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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ㅇㅇ 조회수 : 5,183
작성일 : 2016-02-05 13:39:25

길고 찌질한 하소연에 정성스런 조언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날뛰던 감정이 글을 쓰며 많이 정리되었고 하나하나 댓글에서 제 마음의 정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의견 주신 모든 분들 댁내에 소원하시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18.218.xxx.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5 1:49 PM (112.220.xxx.102)

    화를 내는게 지나친지는 글을 안읽어서 모르겠지만
    글은 너무 지나치게 적으셨음..
    중간에 김한장보여서 글 읽다 맘 -_-

  • 2. ...
    '16.2.5 1:51 PM (121.150.xxx.227)

    화내서 득이 될게 없습니다 얘는 그런애구나하고 거리두는게 좋아요.본인마음이 괴로우니 거짓말 했겠죠.남에게 피해준 거짓말도아니고 물론 원글님께 공짜로 사주봐달라고 부탁은 잘도했으면서 싶겠지만 아들대학 다 떨어진 엄마 정신상태가 정상아니려니 하세요.저는 절친이 아이를 임신하고낳고 키우면서도 그걸 숨겼더라구요 다른친구들에게도.제가 어린마음에 친구끼리 그런걸 숨기냐고 섭섭하다고 화를 냈어요..근데 지나고보니 그친구가 첫딸낳고 둘째도 딸일까 전전긍긍 근데 또 딸낳으니 말하고싶지 않은거 나는 이해가 안되었지만 사람마다 그 상황에 심리상태가 다른걸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어야 하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정신적으로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한사람에게 화를 내봐야 아무도움이 안되더라구요

  • 3. 에구
    '16.2.5 1:54 PM (182.212.xxx.4)

    피곤한 여자네요~ 그냥 그들끼리 만나라고 하고 연락오면 바쁘다하고 안만날래요.
    짜증나는 스타일이에요.
    그여자 아니어도 피곤한일 많으실텐데 그들과의 만남은 피하세요.

  • 4. ~~
    '16.2.5 1:57 PM (116.37.xxx.99)

    짜증나는 스탈이네요
    저라면 서서히 피할듯..
    뭔가 자격지심이 많아보여요

  • 5. ㅡㅡㅡ
    '16.2.5 1:59 PM (1.127.xxx.47)

    나이가 마흔은 되셨을 텐데 .. 듣기만 해도 피곤하네요
    사람관리 못한다 티내시네요..

  • 6. 대다나다
    '16.2.5 2:00 PM (121.150.xxx.250)

    댓글다신 분들은 이 글 다 읽으신거에요??? !!!

  • 7. ㅇㅇ
    '16.2.5 2:05 PM (118.218.xxx.8)

    첫댓글님..김 한 장이 무슨 소린가? 했는데 너무 길단 말씀이시죠? 긴글 죄송해요^^;;

    저도 글 쓰며 정리하다보니 그렇게까지 화 낼만한 대상이나 사안이 아니었다 싶긴 합니다. 여기다 그 날의 일만 추려 쓰다보니 많이 생략됐는데 A가 좀 저랑 많이 달라서 평소 아들문제 말고도 상대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게 쌓였다 터진거죠. 사실 A가 아무리 무매너를 부려도 다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제가 만일 그랬다면 과연 그냥 넘어갔을까? 이번 일도 제게 다들 참으라 소릴 하는 게 더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에구님..원래 1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하다보니 굳이 절교까지 가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이 싸움이나 다툼을 극히 싫어하는 평화주의자다 보니 상대적으로 제가 나쁜 놈이 되고 있네요. 네..이 번 일로 그 친구랑은 땡이지 싶어요. 며칠 새 늙네요..ㅠ,.ㅠ

  • 8.
    '16.2.5 2:11 PM (122.32.xxx.144)

    남자 분이신가봄

  • 9. ㅇㅇ
    '16.2.5 2:17 PM (118.218.xxx.8)

    116.37님..자격지심..이 친구가 상대하기 심든 부분을 정확히 간파하셨네요. 뭔가 아닌 걸 지적하거나 분쟁이 시작되면 갑자기 딴전을 피우거나 불쌍한 척을 합니다. 이번 일도 삼수생바라지 하느라 힘들었던 내게 어떻게 화를 내? 애 예대보내느라 돈도 많이 써서 나 거지야..넌 먹고 살만하니 내 심정을 니가 알아? 뭐 이런 식이예요. 저만 상대적으로 모진 놈 나쁜 놈이 되니 제가 뒤집어졌네요..ㅠ,.ㅠ

