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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의 카톡

. 조회수 : 4,193
작성일 : 2016-02-06 14:00:08
친정엄마와 오늘 카톡을 주고 받았는데 기분이 좀 안좋은데 제가 많이 예민한건가요?

참고로 전 남편안식년으로 가족모두 미국에 나와있습니다
지금은 디즈니랜드로 여행와있구요
지난번 엄마와 통화때 간다고 말해뒀구요
설이라서
엄마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 애들데리고 여행와있어요 곧 전화 또드릴께요 이렇게 보내면서 여기서 찍은 애들 사진을 5장정도 함께 보냈는데
답장이

그래 좋겠다 난 만두 만들고 있다
지난번 택배 보낸거 아니었니?

이렇게 왔네요

제가 지난번 여행에서 엄마 지갑을 샀고 그걸 말씀드리면서 다른거 보낼게 생기면 함께 보내겠다고 했거든요
남동생네조카 옷도 몇개 샀고 남동생이나 아빠 옷 좀 사서 함께 보내려고 아직 안 보냈는데 대뜸 그것만 물어보시니 좀 맘이 상하려고 해서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엄마는 명절 당일만 큰집 잠깐 가서 아침먹고 오시구요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큰집이랑 사이가 안좋아 일 많이 하고 그러시지는 않습니다
명절인데 저만 놀러가서 노는게 짜증나셨을까요?

며칠전에도 제가 포트메리온 티스푼 포크가 세일가로 보이길래 이거 엄마드리려고 샀다고 했더니
답장이
이런거 뭐하려고 잘 쓰겠지만 이젠 꼭 필요한 것만 사 이런거 말고 버버리 케이프나 사보내 돈줄께
이렇게 왔네요

백화점 가보니 버버리 케이프 엄마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직 세일을 안하더라구요 전 겨울지나면 좀 세일하겠지 혹은 아울렛으로 넘어오겠지 싶어서 좀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물론 한국가격에 비하면 싸겠지만 1200불 가까이 하고(지금 현재 노세일) 환율생각하면 결코 싼게 아닐거 같아서요
그런데 엄마는 돈 줄테니 그냥 사보내라고만 하시네요

엄마가 살가운 엄마는 아니지만 가끔 친엄마가 맞나 싶을때가 있어요
외국 나와있어서 전화해도 오래하면 바쁘다고 끊으라고 하시고.... 말로는 보고싶다고 하시는데 제가 전화하기 전까지 먼저 전화하신적도 없구요

오늘도 딱 택배 보냈는지만 묻는 말에 서운한 감정이 드는건 제가 예민한걸까요?
다 괜찮은데 제가 딸이 있는데 딸이 이제 9살인데 저도 엄나처럼 딸한테 살갑지 못하네요ㅜ 반성하는데 자꾸 잘 안되서 나중에 우리딸도 저랑 엄마처럼 제가 엄마를 기억하듯 기억할까봐 겁나요....

다들 명절에 바쁘실텐데...
저도 한국이었으면 시댁가서 일하느라 바빴을텐데 올해는 호강이네요
IP : 207.190.xxx.4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하는걸
    '16.2.6 2:05 PM (1.176.xxx.65)

    주세요.

    내가 원하는걸주고 상대방의 반응에 서운해 마시고
    미국에서 딸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나의 추억과 행복은 아무도 대신할수 없습니다.

  • 2. ....
    '16.2.6 2:08 PM (183.98.xxx.95)

    그냥 직설적으로 표현하시는 아이같은 분이라고 생각하세요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말이라도 자식걱정 하고 생각해주는 엄마가 아니어서 ..성격이잖아요

  • 3. 50kg
    '16.2.6 2:23 PM (49.167.xxx.35) - 삭제된댓글

    맘 상할수 있어요
    우린 시어머니가 저러신데. 남편이 서운해 해요
    근데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자식들이 이해 할수 밖에요

  • 4. ???
    '16.2.6 2:26 PM (218.236.xxx.244)

    원글님 혼자 짝사랑인가요?? 어려서부터 살가운 엄마가 아니었다고 한다면,
    내가 상대방 생각해서 뭔가를 샀는데 저런 반응이라면 저같으면 다시는 아무것도 안 삽니다.

    엄마도 문제지만, 원글님 처신도 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너무 만만해 보여요.
    부모, 자식 관계도 본인 하기 나름입니다. 버버리 케이프 값은 엄마한테 받으실건가요???
    저라면 저런 심부름도 절대 안할겁니다. 해주고도 좋은소리 못듣는데 대체 왜 해요???
    그리고 항상 저런 반응인것 같은데 뭐 샀다 뭐 샀다....일일히 보고는 왜 하시구요???

