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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과의 관계

~~~ 조회수 : 3,374
작성일 : 2016-02-06 23:17:13
가정폭력가정에서 컸습니다.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었구요. 아빠는 가정폭력 아동학대가해자였고 엄마는 피해자면서 저는 엄마의 감정의쓰레기통이었죠. 지금도 그역할을 벗어난건 아니지만 저도 결혼을하고 타지역으로 오면서 친정과 많이 분리가 되었어요. 어린시절의 상처때문에 저도 자녀양육을 하면서 고통과 상처가 대물림되는것같아 많이울고 힘들었습니다. 제가 이런 심리상태인걸 저의 원가족들은 몰라요. 엄마도 그런상황에서 이혼안하고 가정지키려한걸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는 상황이고 아빠도 예전보단 성질이 죽었지만 철저히 이기적인사람이구요. 전 1남1녀의 장녀로서 모든 비난의 화살이 되어야했고 희생양이었어요. 자존감은 낮았지만 자존심을 지키고싶어 공부도 열심히했고 결혼해서 잘 살고있습니다. 친정엄마가 올해 환갑인데 명절앞두고 통화하다가 다같이 여행가고싶다고 말씀하시네요.친정이 속으로는 곪았어도 겉으로는 멀쩡합니다. 그래서 남의 이목도 신경많이써요. 실상은 그렇지않은데 남들은 부러워하죠. 저도 친정에 할도리는하지만 딱 그정도에요. 친정식구들하고 여행가느니 차라리 시댁식구들이랑 가는게 낫겠다싶은생각이 들정도에요. 남들 이목.도리 때문에 맘에 안내키는 친정식구들과 여행가야할까요. 제맘속을 들여다보니 단순히 가기싫은마음보다도 복수심도 있는것같아요.나 힘들게했으니 엄마원하는거 들어주고 싶지않은마음이요.저 결혼할때도 남편의 개천의용 타입이라 은근 반대도 했습니다. 돈이 최곤데 너무 없는집에 간다구요,지금 보란듯이 잘사니 그런얘긴 쏙 들어갔지만요. 제맘속에 갈등때문에 힘드네요. 시댁일이라면 의무감이 우선이라 이런고민까지 안하는데 말이죠.친정과 사이 좋은분들 부러워요
IP : 175.206.xxx.2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6.2.6 11:33 PM (1.235.xxx.221)

    대놓고 거절하지는 않겠어요.
    그냥 대충..-가긴 가야 되는데 상황이 여행갈 상황이 안되네요.-.정도로 대답하겠어요.
    핑계 찾으려면 시집 남편 아이..뭐 얼마든지 찾을 수 있구요.
    대놓고 거절하면 엄마도 원글님도 그 부정적인 기운의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어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감정이 격렬해지는 건 ,원글님의 지금 심리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부부싸움 격렬하게 하는 부부가 아이도 잘 만드는 거 아시죠?

    되도록이면 감정이 생기지 않게,감정이 서로 충돌하지 않게 ,그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원글님은 부모님이 80은 되어야 ,그냥 불쌍한 노인보듯 측은지심이 생길 것 같네요.
    지금 또 부모님의 요구에 이끌려 원하지도 않는 ,부당한 효도를 하다보면
    80노인이 된 부모님이 불쌍하기보다는 징그러워보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이 이런 사람이란 거 알았으니 ,환갑은 이미 생긴 일이고,
    칠순 때도 어떻게 피해갈 수 있나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원글님이 싫은데 억지로 여행같은 거 가면 안됩니다.
    이 나이 되도록 하기 싫은 걸 해야 하는 자기에 대해 너무너무 부정적인 기억이 쌓이거든요.
    아이 키울때도 안좋구요.부모님하고 사이도 더 안좋아져요.

  • 2. 불가근 불가원
    '16.2.6 11:34 PM (112.153.xxx.100)

    저도 엄마랑 사이가 안좋았어요. 남들에게 들 호인이셔야 해서..그 스트레스 저희 남매에게 쏟으셨거든요. 저 역시 애들에게 대물림하고 있는 제 자신땜에 힘들었구요. 지금 정도로 애들과 관계를 회복하는데 7-8년의 세월이 걸렸답니다.

    그래도 여행은 권하고 싶지 않았요. 원래 궁합이 잘 맞거나 어는 한쪽의 양보없이는 꼭 뒤탈이 생긱니다. 마음 아프지만 불가근 불가원 하는게 최선이 아닐까요?

  • 3. 딱 잘라 거절하세요.
    '16.2.6 11:40 PM (61.102.xxx.177)

    과거와의 단절은 분명한 거절에서 시작되는 겁니다.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가능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님의 엄마 또한 애매모호한 거절은 승낙 혹은 강요하면 충분히 승낙이 가능한 거절로 받아들일 위험이 큽니다.

  • 4. 그런 가정에서
    '16.2.6 11:48 PM (116.120.xxx.185) - 삭제된댓글

    자랐는데 원글님 지금 잘살고 계시니
    부럽네요.
    저도 그 심정 알아요.
    마음이 가는 만큼만 하시고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하세요.

  • 5. .............
    '16.2.7 12:05 AM (175.180.xxx.46)

    함께 여행가면 또 부딪힐 일이 생길거고
    그게 또 마음에 맺히겠죠.
