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세원의 아버지...

부모자식 조회수 : 12,129
작성일 : 2016-02-05 10:21:37
서세원 얘기가 아래 있길래 이 글이 생각나서 가져와 봤어요. 서세원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 썼던 1999년의 글을 읽으면 그의 아버지가 서세원을 어떻게 키웠는지, 그리고 그의 부인과 자녀들에게 그 영향이 어떻게 미쳤는지 짐작됩니다. 아버지에 대해 반쯤은 우쭐한 맘으로 글을 썼던 것 같은데, 결국 자신의 행적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기록이 돼버렸네요. 이런 아버지 밑에서 전부 서세원같은 인간이 나오는 건 아니겠지만, 타고난 성향에 따라선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링크된 글 한번 읽어보세요...
--------

http://2kim.idomin.com/m/post/2968

"내게는 언제나 그렇게 관대하시고 사내 자식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시며 그렇게 하게 해 주셨던 아버지지만 형이나 누나들한테는 그러지 않으셨다. 얼마나 엄하게 키우셨는지, 형이 공부를 안 한다고 돼지 우리에 처넣기도 했고, 누나가 좀 늦게 들어오기라도 하면 장작개비로 두들겨 패고 치마를 찢고 머리를 깎고 하시며 호되게 하셨다."

"특히 유교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신 분이라 누나들한테는 더하셨다. 우리 큰 누나는 연애하여 혼인을 했는데, 오 년 동안이나 자식이 아니라며 만나지를 않으셨다. 그런 반면에 남자들은 한 달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아무 말씀 않으시는가 하면 백만 원쯤을 가져다 탕진해버려도 마찬가지로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밥을 먹을 때에도 우리 집에서는 늘 남자가 먼저 먹고 그 다음에 아이들, 여자의 차례로 먹고는 했었다. 그만큰 철저하게 남자 중심의 사고를 하셨다."
IP : 114.203.xxx.18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삼스럽지 않아
    '16.2.5 10:25 AM (218.39.xxx.35)

    서세원 나이쯤 이면 부모님들 대부분이 저러셨죠.

    요즘도 82쿡 보면 딸들은 친구집에서도 절대 못자게 한다는 글이 많던데요 뭐.

    결론은 서세원이 쓰레기이지 아버지가 원인은 아니라는 거죠.

  • 2. 부모자식
    '16.2.5 10:25 AM (114.203.xxx.181)

    -----
    이 책에서 서세원은 아버지가 늘 "사내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겨"라고 말씀했다며 자신의 기억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이 기록에 의하면 서세원은 성장기에 그야말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고,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았던' 아이였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서세원이 초등학교 2학년 때 날아가는 새를 잡고 싶다고 하니까 총포상에 데리고 가서 공기총을 사주었던 아버지였다.
    ---
    총포상에 데리고 가서 공기총 사준 아버지라는 데서 정말 깜놀했어요.

  • 3. ..
    '16.2.5 10:30 AM (119.192.xxx.29)

    흔한 아버지는 아니죠.
    당시 대부분 가부장적이긴 하지만 저정도 심한 사람도 많지는 않았어요.
    제 조부 외조부님을 봐도 엄격하긴 해도 저리 유난스럽지는 않았네요.

    기억나는 일화중 하나가
    서세원 성격이 너무 급해서
    집 대문 바로 안 열어주면 난리를 쳐서
    어머니가 황급히 나가느라 한번은 넘어져서 어디 부러졌다는 얘기가 기억이 나네요.

  • 4. 토크쇼에서였나
    '16.2.5 10:32 AM (119.198.xxx.114) - 삭제된댓글

    서세원이 아버지와의 에피소드를 지나가듯 얘기한 적이 있는데
    자기가 참외가 너~~무 먹고 싶어서, 아버지한테 참외 좀 사달라고 졸랐대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참외를 정말 어마어마하게 사왔는데 그걸 그 앉은 자리에서 다 먹으라고
    그래서 서세원이 꾸역꾸역 먹다가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울면서 앞으로 다시는 뭘 사달라고 안하겠다고 빌었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 5. 음...
    '16.2.5 10:33 AM (115.133.xxx.158)

    나이대로 보면..현재 정치인들도 그런세대..그래서 지들맘데로 하나..아무튼 문제 많은건 사실이네요. 자라온 환경이 중요.

