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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여성적인 남자랑 삽니다.

이정섭저리가라전해라 조회수 : 7,759
작성일 : 2016-02-03 21:20:22

스카이 수학과 나와서 회사입사하고 딱 두달만에 그만두고

학원 운영하는 남편이랑 삽니다.

어찌나 여성적인지 머리도 길어요 등정도 까지오고 항상 볼륨매직합니다

피부관리는 뽀사시하고 술담배는 절대안합니다 친구랑 만나도 콜라마시고 고기집어먹고옵니다

남한테 싫은소리 전혀 안하고 화내는 법조차 모릅니다

뒤에서 차가 후미추돌한적이 있었는데 가해차량 주인한테 놀라셨지요 그냥 가셔도 되요 앞으로 조심하세요

한마디하고  목아프다고 자비로 찜찔받은적도 있어요

무엇보다 섬세해서 영화보고 드라마보고 퍽 하면 웁니다

꽃좋아하고 인테리어 요리 좋아하고

첨엔 게이같았는데

살다보니 정말 속한번 썩힌 일이 없는게 너무나 당연히 생각될정도

군대도 공익으로 갔다오고

딸 두명이랑도 아주 잘 놀아서 사춘기가 없었던듯.

단지 긴머리에 목숨거는 탓에

새벽에 볼때마다 깜짝 놀라는것 빼고는 만족합니다. 단지 남자다움이 없어서

제가 남성화됩니다.


쓰다보니 본의아니게 자랑글이 된듯..


IP : 183.96.xxx.23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욕먹으려나?
    '16.2.3 9:22 PM (122.42.xxx.166)

    제 주변 보면
    여성적인 남자들이 딸딸 많이 낳더라구요

  • 2. 내비도
    '16.2.3 9:28 PM (121.167.xxx.172)

    ㅎㅎ 재밌는 남편이시네요. 원글님이 싫어한다면야 모를까, 원글님이 싫어 하시지 않으니 좋아 보이네요.

  • 3.
    '16.2.3 9:36 PM (223.33.xxx.88)

    볼륨매직ㅋㅋ 아름다우시겠어요 ㅎㅎ

  • 4. 재밌네요
    '16.2.3 9:36 PM (113.199.xxx.176) - 삭제된댓글

    딸들이랑 패션이나 헤어제품 등등
    이런주제로 대화를 할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재밌네요
    설마 목소리는 아니겠죠
    그 왜 이정섭씬가 하는분처럼요 ㅋㅋ

  • 5. ...
    '16.2.3 9:38 PM (183.98.xxx.95)

    사랑해서결혼하시고 이쁜 딸도 둘 두신거죠?
    서로 잘 맞는거 아닌가요?
    남편 저 딸 아들 네명이 아주 남자답지도 여자답지도 않은 중성이라고 생각해요 외모는 아주 여성적이고 남성적인데 말이죠 그래서 편한점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 6. 흐흐
    '16.2.3 9:42 PM (211.202.xxx.25)

    볼륨매직ㅋㅋ 아름다우시겠어요 ㅎㅎ 22
    새벽에 깜짝 놀라신다는 부분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

  • 7. 선배
    '16.2.3 9:42 PM (223.62.xxx.173)

    언니가 그런 분과 결혼했어요 그 언니 결혼전 안 그러더니 점차 장군이 되어.. 어 혹시 원글님 우리 선배언니? 결혼전 호호호 웃더니 으하하하 웃어요
    그런 분이 좀 있나봐요

  • 8. 이정섭저리가라전해라
    '16.2.3 9:47 PM (183.96.xxx.236)

    아름다워요 뒷모습 보면 아주
    딸들은 완전 최고로 좋아하지요
    딸들이랑 같이 미장원가서 머리도 하고 오는데
    근데 피곤한 점은 조금만 소리치면 삐쳐요
    그래서 말을 거칠게 못한다는점
    아또하나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게 써야지
    뭐 그런것 쯤이야라고 생각하다가도 조금은 답답해요
    여름에 머리만 안푸르고 다님 좋겠어요 나머진 그럭저럭 참겠지만 ..

