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은 차례상을 안 차려요 ^^
안 차린다고 해도 음식을 차례상 차리듯이 많이 하시더라구요.
근데 워낙 손이 크셔서 음식이 남고... 싸주셔도 아무래도 맛이 없어지고 하여
제가 매번 조금씩만 하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하신다며 고기만 재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번에도 그리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이것저것 하시기는 했어요.
이번에도 전도 안 부치신다고 하시는데, 어투가 좀 화나신 것 같기는 하더라구요.
"너네가 알아서 해라~~"
며느리들 다 와서 한 다라이씩 음식을 해야 마음에 흡족하실 것 같은.. ^^;;
남편에게 전 좀 부쳐갈까 얘기했는데, 그냥 하지 말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형님네는 명절비용도 안 드리고, 저희는 아주 조금밖에 못 드려서
음식 많이 하는 게, 저희는 비용 때문에라도 죄송하고 그래서 부담이 되거든요.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하고 다음 명절까지 시댁 냉동실에 쟁여져 있을 게 뻔해서....
아무 것도 안 하기는 그래서,
지난 추석에는 연어 샐러드를 딱 한 번 먹을만큼 두 접시만 만들어갔더니 괜찮더라구요.
남편이 신경쓰이면 과일사라다 조금 해가자고 하는데
그래도 이왕 하는 거, 좀 더 맛있고 예뻐 보이는 거 해가려고 새우 샐러드 할까 싶어요.
새우 데쳐서 양상추 한입크기로 떼어놓고 위에 올려서
소스 올리면 깨끗하고 먹기도 편할 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해먹은 적이 없어서 ㅠ_ㅠ 아이디어가 없네요.
새우에 잘 어울리는 맛난 소스 뭐가 있을까요?
아이디어 부탁드릴게요~
명절 음식 안 해도 되는 행복한(?) 며느리의 고민입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