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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 때 엄마가 해준 것 중에 최고 좋았던 것

ㅋㅋ 조회수 : 12,894
작성일 : 2016-02-04 23:41:51
유치할 수 있는데 엄마가 저한테 해준 것 중에 최고로 좋았던 게
박스로 집 만들어줬던 거에요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박스에 테이프로 쭉쭉 이어 붙인 건데 그 안에 들어갈 때 설레임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거기에 간식 가지고 들어가서 크레용 초콜렛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어릴 때 이불 깔고 잤는데 이불 넣는 장에 두꺼운 이불들이 쌓여 있었거든요
엄마가 갑자기 그 이불 장 안이 우주선이라면서 엄마랑 같이 들어가서 이불 장 문 닫고 컴컴하게 해놓고 이불 위에서 우주선 얘기하고ㅋㅋ
덮는 이불로 우주선처럼 엄마랑 내 자리 나누고 이불 뒤집어 쓰고 우주선 안이라고 그랬었어요

근데 그게 너무 신나서 막 소변;;까지 마려웠던 기억이 나요

근데 조카 보니까 이불로 텐트 만들어주니까 막 뒤집어 지더라구요
애들은 다 똑같나봐요

아 그리고 우리 엄마는 애기 옷도 세라복이나 옥스퍼드 느낌의 옷만 입혔는데(엄마 취향) 어느 날 머리띠를 사줬는데 완전 왕왕리본 달리고 머리띠 양옆에 주렁주렁한 진주 장식이 달려서 그 머리띠 하면 마치 귀걸이 한 것 같은 머리띠 였는데 그게 최고의 선물이었네요
레이스옷 공주옷 질색하는 엄마였는데

가끔 이불 넣는 곳을 보면 그 생각이 나요 우주선ㅋㅋ
분명 많아야 유치원 정도 나이었을텐데 어찌나 그 기억이 생생한지
가끔 그렇게 막 소름끼칠 정도로 재밌어했던 그 시기가 생각이 나요

저는 임신 중인데 저도 아이한테 우주선 만들어줘야겠어요^^
IP : 223.62.xxx.4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2.4 11:44 PM (1.225.xxx.99) - 삭제된댓글

    ^^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에요. 읽고 있으니 좋아요. ㅎ

  • 2. .....
    '16.2.4 11:47 PM (198.91.xxx.55)

    고양이과이신가봐요 냥이들 박스에 구멍뚤어놓으면 엄청 좋아하는데 ㅋㅋ

  • 3. 아프지말게
    '16.2.4 11:48 PM (121.139.xxx.146)

    아이 어렸을때 크리스마스선물로
    늑대와 어린양 집(조립하는것..)
    아이 재우고
    둘이 앉아서 살살 뚝딱거리면서 조립해서
    거실에 떡~~하니 놨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너무좋아했던게
    기억나네요
    속에 들어가서 잠자고(같이 들어가자고..
    딱 저혼자 들어가서 누울공간인데..)
    지금 물어보니 기억 난답니다
    너무 훌쩍 커버렸어요

  • 4. ㅍㅍ
    '16.2.4 11:49 PM (119.64.xxx.55)

    저도 울딸 우주선 만들어 줘야 겠어요.ㅋㅋ
    얼마전에 울딸이 엄만 나랑 몸으로 놀아준 기억이 없다고...
    늦둥이라 잘 못놀아 줬는데 너무 미안하네요.
    5학년인데 아직 초딩이니 좋아하겠죠?

  • 5. 고양이과♥♥♥
    '16.2.4 11:51 PM (119.192.xxx.231)

    부러워요
    저도 내일 우리딸과 해볼래요

  • 6. 원글
    '16.2.4 11:52 PM (223.62.xxx.4)

    진짜 고양이과인가^^박스가 뭐가 좋다고 그쵸?ㅋㅋ
    암튼 윗님, 크리스마스 선물 하니까 기억이 나는데 엄마 아빠가 항상 크리스마스 선물은 트리 밑에 놔줬거든요
    기억에 남는 선물이 장난감 용 세탁기였어요 어른 양말 두짝 들어가면 꽉 차는
    근데 그걸 보고 얼마나 신났는지 그때 기억하면 행복해요
    하루종일 빨래 돌렸어요ㅋㅋ

    윗님 자녀분도 늑대와 어린양 생각이 종종 날 거에요
    자녀분한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신 거랍니다^^

