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를 우습게 보는 7세 아들

고민 조회수 : 2,995
작성일 : 2016-02-03 18:35:27

아빠가 엄한 편입니다.

저는 성격도 강한 쪽은 아니고, 아무래도 아빠가 엄하다 보니 덜 혼내게 되고요.

그런데 7세 아들이 점점 엄마를 우습게 여기는 것 같아요.

같은 일이라도 아빠가 시키면 군말 없이 하고 제가 시키면 이런 저런 구실을 대며 도망가고요.

 

오늘 있었던 일만 쓰자면,

공원에 놀러갔는데 들어가기 직전에 가지 말라고 한 곳에 바로 들어가서 부르는데 못 들은 체하고,

장소를 이동했는데 다른 애들이 먼저 와서 놀기 좀 그랬어요. 저흰 킥보드를 타고 있어서 방해될 거 같았거든요.

그랬더니 계속 저한테 짜증을 내더라고요. 놀이 중지하고 들어왔고요.

간식이 뭐냐고 하길래 도너츠라고 했더니 왜 그것밖에 없냐 다른 것도 만들어달라고 해서

엄마가 간식을 준비 안 한 것도 아닌데 왜 넌 놀고 들어와서 계속 놀고 엄마는 서서 일해야 하냐고 싫다고 했습니다

(쓰고 보니 참 유치하네요;)

저녁 준비하는데, 자기가 카레를 만들겠다길래 재료를 손질해서 주려고 하니 다 자기가 할 거라고 신경질을 냈어요.

저도 화가 나서 그럼 알아서 만들고 알아서 먹으라고 하고 부엌에서 나와버렸네요.


네가 보기에 엄마 일이 쉽고 간단한 모양이니까 설거지도 네가 하고 네 옷 빨래도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징징거리고 울고 있어요...


결국 엄마가 하는 말을 우습게 여기고,

엄마가 하는 말이 자기 마음에 안들면 짜증내는 게 문제인데요.

엄마 말이 당연히 아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지만, 그걸 짜증으로 대응한다는 게 엄마를 우습게 보고 있다는 증표 같아요.

저 나이 때 애들이 다 저런 걸 수도 있는데, 매일 같이 반복되니까 너무 힘들고 저 역시 짜증스럽게 아이를 대하게 되네요.


아들 키운 경험 있으신 분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IP : 119.173.xxx.7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6.2.3 6:38 PM (223.62.xxx.36)

    아빠가 엄해서 억눌리는거예요

  • 2. 돌돌엄마
    '16.2.3 6:50 PM (222.101.xxx.26)

    우리아들이랑 똑같네요. 이맘때 애들 다 그렇지 않나요? 저희도 아빠는 엄하긴 한데 아빠는 바빠서 만날 일도 별로 없고요,
    제 생각엔 아빠가 엄한 거랑은 별 관계가 없고
    이맘때 애들이 밖에서(유치원에서) 제멋대로 못하니까 집에서 지 꼬라지를 마구 발산하는 거 같아요.
    애 성향탓도 있고요. 아기 때부터 성질 급하고 까다로운 아기요.

  • 3. 돌돌엄마
    '16.2.3 6:52 PM (222.101.xxx.26)

    간식이나 반찬 가지고 ㅈㄹ하면 "이거밖에 없어, 다음에 맛있는 거 해줄게."하고 달래다가 계속 짜증나게 하면 "먹지마." 해요 ㅡㅡ....
    저도 7살 첫째아들이랑 맨날 투닥투닥 해요.. 특히 말을 이쁘게 안 하거든요.

  • 4. 아들만둘
    '16.2.3 6:53 PM (220.76.xxx.30)

    아들만 둘인집에 엄마인데요 우리는 아이들이 아빠는 무조건 무서워해요 나역시도 자상하지만 엄한편이구요
    우리는 아들둘 한번도 말썽없이 잘자랐어요 우리남편은 아이들 한번도 매안들엇어요
    내가매들고 교육했지 아들이 그런거는 엄마책임이큽니다 우리손자도 여섯살인데 우리며느리도
    손자에게 자상하고 껌딲지라도 우리손자 잘키워요 교육잘시키고 말도 예쁘게 하는거라고 그때그때
    지적하며 잘키워요 엄마가노력해야합니다

  • 5. 고민
    '16.2.3 7:00 PM (119.173.xxx.71)

    아빠가 엄해서 그러나, 하는 생각은 저도 했어요. 그래서 많이 교정(?) 시켰습니다. 아빠를요.

    아기 때는 내성적이고 낯도 많이 가려서 걱정이었는데, 성격도 외향적이고 괄괄하게 변한 것 같아요.
    일곱 살에도 사춘기가 오나 싶어요.

    엄마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하면 좋을까요?

