신이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가정이 생겨서 가족이 생기면 또다른 엄청난 고민과 일들이 생기고...
이게 사는거라지만 결혼과 동시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변화가 생긴다는 것.
그변화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어느 순간 엄청난 압박과 숨막힘으로 다가올때가 있다는 것.
아무것도 얽힌것 없이 나만 생각하면서 살수 있다는 것도 한번 사는 인생에서 굉장한 행운입니다.
그래서 요즘 비혼이 계속 증가 추세같습니다. 원래 외로움과 자유는 한셋트라고 하지 않던가요?
이래서 사는게 고행이라고 했나봅니다. 저또한 늘 이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사니까요.
우리 아이들 세대는 좀 달라지기를 그게 바람이라면 바람이지만 아마 안변할 것 같아요.

IP : 74.105.xxx.1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16.2.8 12:25 AM (223.62.xxx.73)

    비혼인구가 더 생길거라는 거네요
    그럼 결혼할 때 아들 집 딸 예단도.. 아까 제사 글 보니 10년은 더 갈거같아요

  • 2. ㅁㅇㄹ
    '16.2.8 1:11 AM (218.37.xxx.102)

    전 50년 넘게 혼자 살아봤으니 이젠 결혼해서 함께 살아보려고 합니다.
    응원해 주세요~ ^^.

  • 3. 윗님
    '16.2.8 1:28 AM (59.9.xxx.46)

    응원할께요ㅡ
    50년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고 하고픈거 다 하고 살다가
    60줄에 결혼해서 친구같은 남자 만나 함께 늙으며 동반자로 사는게 딱 이상적일듯.

  • 4. ㅇㅇ
    '16.2.8 1:46 AM (210.178.xxx.241) - 삭제된댓글

    한국에서는 시월드 때문에 전업 아니면 메리트 없어요
    이상한 시월드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인간관계 자체에 에너지 쓰는게 너무 싫어요

  • 5. ㅡㄴㄷ
    '16.2.8 2:12 AM (14.53.xxx.227)

    맞아요 다 두려움 때문이죠 알고보면 ...돈 외로움등 ..잘할 자신있음 안하는게 답이예요 왜 남에 엄마를 내식구로 생각하고 효도하고 ...억지춘향이죠 ..빨리 눈치채고 독립할수록 성장하고 그 그늘에서 벗어나죠

  • 6. 저윗님!
    '16.2.8 11:37 AM (74.105.xxx.117) - 삭제된댓글

    50대에 결혼이라... 뭐 응원까진 모르겠지만...어쨌든 하고 싶으셨으니 한번 해보세요.
    차라리 시댁문제 없이 양가 다들 돌아가신 경우거나 제발 결혼만 해다오 아들딸이셨다면
    괜찮을지도 몰라요. 늦게 한 결혼엔 육아, 출산, 시집살이가 덜한건 사실이지요.

  • 7. 저윗님!
    '16.2.8 11:38 AM (74.105.xxx.117)

    50대에 결혼이라... 뭐 응원까진 모르겠지만...어쨌든 하고 싶으셨으니 한번 해보세요.
    차라리 시댁문제 없이 양가 다들 돌아가신 경우거나 제발 결혼만 해다오 아들딸이셨다면
    괜찮을지도 몰라요. 늦게 한 결혼엔 출산, 육아로인한 스트레스나 시집살이가 덜한건 사실이지요.

  • 8. 결혼은 미친짓
    '16.2.8 3:06 PM (121.165.xxx.168)

    한국에서 결혼 말이죠. 여자가 경제력 탄탄하면 대체 왜 하는 건가요? 결국은 다 돈인가봐요. 경제력 아들보다 나은 며느리는 함부로 못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072 기초스페인어 배우는 유투브 이름을 까먹었어요.ㅠ 50대아짐 2016/02/14 483
528071 3살 아기 수영장에서 수영복 대신 입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3 수영 2016/02/14 786
528070 예비동서가 제 동서에게만 문자안부보내는거 저 무시하는건가요? 22 예비동서 2016/02/14 6,097
528069 어제 시그널에서 신다혜도 이기적이고 나쁜 여자 아닌가요 27 .... 2016/02/14 5,687
528068 파운데이션 다음에 파우더 해주세요? 9 ,,, 2016/02/14 5,275
528067 예쁘게 꾸미는법 알려주세요ㅠㅠ 50 ..... 2016/02/14 12,943
528066 죄송한데 국가스텐 좋아하는 분들,어디에서 데뷔했는지 8 보스포러스 2016/02/14 2,438
528065 화장품은 인터넷에서 사면 대부분 짝퉁이에요. 68 ... 2016/02/14 51,894
528064 프렌즈 팝이요~지금 몇일동안 못깨고 있어요. 7 000 2016/02/14 1,007
528063 고1 엄마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6 고1맘 2016/02/14 1,998
528062 혹시 스텐들통에서 나쁜 성분 나올까요? 10 2016/02/14 3,806
528061 엄마처럼 살림하고 아빠처럼 일하려 했던 것 1 맞벌이이십년.. 2016/02/14 758
528060 문재인 "국민행동요령 배포? 진짜 전쟁하자는 거냐&qu.. 3 샬랄라 2016/02/14 1,346
528059 편의점에서도 간단한 약 판다고 들었는데 3 ㅇㅇ 2016/02/14 827
528058 짝사랑 중.. 으 잠시 답답증 좀 호소할께요 10 보고싶다 2016/02/14 3,573
528057 220v용 가전을 110v환경에서 쓸때는 돼지코만 준비하면 되나.. 6 전압 2016/02/14 5,255
528056 100% 현미밥요 불려서 해먹으면 먹을 만 한가요? 5 맛없어 2016/02/14 1,926
528055 무거운 책들을 택배로 보낼 때 어느 택배가 좋을까요? 8 알려주세요... 2016/02/14 2,109
528054 회사다니면서 새로운 회사로 이직 어떻게들 하세요? 2 ㄱㄱ 2016/02/14 1,617
528053 어제 시그널에서 이해안되는 점요 18 시그널 2016/02/14 5,334
528052 의대가는길 17 엄마 2016/02/14 7,432
528051 하루한끼는 포만감들게 두끼는 간식처럼 2 다이어트 2016/02/14 1,945
528050 김고은너무이뻐요~~~ 26 aa 2016/02/14 8,068
528049 부모의 어두운그늘 읽고 17 ... 2016/02/14 5,078
528048 주식...째려보고 계시는 종목 5 전성 2016/02/14 3,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