  • 7. ㅎㅎ
    '16.2.4 11:52 PM (59.15.xxx.158)

    글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엄마도 보고 싶고요
    저는 엄마가 핫케이크 가루로 피자팬에 피자 만들어준게 기억이 많이 나요
    양파 다져서 케찹에 볶다가
    핫케이크 가루로 반죽해서 위에 양파 깔고
    햄 캔옥수수 양송이 피망 같은거 올리고
    위에 치즈 많이 얹어서 뚜껑 닫고 익히면
    저랑 동생이랑 그거 완성되길 목빠지게 기다렸던게 생각나요
    그리고 가끔 엄마가 학교에 데릴러오면 둘이 집까지 오면서
    엄마랑 떡볶이 사먹고 마트에서 장보면 내가 같이 들고 집에 왔던게 또 생각나네요
    딸 키우고 있는데 그런 추억 많이 생길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낼모레 설에 엄마 보면 안아줘야지 ^^

  • 8. 원글
    '16.2.4 11:55 PM (223.62.xxx.4)

    조카 보니까 어린이들은 대게 좋아할만한 장난이지 않을까 싶어요^^
    5학년이면 좀 큰 것도 같은데^^;그맘 때 아이는 또 그 나이일 때 엄마가 만들어준 추억들을 간직하고 클 거에요!

  • 9. 우리도
    '16.2.4 11:55 PM (175.124.xxx.135)

    리틀*익스 미끄럼틀 받아와서 얇은 이불로 지붕 덮어주면 우리 애들 그 안에 들어가서 두 녀석이 수다수다 왕슈다 떨곤했어요. 과자도 그 안에서... 이젠 어느덧 커서 다른 집으로 보냈는데 그집도 그렇게 논다네요.

    저도 어렸을 때 빳빳한 그림책 반 벌려서 방안에서 원그려두고 집만들고 놀았죠.

  • 10. ..
    '16.2.4 11:57 PM (112.148.xxx.2)

    저도 어릴 때 엄마가 식탁 의자 위에 걸친 이불로 집 만들어줬어요. 얼마나 재미났는지 몰라요.
    이 글 감사합니다.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네요.

  • 11. ...
    '16.2.5 12:05 AM (153.175.xxx.52)

    저도 피아노 건반위에 이불 늘어뜨려서 뚜껑닫고 지붕만들어서 피아노 밑에 들어가서 동생하고 놀았는데!ㅎㅎㅎ
    다 똑같네요!

  • 12. ^^
    '16.2.5 12:08 AM (121.139.xxx.146)

    요즘 유치원다니는 여자아이들
    머리띠 뒤쪽으로
    거의 웨딩드레스 면사포처럼
    풍성하게 레이스가 달렸더군요
    그거 하고 오는얘들보면..
    엄마가 졌구나..싶어요
    겨울에 예쁜 샌들신고 오는
    아기들보면 귀엽죠
    그들만의 패션이 있어요

  • 13. 어렸을때
    '16.2.5 12:11 AM (114.204.xxx.75)

    엄마가 마론인형에게
    직접 나무를 자르고 못박아서
    근사한 2층침대를 만들어 주셨어요.
    언니랑 진짜 오랫동안 잘 놀았네요.
    그리고 학교 갔다 오면 큰 프라이팬 양면팬 같은 데
    계란빵 구워주셨던 것도.
    우리집 가난했지만
    그리고 엄마의 아들 편애도.심했지만
    좋은 추억도 많아요.ㅠ

  • 14. ...
    '16.2.5 12:15 AM (37.120.xxx.210)

    저도요!!
    정말 빙봉 만난 기분이네요.. ㅋㅋ
    저는 냉장고 박스 주어다 그 안에 이불 넣고 구멍 뚫러서 생활 했어요. 엄마가 어찌나 복창터져 했던지^^;;
    그리고 장롱 옆 조그만 틈에 움직이는 이동서랍장 앞에두고 그 안에 들어가있고요.
    먼지도 많은데 아휴.. ㅋㅋ

  • 15. ㅇㅇ
    '16.2.5 12:29 AM (175.223.xxx.223) - 삭제된댓글

    동화같다^^

  • 16. 좋은엄마
    '16.2.5 12:29 AM (39.7.xxx.67) - 삭제된댓글

    두셨네요.
    저는 엄마랑 놀아본 기억이 없네요.
    엄마랑도 놀수있는지 몰랐어요 ㅎㅎ

  • 17. 좋은엄마
    '16.2.5 12:31 AM (121.160.xxx.191)

    아 원글님 참 좋은 엄마 가지셨네요... 부러워요...