  • 6. ...
    '16.2.3 7:49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

    저도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엄마를 만만하게 대하는 것도 주변에서 봤고
    그런 고민들도 종종 보여서
    그 이유가 뭔지, 해결책은 뭔지 궁금해요

    엄마가 아이보다 기가 약하거나
    서열을 자기 아래라고 보거나
    엄마는 어떻게 해도 자기를 내칠 수 없는, 사랑에 있어서 약자니까
    그런 이유들인가 싶은데
    현명한 답 저도 기다립니다

  • 7. fffff
    '16.2.3 8:03 PM (110.8.xxx.206)

    7살은 유아사춘기라 해요..
    10살은 아동사춘기..
    15살은 청소년사춘기죠..

    아이가 저 발달단계를 지나 이빨도 빠지면서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된답니다.

    어머니 기분이 안 좋으시고 힘들더라도 아이를 비난이나 짜증으로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마시고
    밀당 하세요...정정당당히....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계속 시험에 들게 한답니다.
    사랑은 밀당이죠..ㅎㅎㅎ

    화이팅요...

  • 8. ff
    '16.2.3 9:17 PM (121.169.xxx.203)

    아빠가 엄한분들이 많군요.
    뭔가 새로운 발견이네요.
    왜 한국남들이 여자를 우습게 알까? 라는 의문이 참 많았는데
    엄마를 무시하는것부터의 시작은 아닐런지...

  • 9. ㄱㄱ
    '16.2.4 3:08 AM (223.62.xxx.120)

    아이들이 부모말애 복종하며 크는게 잘크는 걸까요? 엄해도 잘키울수 있지만 엄하지 않게 잘 키우는게 좋아요

  • 10. 저는
    '16.2.8 12:50 PM (76.88.xxx.88)

    저희애가 내성적이라 밖에서 당했던? 걸 집에서 푸는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긴했거든요.
    여튼 밖에서 자기가 기분 안좋은 날 엄마한테 이상하게 투정부리고 그런 것 같았어요 저희애는.
    근데 위에 다른 분이 유아 사춘기라 하신것처럼 어느 기간 잠깐 그러다 말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723 8282 자게에서 쇼핑놀 추천 리스트 1 82 2016/05/03 1,008
553722 친정에 집 사달라는 얘기 하고 싶어요ㅠㅠ 82 집... 2016/05/03 20,155
553721 밤, 새벽까지 미세먼지가 여전하네요 1 2016/05/03 1,004
553720 국을 여러 종류 따뜻하게 유지하며 샘플링을 할 수 있는 장치가 .. 3 .. 2016/05/03 1,216
553719 언덕에 있어 반쯤 묻힌 집도 반지하인가요? 4 반지하 2016/05/03 1,618
553718 40중반 다들 어찌 사시나요? 4 우울 2016/05/03 4,089
553717 머리카락 난 부분에 각질이 ...ㅜ 5 비누 2016/05/03 1,471
553716 제가 보기에 게임중독 남편 개선법은? 1 5월의 시작.. 2016/05/03 964
553715 세상에 태어난거 감사하나요? 15 .. 2016/05/03 3,096
553714 요즘 경기 살아난다고 떠드는데 그런가요? 4 살만해요? 2016/05/03 1,864
553713 시댁 속풀이로 많은 조언주신 82분들 고마워요 ㅎ 2 oo 2016/05/03 1,115
553712 디퓨저는 폐에 괜찮아요? 37 ㄴㄷㅂ 2016/05/03 46,250
553711 발등 통증이 너무 오래가요ㅠ 5 도와주세요 2016/05/03 2,464
553710 오우~~제주도 바람... 8 바람소리 2016/05/03 2,324
553709 갱년기에 얼굴만 가려우신 분 혹시 계세요? 10 그림속의꿈 2016/05/03 3,537
553708 강아지가 벌에 쏘인후 하루종일 잠만 자네요 ㅜㅜ 7 .. 2016/05/03 5,058
553707 W 정수기 쓰시는 분 있으세요? 1 ... 2016/05/03 1,414
553706 회사에서 절 투명인간 취급하는 남자 직원..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7 ㅇㅇ 2016/05/03 3,092
553705 방금 엄앵란 나온 사랑 봤는데... 4 ... 2016/05/03 4,920
553704 엄앵란씨는 그냥 보살이네요. 33 ㅅㅅ 2016/05/03 19,561
553703 또 오해영.. 재밌네요 9 /// 2016/05/03 4,051
553702 대전 장태산휴양림 창업주 임창봉 어르신. 3 mgrey 2016/05/03 6,295
553701 강남의 25평대 아파트 13 싱글 재이민.. 2016/05/02 4,530
553700 지금 방안 안춥나요? 5 2016/05/02 1,238
553699 더민주 “새누리가 살균제 피해자 특별법 반대했다” ㅇㅇ 2016/05/02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