    1.127님..제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애초 10여년전 일 이후로 A같은 친구는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는 다른 친구들 말에 그냥저냥 흘려보낸 게 문제라면 문제네요. 차라리 드러나게 나쁜 인간이면 진즉에 사단이든 절교든 했겠지만..찌질한 인간사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대다나다님..긴글이라 죄송해요..^^
    저도 긴글이 죄송해서 댓글이라도 꼬박꼬박 달아드릴려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 10.
    '16.2.5 2:18 PM (112.148.xxx.109) - 삭제된댓글

    오래 갈 사이는 아닌것 같아요
    사주해석 필요할때마다 님 찾고 아이합격에는 방해될까봐
    거짓말 하고..
    원글님도 그친구가 거짓말을 했다해도 삼수생엄마의
    마음고생을 생각해보면 넘어갈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두사람이 서로 잘돼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보이네요
    무늬만 친구로 보여요

  • 11. ㅇㅇ
    '16.2.5 2:19 PM (118.218.xxx.8)

    헐님..저 아들 둘둔 아줌맘니다..;;; 물론 외모는 아저씨 뺨치게 중후하긴 해요;;;;;

  • 12. ㅇㅇ
    '16.2.5 2:31 PM (118.218.xxx.8)

    112.148님..무늬만 친구..본문에도 적었다시피 그 친구를 많이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 역시 그랬을 테구요. 그럼 이런 피상적인 관계는 왜 이끌어 왔을까? 저도 참 후회가 됩니다. A를 외면했을 때 B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을 잃을까봐 싫은 사람을 계속 참아왔던 게 사단인 것 같아요. 그나마 이번 일로 강제 정리가 된 셈이네요. 긴글 읽고 고견 주셔서 감사해요.

  • 13. ㅇㅇ
    '16.2.5 2:35 PM (203.226.xxx.164)

    저 이분 이해됨 제주변에도 이런 인간있어요
    열등감 똘똘 뭉쳐있고 그러면서 필요한거있음 연락하고;;; 화해 주선한다는 친구도 상대마세요 비슷한 부류임

  • 14. 싸워야 잘크죠
    '16.2.5 2:44 PM (182.172.xxx.33)

    자격지심 많고 질투 많은사람은 늘 속과 겉이 달라서 친구인지 원수인지 .불쌍한듯 속사정 하소연 하다가 저 잘난척 하고 딴 친구가 잇는자리에선 반대로 자신이 피해자인양 쑈도 하고 그럽니다 저도 그런친구 있어서 잘 압니다 그런 열등의식 있는사람 특징이 사람 종잡을수 없게 만들어 만나고도 불쾌감을주죠. .나이들어 가면서 둥글게 살아가면 좋으련만 영 꼴 모기 싫어 그 모임따위에 안가겠다가 아니시면 여태 지내오던대로 거리두면서 여럿 모임에만 참여하시고 연락은따로 받지 마세요. 사주에는 A친구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풀어보세요

  • 15. ㅇㅇ
    '16.2.5 2:48 PM (118.218.xxx.8)

    203님..주변에 같은 사람이 있다니 일단 애도를..ㅠ,.ㅠ
    주변친구들이 다들 이 친구가 애 뒷바라지 하며 열심히 사는 부분을 높이 사고 대견하다고 하는데도 이상하게 비틀려 있어요. 이런 말하는 너는 바르냐시면 저도 할 말은 없는데 자기 사는 처지가 남보다 못하다 싶으면 과하게 신세한탄이고 불만을 지적하면 상대를 몹쓸 사람으로 몰아요. 이 친구만 만나면 이상하게 예민해지고 과민해하는 제가 싫어집니다. 저를 사랑하기 위해 이 친구랑은 정리해야겠어요.