    난 울엄마랑 사이가 영 좋지 않았지만
    어릴때 개를 키우게 해주신거, 참 감사해요.
    엄마는 화초를 좋아하고 개는 싫어하셨는데도
    제가 개를 하도 좋아하니까 두마리 키우게 해주셨거든요.
    그 개들이 없었으면 저는 정말 마음붙일 데가 없었을 거예요.

    다 커서 생각하니, 엄마는 좋아하지도 않는 개들을 돌보느라 힘드셨겠구나 싶네요.

  • 18. 노노
    '16.2.5 12:35 AM (210.219.xxx.237)

    넘 좋아서 쉬매린거보니 원글님은 강아지과 ^^

  • 19. ㅠ.ㅠ
    '16.2.5 12:36 A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엄만 단 한번도 저희랑 놀아주신 기억이 없는데요.
    아빠가 어느 날 연을 만들어 주신다면서 연날리는건 얼레가 중요하다고 연만들다 느닷없이 얼레를 만드시는데 푹 빠지셔서... 그걸 세상에 둘도 없이 견고하게 만드시드만 결국엔 연은 지쳐서 못 만들고 지나갔어요. 연 날려본 기억은 없고 연 얼레만 가져 봤던 아짐... ㅠ.ㅠ

  • 20. ㅎㅎ
    '16.2.5 12:38 AM (180.65.xxx.174)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만... 지금 78세 되셨는데..

    외할아버지께 교육을 너무 과하게?? 받으셔서..

    정말 감정의 흔들림이 없는 분... 무표정에 목소리 들은 기억도 없을 정도로 말씀도 없으시고..

    그래도 전 막내라 엄마에게 말도 많이 하고 애교 피워 받아 낸것들도 많고..^^;;



    암튼...엄마가 해준거... 생각하니..뭐 물론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받았는데... 그것들 보다

    저 대학 때 방학때 집에 가면..
    저 좋아하는 물냉면 ....육수내셔서 항상 준비해 놓으셨던거...
    그래서 정말 엄청나게 호로록 댔던거...생각납니다.

  • 21. ..,
    '16.2.5 12:49 A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엄마 아빠가 너무 바쁘셔서.... 그런 추억은 없네요 ㅜㅜ
    울 아들은 제가 의자 두개를 세워놓고 이불을 걸쳐서 텐트처럼 만들어 줬을때가 제일 재미있었대요
    그 안에서 스탠드 켜놓고 책도 읽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다가 밤에는 그 안에서 자겠다고 떼쓰고는 했지요
    그래서 남편이 비싼 벙커침대 사주고 그 안에 들어가서 놀라고 했건만... 의자텐트가 훨씬 좋다네요
    아이 나으시면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
    왠지 아주 좋은 엄마가 되실것 같아요

  • 22. peaches
    '16.2.5 12:52 AM (116.127.xxx.10)

    정말 동화같네요~

    연얘기도 재밌어요ㅎㅎㅎ

  • 23. 예전에
    '16.2.5 1:06 AM (116.122.xxx.156)

    생크림말고 버터크림 케이크만 있을때
    크림만 먼저 걷어내고 케익만 먹은뒤에
    식빵에다 그 크림을 발라서 전기후라이팬에
    꾸덕하게 구워서 주셨는데 아직도 그 맛이 생각나요
    동생들이랑 후라이팬 앞에서 기다리던 모습. .
    그때가 행복했네요

  • 24. 하늘
    '16.2.5 1:09 AM (223.33.xxx.177)

    장농안을 우주선이라 하시고 어머님 센스 대박이네요^^
    어렸을때 엄마손잡고 시장가서 장보고 엄마가 카스테라 만들어 주신것도 좋았고
    국민학생한테 이쁜 화장대겸 옷서랍장 사주셔서 친구 부러움 샀던 기억도 나네요

  • 25. 꺄르륵
    '16.2.5 1:56 AM (59.12.xxx.180)

    ㅎㅎ님 핫케익 가루로 도우깔고 양파볶아 만드는 피자 ㅋㅋㅋㅋ저희 엄마 레시피랑 완전 똑같아요 ㅋㅋㅋㅋ 중학교때 친구들 데려가면 엄마가 꼭 저 피자를 만들어주셨었는데! 옥수수에 피망에 치즈 잔뜩!

