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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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시댁에서 얼마나 자고 오세요?
1. 명절
'16.2.4 11:44 A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전 결혼한지 20년 다되가지만 시댁에서 자는거 불편해요.
시댁 식구들이 너무 잘해주시는데도 화장실 잠자리가 불편해요. ㅠㅠ
아무리 마음을 좋게 먹어도 내 신체가 그걸 알고
배는 빵빵해져오면서 화장실도 못하고
잠도 못자서 허리 아프고.
게다가 시댁에 시골이라 의자 쇼파 침대 같은게 없어서(놔둘수가 없는 구조)
바닥에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데...저는 그것도 고역이에요.
남편분이 처음이라 모르시는거 같은데,
명절때 갔다와서 변비로 고생하고, 허리 아파 고생하는 부인,
게다가 맞벌이라 쉴 틈도 없이 바로 회사 나갈텐데,
그런 부인 보면 생각 바뀔거에요.
저도 초기에는 2박 3박씩 했는데,
애가 크고 저도 힘들어하는거 보니 1박만 하고 옵니다.
그리고 자식들 맞이하는 시어머님이 제일 힘들어요.
제가 남편에게 그 얘기도 했어요.
우리 머물동안에 먹으거리 계속 신경쓰고 계신 어머님 힘들어보이지 않냐고.
남편은 오래 머무는게 효도라고 착각하는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맞벌이면 그 먼 거리 왔다갔다는거 장난 아니고,
집에서 연휴중 하루 이틀 정도 쉬어줘야할텐데요.
그냥 맘이라도 편하게 먹고, 신체로는 고생할 생각하고 가세요.2. 그게 그렇더라구요
'16.2.4 11:45 AM (1.246.xxx.85)아무래도 싫다기보다 불편하죠 전 결혼한지 17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지금도 불편해서 잠도 잘 못자고 화장실도 불편하고 시골이다보니 춥고 꿉꿉하고...멀지도 않고 한시간거리에 자주 가는데도 명절때면 달력에 빨간글씨는 다 있다오고 했었는데...이젠 싫어요 어차피 제사도 안지내고 식구끼리 밥만 먹는지라 전날 일찍 갔다가 명절날 저녁때 나오네요...
신혼때부터 싸우더라도 의견조율을 잘하세요 서로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기때문에 어느정도의 다툼은 어쩔 수 없는거같아요 그리고 평소에는 무심하던 아들들이 결혼하고 나면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들로 다시 태어나니까요.3. 10년차
'16.2.4 11:49 AM (118.42.xxx.120)시댁 40분거리..시댁서 이틀자고와요. 저흰 식구가많아 거실서 같이 자야해요. 생리도 겹쳐서 짜증만땅이네요. 시골이라 춥고 친척들도 몰려살아서 손님도 많아요. 그래도 시누들이 고생했다고 오면 설거지도 하고 남편이 안마도해주고..그래서 참네요.
4. 저도 20년차
'16.2.4 11:51 AM (222.239.xxx.241)저흰 멀리살아ㅡ차로 네시간 거리ㅡ시댁에 자주 못가서 언제나 삼박사일기본이고 하루 더는 옵션이고 ㅋ. 오늘도 남편이 언제 갈거냐고 토일월있고 화 에 오자고하기에 전 토욜에 출근(학원)할거라고 일욜에 가자고 합의. 늘 삼박사일은 기본이예요, 시댁서 3일 환장해요. 한시간이 열시간같아요. 20년차지만 시댁가서 한 시간 흐를때마다 앞으로 남은시간 카운트다운하면서 보내요.
5. 명절
'16.2.4 11:51 A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이어서 더 쓰는데,
처음에 2박 3일갈때, 첫날 아침에 갔다가 마지막날 아침먹고 왔어요.
그런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데 엄청 막힙니다. 갈때 올때 다 막혀요. 일단 해뜨면 다 막혀요.
그래서 요즘 하는게 첫날 새벽에 갑니다. 3~4시에 일어나서. 그럼 좀 일찍 시댁에 도착해요.
그리고 다음날 점심이나 저녁먹고 막힐것 각오하고 집으로 옵니다.
이렇게 따지면 잠은 하루 적게 자지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은 별 차이 없어요.
남편은 왜 시댁에서 잠을 많이 자야지 효도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는것도 없으면서 말이죠. 먹고 자는 모습 보여주는게 효도라고 생각해요.
그걸 깨우쳐주는데 오래 걸렸어요. ㅠㅠ6. 명절
'16.2.4 11:53 A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이어서 더 쓰는데,
처음에 2박 3박 갈때, 첫날 아침에 갔다가 마지막날 아침먹고 왔어요.
