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명절

조회수 : 5,278
작성일 : 2016-02-04 12:14:24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예요.

시어머님이 워낙 음식하는걸 이제 힘들어 하셔서, 시아버님 생전에도 명절에는 각자 몇개씩 해오는 형태로

명절을 지내거나 여행가셔서 저흰 친정에 바로 내려가거나..

근데 친정에 빨리가는 것도 눈치가 보여서. 그냥 저희 가족끼리 조촐하게 지내거나 했어요.

사실 전 명절 좀 북적거리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라서(친정이 종가집이라 늘 북적북적, 사람많은,, 그런)

아쉽긴했는데.. 뭐 문화가 다르니까 하고 말았는데,


아버님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예요.. 제사는 지내는데 돌아가신 당일에 지내고,

명절에는 그냥 성당가서 미사지내자고

하셨는데, 설날 아침도 안먹고 그냥 따로 있기가 좀 그래요.

시누들도 다 멀리있기도 하거니와 시댁과 같이 지내야 하니까 명절 다음날쯤에 오신다나봐요.

그럼 어머님 혼자 명절 보내시는거니...


그래서 제가 오늘 명절 어떻게 할까요? 어머님. 하고 전화를 드렸는데,

뭘 어떻게 하니? 새벽에 연미사 갔다가 너넨 친정가~ 화요일에 언니들 온다니까 그날 저녁 식당 예약해서

다같이 저녁이나 먹고 집에 와서 (시어머니댁) 과일이나 먹던지. 이러시길래,

그래도 설인데 혼자 아침드시기 그러니, 제가 음식 두세가지 해갈게요.

같이 아침드세요. 라고 했는데,

우리집에 먹을 것도 없고, 니들 와도 줄 것도 없어. 무슨 아침이니. 생각해보자. 이러시는데,,


영 마음이 찜찜한게..

그렇다고 제가 어린 애들 둘 데리고 바리바리 다 해가기도 사실 좀 벅차고,

어머님도 당일날 아침에 또 혼자 계시면 그냥 내려간 제가 또 얄미우시겠죠. 몇번 그러신 적이 있으셔서.... 쩝

말은 그렇게 하시는데 또 막상 닥치면 그렇지 않은 감정이 드는 뭐.. 그런...


아 매번 명절때마다 이러는거 좀 .. 진빠진다는.. 더군다나 아버님도 안계시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머님이나 형님들이, 이번 설은 어떻게 어떻게 하자.. 그러니 넌 이렇게 저렇게 해.. 라고 말해주는 집...

느무느무 부러워요... ㅜ.ㅜ


IP : 211.253.xxx.15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4 12:18 PM (221.157.xxx.127)

    차례 안지내면 할것 없죠..뭐...그냥 어머님이 하자는대로 하시거나 원글님댁에서 간단하게 식사하게 어머님보고 오시라고 하거나.

  • 2. 원글
    '16.2.4 12:20 PM (211.253.xxx.159)

    어머님이 저희집은 정신이 없고 (아이둘이 아직 어리고, 제가 워킹이라서 좀 정리가. ㅜ.ㅜ) 지저분하다고 오셔서 식사하는거 싫어하심.. 아우.. ㅜ.ㅜ

  • 3. ........
    '16.2.4 12:22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떡국좀 사가서 아침에 끓여먹고 성당 가시면 되겠네요

  • 4. ...
    '16.2.4 12:22 PM (1.229.xxx.93)

    엄청 대식구도 아닌데 아침 먹는게 왜 힘들다는건지.. 시어머님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이해가 잘안되요
    시댁에서 식사안하세요?
    설이니...떡국 넉넉히 끓여서 다같이 드시고 같이 오전 보내시다가 출발하시면 안되나요?

  • 5. ...
    '16.2.4 12:23 PM (175.125.xxx.22) - 삭제된댓글

    그런분은 아무리 자식이고 손주라도 집에 와서 부산스럽게 만드는게 진심으로 싫을수도 있어요.
    그냥 시키는대로 하시고 정 마음이 불편하면 원글님네 반찬할 때 넉넉히 해서
    몇가지 갖다드리세요..

  • 6. 아침은 떡국
    '16.2.4 12:23 PM (1.236.xxx.90)

    시댁이 멀지 않으시다면
    그냥 딱 떡국거리, 불고기, 김치, 나물 요정도 해서 아침먹는거 힘들까요?

    저희는 어머님도 워킹, 저도 워킹이고.. 남자들은 다른 집안일은 도와도 부엌일은 안돕는터라
    명절 아침에 그냥 저렇게 먹을 생각인데요.
    나물과 불고기는 다 살꺼에요.

  • 7. 아마
    '16.2.4 12:25 PM (71.211.xxx.180) - 삭제된댓글

    그날 성당에서 갈곳없거나 혼자라서 일없는 분들끼리 다 함께모여서 식사하실 계획이라도 있으신거 아닐까요?