    전 엄마랑 만화책 보고 서점 가서 책 사보던 기억이 젤 좋아요~
    이사가면 엄마 손 잡고 만화가게부터 ㅋㅋㅋ
    아카시아, 아르미안의네딸들, 북해의별~캬~~~
    다달이 만화왕국이랑 보물섬도 사고 지경사 명랑소설들 사러 서점가고

    그립네요!

  • 26. 봄감자
    '16.2.5 2:03 AM (222.99.xxx.85)

    원글님~ 저 그 머리띠 뭔지 알아요!!
    왕 리본에 귀쪽에 진주 장식 주렁주렁ㅋㅋㅋ
    진짜 그거 하면 내가 공주 된거 같고 막ㅋㅋㅋㅋ

    저는 그 머리띠 사주셨던 아파트 상가도 기억나요
    거기가 이제 재개발 되네요 진짜 세월이ㅠㅠㅜ

  • 27. ...
    '16.2.5 2:15 AM (61.254.xxx.53)

    저는 깔끔쟁이 엄마가 웬일인지 7살의 바람 많이 부는 봄날에 저랑 쑥 캐러 갔던 거요.
    유치원 다녀온 뒤 낮잠 잠깐 자고 일어나니 엄마가 집 근처 천변 둑에 쑥 캐러 가자고 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쑥을 캐 봤어요.
    바람 많이 부는 봄날이라서 좀 추웠는데 엄마랑 열심히 쑥을 캐서
    그 쑥으로 쑥버무리 만들어서 같이 나눠먹었어요.
    단 한 번 있었던 일이지만 그 날의 기억이 참 소중해요.
    봄에 길 가다가 화단 언저리에서 자라는 쑥을 보면 그 때 생각이 나곤 해요.
    그 날 엄마가 왜 나랑 쑥을 캤을까...궁금하기도 하고.

  • 28. 보!
    '16.2.5 3:30 AM (219.254.xxx.151)

    아~~~이런글 너무좋네요 가슴따뜻하고부럽고요...
    엄마가 직장다녀서 화내고소리지른모습만생각나요 마음이바빠서였겠죠 모성애가부족하고 나르시스트라...저도 엄마랑 놀수있었다는사실이 충격이네요 어린시절 따뜻한기억이없어서인지 애들한테도 화만많이내고 미안하기만하네요 에휴..얼마안있음군대가겠네요 잘해줄걸...후회만되고

  • 29. 인형 이불셋트
    '16.2.5 5:11 AM (115.136.xxx.228)

    라라 미미 토토 인형 옷 뜨개실로 만들어 주고,
    인형 이불셋트도 만들어 줬어요.
    탈지면으로 이불솜 넣어준거 기억 나네요.
    엄마가 자수,뜨개질을 잘 하셔서
    겨울엔 온 가족에게 조끼 떠 주고,
    국민학교3학년때 도나스(도너츠)
    만들어 주신거 기억나요.
    스뎅 밥그릇으로 동그랗게 찍어서
    납작한 밀가루 반죽이 기름속에 들어가니
    부풀어 올라서 신기하게 쳐다보니까
    엄마가 기름 튄다고 저리 가라고ㅋㅋㅋ

    어느날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니까
    만사가 귀찮다며 이젠 요리도, 뜨개질도
    안하시네요..

  • 30.
    '16.2.5 6:25 AM (222.239.xxx.49)

    우리 엄마 희생적이고 좋은 엄마신데
    같이 놀아준 기억은 거의 없네요.
    저도 잘 못놀아 주는 엄마!
    이글 보고 반성합니다.

