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기사님께 제가 잘못한 걸까요?

잘될거야 조회수 : 4,178
작성일 : 2016-02-04 18:05:27
저희집에 오시는 택배기사님이 계세요. 반품할게 있어서 드리는김에 날씨도 춥고 고생하시는데, 선물로 들어온 황금향이 너무 맛있어서 이거 드세요 하고 같이 드렸어요.
그런데 별로 좋아하는 표정이 아니고, 예의상 감사합니다 하셨는데
제가 뭔가 실수한건가 싶어요. 사실 제가 사는 곳이 고급 주거지라
부자들이 많이 살거든요. 혹시라도 저에게 뭔가를 기대하신건 아닌지...
추운데 냉장고에서 꺼낸 과일이라니.... 결례를 범한 걸까요?

예전에 저희 집에 자주 배달해주신 다른 택배기사님께는 명절에 롤케익도 선물로 드리고, 그외에도 단골 배달기사님, 정수기 관리분 등께도 오천~삼만원까지 당장 지갑에 돈 있는대로 형편껏 챙겨드리는 편이에요.

최근에 현금이 좀 부족해서 긴축중인데요. 지금 생각엔 개당 만원 넘는 과일보다는 따뜻한 차한잔 사드시라도 오천원이라도 현금 드렸어야했나..,
괜한 자격지심에, 자꾸만 후회가 됩니다.
IP : 220.86.xxx.9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6.2.4 6:06 PM (223.62.xxx.122)

    에휴 잘하셧어요.
    요즘 택배대목이라 기사님들 힘들고 바쁘실거에요.
    고맙게 생각하실것임.

  • 2. ....
    '16.2.4 6:08 PM (39.122.xxx.25) - 삭제된댓글

    기사님이 요새 힘드셔서 웃을 기운도 없으신가봐요.

  • 3. 보통은
    '16.2.4 6:10 PM (121.100.xxx.145) - 삭제된댓글

    택배기사님들은 시간이 돈이고 선물이라 일체 뭐 안받고 받을 생각도 없는 것 같고
    다른 서비스기사님들은 차한잔 커피 준비한다고 하면 괜찮다고 그냥 물한잔만 달라하시고
    다른것 챙겨드리려면 한사코 정중히 사양하시던데

  • 4. 자갈치
    '16.2.4 6:10 PM (175.223.xxx.74)

    헐..원글님
    현금드리면 받으시던가요??
    저도 애들이 어려 기저귀며 분유 택배로 이용하는데 음료수나 롤케잌드리거든요.
    현금은 첨들어봤어요

  • 5. ...
    '16.2.4 6:13 PM (66.249.xxx.208)

    너무 쓸데없는 걱정이세요. 택배기사도 님 성의 잘 알거에요, 걱정 노노노!

  • 6. 원글
    '16.2.4 6:13 PM (220.86.xxx.98)

    아. 그러시겠어요. 웃을 힘조차 없는... 미처 그생각을 못했네요.
    요즘 얼마나 힘드실까요.

    갑자기 오셔서 빨리 보내드리려고 허둥지둥 냉정고에서 막 꺼냈는데,
    좀더 있다 오셨음 지금 갓구운 스콘이라도 드렸을텐데... 너무 안타까와요.

  • 7. ...
    '16.2.4 6:14 PM (175.193.xxx.10)

    아니 이렇게 해주시는 분이 어디있다고 무슨 결례라니요.
    만약 그 기사분께서 기분나빴다면 그 분이 이상한거지 원글님은 전혀 결례를 범하시지 않으셨어요.
    저는 못사는 동네에 살아서 그런 거 드려본 적은 없고 무거운건 그냥 1층에서 받고 제가 옮기는 거 밖에 없네요.

  • 8. 원글
    '16.2.4 6:15 PM (220.86.xxx.98)

    저도 혹시나 하고 현금 드려봤는데요.. 다들 괜찮은데... 사양하시다가 기쁘게 잘 받으셨어요. ^^

  • 9. 매너가
    '16.2.4 6:20 PM (121.100.xxx.14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나 팁문화를 경험했던 소비자라면 현금을 따로 챙겨주시긴 하더라고요. 있어서 챙겨준다면 좋은일이지요.

  • 10. ..
    '16.2.4 6:22 PM (112.140.xxx.220)

    아마 그분은 여태 그런 호의를 못 받아 보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래서 엉겁결이라 주춤 하시는 사이에 제대로 인사를 못하신거고..
    그게 정답일 것 같아요.

    넘 맘쓰지 마세요
    나중에 여가 있을때 드시면서 님의 친절에 흐뭇해 하실겁니다.

  • 11. 택배기사님에게
    '16.2.4 6:30 PM (114.204.xxx.75)

    현금까지 드린다는 분은 처음 보네요.
    갓구운 스콘도..중년남성이 좋아할 메뉴는 아닌 듯해요. 목 막혀요.

  • 12.
    '16.2.4 6:54 PM (223.62.xxx.30)

    저는 집에있는 쌍화탕 데워놨다가 드렸는데 좋아하시던데요

  • 13. 그럴리가요~
    '16.2.4 6:58 PM (112.153.xxx.100)

    너무 지치셔서 그랬겠죠.

