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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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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아요. 이제겨우 육아지옥 탈출했는데. . .

홍홍 조회수 : 5,605
작성일 : 2016-02-03 18:23:27
애기둘 키우는거 쉽지 않더라구요.
애기는 이뿐데 살림까지 같이 해야되고 도와주는 사람없고
신랑도 집에 오면 도와주는거 없이 드러누워 게임만 하는 스타일.
많이 싸웠어요. 요맘때 힘드니 대부분들 그렇잖아요.
다행히 연봉은 높아 돈걱정은 안하게 해줬네요.
암튼 너무 힘들고 짜증나고 서로 벼랑끝까지 갔다가 겨우겨우 안정찾았어요.
그동안 서로에게 상처준거도 많고 아직도 얼굴만 보면 서러움이 치밀어 오르지만 잊고 살려고 하구요. 넌 돈만 벌어온나 난 살림만 할게. 바라지말자. 이렇게 속으로 다짐하면서요.
저도 이제 둘다 어린이집가니 여유가 생기면서 안정을 찾게 됐어요.
82님들 말들이 맞더라구요. 조금만 참아라. 애들 다 보내면 역전의 기회가 온다. 복수의 기회가 온다.
네네 1년동안 정말 복수아닌 복수했네요. 저도 몇년만에 찾은 온전한 나의시간(그래봤자 청소시간빼면 하루 2시간이나 될까.,.?) 을 충분히 누렸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아직 목마르네요.
암튼 오늘 낮에 문자가 오기를
'회사 그만 둘까?'
장난은 아니구요. 이래저래 힘들어하긴 했어요.
평소에도 힘들다 다른거할꺼없나해도 크게 신경안썼어요. 생활력은있어 생각없이일저지르는 사람은 아니기에.
전 속으로 고소했죠. 그렇게 돈번다고 유세떨고 사람한테 상처주더니.
그런데 저 문자받는 순간 열이 확 받아요.
물론 다른일을 찾겠지만 이래되면 저도 뭐라도 해야되잖아요.
너무너무 속상해요. 이제 겨우 복수하는데.
이제 좀 살만한데. 나 이제 자유찾았다고. 조금더 쉬고 싶다고ㅠㅠ

저 철없는거 아니죠? 육아하면서 개고생해본사람은 충분히 이런생각할수있는거 맞죠?
IP : 180.230.xxx.9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3 6:25 PM (211.237.xxx.105)

    정말 못다닐 정도면 그만둬야 하겠지만 요즘 나와서 어딜 다시 취업하게요. 진짜 재취업 힘들어요.

  • 2. ...
    '16.2.3 6:35 PM (211.252.xxx.11)

    본인도 거기 나오면 정말 할게 없다는걸 알면서 그러는거예요 속이 문드러지겠지만
    부드럽게 달래면서 토닥토닥 해주시고 힘들지 우리애들보면서 조금만 힘내 맛있는거해놓고
    기다릴게 문자보내고 하트 뿅뿅 이모티콘 보내주세요

  • 3. --
    '16.2.3 6:35 PM (114.204.xxx.75)

    일단 남편 회사가 어떤 실정인지를 알아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버티기 힘든 상황이실 수도 있어요

  • 4. 울제부
    '16.2.3 6:40 PM (180.69.xxx.11)

    2명이 메이저대기업과 금융쪽 중견간부때부터 피말린다고 그만두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둘다 임원까지 가더라고요
    한사람은 8년차 한사람은 2년차
    공기업 1급까지 간 남편 평생번거 몇년만에 벌고
    가족까지 받는 복지도 어마무시하고
    군인이 장군 올라가면 대령때보다 대우가 30가지 새로 생긴다더니
    사기업이 그렇더군요

  • 5. 돌돌엄마
    '16.2.3 6:55 PM (222.101.xxx.26)

    복수는 속으로만, 애들 어린이집 가있는 동안 자기발전 하면서 하시고
    겉으로는 남편한테 살랑거리는 척이라도 해야할 거 같아요.
    저는 3월에 그 때가 옵니다... ㅋㅋ
    남편분도 진짜 관둘 생각 보다는 "너 요즘 편해보인다? 나한테 신경 좀 써."란 의미 아닐까요?