  • 31. kk9900
    '16.2.5 7:47 AM (116.40.xxx.12)

    윗님처럼 우리엄마도 도나스 만들어주셨네요
    엄마 돌아가신지 일주일 지났는데 너무 보고싶어요ㅜㅜ

  • 32. 현현
    '16.2.5 9:57 AM (175.207.xxx.17)

    전 엄마 무릎베고 낮잠 자면 엄마가 제가 깰때까지 전혀 안 움직이시고 앉아계셨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푹 자고나 했어요

  • 33. 마루인형
    '16.2.5 10:11 AM (220.72.xxx.49)

    저는 이불집 가서 마루 인형 이불 만든거요. 솜 빵빵하게 넣고 테두리는 빳빳한 면 호청으로, 가운데는 공단으로 이불 꾸민거랑..핏자 구워 주신다고 뚜껑이 돔처럼 동그랗게 솟은거 사시고, 해마다 딸기 끝무렵에 딸기쨈 만들어 주실때 졸여지는 냄새가 너무 좋았어요. 엄마는 늘 직장생활 하셨는데 엄마 주중에 쉬는날엔 학교에서 집으로 막 뛰어 왔어요. 너무 좋아서. 그리고 엄마 무릎 베고 누워서 티브이 보면 이마 쓸어 주시던거요. 그래서 제 이마가 반듯 반듯 넓은가봐요. 양배추 속에 돼지고기 다진것 넣고 케찹 양념으로 조려 주신것도 맛있었어요. 미제 전지 분유랑 셀러리랑 땅콩버터, 소풍때만 사주시던 엠엔엠 초코렛이랑..에휴 엄마한테 잘해야 겠네요.

  • 34. ㅇㅇ
    '16.2.5 9:22 PM (84.191.xxx.125)

    아기 나오신 다음에는 어머니를 존경하게 되실 거에요. 헉.....이렇게나 힘든데 나랑 그렇게 재밌게 놀아주셨던 것인가????!!!!하고^

    저도 엄마랑 놀았으면 좋았을 텐데 맞벌이라서 같이 놀아본 기억이 한 번 밖에 없네요 흑.

  • 35. 부럽네요.
    '16.2.5 9:35 PM (221.142.xxx.55)

    전 얼마 전에 아이 때문에 상담 받으러 갔다가 엄마가 한 번도 나랑 놀아준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저도 애랑 잘 놀아주질 못해요.
    그거 깨닫고 며칠을 우울했어요.
    그 동안 희생적이고 좋은 엄마라고 생각은 했지만 항상 뭔가 허했거든요.
    아이 상담 받으러 갔다가 내가 불쌍해서 울었다는;;;

  • 36. 원글
    '16.2.5 9:35 PM (123.213.xxx.71)

    저도 어릴 적 엄마랑 추억 생각나네요.

    엄마가 후라이팬에다 카스테라 만들어주셔서 따끈한 갓 만든 그 향긋한 빵맛 잊혀지질 않고요~

    학교 갈때마다 오늘은 이 머리 내일은 저 머리스타일 매일 다른 모양으로 머리 만져주신거 기억나네요^^

    학창시절 야간자습할때는 저녁 도시락 시간 맞춰 가져다 주셨어요!

    엄마 빨리 보고싶어요!!!!!!

  • 37. 구연동화
    '16.2.5 9:39 PM (14.32.xxx.160)

    엄마가 과학 소재의 동화책을 너무너무 맛깔나게 읽어주던 생각이 나요 만화영화보다 재미있었어요 한글 모르던 어린이일때 동생이랑 낮에 누워서 듣던 내용이랑 대사톤이 생생하게 생각이 나요 그리고 동생이랑 막 춤추던거랑요

  • 38. ....
    '16.2.5 9:57 P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오늘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면
    아프거나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결석을 허락해주셨어요
    그렇게 결석한 날이 통털어 많진 않지만요

    평생 전 룰대로 살아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이
    내 앞가림은 한다는 전제에서 제법 자유롭게 살았어요
    선로를 벗어나지않는 삶을 살았으면 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저답진 않았겠죠

  • 39. ㄱㄱ
    '16.2.5 10:05 PM (121.179.xxx.121)

    갑자기 눈물나요ㅜ
    힘들어서 온갖 짜증을 아이한테 쏟아내고 재웠어요ㅜ
    안그러고 싶은데 할일은 많고 아이는 뜻대로 안따라주고ㅜ이게 아닌데 ㅜㅜㅜ

  • 40. 봄날
    '16.2.5 10:06 PM (39.113.xxx.188)

    모두들 행복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네요.
    나름 사랑으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진하게 놀아준 기억이 별로 없어요. 여러 가지 사정상....
    아이들에게 물어봐야겠요.

