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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하는 게 다른 시어머니, 왜 일까요?

아들 형제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6-02-06 18:48:47

아들이 둘인데

장남은 무난하게 잘 자랐고 결혼도 했어요.

차남은 여러 이유로 등교거부에 자퇴에 그래서 검정고시로 고등 마치고 대학 갔는데

여기서도 자퇴에 아뭏튼 복잡합니다.

근데 그 엄마 되는 분이 그러네요.

큰아들은 어려운 일을 안겪어봐서

남을 위로할 줄 모르고

작은 아들은 자기가 힘들어 봐서

위로가 뭔지를 안다고.

참고로 그 엄마되는 분이 암투병을 했고

그때 큰 아들이 대학 다닐 땐데 1년 휴학하고 병수발까지 다 했다고 합니다.

시기적으로 보니 작은 아들은 죽을 쑤고 있을 때였던 것 같은데.

며느리도 자기 친정엄마하고만 살갑게 지내고 자기한테는 거기에 비하면 못한다고

그래서 전화로 억울한 마음 따졌다고

그렇지만 지나고 나니 후회는 된다고.

 

그분이 60대인데 딱히 동네에 친한 친구는 없는 것 같았고

그래서 저에게 밥 먹자 하셨고

전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고

그런 제 마음을 알고는 눈빛이 싸늘하게 변해서는 저런 얘기를 하네요.

(아마도 제가 위로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말하기 뭐하니 자기 가족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자기는 큰 병을 앓아봐서 인생이 뭔지도 알고 굉장히 폭이 넓은 사람인양 해서

제가 물었어요.

암투병할 때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했더니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저는 뭥미 했네요.

그게 꼭 암까지 걸려야만 알 수 있는 건 아닌데...

 

그리 인생을 잘 아는 분이 왜 큰아들이 어려운 시기가 없었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제가 볼 때는 그 댁 큰아드님, 동생이 중학교때 부터 학교를 가네 마네 하는데

거기에 자기까지 힘들다고 말할 수 없어

혼자 묵묵히 잘 견뎌내 준 것 같은데

왜 부모는 그걸 모르는 걸까요?

 

주변에 보면 대체로 좀 부족한 아들은 며느리한테도 시집 와 준 것만도 고마워 하는 것 같고,

흔히 말하는 잘난 아들은 며느리에게도 좀 엄한 것 같구요.

어른들은 왜 그리 처신을 하는지 안타까워요.

 

 

 

 

 

 

IP : 121.162.xxx.1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읽어보니
    '16.2.6 7:00 PM (203.226.xxx.2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통찰력이 높은 사람이네요. 그 분은 공감능력 떨어지는 편협한 사고의 틀에 자신을 넣고 그게 맞건 아니건 스스로 세뇌시키는 거에요. 큰 아들은 열심히 노력해도 원래 잘해왔으니 가산점 없는데 사고치던 둘째는 뭐를 해도 이쁘고 대견하고..기준 자체가 틀려요. 문제는 그런 태도 장기간 지향하다가 결국은 끝없이 참아온 큰 아들이 부모에게 등 돌린다는 거죠. 안타깝지만 자식의 개개인의 입장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무조건 저리 처신하는 어르신들이 참 많더라고요.

  • 2. 음....읽어보니
    '16.2.6 7:02 PM (203.226.xxx.2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통찰력이 높은 사람이네요. 그 분은 공감능력 떨어지는 편협한 사고의 틀에 자신을 넣고 그게 맞건 아니건 스스로 세뇌시키는 거에요. 큰 아들은 열심히 노력해도 원래 잘해왔으니 가산점 없는데 항상 사고치던 둘째는 뭐를 해도 그저 이쁘고 대견하고 우쭈쭈하는 기분이 되고... 애초에 기준 자체가 틀려요. 문제는 그런 태도 장기간 지향하다가 결국은 부모 인정 받으려고 끝없이 참아온 자식이 부모에게 등 돌린다는 거죠. 안타깝지만 자식 개개인의 입장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무조건 저리 처신하는 어르신들이 참 많더라고요.

  • 3. ...
    '16.2.6 7:22 PM (220.118.xxx.68)

    안타깝지만 그런 분들 고집도 세고 사고도 굳어져 절대 안변하더라구요 그러면 부모에게 잘하던 자식 부부는 참다참다 떨어져나가게 되요 제정신으로 살아야하니까요 못해도 이쁘다이쁘다한 자식도 나중엔 귀찮아하더라구요

  • 4. 공감*10000
    '16.2.6 9:05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아는집이
    작은아들은 형을 항상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 엄마랑 같이 장을봐도 형꺼를 챙기는데(계산은 엄마가) 형은 생전 그런게 없다고 하심
    근데 형은 월급받아 자잘하게 동생선물 챙겨주고 용돈도 줌. 그걸 단둘이 있을때 주니 엄마는 몰랐던거 뿐인데 형제를 그렇게 보더라구요. 어떤 엄마도..
    이집도 큰아들은 무난하게 학교 나와서 취직하고 결혼. 작은아들은 문제아는 아닌데 학교문제로 속을썪인케이스.. 원글님글과 비슷해서 적어봤어요
    그냥 고생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
    작은 아들이 이쁜거겠죠

  • 5. 원글이
    '16.2.6 9:32 PM (121.162.xxx.149)

    그렇게 차별하면 독신일 때는 어찌어찌 살아도
    결혼하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걸 부모들이 알아야할 것 같아요.
    자칫 잘못하면 며느리 차별로도 이어져 부모가 가정파괴범이 되는 그런 끔찍한 경우도 생길 수 있어요.