  • 16. ...
    '16.2.5 2:52 PM (180.228.xxx.131)

    A는 뻔뻔하고 우기기도 잘하고 자기손해는 절대 안볼 스타일
    님은 명분 도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약간 고지식하고 답답해서 손해볼스타일
    둘이 안맞아요 그리고 아들 군대보냈다라는 거짓말에 좀 과하게 화나계신건 맞아요
    제기준에서는 사주 점집 닥치는대로 보고다니면서 뒤에와서 다른말하고
    정작 님께 또 사주부탁하는게 뻔뻔하고 짜증날일이지
    군대보냈다라는말에는 뭐 그럴수도있지 싶거든요,,, 왜 이부분에 대해서 그토록
    화가나시는지 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네요

  • 17. ㅇㅇ
    '16.2.5 2:59 PM (118.218.xxx.8)

    182님..A도 본인의 문제가 열등감, 자존감 떨어짐등임을 모르진 않는데 그게 잘 고쳐지지 않나봐요. 문제점을 드러냈다가 다른 친구들이 지적하면 바로 잘못을 인정하는데 묘하게도 B가 지적하면 그러더군요. 이번 일은 B가 지적했다면 바로 수긍했을 사항인데 제가 지적하니 화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관계에도 서열이란 게 존재하는지 이 모임에서 제가 좀 겉돈달까..10여년전 일로 제가 이 모임에 열의를 거두고 설렁설렁 응했던 동안 제가 있을 자리가 좁아진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주적으로 풀어도 A와 저는 맞지 않긴 합니다..ㅎㅎ

  • 18. 윗댓글
    '16.2.5 3:00 PM (110.15.xxx.147)

    읽어보시지도 않고 댓글부터 쓰시네요
    그냥 김한장으로 보이면 패스하시지...

    원글님
    속상하시고 오래된 인연 잘 끌고 나가시려고 이때까지
    한 20년 수고하셨어요
    A 친구는 참 별로입니다
    님이 처음부터 느끼신대로요
    이제 그친구와 만나지 마시고
    다른 친구들 보고 싶으면 개별로 만나세요
    그러다보면 나머지 친구들 정리되요
    A친구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질리게 되거나
    같은 급 일거예요
    오래됐다고 좋은 친구 이닙니다

  • 19. ㅇㅇㅇ
    '16.2.5 3:02 PM (110.47.xxx.212) - 삭제된댓글

    사주나 무당에 기댄다는거 자체가 본인이 자신감이
    없고 뭔가 줏대가 없다는 뜻입니다. 열등감도 많을거고요. 저같으면 애시당초 사주 안봐줍니다.
    입장 바꿔놓고 친구가 심리상담박사 학위를 받아서 만날때마다 내 심리를 분석한다고 하면 그 친구를 편하게 만나실 수 있을까요? 친구가 요리 박사라 만날때마다 요리 품평을 한다면 어떨까요?
    아무리 친구가 부탁을 해도.. 친구끼리는 안봐준다고 좋게 거절하시고 다 잘될거라고 용기 북돋아 주시는 선에서 마무리 지으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친구가 자기 아들 군대보냈다고 거짓말 하는 대목도 열등감 있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거짓말입니다. 별 의미없는 거짓말인데 이게 나한테 피해주는거 아니면 그러려니 넘기면 됩니다. 아 그랬어? 잘됐네. 이 정도로 넘길 수 있는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대일로 나를 속였다고 생각하시면 화가 나겠죠..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좀 넓게 생각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20. ㅇㅇ
    '16.2.5 3:10 PM (118.218.xxx.8)

    ...님 A와 제 성격을 잘 꿰뚫어 보셨네요. 네..저는 고지식하고 제말에 책임지려고 애쓰는 성격입니다. 군대보냈다 거짓말 부분에서 터졌다기 보다 그 거짓말 한 이면에 '얘는 날 주변에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입시생 엄마들과 동급으로 취급하고 있구나' 거기에 더불어 밥 한끼 사면 언제 어느 때나 무엇을 물어봐도 사주적 답안을 제시하는 사주자판기로 여기는 태도에 빈정이 상했던 거죠. 본문엔 안 썼는데 돈 받고 틀린 점쟁이들에겐 암말 못하고 나한테만 왜 그래? 했더니 밥 샀잖아! 하더군요. 그렇게 따지면 전 커피샀는데;;; 제가 프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5000원어치 밥 얻어먹고 몇년을 시달리만큼 우스운 대접을 받아야하나..쓰고보니 정말 민망하네요. 저 역시 그 친구를 진정한 친구라고 여긴 건 아닌데 적어도 그 친구에게 비매너 였던 적은 제가 기억하는 한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 21. 싸워야 잘크죠
    '16.2.5 3:16 PM (182.172.xxx.33)