  • 8. 아마
    '16.2.4 12:26 PM (71.211.xxx.180)

    그날 성당에서 갈곳없거나 혼자라서 일없는 분들끼리 다 함께모여서 식사하실 계획이라도 있으신거 아닐까요?
    사실 명절에 차례안지내는분들은 무연고자분들이나 노숙자분들 떡국나누기 자원봉사같은걸 아들손주며느리랑 다 함께 참여하는것도 뜻있게보내는 명절이 되지않을까싶어요.

  • 9. 에효
    '16.2.4 12:28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제가 이담에 시어머니되면
    딱 원글님 시어머님 모습일거같아요.

    빙의해서 써보면, 며느님은 그냥
    시어머님 하란대로 하세요. 진심같은데..
    번거로워 그러는거같은데 , 일벌리지마시고..

    정히 마음에 걸리면, 떡국떡,고기 , 전한접시 사가서
    아침미사후 시집에서 식구끼리
    떡국 끓여드세요.

  • 10. 원글
    '16.2.4 12:35 PM (211.253.xxx.159)

    살아온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전 어머님이 저렇게 말씀하셔도 그게 잘 안되네요....
    성당에서 봉사하시거나 식사하실 그럴 성격도 안되시고 예상컨데,, 그냥 혼자 집에 계실것같아요.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냥 간 며느리가 얄밉게 생각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님 성향을 가지신 어르신분들이 주변에 없으셔서,, 참 어려워요.. ㅜ.ㅜ

  • 11. 원글
    '16.2.4 12:36 PM (211.253.xxx.159) - 삭제된댓글

    시댁에서 식사는... 거의 없어요..
    외식하거나 제가 준비해가거나.. 하는 식이죠...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

  • 12. 원글
    '16.2.4 12:40 PM (211.253.xxx.159)

    시댁에서 식사는... 거의 없어요..
    외식하거나 제가 준비해가서 드리고 오거나 하는 식이죠...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

    근데 또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면 다른며느리들이랑 비교도 많이 하시거든요. 식사관련해서..

  • 13. 에휴
    '16.2.4 12:41 PM (113.199.xxx.176) - 삭제된댓글

    어렵다
    오래두 걱정
    오지 말래두 걱정

    그냥 어머니 말씀대로 하셔요
    본인이 그게 좋다시는데 자꾸 혹시 얄미울까 서운할까 뒷담하실까 등등
    이러실 필요가 없으셔요

    그래두 그게 아닌데~~~라고 하지만
    그래두 그거에요 뭐.....

    또 말이 나오면 어머니~~그게 편하시면 그렇게 할까요~~~라고
    하세요

    본인이 그러자고 하셨는데 그럼 되는거죠......

  • 14. ...
    '16.2.4 12:42 PM (1.229.xxx.93)

    원글님 댓글보니..이해가 가네요
    근데 이번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니.. 어머님도 좀 마음이 다르실수도 있어요

  • 15. 에효
    '16.2.4 12:43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어머님 말씀 (액면가그대로) 믿으세요.
    수사관처럼 진위파악 하려 마시고..

    겉과 속 다르게 얘기한다해도..
    그건 말한사람사정입니다.

  • 16. ...
    '16.2.4 12:44 PM (211.58.xxx.173)

    아버님 생전에도 명절에 여행가셨다는 걸 보니
    명절에 크게 의미 두지 않는 분이실 것도 같아요.
    그냥 어머님 말씀대로 하세요.

  • 17. 전 너무 반대인 경우라서
    '16.2.4 1:03 PM (222.239.xxx.241)

    원글님같은경우가 참 부러운데...예를들면 명절 이틀전 장보기. 전날 하루죙일 음식하기. 명절날 삼시세끼 옆에서 차려드리기. 다음날 시누이들 올 때까지 기다리기. 그리고나서 저희 집에 가려면 서운하다고 .두노인네끼리 이제 심심해서 어쩌냐고...이러시거든요. 제가 주변에 이런말 하면 홀로된 시모인줄아는데...에휴 혼자계신 시모도 외로움타령안하시는구만. 하튼 전 님이 참 부럽지만. 님 입장도 이해는가네요. ...

  • 18. 전 너무 반대인 경우라서
    '16.2.4 1:04 PM (222.239.xxx.241)

    하투 시댁서 삼박사일 기본 에 하루 더는 옵션인지라...부러워서 길게 써봤어요.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반대성향으로 맺어지는 경우가 많나봐요...

  • 19. ....
    '16.2.4 1:06 PM (58.233.xxx.131)

    그러게요. 그렇게 속마음은 안그렇겠지.. 하면서 자꾸 이것저것 넘겨짚으면 서로 불편하죠.
    그냥 말그대로 하면 되고 행여나 나중에 가서 딴말하면 그렇게 말하셔서 그렇다 말하고
    앞으론 표현을 정확하게 해달라고 하세요.
    보니까 음식하는것도 귀찮아하시면 오는것도 별로일것도 같아요..
    다른 며느리랑 비교하는건 그사람마음인거고.. 저라면 똑같이 다른 시모랑 비교하겠네요..
    음식도 할수있는만큼만 하시고 시모마음에 들게 행동해야한다는 마음을 버리면 편안해집니다.