  • 9. ....
    '16.2.3 9:58 PM (124.49.xxx.100)

    원글님이 좋은분이실듯..

  • 10. ........
    '16.2.3 9:59 PM (180.211.xxx.41) - 삭제된댓글

    얼마전 패키지로 일본갔다 왔는데 같이 간 멤버중에 여성적인 남자분이 있었어요.
    그 아저씨는 볼륨매직은 아니고 평범한 파마머리였는데 컬이 어찌나 자연스럽고 머릿결도
    좋은지 제가 여객터미널에서 나란히 앉았을때 컬이 진짜 이쁘게 나왔다고 했더니 아주 기분
    좋아하면서 단골미용실에 대해 조근조근 말을 재미있게 하더군요.
    여행내내 다른 남자멤버들은 거의 미친듯이 술을 마셔서 인간이 아니고 개가 되어 가는데 이
    아저씨만 술병 챙기고 술안주 챙기고 속 안좋은 사람 화장실 데리고 가서 다독여주고 하더라구요.
    돌아올때도 다른 사람들은 면세점에서 술,건강식품같은거 사는데 이 아저씨만 와이프,딸들 준다고
    시세이도 클렌징폼이랑 기초제품을 사는거 보면서 저 집 딸들 참 아빠랑 재미나게 살겠다 싶었어요

  • 11.
    '16.2.3 10:09 PM (122.46.xxx.65)

    전생에 우주를 구하신듯... ㅎㅎ

  • 12. 으앙
    '16.2.3 10:10 PM (222.101.xxx.249)

    잘 삐지는 테리우스랑 사신다 그거죠?

  • 13. 멋진데요
    '16.2.3 10:18 PM (220.118.xxx.68)

    행복하세요 ~~

  • 14. ㅇㅇ
    '16.2.3 10:23 PM (223.62.xxx.86)

    원글님 좋은분 같아요..글도 재밌고..ㅎ

  • 15. ㅎㅎㅎ
    '16.2.3 10:30 PM (223.62.xxx.48)

    왠지 상상이 되네요 아이들에게 좋은아빠라니 그것만으로도 가산점 부과 입니다

  • 16. ㅎㅎㅎ
    '16.2.3 11:00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가수분 중 머리 긴 사람, 작년엔가 결혼한 분 생각나요.
    그 분도 음식 잘 하고 엄청 가정적이라던데. 그 분 이미지를 씌우고 원글님 글 읽었어요.

  • 17. ㅇㅇ
    '16.2.3 11:25 PM (175.193.xxx.172)

    늘 행복하세요^^
    읽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 18. ???
    '16.2.3 11:31 PM (39.7.xxx.38) - 삭제된댓글

    이게 여성스러운 특징은 아니지 않나요?
    그냥 보통 남자인데요
    조직문화 군대문화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과 남자

  • 19.
    '16.2.3 11:55 PM (110.70.xxx.8)

    질문인데요
    밤에도 남편 분이 적극적인가요?
    보통 보면 밤은 소극적인게 통계예요

  • 20. ..
    '16.2.4 12:28 AM (61.102.xxx.45)

    우리집 남자도 비슷...
    위로 누나가 4명이나 있어서...
    본인도 본인이 귀엽다고 일기 쓴거 보고...이남자 뭐지 했다는...
    진짜 딸이...사춘기 거의 없이 그냥 지나갔다는...ㅎㅎㅎ

  • 21. SJSY
    '16.2.4 10:24 AM (106.243.xxx.109)

    우리신랑도 아줌마스럽.... 아줌마들이랑수다도 잘떨고 쇼핑은 하면 코치도잘해주고 감수성도 예민해서 같이 드라마보다보면 울고있고 ㅎㅎ 그런남자랑 삽니다. 생긴건 산도적인데 하는행동은 아줌마스럽네요 그래서 그런가 굉장히 가정적이고 자상해요 딸딸아빠기도하고 아이들하고 잘놀아주고 뭐 여성적이라고해서 밤에 약한건 아니네요 저는 점점 남성화되어가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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