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드디어 대화에 끼어들게 됐습니다

.. 조회수 : 1,584
작성일 : 2016-02-07 00:03:58

제가 여자들 수다에 끼어들지 못해요.

우선 여자들 대화 템포를 못 맞춰요.

제가 학교때 글도 잘 쓰고,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은데도.

여자들 모여서 떠는 수다에서는 찬밥이에요.

내가 얘기하면 말이 맥이 딱 끊겨요.

같은 얘기도 재미없게 하구요.

너는 왜 같은 말도 그렇게 재미가 없게 하냐. 이렇게 말하는 친구가 있었네요.

그 친구가 고맙기까지 했어요. 어찌나 내가 말만 하면 끊기는지, 왜 그러나 싶은 터라.

그러다보니 수다떠는 자리에 끼지 않게 돼요.

사실 그런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가 별로 흥미롭지 않기도 하구요.

차라리 문학작품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게 더 생산적이어 보이거든요.

근데, 나이가 들어가니 수다에도 끼고 싶어요.

저도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수다라는 것이 나를 소외시키는 괴물 같아서, 멀게만 느껴졋는데요.

제가 82를 1년 조금 넘게 하다보니,

수다의 템포, 분위기를 조금 알게 됐습니다.

분석까지는 안 되네요.


미용실, 사우나, 시댁 여자들 대화에서

소외되다가

오늘은 미용실에서 가장 말을 재미있게 잘 한다는 아줌마가 오셨는데

4명이서 하는 대화에서 .. 그 중 두 명은 말을 아주 잘 하는 아줌마..

나머지 한분도 안 밀리는 분, 그리고 저..

제가 안 밀리고 말을 잘 하는 겁니다.ㅎㅎ

이게 다 82 덕분입니다.




IP : 118.216.xxx.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6.2.7 12:08 AM (61.105.xxx.14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축하합니다. ㅎㅎㅎ
    자꾸 여자들 대화 여자들 수다 그리 표현 하셔서 남자분인줄 알았네요. ㅎㅎ
    여자이시니까 님 할수 있습니다.
    원글님 귀여우세요

  • 2. ..
    '16.2.7 12:26 AM (118.216.xxx.88) - 삭제된댓글

    ㅎㅎ
    시댁 남자들은 여자들 대화에 못 끼어들더군요. 듣고만 있어요.
    제가 예전에 그랬는데요.ㅎㅎ

  • 3. ㅇㅇ
    '16.2.7 1:34 AM (121.168.xxx.41)

    한 수다 하는 저인데 이상하게 동네 미용실에서는
    맥을 못 추네요.
    입 다물고 있는게 힘든 사람인데 동네 미용실에서는
    그게 편해요. 이상하죠..

  • 4. 도대체
    '16.2.7 7:02 AM (122.42.xxx.166)

    친구들 만남에서라면 모를까
    그런데서 뭐하러 말을 섞으려 애쓰는지 통 이해가...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296 왜 이게 당연한거예요? 12 진상은호구가.. 2016/02/08 3,307
526295 귀뚫은지 15일 지나면 안막히나요? 1 막힌거같어요.. 2016/02/08 1,018
526294 엘지 그램 14인치 인텔 5세대와 6세대 차이 많나요? 6 노트북 2016/02/08 2,425
526293 치과 관련 종사자 계신가요?(신경치료 관련) 6 치과 2016/02/08 2,458
526292 자식(아들)상 당했을 때 상주가 누군지? 4 궁금 2016/02/08 9,440
526291 갈비 재워둔거 냉장실에서 며칠까지 두나요? 2 갈비 2016/02/08 1,617
526290 부모님 제사 안지내는 분들은 남편도 동의한건가요? 12 2016/02/08 4,236
526289 돈아껴봐야 나만 병신이네요.. 9 .. 2016/02/08 7,572
526288 시누이 말말말 5 초보아줌니 2016/02/08 2,287
526287 피부건성인데 때가 많아요 7 .... 2016/02/08 2,266
526286 회사 가기 싫어 우울증이 왔어요 13 ᆞᆞ 2016/02/08 4,721
526285 수돗물 끓여먹어도 되나요? 17 외로움 2016/02/08 12,877
526284 추운날씨 차량 관리방법 ...ㅇ 2016/02/08 430
526283 동부간선도로 현재 교통상황 1 걱정 2016/02/08 1,210
526282 법무법인 대륙아주 2 12355 2016/02/08 1,422
526281 헛소문 내고 다니는 미친놈 어떻게 대응해야해나요? 10 Dyeh 2016/02/08 4,909
526280 동물한테 버럭하는 남자는 애한테도 그러나요. 8 .... 2016/02/08 1,470
526279 BBC, 한국 정부의 시위 금지에 맞서는 “유령시위” light7.. 2016/02/08 607
526278 카톡, 친구찾기 페이지에 죽 뜨는 사람들은 뭔가요? 4 ..... 2016/02/08 2,570
526277 이봉원씨보니 보컬 트레이닝 받으니 음치도... 1 ... 2016/02/08 1,919
526276 응급실가긴 과한데 아픈분들 메리제인 2016/02/08 627
526275 튀김하다 남은 기름으로 생선 구웠는데 14 구이 2016/02/08 5,846
526274 노트북 깡통 사려다가 중고 사려다가 다시 취소.; 스펙 좀 봐주.. 20 아까 깨뜨린.. 2016/02/08 2,316
526273 왜 시댁오면 온몸이 찌부둥 할까요.. 3 000 2016/02/08 1,389
526272 명절이 직딩 싱글에게 너무 고맙네요. 5 싱글 2016/02/08 3,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