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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억지로 입에 뭘 넣어주려는 사람을 겪었어요.. ㅠㅠ

.....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16-02-03 14:35:53
만 3살 아들 데리고 근처에 처음 보는 장이 섰길래 구경하러 갔어요.
딸기 가격을 물어보고 비싸서 그냥 지나 가려는데 다른 어떤 아저씨가 뭔가를 우물우물 먹으면서 다가와 
지저분한 손으로 딸기 하나를 집어서 아들에게 주려는 거에요. (딸기 장사 아저씨와 아는 사이인듯)
저는 고마웠지만 괜찮다고 하면서 아들의 손을 잡고 그냥 가려고 했어요. 
근데도 이 남자가 저희 아들 어깨를 잡고 입에 딸기를 갖다 대며 먹으라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손사래를 치며 죄송하지만 저는 안 씻은 것은 안 준다고 했어요. 
그러자 이 남자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어요. 
"안 돼"
그러고는 아들을 잡아 당기면서 더 입에 억지로 넣어 주려고 하는 거 있죠. 
제가 아들 입을 막아야 했어요. ㅠㅠ
딸기 가격 알려준 남자가 말리더군요. 
그러자 이 남자가 멈추고 저를 흘겨보며 음식물을 발사하면서 하는 말. 
"요새 엄마들은 이상해. 우리는 이런거 다 먹고 살아도 멀쩡하잖아!" 
저는 속으로는 무서웠지만 빨리 지나가고 싶어서 웃으면서 네네하고 얼른 발걸음을 옮겼어요.     
아들에게 안 무서웠냐고 물어보니 무서웠대요. 
저도 한참 가슴이 두근대더군요.
다시는 그 장에 가지 않을 거에요. ㅜㅜ 
IP : 183.100.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6.2.3 2:56 PM (107.4.xxx.112)

    에효 진짜 무서우셨겠어요
    아이가 이뻐서 그러신건 알겠는데 그 방식이 70년대에 머물러 계신듯

  • 2. 똥강아지
    '16.2.4 3:26 PM (1.224.xxx.3)

    맞아요..재래시장에도 가끔 그러는 분 있어요..
    저희는 시어머니가 저러시는데...;;;
    애들입에 막 쑤셔넣기.. 심지어 40대 아들들한테도..
    안먹는다 그러면 막 화내시고.. 고역이죠... 애들이 너무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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