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과 감정대화는 안해야..

...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6-02-05 17:57:12

요즘 부모님과 대화를 하다보면 부딪히게 되요.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저도 이제 30대 후반에 들어고 제 나름의 인생 가치관이 정립되고

생각도 있는데,  툭하면 '너가 잘못됬다.' '성격이 왜 그 모양이냐' '부모한데 잘해라'

'동생한데 양보해라' 항상...이런 식의 훈계와 지적질만 가득한 대화만 오고가니...트러블이 일어날 수밖에요.

믄..따뜻한 말한마디 들어 본 적도 없고, 지금껏 착한 딸 ...노릇..계속 하래요.

근데 저는 이제 안 할려고요.

감정적인 대화는 안하고 사실관계상에서의 대화만 하렵니다. 아 힘들어요.이제.


부모님 두 분 60 중반으로,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힘들게 고생해서 자수성가 하시고

지금은 남들한데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을 정도에 재산을 가지게 된 점은 높이 사요.

 

 근데, 특히 엄마의 고집, 딸(저에 대한)과 아들(장가 갔어요.)에 대한 집착, 쓸데없는 불안과 걱정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참으로 힘들게 해요.

행복해도 행복한 줄 모르게 하려는 거 있죠? 옆에서 감정을 흔들어서 불안하게 만드는거요.


얼마전에도 글 올렸는데, 소개로 만난 남자 험담까지 하면서

내가 혼자 살길 바라는 뉘앙스의 말을 부모님이 하실 때마다 흠칫 놀라요.

대체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안위만 소중하고, 자식의..미래라는 것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닌가..하고요.

부모 살아 생전까지 괜찮지만, 부모님 돌아가시면 나는 ..어쩌냐고 혼자 사냐고 독거로..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고...

참...............부모라고 ..다 자식 이해하고 생각하는 거 아니네요.


요즘 부모님은..'제가 미쳤나?'할지도 모르겠어요.

고분고분하던 애가 자꾸 자기 주장하고 하고 싶은대로 한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던지 말던지...

본인들도 본인들 하고 싶은대로 살잖아요.

아시는 분이 그러더라고요. 어차피 나이드신 분들은 안 바뀐다고..

그냥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리래요. 너가 이렇게 마음 쓰이는 것도. 그것도 착한 딸 컴플렉스라서

그럴 수 있다고...


아..그래서 이번 명절에 해외로 놀러가요.

같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봤자....부모님이나 동생네부부나  별 재미도 없을 거 같아요.

그냥 좀 거리를 두는 것도 서로에게 좋은 거...

우리 엄마가 그걸 아시는 날이 빨리 와야 할텐데 말이죠.

남편도..돈도 다 가진 분이..왜 저러시는지...대체...


IP : 58.75.xxx.2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도
    '16.2.5 6:04 PM (220.118.xxx.68)

    나이들고 아프시니 자식이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지 사느라 바쁠텐데 싶어 자식중하나는 결혼안하면 내 뒤치다꺼리 해줄텐데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맘은 들어도 자식행복위해 참아야하고 자식인생 살라해야 어른인데.... 미성숙하신분들이 그러세요 그런분들 되게 불안해하세요. 부모님께 휘둘리지말고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는 것만 하세요^^

  • 2. 에효
    '16.2.5 6:06 PM (223.62.xxx.106)

    맞아요..전 아빠가..기성세대에다 남자라 그런지 시가에 무조건 잘해라. ㅇ서방이 일 때문에 못가도 너라도 가야한다. 시가에서 부당한 대우 받고 서운해도 그럴수록 잘해야한다 이런 주의라서 이젠 아예 그런 주제로는 이야기 안함.. 시킨다고 그대로 순응할 딸이 아닌데 왜 포기를 안하시는겐지..

  • 3. ㅇㅇ
    '16.2.5 6:07 PM (84.191.xxx.125)

    부모님이 아직 크게 보이셔서 부모님 하시는 말씀도 무겁게 들리는 듯.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나가서 열심히 돈 벌고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재밌게 노시면 됩니다.
    그냥 넹넹, 하고 대답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사는 게 정답인 듯ㅎㅎ

  • 4. ...
    '16.2.5 6:36 PM (183.98.xxx.95)

    부모님의 걱정은 이해해드려야해요
    행복한 감정이 뭔지 모르시는거 맞아요
    돈 걱정하시는거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니까요
    물려줘서 흐지부지 다 날릴까봐 걱정하시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959 '김종인'의 전략은 과연 남는 장사가 될까요? 4 .. 2016/03/19 698
538958 스무살 딸아이 실손보험 말고 , 뭐 하나더 해둠 좋을까요 7 은맘 2016/03/19 1,999
538957 신랑이 제 통장내역을 봐요 12 ㅡㅡ 2016/03/19 5,057
538956 아이핀은 매번 새로 발급 받는건가요? 2 휴업 2016/03/19 527
538955 만기예금 또 은행에 넣어 둬야 겠어요T 4 2016/03/19 2,107
538954 홍경령 검사 피의자 때려 죽이고도 억울하다고? 2 검사외전 2016/03/19 1,544
538953 샹들리에는 한물 갔나요? 11 요즘 2016/03/19 2,164
538952 스마트폰을 tv에 연결해서 보시는 분 계신가요? 13 혹시 2016/03/19 2,722
538951 컴퓨터 고장? 1 ....... 2016/03/19 490
538950 김재호 판사 "노사모 회원인 듯. 기소만 해주면 내가 .. 16 기소청탁사건.. 2016/03/19 3,284
538949 강원 쏠비치 vs 제주 신라 3 휴가 2016/03/19 3,092
538948 도대체 수학을 왜이리 과도하게 공부시키는 건가요? 71 ㅗㅗ 2016/03/19 15,019
538947 식용 베이킹소다로 만든 쿠키를 맛보았는데 속이 이상해요. 8 ㅠㅠ 2016/03/19 3,530
538946 일본어 능력 시험 볼려면 학원 어디까지 다녀야하나요? 4 wl 2016/03/19 1,242
538945 ㅈㅓ는 좋고싫고 기분이 표정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이 좋아요 12 ㅇㅇ 2016/03/19 6,510
538944 일본 방사능 가리비 껍질 2 2016/03/19 3,854
538943 이번 감기 이후로 계속 토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4 미슥거려 2016/03/19 1,987
538942 정청래는 왜 굳이 비례대표1번 손혜원씨를 지역구로 끌고왔을까요?.. 16 제발 2016/03/19 3,059
538941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영화 봤어요. 22 2016/03/19 7,411
538940 초등 녹색할머니 없어졌나봐요 7 초등 2016/03/19 2,259
538939 (원영이 추모) 궁금한 이야기y보고 충격받으신분들.. 6 제발 2016/03/19 4,592
538938 인생과 사랑의 조건 2 단상 2016/03/19 1,350
538937 저도 시아버지 장례식 얘기 32 ... 2016/03/19 16,583
538936 나경원 형사고소 언론탄압 권력남용 아닌가요? 10 ... 2016/03/19 1,168
538935 유스케 장범준 잘할걸 듣고 3 잘될거야 2016/03/19 2,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