    원글님상황이 제 현재상황과 마니 비슷하네요

  • 22. 원글님이
    '16.2.5 3:16 PM (119.198.xxx.75)

    뭘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충분히 화날만 하구요‥저런 친구 타입 되게 짜증나요
    저 문제 뿐만 아니라 그전에 서로 감정 상한일이 있다보니
    그냥 터진것 같습니다‥
    일단 저친구 하고만 안본다면 하나도 아쉬울께 없는데
    저친구 역성드는 b친구 외에 다른친구들이 걸리실것
    같아요‥
    그냥 더이상 맘상해 하지마시고‥
    시간이 약이니 마음 추스리시는게 나을듯 해요
    어차피 다른 친구들은 만나야 하잖아요
    참 친구란게 다 내맘같지 않고 그래요
    전 a친구 같은 사람 친구 아니다 하고 지내겠어요
    여러가지로 입가볍고 점집이나 다니고 딱 싫네요
    원글님 힘내요 맘 다시구요~

  • 23. ㅇㅇ
    '16.2.5 3:23 PM (118.218.xxx.8)

    110.15님..이제 꼴랑 4면 남은 그룹에서 1명은 작년에 암으로 갔습니다. 이제 저 포함 셋..물론 이 모임 말고도 다른 그룹이 있으니 이 모임을 떠나도 아쉬울 건 없어요. 제가 A에게 과도하게 화를 낸 건 저도 모르진 않습니다. 글이 길어지다보니..남의 일인데 복잡한 상황이 더해지면 인과관계 이해가 힘들어져서 많이 빠진 사연 중엔 먼저 간 친구에 대한 A의 무례한 말들이 저를 미치게 하는부분이 있습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초등학생 딸아이를 두고 눈도 제대로 못 감았을 그애에게 병원이 멀어서 다음엔 죽었다 소리 나와야 오겠다는둥..다른 친구들은 이런 속사정을 다는 모릅니다. A는 본인이 아무리 생각없이 한 말이라고 주장해도 전 자꾸 A가 한 말들이 가시처럼 가슴에 박혀서 빠지질 않네요. 여기까지가 한계인가봐요.

  • 24. 서른후반
    '16.2.5 3:30 PM (210.103.xxx.120)

    저는 원글님 이해가요..제가 비슷한 성격이거든요.

    "화를 낸게 지나친걸까요 라고 문의하신걸로 봐서는 그렇게 모진 성격도 못 되신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직장생활 11년차에 접어들고 , 82에 올라오는 인간사 이야기를 보면서 많이 깨닫고 있답니다.

    그 친구분에게 화를 낸다는 것도 그 사람을 좋아했고, 정을 주었으니깐 그랬을꺼에요.
    난 그 친구를 믿고, 챙겨줬는데, 돌아오는 건 "나를 이용했구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군"을 깨닫게 된 후 겪는 배신감과 불쾌함. 뭐 그런것들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낭비죠..

    그냥 그 사람과 나는 어떤 부분에서는 맞지 않았던건데, 에너지를 많이 소요했드랬죠.
    아무리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고는 하지만, 지내다보면 트러블이 생기고, 실망도 하고, 배신감도 느끼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는데. 그 인연과 잘 맞지만 또 지내다보니, 다른 부분에서는 핀트가 안 맞더라고요.
    그러면서 알았어요.
    친구든, 직장동료든, "중용"이 중요하구나를요.
    아무리 친해도 너무 앞서나가지 말고, 감정을 쏟지 말며, 그냥 기본만 하며 지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떤 분 말씀처럼 명분,도의를 중요시여기지만 고지식해서 손해보는 (정말 맞는 표현같아요)저희 같은 사람은 A같은 사람과는 맞지 않아요.
    그냥 최대한 안 어울리는게 좋아요. A같은 사람은 또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겠죠.
    제 기준에서는 몇 번 참다가 화 내는게 맞는건데 제 3자입장에서는 " 그게 그렇게까지 화 낼 필요가 있나?"라고 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3자들은 그냥 내 일이 아니라서 객관적,중립적이 되는 것 같아요. 나는 당사자라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저는 대나무같은 성정이었는데, 지금은 갈대처럼 지내려고 해요. 지내다보니 그게 현명한거더라고요.
    나와 코드가 맞는 이들과 더 잘울리겠지만, 너무 내 감정에 오바하지 말자"
    요즘 제가 자주 되뇌이는 말이네요.