  • 6. ...
    '16.2.5 10:47 AM (61.74.xxx.243) - 삭제된댓글

    아버지란 사람이 정상은 아닌거 같은데요. 아버지란 사람 빼로 나머지 가족들은 같이 사는게 악몽이었을 듯.

  • 7. ...
    '16.2.5 10:48 AM (61.74.xxx.243)

    저 나이때라도 적어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런 사고방식이나 행동이 나올 수가 없죠. 아버지란 사람이 정상은 아닌거 같은데요. 아버지란 사람 빼로 나머지 가족들은 같이 사는게 악몽이었을 듯.

  • 8. 부모자식
    '16.2.5 10:59 AM (114.203.xxx.181)

    한국의 중장년들 중 상당수가 저런 아버지 이래 성장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란 사람들이 자기 속의 가부장적인 문화를 어떻게 성찰하느냐 그 정도에 따라 삶이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서세원은 자기 아버지가 한가족의 왕으로 군림하며 행사했던 그 권력의 그림자가 자신과 가족에게는 어찌 드리울지 단 한번도 성찰해보지 않았을 거 같아요. 자기 아버지에 대해 쓴 글에서는 그저 철저한 가부장 마초 아버지에 대한 은근한 찬탄만이 읽힐 뿐.
    이와 유사한 일은 비단 서세원이라는 한 문제적인간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겠지요...

  • 9. ㅣㅣ
    '16.2.5 11:00 AM (175.119.xxx.20) - 삭제된댓글

    서정희 결혼초기 방송나오면 늘 하는얘기~~남편밥상이 뿌러지도록 진수성찬을 차려준다고했어요. 한번 먹은 반찬은 절대 안먹어서 항상 새반찬을 차려줘야한다는 내용이랑 말대꾸도 못한다는 그런내용이었는데
    어린나이에 그걸보구 와 서세원 보기랑 다르네!! 생각했어요.

  • 10. oo
    '16.2.5 11:00 AM (211.54.xxx.233)

    서세원씨가 쓴 책인지, 서정희씨가 쓴 책인가에서 본 내용 중, 너무 오래전이라 다른 건 기억이 안 나지만, 아버지께서 엄청 폭력적이고 괴팍하셔서 밥상 날아가는건 부지기수고 다방면으로 어머님이 보통 고생하신게 아니라구 읽었던거 같아요. 그때 읽으면서도 무슨 저런 남자가 다 있나 싶을 정도였는데 역시 부전자전이네요.

  • 11. 기억
    '16.2.5 11:26 AM (183.100.xxx.154)

    저도 읽은 것 중 기억나는데 시아버지가 담배 재떨이를 가져다 드려도 그 옆 바닥에 비벼서 껏다 라는 글 기억이 나요...

