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영순 요리연구가 "설 음식 힘들면 사다 드세요"

아마즈 조회수 : 7,975
작성일 : 2016-02-06 12:22:33
한식 요리연구가 심영순
맛난 음식 사는 것도 정성, 식구들이 맛있게 먹으면 조상이 얼굴 찌푸리겠나

질리지 않는 건 한식뿐… 한때 양식이 너무 좋아 양식만 먹겠다 생각도
설 차례 음식 장만을 앞둔 며느리들은 요즘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앞다투어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도대체 차례 음식을 얼마나 많이 하려는지 시어머니가 전날 새벽부터 오라네요.' '시댁에 가도 남편은 손 하나 까딱 안 해요.' '일주일 남았는데 벌써 가슴이 답답합니다.' 한식 요리연구가 심영순(76) 원장은 말한다. "누가 만들든 무슨 상관인가요. 사다 먹더라도 성의 있으면 되죠."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 그의 요리연구원에 들어서자 빽빽이 올린 흰 머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뛰어난 요리 솜씨로 재벌가 며느리와 정계 인사 부인들이 줄지어 요리를 배우러 찾아왔다는 심 원장이었다. 싱크대 앞에 서서 맨손으로 설거지하고 있었다. 50년 넘도록 설 상을 차렸다는 그에게 어릴 적 설 음식은 어땠는지 물었다. 작고 까만 눈으로 추억을 되짚는 듯하더니 "설엔 집도 음식도 모두 시끌벅적해야죠. 요즘은 분위기가 안 나지만요"라고 했다.

IP : 1.240.xxx.4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당히
    '16.2.6 12:50 PM (1.239.xxx.146)

    사서 하면 힘들지 않고 좋아요.대형마트에서 즉석전 사다 하면 시간 절약도 되고 덜 힘들고...

  • 2. ...
    '16.2.6 12:55 PM (1.236.xxx.38)

    저렇게 오랫동안 요리일 하시면서 연세드신 분이 저런 말 하기 쉽지 않을텐데..
    권위의식 없고 배려가 깊은 분일듯

  • 3. ...
    '16.2.6 1:02 PM (183.98.xxx.95)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집에서 내가 준비하고 마련해서 한끼 정도는 할수 있을거 같은데
    여럿이 준비하고 음식할거 미리 장보고 그게 힘든거 같아요
    사람이 부딪혀서..
    북적거리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죠

  • 4. 구태여 북적거리며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데
    '16.2.6 1:15 PM (61.102.xxx.177) - 삭제된댓글

    꼭 그래야만 한다는 사고방식이야말로 권위의식의 절정이죠.
    며느리가 만든 음식이라야 정성이 깃들었다는 게 확실한가요?
    시어머니의 막말과 동서의 은근한 갈굼속에서 분노와 눈물을 삼키며 억지로 만든 음식에 도대체 어떤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일까요?
    며느리의 눈물과 원한이 깃든 음식을 제사상에 올려야만 조상님들이 만족하신다고 하면 그건 인정할게요.

  • 5. 구태여 북적거리며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데
    '16.2.6 1:19 PM (61.102.xxx.177)

    꼭 그래야만 한다는 사고방식이야말로 권위의식의 절정이죠.
    며느리가 만든 음식이라야 정성이 깃들었다는 게 확실한가요?
    시어머니의 막말과 동서의 은근한 갈굼속에서 분노의 눈물을 삼키며 억지로 만든 음식에 도대체 어떤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일까요?
    며느리의 눈물과 원한이 깃든 음식을 제사상에 올려야만 조상님들이 만족하신다고 하면 그건 인정할게요.

  • 6. 82쿡에서 이전에 읽었던
    '16.2.6 1:23 PM (113.131.xxx.188)

    얘기가 기억이 납니다.

    명절 음식 하기가 힘들어서 이제부터는 사서 하겠다는 부인에게 남편이 '정성이 중요하다'면서 궁시렁거리니까 부인이 이렇게 말했데요.

    ' 아 시장에서 파는 사람들도 팔려고 정성을 다해서 만들어!'

  • 7. ㅇㅇ
    '16.2.6 1:39 PM (175.223.xxx.169) - 삭제된댓글

    어제 반찬가게 가서 명절음식 있길레 사서 먹었는데
    전도 소담스럽게 부쳐져 있고 반찬들도 짱
    장사 잘되는 집이고 나이드신 어르신 손님도
    자주 보이더군요.
    시류에 따를줄을 알아야지 미련하게 싱크대
    앞에서 딸그락 거리는거는 미련한짓이죠
    메인음식인 송편도 사서 먹으면서 나물이랑 전을
    뭐하러 하는지 이해불가
    단, 먹성이 좋거나 체격좋은 집안은 사먹기만 하면
    단가는좀 올라갈듯..
    그래도 값진 시간을 음식하는데 소비하는건
    오히려 손해라는거,.