  • 6. ㅇㅇ
    '16.2.6 9:40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둘째 며느리가 완전 이상한애만 아니면 며느리차별은 백퍼확정이에요
    저희 친가쪽 아빠형제 셋인데 비슷한 경우여서...
    할머니가 가장 이뻐하던 아들이 사고로 갑자기 죽게되고 그 며느리는 시댁발길 끊었는데..
    두명남은 형제중 또 한명만 이뻐하시더라구요..
    편애하는 부모는 끝까지 편애하나봐요
    할머니 돌아가시자 자식들 싸우고 뿔뿔이 흩어지고
    왕래 전혀 없구요.
    부모가 정말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거같아요

  • 7. 겨울이
    '16.2.7 10:22 AM (223.62.xxx.29)

    원글님 이야기에 너무 공감해요.
    우리 남편.. 마음 약하고 꼼꼼하고 배포도 작고 힘들다 소리 도 못하는 첫째. 전문직이지만 그냥 평범하게 사는데 아이도 하나라 그런지 어머님은 우리 엄청 여유 많고 걱정 하나 없는 줄 아시니 무엇이든 당연히 나한테 해줘야 한다는 주의라 힘들어요.
    그래도 뭐 아들만 달랑 둘에 장남이니 그려러니 하고 살았는데 동서 들어오고 대하는 게 너무 다르니 정말 홧병 날 지경입니다.
    시동생은 약간 통 크고 늘 말도 막 하고 일 저지르고 보는, 형이랑 정반대 스타일인데 잘 다니던 회사 그만 두고 자기 것 하겠다더니 권리금 소송 걸리고 계속 옮기고 대출은 있는 대로 다 받고 ㅠㅠ
    둘째도 전문직인데 만날 둘째 불쌍해서 어쩔 줄 몰라요. 우리한테는 결혼하자마자 찬바람 쌩쌩 날리며 수입의 몇 분의 일을 갖다바쳐라 병원비 내라 외로워 죽고 싶다 난리 치시고는, 둘째한텐 언제나 걱정만... 결혼 늦게 해서 자리 덜 잡은 건데 우리랑 형평성 맞춘다고 어머님 살던 집까지 홀랑 줘버렸어요.
    저도 나이 50 바라보니 이제 더 이상 불공평한 처사 참기 싫고, 집이나 재산 못 물려주셔도 우리 부모 생각해 모실 생각 있었지만 이제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아이가 하나라 잘 모르겠는데요..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 더 예뻐서 어쩔 수 없이 차별하는 경우가 있나 보네요. 형제 의는 물론이고 부모관계며 아이들까지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가네요. 어머님 자업자득인 걸 어쩌겠어요.
    갑자기 제 마음 같은 글 보고 흥분해 이리 긴 댓글을...^^

  • 8. 원글이
    '16.2.7 1:54 PM (121.162.xxx.149)

    겨울이님 토닥토닥.
    이글 보고 시간되면 겨울이님 얼굴 표정, 거울에 자세히 비춰 보시길 권합니다.
    아직 쉰 전이시니 기회는 있어요.
    무슨 기회인고 하니
    제가 최근에 젊은 날 시댁에 불만이 많았으나 꾹 참고 살았던 60대 할머니들을 몇 분 만난 적이 있는데
    하나같이 얼굴에 분노가
    딱 보니 알겠더라구요.
    뭔가 풍기는 기운이 틀려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망가진 얼굴, 소중한 젊은 시절, 어디가서 보상 받으며
    그게 또 보상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것도 인연인데
    그 연배면 아이들도 어느 정도 성장했을테고 하니
    꼭 좋아하는 취미 가지시고
    예쁜 거 많이 보고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셔서 자신을 잘 지키길 바래요.
    실은 저도 큰아들 입장이라 많이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흔히 말하는 욕이 배 뚫고 들어오지 않는다 는 마음으로 살았고
    요즘은 그렇게 살길 잘했다고 뼛속깊이 느끼고 있어요.
    지난 해 마지막날에는 자기 전에 제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잘 견뎠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저도 댓글이 길어졌네요.
    이미 잘 처신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지만
    아뭏튼 겨울이님도 홧팅!!

  • 9. 겨울이
    '16.2.8 12:47 AM (223.62.xxx.29)

    ㅎㅎ 설날 이브에 이런 좋은 당부 글을 받다니 운이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화가 가득 차 있는 사람 될까봐 이제 좀 벗어나려구요. 그럴수록 제 가정.. 3명 뿐이지만 더 단란하고 예쁘게 살아가야겠다.. 그런 다짐을 해봅니다. 시부모, 시동생네 아무리 어이 없게 행동해도 나는 그런 것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들이 나를 망가뜨리게 놔두지 않을 거야.. 그런 다짐이요.
    원글님도 복 많은 새해 맞이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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