  • 12. 기억나요
    '16.2.5 11:45 AM (39.7.xxx.180) - 삭제된댓글

    아버지가 대문 늦게 열면 얼마나 엄마를 가지고 때렸음 아들넘이 언제 들어 올지 알게 뭐라고 지넘이 뭔데 밤잠 졸이며 식구들 다 들어올때까지 대문 소리에 바짝 긴장하며 저 거지같은 새끼들 해처먹이고 처먹은거 치우고 폭력당하며 바람피고 갖은 개지랄 다하는거 참고 살았을 어미에 대한 미안함과 죄송함은 없고 저애비나 서세원이나 그놈의 그새끼네요.
    이런 거지같은글 읽다보니 저도 그런 기억이 생각입니다.
    내게 남편이죠. 결혼하고 열흘도 안되서인데 시어머니가 저희집 오셔서 남편 밥그릇 국그릇 수저 타령 하길래 제일 싼 플라스틱으로 다 바꿔서 먹었어요.
    엄청 가난하게 살고 있어서 뭐하나 도움 없이 알아서 사는데도 내집 부엌에서 냄비한개를 사놔도 또 샀네하며 오며 가며 자기한테 사달란거 없는데도 살림간섭하고 남편도
    생선살 발라서 밥위에 얹어야 먹는 인간이고 애들이 태어나고 전적으로 집안이 지위주로 돌아가실 원하길래
    밥가지고 서세원 아버지 처럼 지주둥이가 먼저길래 전 제아이들 아직 어리고 손가길래 애들먼저 소고기 구워주고 생선 먼저 해서 먹였어요. 돈 안주면 제 돈이라도 찾아다가요. 지월급으로 감히 살수 없는 메이커 옷 애들한테 싸구려라 하고 사주고요.
    웃긴넘들 참 많아여.
    대문 대신 현관문이고 각자 열쇠 들고 다니는 시절에 이넘도 제가 문 따주길 바라고 안따진다고 현관에서 매번 문가지고 지롤떨고 해서 이사오면 이인간 손으로 고장에서 현관 열쇠 일년에 한번 교체하다가 이웃들이 시끄럽다고 민원넣고 옆집인지 윗집인지 이웃에서 조용히 현관문 따고 들어가세요란 문구 보고선 제가 골치아프고 살기가 피곤해서 디지탈 도어록 튼튼한거 달고선 10년만에 해방됐어요.
    저렇게 이성한 아이한테 태어난 아들들이 결혼해서 다시 개차반으로 살고 또 낳고 대를 이어가는건데..
    5년전에 어느 칼럼인지 상당히 얼굴도 알려진 교수이던데 한 남자의 아버지에 대한 회상중 자신의 10살때 한겨울 꽁꽁 언 추운겨울 방문 눈꼬리가 쩍ㅋ적 달라붙은 꽁꽁 언 저녁나절에 춥다 소리 한마디에 아버지가 밖으로 나가더니 큰 양동이에 얼음 서걱이던 물을 자기 머리에 쏟아부었단 소리를 50이쪽저쪽 나이에 그소릴 하면서 회상하는데 저도 그만한 아일 키우고 있어서 너무 황달하고 가슴이 아파서 그 주인공을 한참 보면서 어린시절에 굉장히 힘들었겠구나 저런 아버지 밑에서 얼마나 가혹했을까 상상으로만 생각하고 듣는데 이남자가 긍정적으로 한마디에 뜨악했던 그런 아버지가 고맙다고 하면서 보고싶다고,, 개도 주인이 때리면 맞아도 부르면 다시 맞을지 모르는데 오잖아요.
    꼭 그 회기본능을 잔인함을 그아버지한테 보고 그아들한테도 어떨까?ㅜ무서웠어요.
    그런 같잖은 가부장 폭력에 수억의 여성이 희생되었고
    그렇게 키워진 아들들이 지금의 아들들이니 세상 살기가 힘든거겠죠.
    배울만큼 배운 남자나 여자라도 시부모가 먼저라고 우기면서 제사나 생일을 강요하잖아요~~
    안하면 마는건데

  • 13. 갈비
    '16.2.5 1:13 PM (183.109.xxx.87)

    서정희 책에서 봤어요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초인종 누르는 소리에 서둘러 나가다 넘어져서 갈비뼈가 다 부러졌다고
    이 한줄로 시아버지가 어떤사람인지 설명이 된다면서 그만큼 집안 분위기 무섭게 만들던 그런 독불장군이었다고 하네요

  • 14. ...
    '16.2.6 4:41 A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이슬람교 신도셨나...

  • 15. 자랑이다
    '16.2.6 7:47 AM (59.6.xxx.151)

    저 올해 쉰셋 됩니다

    밥상 방에 들고 가던 시절에
    아버지 상은 그릇마다 뚜껑 닫아 얌전히 차려드리는 가부장적인 가족문화에서 자랐지만
    아버지는 그때 부엌 언니 두고도 연탄불 한번도 여자들이 못갈게 하셨어요
    깜깜한 밤에 불 갈려면 스산하고 놓치면 다친다고
    외가가 아직도 집성촌일 정도로 보수적입니다만

    저렇게 상스러운걸 가부장이라 하는거
    저 사람 말고도 때때로 보는데 참,,,,,
    내 주변에 드물다고 없는 일이 아닌건 아닙니다만
    많다고 물풍이 보편도 아닙니다

  • 16.
    '16.2.6 8:59 AM (58.121.xxx.132)

