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지만 워낙 작은 학교라 학교명을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 일단 양해 부탁드려요.
아이가 남녀공학 중학교에 배정되었는데 인근의 여중 확률이 훨씬 높아 그쪽으로 될줄 알고 안심하고 있었는데요. 그 학교가 아니라 남녀공학, 그것도 한반에 남자아이 24명 여학생 5명 정도의 비율이더라구요.
아이가 방안에 틀어박혀 대성통곡하고 있는데 참 난감하네요.
사이트를 뒤져보면서 울고 또 울고. 전부 남학생들밖에 없다며 이게 무슨 남녀공학이냐고. 생리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터라 혹시 그 기간에 불편하면 어떡하느냐는둥. 여자애들이 너무 적어서 친구 만들기 힘들다는둥.
아이반에서 울 아이 혼자서 그 학교로 배정되었네요.
혹시 비스한 조건의 학교에 재학중인 아이의 부모님 계시면 조언 좀 주세요.
혹시 자기들끼리 트러블이 일어나면 1년 내내 어느 쪽에도 끼지 못하고 겉도는 건 아닌지. 저 역시도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공부는 잘하고 모범적인 아이인데 쿨하거나 털털한 성격이 아니라 예민하고 까칠한 편입니다. 반의 남자아이들하고 말한마디 나누지 않는. 여자 친구들과는 아주 잘 지내구요. 단지 여자애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신경전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뭔가 속상한 일이 있으면 며칠을 두고 힘들어하는 아이라서 더더욱 적은 수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문제없이 잘 지낼 수 있을까..걱정이 많습니다.
에고. 지금도 방안에 틀어박혀 이건 꿈이야.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하면서 우는데 전학보낼 수도 없고.. 정말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