  • 6. 저도
    '16.2.3 7:24 PM (122.34.xxx.138) - 삭제된댓글

    아이 초등 고학년될 때까지
    브런치고 뭐고 동네 엄마들하고 수다 떨 시간도없이 정신없이 살았어요.
    엄마표로 공부 시키던 아이 학원 보내게 되면서
    나도 이제 외출도 하고 한숨 좀 돌리겠구나 하는 순간 남편이 사표를 내버렸네요.
    전업주부라는 이유로 시부모 병간호에 시댁 온갖 문제 소방수 역할까지하느라
    맘 편한 날 없었는데...
    앞으로 어찌 살지 걱정도 되고 그렇게 홀랑 사표를 내버린 남편이 원망스러워서
    한동안 넋이 나간채 살았네요.
    지금은 뭐.. 내 팔자는 바쁘게 살라는 팔자인가보다.. 합니다.

  • 7. 저두요
    '16.2.3 7:31 PM (220.72.xxx.46)

    아이 어린이집 겨우 연락와서 3월부터 보내려고 준비중인데 남편 왈, 친척 누구한테 말해서 일자리알아봐줄까? 허허 진심 집나가고싶더이다. 그렇다고 제가 놀 생각도 아니고 애들 유치원, 어린이집 적응하면 병원다니며 건강 좀 회복하고 알아서 일할 생각이었지만 몇달은 조금 쉬어도 되지않나요? 지입으로 먼저 일하라고 말할건 아니잖아요. 얼마전 처음으로 애둘맡기고 미용실갔다왔더니 지옥이라며 힘들어죽겠다고하더니

  • 8. 홍홍
    '16.2.3 7:45 PM (180.230.xxx.95)

    내말이요~ 그동안 이날을 위해 이를 갈며 참았는데 그약간의 보상시간도 허락을 못하니까요. 한국에서 여자의일생은 참혹해요.

  • 9. 울컥
    '16.2.3 8:37 PM (36.39.xxx.134)

    전 육아지옥 탈출도 못했는데
    남편이 회사 그만뒀어요.
    15년 일했으니 좀 쉰대요.
    웃겨요. 전 그 돈 받은지 겨우 2년되었구먼
    어디서 돈 번 유세로 앞으로
    몇십년을 놀겠다고 드는건지.
    82에 글올릴때마다 돈버는 기계로만 생각하랬는데
    사실 돈도 많이 못벌었지만 집에서 나가주는걸로
    참고 살았어요.
    다른 집 가장들은 아기 생겼으니 더 악착같이
    벌더구먼 뭔 이기심인지요.
    전 월세받는 건물있어서 남편보다 수입 많아요.
    그래서 떳떳하게 아기 키우면서 지냈거든요.
    근데 저보고 고급인력 놀지말고 나가서 돈벌래요.
    육아는 자기가 한다고. 저보다 잘할꺼래요.
    아기랑 30분도 둘이서만 있어본적 없으면서.
    진심 열받아요. 아기 세돌까지는 제가 끼고 살다가
    사업을 하던 취직을 하던 과외를 하던 하려고했는데
    아직도 모유먹는 아기두고 뭔짓인지.
    나이 마흔 다되었는데 첨으로 입에서 욕나오는
    나날입니다. 울화통터져요.
    님 남편은 회사 못그만두게 하세요.

  • 10.
    '16.2.3 9:12 PM (218.54.xxx.98)

    한국서 여자로 살기힘디ㄴ네
    이런데 다들 딸이 좋은가요?이기적부모많의듯

  • 11. 저는
    '16.2.3 11:15 PM (114.203.xxx.67)

    딸 둘에 아들같은 남편하고 살고있는데
    우리 딸들 교육목표는

    아이낳고도 할 수 있는 일을 갖게 하는것.

    또 결혼안하고 살아도 지지해주자는것.

    그 두가지입니다.

  • 12. 언제나 딸들에게 하던 말
    '16.2.4 5:36 AM (180.92.xxx.88)

    ㅇ결혼 전 : 독립이란 경제가 뒷받침하는 독립이 완전 독립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부모와 다를 때는 하루 빨리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아니면 부모가 인정할 수 있도록 설득시키고, 가능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ㅇ결혼 이후 여자의 자존심은 경제력이다. 전문직 여성이 되어서 자아 실현도 하고 경제력도 있는 여성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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