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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의 지능에 대한 의문

....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16-02-06 01:44:50
우리 고양이는 상당히 머리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일단 문을 못 열어요. 사실 저희 집 모든 문은 그를 위해 열려 있고, 닫혀있는 문은 부엌 옆 창고 문 뿐인데 여기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들어있어요. 그래서 늘 관심을 갖고 있는데, 손잡이를 열 줄 모름. 손잡이 레버식이라서 우연히 연 적이 한 번 있는데, 그 다음 부턴 또 못 열어요. 식탁에 올라오지 말라고 백 번 말해도 그는 늘, 네가 싫어한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나는 올라가련다, 이런 반응. 소리지르면 그제서야 우앙, 하면서 내려감.

하지만, 그는 티브이나 전화기에서 나는 소리는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아요. 제 예전 고양이는 이 걸 분간을 잘 못 하는지 아기 고양이 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면 귀가 쫑긋해가지고 스피커 뒤를 살피면서 아기 고양이가 없는지 조사했어요. 티브이에 사슴이 나오면 그거 잡을 거라고 초집중, 티브이 위에 올라가서 파닥파닥 하면서 손으로 화면을 휘저었죠. 하지만 그는 두어번 관심을 갖더니 다음부턴 완전 무시. 

방금 이녀석이 책장을 살피길래 야! 하고 불렸더니 엥! 하고 똑같은 억양으로 대답하고 시큰둥한 표정으로 사라짐. 

머리가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알 수 없음.
IP : 118.32.xxx.11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6 3:01 AM (58.226.xxx.169)

    잉. 고양이가 언제 알아듣는다고 말 듣는 아이들인가요. ㅎㅎ
    하기 싫은 일은 죄다 못 알아듣는 메소드 연기자들. ㅎㅎ

  • 2. ....
    '16.2.6 7:25 AM (182.209.xxx.167)

    우리 고양이도 문 못여는것처럼 맨날 문앞에서 울어요
    꽉 닫아놓진 않는데도요
    맨날 제가 시녀처럼 열어주는데 그래서 머리 나쁜줄알았는데
    어느날 보니 저 없다고 생각했는지 지혼자 열고 나오드만요

  • 3. 냥이들이
    '16.2.6 8:40 AM (115.140.xxx.180)

    왜 스스로 하나요? 부르면 달려올 집사들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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