    무슨 저 나이대 아버지들이 다 그랬어요
    우리 부모님이 서세원보다 많은 나이고
    친할아버지는 시골에서 농사 지어 입에 풀칠 하는데도 막내 고모까지 고등학교 보내셨어요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해도 고모들보고 우리 이쁜 강아지들이 이러셨고요
    물론 대학은 우리 아빠만 나오셨고 그런 게 그 시대에는 다 그랬어요 라고 할 만한 말이지 저렇게 개차반 부모는 그 시대에도 평범한 건 아니었죠
    우리 외할아버지는 비록 도박 노름 좋아해서 외할머니가 자식들 먹어 살렸지만 외할아버지 자체는 남자 새끼들은 무식해서 차라리 여자들이 배워야제 하고 다녔던 분들이라 우리 이모들과 엄마는 다 대학도 나오셨고요
    물론 저런 부모 당연히 있겠죠 요즘도 있는데 옛날이라고 없었을까
    근데 저 시대에 다들 그런 건 절대 아니죠
    쓰레기가 자식을 키우니 그 자식도 커서 쓰레기가 되네요
    그런 환경에서 올바르게 자란 사람이 대단한 것

  • 17. 애비판박이
    '16.2.6 9:06 AM (175.170.xxx.198)

    조폭에 들어가고 싶은데 꼴 보니 안껴주니
    집안에 들어앉아 약자들 상대로 깡패질 하며 군림했네ᆞᆢ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029 지방대국립대 20 : 2016/02/05 3,819
525028 박보검도 남편이 정환인줄 알았다니 54 하이 2016/02/05 6,036
525027 길냥이에게 계란 노른자 줘도 되나요? 2 dma 2016/02/05 797
525026 반만년 거지로 살다가 박정희덕에 잠시 GDP 11위로 올라선뿐 15 일장춘몽 2016/02/05 1,726
525025 옷 잘 입고 싶어요 .. 29 .. 2016/02/05 5,811
525024 현대증권 주식 보유하고 있는분? 1 ㅇㅇ 2016/02/05 811
525023 좋은 세상입니다 1 독감주의 2016/02/05 438
525022 고급가구 추천 부탁드려요~(논현동이면 더 좋아요) 10 ... 2016/02/05 2,170
525021 역류성식도염에 커피 대용으로 마실만한 차가 뭐 있을까요? 11 흑흑 2016/02/05 5,179
525020 유아 항생제투여 관련입니다(혹시 약사이신분 계시면 봐주시면 감사.. 1 오복 2016/02/05 1,287
525019 맥심 잡지 살짝 돌았나봐요 5 호호맘 2016/02/05 3,514
525018 대학 입학식때 부모들 가나요? 10 .... 2016/02/05 2,238
525017 종아리 맛사지기 김수자 괜찮나요? 추천해주세요 1 종아리맛사지.. 2016/02/05 1,329
525016 시어머니의 달력 14 며느리 2016/02/05 4,070
525015 제가 많이 무식한 모양.. 누리집이 뭔지 오늘 알았네요.. 6 ㅗㅗ 2016/02/05 1,831
525014 생애 최악의 공연, 최고의 공연 어떤게 있으세요? 2 ^^ 2016/02/05 752
525013 2월 5일 오전 11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총 1331 명의 명.. 탱자 2016/02/05 333
525012 맨날 출퇴근하는 길도 내비 없으면 못가는 분 계신가요? 2 ... 2016/02/05 471
525011 그 목사, 딸 때려 죽인 후 첫 설교 내용이 무엇이었을까요? 8 ..... 2016/02/05 2,925
525010 요구르트 - 유통기한 지난 거 몇일까지 괜찮을까요? 1 먹거리 2016/02/05 1,316
525009 남편이 고생했다 선물 사준다네요. 3 영이사랑 2016/02/05 1,794
525008 고3 "난 여기 한국이 싫은데 북한으로 갈 수는 없냐 3 전교조 2016/02/05 1,111
525007 고딩2 수학 잘할수 있는 비법(?) 없을까요? 6 조언 2016/02/05 1,541
525006 티머니로 편의점에서 현금을 뽑을수 있나요? 1 ... 2016/02/05 656
525005 저도 안철수 이준석 여론조사 전화 받았었는데... 2 노원병주민 2016/02/05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