  • 41. .....
    '16.2.5 10:12 PM (118.176.xxx.233)

    아이들이 집이나 텐트 같은 거 좋아해서 장난감으로도 거실에 놓아두는 어린이용 텐트가 있잖아요.
    애들은 엄마가 얼마나 비싼 분유를 멕이고 비싼 유모차를 태웠나는 기억 못 하고 엄마가 자기랑 어떻게 시간을 보내주었나만 기억한다던 법륜 스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 42. ////
    '16.2.5 10:16 PM (1.224.xxx.99)

    엄마가 자기랑 어떻게 시간을 보내주었나만 기억한다던 ///////////////

    그러게요...그렇구나 싶어요. ^^

  • 43. 울엄만
    '16.2.5 10:18 PM (221.167.xxx.216)

    그렇게 요리도 못하시면서
    늘 도너츠도 만들고 춘장 싸다가 짜장도 만드시고
    못먹던 시절에도 참 맛이 없었어요.
    근데 동네 애들은 그거 얻어먹으려 저한테 기웃거리고
    전 도너츠랑 감자랑 바꿔 먹고 그랬어요.
    결혼전에 엄마가 슈퍼가서 저한테 막 과자를 고르라고 하는거예요
    제가 안 먹고 싶다니 엄마가 눈물이 글썽하셔서
    왜 안먹고 싶냐고?
    그렇게 사달란 과자 못사줘서 한이 맺히는데..
    지금 먹고 싶은거 다 사라고...
    이제 다 사 줄수 있다고..
    근데 전 울 집이 부자인지 알았어요
    맨날 딱딱한 도나스에
    짜장면도 국수 삶아서 만들어 줘서요
    맛이 없어서 진짜 싫었는데...
    울 엄마 우리에게 먹이고 싶었나봐요
    도나스도
    짜장면도...

  • 44. ㅇㅇ
    '16.2.5 10:26 PM (121.168.xxx.41)

    올해 중학생 되는 아들, 지금도 가끔 그러고 놀아요.
    침대 이용해서 텐트를 만드는데
    앞으로는 야단치지 말아야겠네요.
    원글님 감사!!!

  • 45. ..
    '16.2.5 10:37 PM (125.130.xxx.10)

    원글 댓글 모두 따뜻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엄마한테 잘해야겠어요.. ㅜㅜ

  • 46. 저는 옷장안에
    '16.2.5 10:46 PM (59.22.xxx.95)

    쇠봉에 아버지가 나무그네 만들어주셨었어요
    그 기억이 평생 가요

  • 47. N.Y.
    '16.2.5 11:09 PM (220.78.xxx.45)

    엄마가 만든 도나츠. 나랑 동생이 밥 잘 안먹어서 거의 매일 김밥 만들어주고.. 자기전에 손으로 등 쓸어주는거.

  • 48. 따뜻한 글이네요.
    '16.2.5 11:10 PM (166.137.xxx.27)

    우리 애들 둘 남매도 노는거 보면 있는 의자 다 끌어다가
    지지대 만들고 장롱안에 이불 다 꺼내 와서 그위에 엊히고 집 만들어서 잘 놀더라구요.
    그리고 그 안에서 뭐가 그리 재밌는지 과자, 그릇,장난감 다
    가지고 들어가서 산나게 소꼽놀이 하는거 보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얼굴이예요.
    글쓰신분 어머니 참 마음이 따뜻하고 지혜로우신
    위트가 있으신 닮고 싶은 분이네요.
    글 읽으면서 고운 수필, 마음이 밝아지는 동화를
    한편 읽은 것 처럼 참 좋네요.

  • 49. 아줌마
    '16.2.5 11:36 PM (157.160.xxx.70)

    엄마랑의 기억...

    좋은 거... 털실로 짜준 옷들 삶은 땅콩 우리 공주, 무슨 공주, 어디 공주... 잘랑 말랑 할 때 하는 말들...

  • 50. 엄마
    '16.2.6 8:24 AM (122.62.xxx.132) - 삭제된댓글

    엄마와의 기억

  • 51. 혹시
    '16.2.8 5:45 AM (76.88.xxx.88)

    사춘기때 젤 좋았던건 없나요.. 있다면 알고 싶어요

  • 52. 아... 좋아여
    '16.3.12 10:04 PM (211.215.xxx.227)

    옛날 생각 나고..... ^^

  • 53. 탱고레슨
    '16.3.12 10:19 PM (1.243.xxx.229)

    어릴적 잊고있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감사합니다....원글님과 댓글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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