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 대호 - 잘 만든 영화네요! 감동이에요

푸른대잎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6-02-03 13:04:13

  개인적으로 최민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 소재가 마음에 들어서 보고 싶었었죠.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봤어야 하는 영화인데 놓치고 유료로

  집 SK 브로드밴드로 봤어요.



  최민식은 영화 명량에서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가(연기력과 별개로

  이순신장군의 이미지와 최민식의 아우라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 대호에서는 연기라고 보기엔 너무나 자연스러운 탁월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예상 외로 흥행이 저조했고....

  한국영화 흥행의 요소인 박진감 넘치는 빠른 속도감 대신

  묵직한 무게감과 대사를 많이 없애고 절제한 동양의 여백의 미를 선택함으로써

  오래 가는 여운과 묵직한 감동이 전해져 옵니다.



  동양화같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지리산의 대자연과

  대자연과 호흡하는 영물인 호랑이 , 자연에 순응하는

  전통적인 정신세계를 지니고 물질과 탐욕에 물들지 않은 명포수 최민식....


 

  대척점에는 이 땅의 자연과 동물, 이 나라를 파괴하고 수탈하는 일제와

  돈에 물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고요.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작인 명량보다 이 영화 대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결말 또한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왜 저럴까 싶겠지만 지리산의 품에 안긴

  호랑이와 최민식의 모습이 눈물나네요....



   오랜만에 스케일 있는 대작을 본 느낌입니다.

   어릴 때 감명깊게 읽은 러시아 원작 -위대한 왕-도 생각이 나고 여러 모로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IP : 61.105.xxx.1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2.3 1:05 PM (119.197.xxx.1)

    제가 극장에서 본 최악의 영화중 하나로 올랐네요 ㅠㅠㅠㅠㅠ

  • 2. ...
    '16.2.3 1:08 PM (119.197.xxx.61)

    저도 괜찮았어요
    너무 동화같아서 그점이 안좋았던 걸까요.
    잔인한 장면 빼면 어린이용으로 나쁘지않을듯
    명량이 왜 천만갔는지 알 수가 없는 1인으로서 영화가 흥할지 망할지 정말 귀신도 모르는것 같아요

  • 3. 원글
    '16.2.3 1:13 PM (61.105.xxx.119)

    모든 호랑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리산 같은 명산에서 오래 산 호랑이들은 아주 영력이 발달한다고
    해요. 그래서 호랑이를 영물이라고 했죠.
    동화같은 씬이라면 아들 데려다주는 씬 같은 게 있는데, 사람과 동물이 서로 그렇게 교감을 주고받는 일은
    흔하진 않지만 아주 없는 일도 아닙니다.

    지금은 사라진 정신세계와 자연, 동물과의 교감을 그린 영화로 수작이라고 생각해요.

  • 4. 별로던데‥
    '16.2.3 1:25 PM (119.198.xxx.75)

    좀 지루했어요
    젤 마지막 장면이 젤 기억에 남는‥

  • 5. 저도
    '16.2.3 1:44 PM (116.127.xxx.116)

    저도 좋았어요. 이건 최민식의 부성과 호랑이와의 교감에 대한 영화인데 다른 걸 기대하고 간
    사람들은 실망했을 듯... 일본군들 관련해서는 보는 내내 짜증스러웠고요. 권선징악을 실현하고자
    했다면 확실하게 일본군 수장을 보내버리든지 했어야지 그게 안 된 게 패착.
    호랑이와 사냥꾼 최민식이 서로로 인해 피붙이를 잃고도 원망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어쩔 수 없는
    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 6. 원글
    '16.2.3 2:22 PM (61.105.xxx.119)

    일본은 섬나라여서 호랑이가 없었다고 하죠. 조선호랑이를 씨를 말리도록 잡아 죽인 것은, 호랑이 가죽에
    대한 욕심과 함께 조선문화 말살 정책의 하나로 조선의 정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상징적 존재인 호랑이를
    멸종시킨 거죠. 이 영화에서 호랑이는 그런 민족정신의 상징으로 볼 수도 있고 대자연의 정기로 볼 수도
    있고...
    CG가 실감나서 호랑이 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던걸요.
    도대체 연발 안 되는 구식 화승총(한 발 쏘고 다시 막 쇠꼬챙이로 쑤시고 총알 넣어야 함. )으로 어떻게
    그 큰 호랑이를 잡았을까 하는 조선 포수들에 대한 감탄도... 호랑이는 급소인 심장을 사정거리 내에서
    한 발에 맞추지 않으면 포수가 되려 공격당해 죽게 되죠. 다른 데는 쏘아 봐야 죽지도 않고요.