그런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데 엄청 막힙니다. 갈때 올때 다 막혀요. 일단 해뜨면 다 막혀요.
그래서 요즘 하는게 첫날 새벽에 갑니다. 3~4시에 일어나서. 그럼 좀 일찍 시댁에 도착해요.
그리고 다음날 점심이나 저녁먹고 막힐것 각오하고 집으로 옵니다.
이렇게 따지면 잠은 하루 적게 자지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은 별 차이 없어요.
남편은 왜 시댁에서 잠을 많이 자야지 효도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는것도 없으면서 말이죠. 먹고 자는 모습 보여주는게 효도라고 생각해요.
그걸 깨우쳐주는데 오래 걸렸어요. ㅠㅠ7. 원글은
'16.2.4 11:53 AM (222.239.xxx.241)새댁이라 진짜 더 힘들거같아요. 20년 차인 나도 정말 힘든데...저흰 시댁이 서울인데도 주택이라 너무 춥고 불편한데...시골집 더 불편하겠어요
8. 명절
'16.2.4 12:00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가서 잠자리와 화장실이 불편할뿐 어머님 아버님은 너무 좋아서 보고싶으니
1박씩 자주 가자고 하세요.
명절 2번, 생신 2번, 어버이날, 중간에 날 좋을때 한번...이렇게 해도 두달에 한번씩 갈수있어요.
남편에게 잘 얘기하고 화해하세요.9. 원글
'16.2.4 12:02 PM (211.184.xxx.199) - 삭제된댓글하..눈물날꺼같아요.. 다들 이렇게 자기 일처럼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남편이 제가 생각하는게 이상하다면서 X같네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좀 충격이라..
평소 화를 잘 안내는 성격이고 연애때나 결혼후에 그런심한 욕을 듣는건 첨이라 너무 놀랬어요..
그래서 제가 잘못했는데 사과하기 싫더라구요..10. 힘들어요.
'16.2.4 12:12 PM (1.236.xxx.90)진짜 원글님은 새댁이라 더할꺼에요.
전 심지어 결혼하고 2년이나 합가로 살다 분가했는데도
시댁가서 자는거 힘들어요.
시골 전원주택 사시는데, 여름에 벌레 많고, 겨울에 말도 못하게 춥구요.
서울서 도시까스 난방으로 편하게 사시다가
LPG 통으로 사대서 난방하시니 더 아끼셔서 너무추워요.
손님접대 따위는 신경도 안쓰시는 성격이라
그 추운 방에 봄가을용 얇은 이불 덮고 자는데
남편이 암말 안하니까 저도 어머니께 뭐라 하기 그래요. ㅠ.ㅠ
대신 남편도 추우니까 일찍 오자해서 다행이긴 해요.
첨 분가하고, 시부모님 시골로 이사가셨을 때는 한달에 한 번 이상 가서 매번 자고왔어요.
지금은 1년에 6~7번 가고.. 명절 아니면 절대 안자고 와요.
아이 없고, 결혼한지 8년차에요.
애들 있었음 안자고 간다고 시부모님 뭐라 심하게 하셨을 성격!11. 원글
'16.2.4 12:13 PM (211.184.xxx.199)하..눈물날꺼같아요.. 다들 이렇게 자기 일처럼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대로 남편이랑 잘 얘기해서 풀어야겠네요
맛난 점심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12. .....
'16.2.4 12:49 PM (58.233.xxx.131)생각있으면 미리미리 말해서 빨리 조율하는게 훨씬 낫죠..
남들하고 비교가 어때서요... 돈못벌어온다 비교하는것도 아닌데 왜요..
이런거는 비슷하게 하는거고.. 그럼 본인은 추석에 처가에만 가서 3일 잘걸랍니까?
마음 느껴지는대로 말하고 최대한 조율하세요..
남자들은 말안하면 여자들이 아무런 불만 없는 줄 알아요..
제가 그렇게 살아보니 그때그깨 말해야지.. 지나고나서 말해봐야 나만 억울하더군요..13. 남자들도..
'16.2.4 2:52 PM (220.103.xxx.35)회사에서 보니 남자들도 이번 명절에 언제 본가에 가고, 언제 처가에 가냐 부터해서 지방인 경우 비행기값등해서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둥..남자들도 남들하고 비교 다해요..
원글님네는 결혼한지 아직 얼마안되서 서로 이런거 저런거 맞춰가는 시기라서 그럴거예요.
남편이랑 잘 얘기해서 조율하세요..집마다 사정은 다 다른거지만, 어찌어찌해도 명절때 제일 힘든 사람은 자기 마누라임을 강조하셔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