    거리를 둬야 평화로운 관계는 거리를 두는 게 맞겠죠.

  • 6. 축하드려요
    '16.2.7 12:15 AM (222.107.xxx.241)

    용서 라는 건 언제쯤 쓸 수 있을까요?
    전 제아이가 사춘기 심하게 앓고 정신과상담하면서
    제 아버질 용서하고 아버지와 마음속으로 이별 했습니다
    돌아가셨지만 제가 육아를 하면서 분노조절이 잘 안되었거든요 어릴때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제가 나아지고 나니
    제 여동생이 조카와 그러고 있더군요 자기안에 있는 아버지땜시 괴롭다고~알게 모르게 닮아있던 저를 바로 서게 해준 건 아이들의 사춘기덕이였던거 같아요 지금은 애들이랑 무지 편안하고 원만하게 지냅니다
    님의 마음이 부모님을 이해는하나 용서가 안되는 상태라면
    여행은 좀 미루셔도 될거같습니다
    마음이 갈때 하는게 좋지요 다만 너무 늦지않으시길 바라구요 괜히 님 얘기에 제 얘길 곁들여서 기분 상하지않으시길 바랍니다

  • 7. 원글이
    '16.2.7 12:22 AM (175.206.xxx.228)

    말씀감사합니다. 댓글들 모두 위로가 됩니다.

  • 8.
    '16.2.7 12:28 AM (175.223.xxx.24)

    이해해요.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그런관계도 있는거죠.

  • 9. 딱 내가 해드릴수
    '16.2.7 12:40 AM (188.154.xxx.52) - 삭제된댓글

    있는 선까지만 하고 마는게 정답 같아요
    그분들에겐 그렇게 행볻 할수 밖에 없는그분들 나름의 사정이 있으셨지... 그분들도 사랑 못 받고 컷고 문제 많은 어린시절의 상처로 그러셨겠지..... 이해 하고 용서는 하되 성인이 되고부턴 그분들과 내 인생을 분리하는게 지혜로운거 같아요.
    전 법륜스임 말씀 들으면 그 상처 많이 치유 했어요.
    스님은 낳아주셔서 감사하다 기도 하라는데 솔직히 전 아무리 해도 감사하다는 맘까진 영 않들더라구요.

    저도 친정식구들과 진정으로 살갑게 진정한 사랑 나누는 사람들 보면 세상에서 젤~~~~~ 부러워요 ㅠ.ㅠ

  • 10. 딱 내가 해드릴수
    '16.2.7 12:42 AM (188.154.xxx.52)

    있는 선까지만 하고 마는게 정답 같아요
    그분들에겐 그렇게 행동 할수 밖에 없는그분들 나름의 사정이 있으셨지... 그분들도 사랑 못 받고 컷고 문제 많은 어린시절의 상처로 그러셨겠지..... 이해 하고 용서는 하되 성인이 되고부턴 그분들과 내 인생을 분리하는게 지혜로운거 같아요.
    전 법륜스임 말씀 들으면 그 상처 많이 치유 했어요.
    스님은 낳아주셔서 감사하다 기도 하라는데 솔직히 전 아무리 해도 감사하다는 맘까진 영 않들지만
    본인들도 여하튼 힘드셨을텐데 않 버리고 키워주셔서 성폭력같은 더 끔찍한 일은 없었다는거 그런거 생각 하면 그래도 내 상황이 감사하긴 하더군요.

    저도 친정식구들과 진정으로 살갑게 진정한 사랑 나누는 사람들 보면 세상에서 젤~~~~~ 부러워요 ㅠ.ㅠ

  • 11. ...
    '16.2.7 6:27 AM (62.143.xxx.74)

    저도 법륜스님 말씀 많이 듣는 편인데... 자식에게 애정 쏟는 부모들에게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은,
    기대하거나 간섭하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자식의 입장에서 부모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또 결국 부모의 위치에 자기가 설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은 이미 동등한 성인이 되었고 독립적인 위치로 존중해줘야하는 거라고 이해했습니다.
    성장기 때...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가 참 오래 가는구나... 새삼 느낍니다. 저의 언니가 참 착한 장녀였는데 엄마의 애정을 제일 많이 받으면서 동시에 엄마가 감정적으로 제일 많이 기대는 역할을 부여받았고... 그 애증 관계가 오래 오래 가더니... 나이 50이 넘어서야 재정립하는 걸 봤습니다.

    너무 오래된 관계라...그걸 끊는건 결국 부드럽지 않더군요... 결국 엄마를 안보겠다고 선언을 했고 둘째딸인 저는 그걸 이해하고 언니를 지지해줬습니다. 제 기억에도 감정적으로 불안한 어머니가 다른 자식들에게 하지 않는 요구를 너무많이... 언니에게 하곤 했었거든요.

    그 기억이 없어지지 않고 언니에게도 차곡차곡 쌓였고... 그게 늦게나마 폭발하면서 지금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런 언니를 지지합니다.

    님도... 섭섭했던 기억을 묻어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님과 부모님과의 관계가 달라지지도 않을 겁니다. 언젠가 한번은 해결하고 가야할 숙제일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님이 칼자루를 쥐고 결정하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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