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달력

며느리 조회수 : 4,112
작성일 : 2016-02-05 11:27:13
어르신들 농협에서 나눠주는
큰 달력있잖아요
음력도 나오고 띠도 나오고
손없는 날도 나오는 큰 달력
년초에 찾아뵈었더니 벽에 걸어놓으셨더라구요
그냥 우연히..펼쳐보니
온식구들 딸들 사위 손주들 아들생일,
집안제사, 심지어 시댁 이모님
삼촌 생일까지 적어놓으셨던데..
(참고로 아버님 돌아가시고 제가 제사모신지
12년째입니다)
흑ㅠ.ㅠ
제생일만 빠져있었어요
설명절 며칠 후예요
(저는 양력생일이니 항상 그날이죠)

진짜 진짜서운했어요
우리 어머니 진짜진짜로 좋은분이거든요
욱~~하며 올라왔지만
그걸 말씀드리기도 이상하고..

제가 진한 아주~ 진한 필기구로 며느리생일♡♡
이렇게 적어놓고 왔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차에서
남편한테 궁시렁궁시렁
나 진짜 서운했어요~~
남편왈...
어머니가 왜그러셨을꼬..

어~~머~~니~~
왜 그러셨어요
하나뿐인 며느리생일ㅠ.ㅠ
IP : 121.139.xxx.14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시댁인가
    '16.2.5 11:29 AM (220.72.xxx.46)

    별별 일정 다 적혀있는데 며느리들 생일만 없어요. 남편이 자라면서 자기생일도 맨날 잊으셨다니 그러려니 해야겠지요? 그래도 서운하긴하네요.

  • 2. 제가..
    '16.2.5 11:34 AM (121.139.xxx.146)

    제가 정말 잘하고 잘챙겨드려요~~

    어머니도 정말 예뻐하시고
    우리 새아가~(헌아가예요 20년 넘었거든요)
    하시면서 외며느리라고 애쓴다고
    잘해주시는데..
    달력볼때 드는 그 배신감ㅠ.ㅠ

  • 3. MandY
    '16.2.5 11:35 AM (121.166.xxx.103)

    달력에 써놓으시라고 댓글달려했는데 하트뿅뿅까지 잘 그려놓고 오셨네요^^ 속으로 꽁하고만 있는거보다 백배천배 잘하셨어요 내년부터는 꼭 며느리생일부터 표시해놓으실꺼예요^^

  • 4. ...
    '16.2.5 11:39 AM (1.229.xxx.93) - 삭제된댓글

    ㅋ 예전 저하고 똑같은 상황이신분이시네요
    저도 결혼하고 7~8년차에... 문득 달력보고 온식구들 생일 다 표기되어있는데 제꺼만 쏙빠진거 보고
    속이 좀 상하더라구요
    그 온식구 생일 온몸으로 챙기는 사람은(특히 시부모님) 며느리인 저인데
    이게 먼가 싶기도 하고
    이중적인것 같아서 시부모가 다시보이기도 하고...

    안그래도 제생일 매번 깜박깜박 하시고 그러더니..
    세월흐르고 며느리 소중함을 아셨는지.. 요즘들어서는 일부러 성의보이시고 챙겨주시고는 하는데요
    이제는 머 별로 반갑지도 않아요
    안그래도 자주 들러야하는데...그것때문에 오라가라 하는것도 귀찮구요

    생각해보면 머 서운할것도 없는일이고 덤덤하게 걍 그러려니 하세요
    저도 사이좋은 고부간이랍니다 예나 지금이나..ㅋ

  • 5. ...
    '16.2.5 11:40 A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예전 저하고 똑같은 상황이신분이시네요
    저도 결혼하고 7~8년차에... 문득 달력보고 온식구들 생일 다 표기되어있는데 제꺼만 쏙빠진거 보고
    속이 좀 상하더라구요
    그 온식구 생일 온몸으로 챙기는 사람은(특히 시부모님) 며느리인 저인데
    이게 먼가 싶기도 하고
    이중적인것 같아서 시부모가 다시보이기도 하고...

    안그래도 제생일 매번 깜박깜박 하시고 그러더니..
    세월흐르고 며느리 소중함을 아셨는지.. 요즘들어서는 일부러 성의보이시고 챙겨주시고는 하는데요
    이제는 머 별로 반갑지도 않아요
    안그래도 자주 들러야하는데...그것때문에 오라가라 하는것도 귀찮구요

    생각해보면 머 서운할것도 없는일이고 덤덤하게 걍 그러려니 하세요
    저도 사이좋은 고부간이랍니다 예나 지금이나..ㅋ

  • 6. ㅎㅎㅎ
    '16.2.5 11:44 AM (122.128.xxx.150)

    읽으면서 나라면 며느리 생일이라고 써놓겠다 싶었더니 정말 그러셨네요. ^^

  • 7. ...
    '16.2.5 11:44 AM (1.229.xxx.93)

    예전 저하고 똑같은 상황이신분이시네요
    저도 결혼하고 7~8년차에... 문득 달력보고 온식구들 생일 다 표기되어있는데 제꺼만 쏙빠진거 보고
    속이 좀 상하더라구요
    그 온식구 생일 온몸으로 챙기는 사람은(특히 시부모님) 며느리인 저인데
    이게 먼가 싶기도 하고
    이중적인것 같아서 시부모가 다시보이기도 하고...