    지리산과 교감하는 순박한 조선 포수들이 울림을 주고 눈쌓인 지리산의 장엄한 광경이 울림을 주고
    그 속에서 호랑이와 포수의 교감이 울림을 주네요....물질로 너무 탁해진 현대에 지금은 사라진 전통가치관
    (잡을만큼만 잡고 더 욕심 부리지 말고 산에 맡기는 것, 자연이 숨쉴 여지를 주는 것)이 생각할 여운을
    남겨 주고요.

  • 7. 저도
    '16.2.3 3:38 PM (116.39.xxx.29)

    아주 좋게 본 영화예요. 윗님 말씀대로 명포수와 호랑이의 교감에 포인트를 두지 않으면 정반대의 평이 나올만한 부분이 좀 많죠. 그래서 흥행이 저조했던 듯.
    수묵화 같은 겨울산 풍경, cg임이 분명한데도 자연스런 호랑이 움직임, 호랑이의 눈높이에서 잡힌 카메라의 역동적인 앵글이 멋있었고 호랑이가 죽은 새끼 끌어안고 쓰다듬으며 며칠을 우는 장면, 최민식과 대면하는 대숲 장면은 정말 뭉클했어요. 그 장면에선 극중 호랑이의 위엄에 대적할만한 상대역은 최민식이 최적이었구나, 이 영화의 주연은 호랑이와 최민식 투톱이구나 싶었어요.
    흥행이 안돼 아쉬웠는데 원글님과 늦게나마 공유해서 반가워요^^

  • 8. ..
    '16.2.3 3:54 PM (165.225.xxx.71)

    안 봤는데 결국은 호랑이 죽는 거겠죠?
    동물 나오는 영화 나이들수록 왠지 가슴이 아파서 못 보겠어요.

  • 9. 저도
    '16.2.3 5:09 PM (58.236.xxx.65)

    근래 많은 영화를 봤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펑펑 운 영화는 처음
    예고편도 없이 친구와 영화관에서 거의 다봐서
    볼것이 없어서 봤는데. 정말 예상외로 감동

    둘이 뛰어내리는 장면에서 펑펑. .
    너무 좋았어요.

  • 10. 저도
    '16.2.3 5:11 PM (58.236.xxx.65)

    저 위에 저도님처럼 호랑이와의 교감. .
    이 부분이 포인트죠 ,

  • 11. 골골골
    '16.2.4 5:34 PM (211.243.xxx.138)

    앙 펑펑울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774 이강윤의 오늘-팟방-오창석 인터뷰 1 청년 2016/02/04 574
524773 직딩엄마 고3딸 아침 고민입니다. 29 ,, 2016/02/04 4,711
524772 pms로 피임약 처방 받았는데요 1 질문 2016/02/04 1,552
524771 깐도라지 오래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7 백도라지 2016/02/04 4,130
524770 진중권 “盧, 이 정도로 한심한 수준일 줄이야" 12 희라 2016/02/04 4,526
524769 과학기술 공제회 연금 괜찮나요??? 1 Non 2016/02/04 919
524768 보험가입 전화로 해도 되나요? 9 혼란 2016/02/04 723
524767 선보고 괜찮은 남자라는 생각은드는데 6 ... 2016/02/04 2,536
524766 더민주당 지지를 철회 합니다. 11 .... 2016/02/04 3,282
524765 사람이 나한테 대하는 거에 따라 기분이 좌지우지되요. 2 ... 2016/02/04 991
524764 박지원, DJ를 세 번 부인하다 / 김의겸 4 박지원 2016/02/04 892
524763 (급질문))소아과의사선생님이나 약사님계시면 알려주세요 궁금 2016/02/04 631
524762 재테크의 여왕이란 책 있으신분.. ㅇㅇ 2016/02/04 784
524761 열받아요 속상하고ㅠ 갑질갑질갑질 19 화딱지 2016/02/04 4,501
524760 자신이 변하지 않으니 상황이 나아지지 않네요. 1 낭만고양이0.. 2016/02/04 700
524759 나이 40에 머리띠 하면 이상할까요? 14 2016/02/04 4,746
524758 카센터 과실로 엔진이 망가졌을경우는 어떻해야하죠.. 익명中 2016/02/04 559
524757 세상이 너무 냉혹해서 5 ㅇㅇ 2016/02/04 1,249
524756 친정엄마의 노후 26 워킹맘 2016/02/04 10,805
524755 코르크마루 써보신분 계신가요? 3 @@;; 2016/02/04 1,640
524754 시판 돈까스에 뭘 첨가할까요? 5 2016/02/04 1,335
524753 서예 잘하시는 분? 2 --- 2016/02/04 848
524752 자녀가 이혼을 하게 되면 3 ㅇㅇ 2016/02/04 2,224
524751 안태어나는게 복 4 ㅇㅇ 2016/02/04 1,635
524750 항상 부정적인 엄마 부담 2016/02/04 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