  • 25. 해피
    '16.2.5 3:33 PM (223.62.xxx.246)

    군대갔다 거짓말한것도 기분나쁘긴하죠
    하지만 그럴수있다생각해요
    부정적 기운 어쩌고 그건 그사람속마음미니 추측할순없고요 그냥 거짓말한게 불쾌하지만 고생끝의 결과가 좋으니 걍 이해하고 넘어갈듯은 해요

    그런데 사주관련부분은 저라도 화많이 났을것겉아요
    기껏 조심조심 어려워하면서 여러번 봐주었더니만 그런식으로 비난하고 남탓을 하다니오 것도 원글님한테..
    그건 정말 기분나쁠것같고요

    이런분은 아마 자격지심 열등감이 똘똘뭉친분같네요
    일대일관계 가까이하다가는 어이없는 남탓 원망으로 난데없이 화살맞을일 많을거같아요

    아무에게나 곁을 내어주는거 아니라고 한 옛말이 생각나네요

  • 26. ㅇㅇ
    '16.2.5 3:36 PM (118.218.xxx.8)

    ㅇㅇㅇ님..애초에 친구들 사주는 안 봐준다 거절했어야 한다는 말씀이 100번 옳습니다. 제 문제는 거절 잘 못하는 예스맨이라는 점이네요. 저랑 다른 사람에게서 나와 같은 점을 찾으려는 어리석은 짓을 이젠 그만 하려구요. 고지식한 성격 탓인지 사소한 일에 거짓말이 능한 사람 참 별로인데 A의 경우는 워낙 약자 코스프레에 능해선지 주변에서 그런 거짓말들을 사소하다는 이유로 그냥저냥 넘어가 주더군요. 그런 채로 20여년이 지나니 A본인도 거짓말로 다른 사람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 뭐가 문제냐..혹은 막말이나 말실수를 무수히 반복하고 영혼없는 미안~한마디로 떼우고 지나갑니다. 이런 걸로 지적씩이나 하고 싸우는 것..이번에 글로 적으며 확실히 부질없는 짓인 걸 깨달았어요. 첨엔 쪽팔리게 게시판에 왜 글을 올렸을까..싶었는데 진심어린, 따끔하기도 한 말씀들에 제 마음이 어루만져지고 정리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7. 저도
    '16.2.5 3:40 PM (175.120.xxx.33)

    예전에 이런 비슷한 사건이 있었고요 제가 모든 관계를 끊었어요.
    제 A라는 친구는 저랑 통화할때는 좀 빈정대고 갈구는? 스타일이에요. 한번은 B랑 셋이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그때 아프기도 했고 저희집이 두 친구 중간쯤이라서 저희집 부근으로 약속장소를 잡았더니 (A는 40-50분거리이고 B는 15분거리) 약속한 날 아침부터 네댓번은 전화해서 하는 말이,,

    난 한참가야하는데 넌 가까워서 좋겠다, 넌 B가 챙겨줘서 좋겠다(아프니까 저희동네에서 보자고했다는 이말), 너네 동네에서 만나니까 늦지말고 나와라 (제가 늦은적 한번도 없고 그때도 약속장소 거의 다왔다고 말했는데도. 그친구는 20분정도 늦고요).. 뭐 이런식이었어요.