  • 5. ???
    '16.2.6 2:27 PM (218.236.xxx.244)

    그리고 저런거 자식이 이해해주면 안됩니다. 나이 들수록 점점 저 심해져요.
    저 형제들 중에 오롯이 혼자 부모님 옆에서 수발 들고 살지만 저딴식으로 대접받게 안해요.
    저런식이었으면 당장 부모님 멀리 이사갔을겁니다.

  • 6.
    '16.2.6 2:42 PM (27.124.xxx.171)

    제가 듣기엔 친정어머니 반응이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특별히 기분상할일이 없는데 ..
    멀리서 놀러가서 전화한거니까 어차피 상세대화나눌수는 없을것같으니 생각날때 용건위주로 말한것뿐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그리고 여행간거보니 즐겁게 잘지내는거 같으니 따로 안부도 필요없고 ..저도 친정어머니입장에서 저상황에선 저리
    말할수 있을듯 합니다 .
    원글님이 좀 예민하신듯 보여요

  • 7.
    '16.2.6 2:48 PM (124.49.xxx.162)

    상냥하지는 않으시지만 이상하지도 않아요. 저도 카톡은 할 말만 적는 타입이라서요.

  • 8. ㄴㄴㄴ
    '16.2.6 3:54 PM (180.69.xxx.11)

    나의 언행과 싱크로율 99% 같아 깜놀
    하여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 9. ........
    '16.2.6 3:55 PM (175.180.xxx.46) - 삭제된댓글

    딱 할말만 하시는 타입 같은데요.
    더우기 명절준비로 바쁘시니 용건만 간단히 쓰신거 같네요.
    남들 설준비로 일하는데 즐겁게 여행하시니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서
    그게 투사된게 아닐까요?

  • 10. ........
    '16.2.6 3:58 PM (175.180.xxx.46) - 삭제된댓글

    딱 할말만 하시는 타입 같은데요.
    더우기 명절준비로 바쁘시니 용건만 간단히 쓰신거 같네요.
    남들 설준비로 일하는데 즐겁게 여행하시니 원글님의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데
    그게 투사돼서 카톡이 기분나쁘게 느껴지는 거 아닐까요?

  • 11. 뭐가 이상한지?
    '16.2.6 4:28 PM (119.25.xxx.249)

    어머니 반응에서 뭐가 이상하다는 건가요? 카톡이니 더 할 말만 하신 건 같은데. 담백해 보이는데요.
    물건도, 잘 쓰겠지만 꼭 필요한 것만 사 하신 거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고, 버버리도 그게 꼭 사고 싶으셨으니 돈 준다고 사달라 하신 것 같은데 저는 이런 성격 좋아요. 저희 어머니도 비슷하십니다.

  • 12.
    '16.2.6 4:28 PM (115.66.xxx.86)

    그게 친한 여자 친구들도 보면, 주절주절 공감가는 말에, 이모티콘에 그럼.. 이라는 단어 하나도
    그럼그럼~~, 그럼~~~ 그럼 이모티콘 등등으로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딱 정말 할 말만 보내는 친구가 있어요.그럼. 끝. 저런 물결무늬, 이모티콘 뭐 그런거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그 친구가 나쁘고 위의 친구가 인간성이 더 좋고 이런건 아니거든요..
    그냥 그 사람 타입이죠...
    아마 원글님은 다정한 전자 타입이고 어머니는 후자 타입이라 서로 대화법이 안맞는거 아닐까요.
    전 전자지만, 그냥 너는 후자구나.. 하는 인정하는 마음으로 잘지내는데,
    아마 원글님은 상대가 엄마라서 서운한 마음이 큰가보네요.

    그런데, 그냥 원글님 글로 봐서는, 전 별로, 그냥 그런가보다 할거 같아요.
    덧붙여 없는 글도 상상하면 나만 괴롭죠. 그냥 만두 빚나보다. 택배는 아직 안보냈다. 끝.
    버버리 사라. 세일아니어도 상관없어요? 그래 그러면 얼마에 샀어요 돈 보내세요. 끝.
    하나의 말투로 인식하시면서 상처를 덜 받는 연습을 하세요..
    엄만데, 안보고 살 수도 없고, 괜히 없는 뒷얘기 덧붙여 가며 상상하면 나만 속상하잖아요.
    지금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 13. ..
    '16.2.6 5:20 PM (14.63.xxx.220)

    뭐가 서운한건지..말투가 기분나쁘인건가요? 여행왔다는데 한참 이것저것 물어보라는건가요?

  • 14. 그런데
    '16.2.6 6:07 PM (223.33.xxx.12) - 삭제된댓글

    진짜 말투며 내용이며 전혀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만두빚고 있는 상황이면 말 짧으신거 또 이해되고 그러지 않나요?

  • 15.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6.2.7 1:43 AM (14.39.xxx.185)

    울엄마도 저래요.
    용건만 ㅎㅎㅎㅎ
    원글님.. 적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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