  • 14. 가끔
    '16.2.4 6:59 PM (175.118.xxx.178)

    받는게 낯설다보니 기사분들이 넘 놀래서 어리둥절하시더라구요.
    저는 오신다는 전화오면 바로 커피 내려서 테이크아웃 컵에 담고 설탕이랑 스틱 챙겨드려요.
    혹시나 커피 안 드시면 어쩌나 싶기도 한데 따뜻한 게 드릴게 많지 않네요.
    빵 구울 때오면 바로 몇 개 담아 드렸는데 기사님이 너무 놀래셔서 저도 당황..
    그리고 마트 기사님 넘 무거운 거 고생하셔서 커피 드렸더니 눈물 글썽이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고
    가셔서 제가 다 찡했어요.많이 안 추울 땐 두유도 드리는데 위에 쌍화탕도 좋네요!

  • 15.
    '16.2.4 7:03 PM (223.62.xxx.30)

    어머 가끔님 댓글에 울컥ㅠ

  • 16. 바쁜데
    '16.2.4 7:52 PM (211.199.xxx.141)

    예상에 없던 과일을 받으니 당황스러웠겠죠.
    설마 현금이 아니라 싫은 표정 하셨을까요.
    그리고 음료나 빵 같은거 고맙게 받아가시기도 하지만 좀 귀찮아 하는 분도 있어요.
    여기서 현금 드렸다는 분도 있지만 그런거 끝까지 사양하는 기사분도 있구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드리고 그걸 받아가셨으면 된거고, 거절해도 그런가보다 해요.
    넘 마음 쓰시는 듯...

  • 17. 00
    '16.2.4 8:07 PM (218.48.xxx.189)

    전 택배기사님한테 커피 테이크아웃한거 사드렸는데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조금 슬펐어요...
    뭐든 넘 깊이 맘쓰지마세요 저도 대충 넘겼습니다ㅎㅎ

  • 18. 저는
    '16.2.4 8:43 PM (182.212.xxx.4)

    자일리톨 껌 한 병 차에 놓고 드시라고 오늘 드렸는데
    좋아하고 가셨어요.
    좋은 마음 알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403 요양원이랑 요양병원 시설이 많이 다른가요..?? 4 .. 2016/02/09 2,458
526402 이런 경우 어찌하시겠어요? 2 ... 2016/02/09 510
526401 바버barbour입는 분들 만족하시나요? 6 패션고수님들.. 2016/02/09 2,599
526400 남편과 이혼밖에는 답이 없는건가요? 7 ... 2016/02/09 5,570
526399 아이고 글이 삭제됬어요 ㅠ 2016/02/09 525
526398 美여성들, 힐러리 대신 '사회주의자'에 꽂힌 이유 2 샬랄라 2016/02/09 1,121
526397 글래드 매직랩 붙이는 부분 인체 무해할까요? 4 인체 무해여.. 2016/02/09 5,113
526396 홀시어머니 힘드네요. 10 2016/02/09 5,307
526395 시어머님 말씀에 대응할 멘트 좀 알려주세요. 16 아고고 2016/02/09 4,376
526394 저같은 이유로 소비가 싫어진 분 계신가요? 13 안써요 2016/02/09 6,683
526393 카톡 캡쳐 아이폰 6 밴드 2016/02/09 1,747
526392 시집보다 싫은 친정 1 ........ 2016/02/09 2,241
526391 나이 사십넘어서 시어머니랑 연줄 끊는거보면 한심해요 7 ㅇㅇ 2016/02/09 3,777
526390 불매운동 >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기 운동에 참여하.. 3 독도 2016/02/09 1,022
526389 요즘 보이는 특이한 표현 '1도 없다' 10 ........ 2016/02/09 3,342
526388 외국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랑 중학교 다닌 경우 한국학교 적응이 .. 3 .. 2016/02/09 1,020
526387 샌더스와 안철수 – 불평등과 양극화 해결(폄) 16 국민의당 지.. 2016/02/09 1,229
526386 못 말리는 여자의 이중성 4 ㅎㅎㅎㅎ 2016/02/09 3,076
526385 지금 뽐* 에서 찬양받고 있는 글(퍼옴) 49 와라랄ㄹ라 2016/02/09 21,654
526384 지식 늘릴 수 있는 좋은 팟케스트 추천해주세요. 4 평생공부 2016/02/09 1,623
526383 먹던, 먹었던, 이 어떻게 다른지요? 4 국문법 2016/02/09 1,635
526382 주부입장에서 제일 편한 음식이 뭔가요? 15 주부 2016/02/09 5,298
526381 다래끼 짜면 쌍컵 지워질수도 있나요? 1 헉.. 2016/02/09 700
526380 주방 리모델링 고민중 9 조언 부탁드.. 2016/02/09 2,218
526379 북한 핵 미사일을 사드로 막는다? 거짓말입니다 3 미국무기판매.. 2016/02/09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