    안그래도 제생일 매번 깜박깜박 하시고 그러더니..
    세월흐르고 며느리 소중함을 아셨는지.. 요즘들어서는 일부러 성의보이시고 챙겨주시고는 하는데요
    이제는 머 별로 반갑지도 않아요
    안그래도 자주 들러야하는데...그것때문에 오라가라 하는것도 귀찮구요

    생각해보면 머 서운할것도 없는일이고 덤덤하게 걍 그러려니 하세요
    저도 사이좋은 고부간이랍니다 예나 지금이나..ㅋ
    하지만 시댁과의 관계는 딱 거기인것 같아요
    시부모님이랑 아무리 가까워도 문득문득 언행속에서 지금도 거리감 느낄때도 있고
    실망할때도 있고
    진심으로 챙겨드리고 잘하면 내사람으로 생각하고 자식같이 생각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의지는 되더라도 자식하고 같지는 않는것 같아요
    하긴 머 저도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이 같은 마음은 아니니까요

  • 8. ....
    '16.2.5 11:45 AM (114.204.xxx.212)

    크 우린 남편 심지어 우리집에 얹어논 시조카생일까지 챙기라 하며 제 생일은 묻지도ㅜ않아요
    본인생신은 동네잔치 하루종일 해요
    시골노인이라 그러려니 ,,,, 괜히 불러 밥먹자 하는거보다 낫지 싶고
    사실 저나 남편은 기념일 별로 중요시 안해서 괜찮아요

  • 9. 호수풍경
    '16.2.5 11:53 AM (121.142.xxx.9)

    외우니까 안 적어놓은거 아닐까요??
    그냥 좋게좋게...
    그래도 잘 적어놓으셨어요...
    내년부턴 외우지만 적어두실거 같아요 ㅎㅎ

  • 10. 존심
    '16.2.5 12:16 PM (110.47.xxx.57)

    음력으로 알려주세요...

  • 11. 아하~~
    '16.2.5 12:19 PM (121.139.xxx.146)

    존심님~~
    진정...
    음력으로 알려드리면
    될까요^^

  • 12. 존심
    '16.2.5 12:27 PM (110.47.xxx.57)

    기억할 듯...

  • 13. 에구
    '16.2.5 12:35 PM (125.140.xxx.87)

    전 이런 성격의 며느님 정말 이뻐하실 거 같아요
    아니 저도 넘 귀엽고 좋아요.
    아마도 깜빡하신 거 일 수도 있어요.

  • 14. ㅋㅋㅋ
    '16.2.5 2:24 PM (121.166.xxx.239)

    잘하셨어요 ^^

  • 15. 그러게요
    '16.2.5 3:04 PM (101.181.xxx.102)

    성격을 보니 주위사람을 밝게 해주시는 성격 같아요.

    다른 여자였음 팩! 해서 남편한테 바가지 긇다 싸울거 같은데...ㅎㅎ

    시어머니가 원글님 이뻐서라도 생일 잘 챙겨주실거 같아요.

  • 16. 어머~
    '16.2.5 6:15 PM (121.139.xxx.146)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감사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7879 요즘 볼만한 세계여행 다큐 뭐 있나요 7 .. 2016/02/14 1,693
527878 이준석 밤샘토론에서 표창원한테 개털림 36 호돌이 2016/02/14 17,397
527877 친정엄마때문에 눈물 나서 이 시간까지 이러고 있어요 12 봄날 2016/02/14 5,240
527876 제가 정말 똑똑한 학생을 가르쳐요 11 ㅇㅇ 2016/02/14 7,111
527875 60대 초반 여자교수님께 드릴 선물 1 감사 2016/02/14 1,477
527874 얼굴피부가 고우면 다른 데 피부도 10 궁금 2016/02/14 3,300
527873 어린이집에 일찍 아이데리러 간다고 연락할때, 어디로 연락해야하나.. 3 발렌타인 2016/02/14 1,033
527872 34세 미혼여자인데요ㅠ 집 사고 싶었는데 슬프네요. 2 34세 2016/02/14 3,409
527871 빌라 전세 근저당에 대해 아시는분? 15 ... 2016/02/14 2,655
527870 집 바로 앞 연립이 재건축이 되는데 고층아파트로 4 도로 2016/02/14 2,025
527869 딸아이 귀가시간 5 부모 2016/02/14 1,563
527868 김무성 - 자녀 하나씩 낳은 분들 반성해야.. 김연아 같은 딸 .. 13 에휴 2016/02/14 2,801
527867 이혼할 건 아니지만 외롭네요 7 외롭... 2016/02/14 3,110
527866 바탕화면에서 아이콘이 전부 사라졌는데.. 4 ........ 2016/02/14 878
527865 술마시면 연락안되는남친, 어떻게 할까요? 4 ㅇㅇㅇ 2016/02/14 2,032
527864 초1 성대 경시 제 욕심이겠죠? 8 .... 2016/02/14 5,783
527863 10~20g 전복 죽용으로 어떨까요? 1 ㅇㅇ 2016/02/14 551
527862 박근혜 개성 공단 폐쇄에 폭발적 비난이 쏟아진 sns 반응 4 ... 2016/02/14 2,207
527861 “검사의 예상과 현 상황이 너무 일치해 소름이 돋는다” “201.. 8 ..... 2016/02/14 2,432
527860 화장을 어떻게 하면 좀 잘할수 있을지 어떤식으로 하세요.... 5 ... 2016/02/14 2,642
527859 아나무인 ㅠㅠ 133 ㅠㅠ 2016/02/14 22,910
527858 새집증후군 관련 voc 차단제 (세이프코트) 써본 분 계신가요?.. 2 현이 2016/02/14 2,073
527857 미용사ᆞ헤어디자이너 찾는 법 있나요? 꼼냥 2016/02/14 527
527856 같이 밥먹기 싫은 직장상사 2 점순이점다섯.. 2016/02/14 1,625
527855 참 싫은 새언니 18 으휴 2016/02/14 16,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