  • 20. 그냥
    '16.2.4 1:17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받아들이세요. 혼자 있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번거로울수 있어요. 말씀하시는 대로 받아들이는게 편해요.속마음까지 헤아리고 어떻게 살아요. 무엇보다 손주들이 불편할 수 있어요. 따로 외식하는게...

  • 21. ..
    '16.2.4 1:31 PM (223.62.xxx.29)

    설날이니 떡국 끓일거 준비하시고
    애 때문에 음식하시기 부담이시면
    두가지정도 직접 하시고 전 몇가지 사서 가세요

  • 22. 고민을 사서 하세요
    '16.2.4 2:02 PM (1.212.xxx.234)

    명절에 북적이는게 좋은거는 친정 쪽 일때 얘기지 시댁 쪽 북적거리는 건 수발들고 말나올 사람 많아지는 거니 좋을거 하나 없어요.
    우리 아버님 안계시고 첫명절 친정 안가고 시어머니랑 몇박 했더니 버릇처럼 쭉 연결되더라구요
    님 시어머니 번잡스러운거 싫어하고 외롭니 누구 자식은 어떻게 해주니 하지 않고 간단한거 좋아하시는 분인듯 한데 따라주세요
    님 마음이 불편하면 어머님하고 같이 시간보내고 딴소리만 안하시면 됨

  • 23. 첫명절이면
    '16.2.4 2:08 PM (119.207.xxx.98) - 삭제된댓글

    돌아가시고 첫 명절이면...
    친정은 조금 늦게 가시면 안될까요..

  • 24. 음....
    '16.2.4 2:45 PM (211.210.xxx.30)

    홀가분하게 하려고 전부터 마음 먹으셨나보죠.
    일단 어른 말씀 따르는게 좋을거 같아요.
    뭔가 아쉬우면 달리 말씀하겠죠.

  • 25. 나이많은 시어매
    '16.2.4 6:10 PM (220.76.xxx.30)

    내생각에는 명절 지나고 시누이들도 온다하니 안와도 원글님이 불고기좀하고 나물3가지 정도하고
    걷절이좀해서 시어머니집에가서 아침해서 드시고 연미사를가던 시누이들오면 왜식을하던 그다음
    당장집에서도 3시3끼니는 먹어야하잖아요 그럼며느리는 마음편하지요 조금힘들어도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첫명절인데 먹을거 아무것도없이 휑한집이 을씨년스럽지않게 과일도좀사고
    시어머니는 이제늙어서 무슨일이던 앞장서지 못해요 내가경험자라서 하는말이예요
    시어머니도 좀별난거 같아요 손주들이오면 예쁘고 사람사는것 같을건데 성격을 어쩌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420 요즘 왜이리 맞아죽는애들이 많나요 7 ㅇㅇ 2016/02/04 2,186
525419 이번 설 명절에 집에 친정식구들이 와요 3 뭘하지 2016/02/04 1,373
525418 반영구 눈썹 하고 몇일후부터 세안을 편하게 할수있나요 2 눈썹 2016/02/04 5,128
525417 정동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7 정동 2016/02/04 1,042
525416 다이어트때 과식하면 배아픈가요? 1 에구 2016/02/04 453
525415 올해 중학생 되는 남자아이 책가방 추천해 주세요~~~^^ 5 예비중 2016/02/04 1,071
525414 달리기 하면 얼굴 처지나요? (내기중) 9 ㅇㅇ 2016/02/04 8,325
525413 어린이집 아이의 특정 종교로 맘이 안좋네요~ 10 종교 2016/02/04 2,550
525412 백화점 현금 할인 되나요??? 4 할인 2016/02/04 3,444
525411 주택구입 월세 전세 1 하아... .. 2016/02/04 605
525410 택배기사가 물건을 자꾸 경비실에두고 가서 연락했더니 욕을.. 6 라라라 2016/02/04 2,542
525409 명절전 미리만들어 얼렸다 써도 되나요? 4 소피아 2016/02/04 1,836
525408 욱하지 않는법좀 알려주세요~ 1 ........ 2016/02/04 886
525407 초등졸업식에 저혼자가네요 20 졸업식 2016/02/04 3,918
525406 갑자기 손가락 네개의 감각이 언 것 처럼 느껴지는 증세가 뇌졸증.. 2 ... 2016/02/04 1,129
525405 인천 인테리어 사기 도움좀 주세요.. 5 워킹맘 2016/02/04 2,639
525404 이강윤의 오늘-팟방-오창석 인터뷰 1 청년 2016/02/04 606
525403 직딩엄마 고3딸 아침 고민입니다. 29 ,, 2016/02/04 4,731
525402 pms로 피임약 처방 받았는데요 1 질문 2016/02/04 1,581
525401 깐도라지 오래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7 백도라지 2016/02/04 4,160
525400 진중권 “盧, 이 정도로 한심한 수준일 줄이야" 12 희라 2016/02/04 4,557
525399 과학기술 공제회 연금 괜찮나요??? 1 Non 2016/02/04 943
525398 보험가입 전화로 해도 되나요? 9 혼란 2016/02/04 754
525397 선보고 괜찮은 남자라는 생각은드는데 6 ... 2016/02/04 2,557
525396 더민주당 지지를 철회 합니다. 11 .... 2016/02/04 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