    전 솔직히 통화할때는 아무생각없이 받았었어요. 응 미안해, 다음에는 너네 동네에서 만나자 조심히 와, 이런식으로 대답했었고요.. 셋이 만나서 얘기하는데 뭔가 좀 불쾌하고 짜증이 나는지,, 그래도 오랜만에 만났으니 좋은 분위기로 보냈어요. 그런데 집에 오면서 왜 불쾌하고 짜증났던건지 A가 한 말들이 딱딱 떠오르더라고요.
    그때 저도 수년간 참고 묻어두었던게 다 생각났고요 이번에 못참고 터졌네요. B는 저보고 왜그렇게 예민하냐고 그러더라고요. 물론 B는 A와 저의 통화내용/말투/느낌 등 전혀 모르고있으니 셋이 만날때도 A가 그런식의 말을 했어도 저만 느낄수 있었던거고 그 상황을 말해줘도 B는 그랬구나 하는 정도죠.


    그게요,,
    같은 친구라 하더라도 각자 느끼는게 다르잖아요. 같은 A를 두고도 원글님과 A와의 관계랑 B와 A와의 관계가 다르다는거죠. 그러니까 B도 원글님과 A와의 상황은 알아도 공감하기는 힘들수 있다는거죠. 그래서 님에게 예민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원글님은 거기서 답답할 수도 있겠죠.
    어쨌든 다른 친구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싶으시면 A없을때만 만나시던가 해야지 속편하지 않을까요.

  • 28. ㅇㅇ
    '16.2.5 3:43 PM (118.218.xxx.8)

    서른후반님..난 그 친구를 믿고, 챙겨줬는데, 돌아오는 건 "나를 이용했구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군"을 깨닫게 된 후 겪는 배신감과 불쾌함..정답입니다..^^
    감정낭비 맞아요. 그런 경향인 친구란 걸 모르지 않았으면서 다시 잘해보려 너무 애썼다가 본전 생각났나봐요. A는 실질적인 돈에 휘둘리고 저는 영혼이 소멸되는 느낌입니다. 집에서 명상이나 해야할까봐요. 대나무보다 갈대처럼..정말 제게 꼭 필요한 말씀주셔서 감사해요..^^

  • 29. ㅇㅇ
    '16.2.5 3:51 PM (118.218.xxx.8)

    해피님..군대관련 거짓말..거짓말하면 식은 땀이 줄줄흐르는 특이체질 소유자라 거짓말이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에 과도하게 발끈했나봐요. 그 부분이 촉발한 건 맞는데 절 싸구려 사주쟁이보다 못한 취급한 게 정말 화난 포인트입니다. 돈이나 받고 사주봐줬으면 쫌 덜 화가 났을까? 부질없는 생각이 잠깐 스칩니다. 남탓, 원망은 A가 주로 하는 짓인데 오히려 저더러 남탓하고 시비거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다정도 병이라더니 제가 가까이 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에게 곁을 주고 정초부터 머리 쥐뜯고 있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30. ㅇㅇ
    '16.2.5 4:02 PM (118.218.xxx.8)

    저도님..저랑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공감포인트가 같아선지 님 경우도 왠지 제가 겪었던 일처럼 느껴지네요..ㅠ,.ㅠ 그나마 저의 A는 빈정대는 쪽은 아니라 더 오래 참아낼 수 있었던 것 같기도..A야 이번 일로 더 이상 관계지속이 힘들만큼 망가졌으니 B만 따로 만나게 됐네요. 저는 그러고 싶은데 B의 의사는 잘 모르겠어요. 저보다 A가 좋다면 어쩔 수 없다 수용하려구요. 저더러 참으라던가 지나치다고 한 B가 좀 섭섭했는데 B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조언 덕분에 정리가 한결 편해졌어요. 고견 감사드립니다.

  • 31. ㅇㅇ
    '16.2.5 4:20 PM (118.218.xxx.8)

    119.198님..A는 이틀전에 이미 제 인생에서 아웃인데 B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이 걸리는 거 맞아요. A가 참 미묘하게 제게는 맨 얼굴을 보이고 다른 친구들에겐 가면을 잘 쓴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A가 봐 넘겨줄 만 한데 제가 꼬장꼬장한 건지 이번 일 이전에도 그랬고 자꾸 A가 거슬려 왔어요. 다른 친구들도 A의 문제를 잘 알고 그걸 별로라고는 생각하는데 저만큼 그게 신경쓰이진 않나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겠죠. 이들에게 맞추려고 애쓰느라 낭비하는 에너지 식구들에게 쏟으렵니다. 다른친구들관 잘 지내고 싶은데 제가 빠진다고 소홀해진다면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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