  • 8. ..
    '16.2.6 1:57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제가 배우는 요리선생님 명절음식 주문받아서 팔아요
    제가 하는것보다 더 정성스럽게 품위있게 만들거에요
    그런데 전 주문 안하고 제가 만들어요
    이유는 비싸서요
    돈많으면 저도 사다가 차리고 싶어요

  • 9. 시장상인도 정성에서~
    '16.2.6 2:24 PM (112.153.xxx.100)

    빵터졌네요.^^ 조상님도 이리 맘속으로 궁시렁궁시렁 해가며 만든 음식 싫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제사모시는 댁은 그 집 자손 즉 같은 성씨 끼리 했음 좋겠네요. 정성껏 ^^

  • 10. 맞아요
    '16.2.6 2:50 PM (14.52.xxx.171)

    전 저렇게 입 내밀고 툴툴거릴거면 아예 오지말라고 할 생각입니다
    라면을 끓여먹어도 즐겁게 먹어야죠
    아직 결혼한 자식 없는데 우리가족끼리 있어도 하도 툴툴대서 정말 꼴보기 싫어요ㅎㅎㅎ

  • 11. 백종원효과?
    '16.2.6 5:06 PM (58.140.xxx.36)

    쉽게 요리하라고해서 큰 반향일으킨 백 영향아닐까요?
    그런데 며칠전 제사에 빈대떡 똥그랑땡 사다했더니
    맛이없는지 그것만 손을 안대서 고민입니다.

  • 12. ...
    '16.2.6 5:55 PM (222.99.xxx.103)

    여기서
    백종원은
    또 웬 갑툭튀 ㅡㅡ

  • 13. 윗님
    '16.2.6 7:29 PM (58.140.xxx.36)

    백종원이 대세인게 요리를 쉽게 가르쳐서인데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필한것을 심선생도 알게된거 아니냐는 뜻으로 쓴건데 이런것도 허락받고 써야하나요?
    남글에 그렇게 무례하게 쓰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452 잘못 온 굴비택배... 베란다에 뒀는데 괜찮을까요?? 8 그네아웃 2016/02/07 3,187
526451 내용 펑할게요 감사해요 10 아픈아짐 2016/02/07 2,392
526450 나이 40까지 진심으로 절 좋아해주는 그런 남자를 못만나봤어요... 8 ... 2016/02/07 4,404
526449 제주위보면 다들 평범하게 명절보내는데 23 ,,,, 2016/02/07 6,633
526448 악마다이어트 어때요? 1 Gj 2016/02/07 1,743
526447 명절인데 남편이 불쌍하신분... 4 ... 2016/02/07 1,368
526446 때리는 시어머니, 때리는 형님은 진짜 뭔가요? 6 dd 2016/02/07 2,654
526445 명절 전날 못오게 하는 형님 5 저네요 2016/02/07 3,267
526444 삭제된 선데이/저널기자 원문에 나온 최/태원과 첩 소개한 사람이.. 2 ㅇㅇ 2016/02/07 2,613
526443 가족이란게 뭔가요. 5 .... 2016/02/07 1,642
526442 조언절실) 30개월 남아 발달단계에 대해 알려주세요 41 조언 2016/02/07 7,476
526441 디스커버리 채널 다시보기 2016/02/07 528
526440 더f샵 다니는분 계세요? ... 2016/02/07 508
526439 매너 있게 헤어지는 법 있을까요.. 7 ㅇㅇ 2016/02/07 5,799
526438 마누카꿀 드셔보신 분 3 ... 2016/02/07 2,676
526437 친정가기 싫은 이유중 하나 20 명절 2016/02/07 6,883
526436 형님한테 귀싸대기 맞았네요.. 148 베리베베 2016/02/07 29,922
526435 다섯살배기가 능청스런 행동을 하는 걸 영어로 뭐라 할까요 4 .... 2016/02/07 1,175
526434 매일 아침 출근 & 아침 식사 도와주실 도우미 아주머니 .. 1 문의 2016/02/07 1,446
526433 남편이 도와줘서 일 금방 끝냈네요. 4 잘 해요 2016/02/07 1,198
526432 요리가 망하는 사람 1 남편요리 2016/02/07 756
526431 화목한 가족명절 부러워요 1 ... 2016/02/07 1,037
526430 김종인이 무슨수로 친노패권주의를 청산합니까?? 14 ..... 2016/02/07 958
526429 영화 드라마 보고 절대 안울어요.. 4 ..... 2016/02/07 1,415
526428 2016년 대한민국 패망 ㅠㅠ 11 패망 2016/02/07 4,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