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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동물 키웠던 분들 육아에 도움 되시나요?

..... 조회수 : 1,078
작성일 : 2016-02-03 12:23:36

저는 어릴때 동물을 많이 키워봤는데요. 동네 길냥이들이 많아서 우리 옥상에서 새끼도 많이 까고 가고 그랬어요.

그래서인지 동물들한테 다가가는 법을 많이 익힌거 같아요. 동물들이 연약하고 두려움이 많아서 의심이 많잖아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다다가기라던가 신뢰쌓기 같은거, 아니면 개키울때 서열잡기 등등을 저도 모르게 몸으로 익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 키우는데 은근 비슷한 점이 많은거예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저를 많이 따르고 좋아해요. 전 이게 어릴때 동물을 키우고 다루는 기술들이 많이 도움이 되는거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해서요?

어릴때 동물 많이 키워보신 분들, 다른 분들도 아이들하고 애착관계 좋으신가요? 궁금해서요.

IP : 121.143.xxx.12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3 12:26 PM (58.230.xxx.110)

    집이 목장이었고
    소 돼지 개 고양이 닭 오리까지
    마당에 한가득 있었지만
    전 개 별로 안좋아하구요...
    글쎄 뭐가 도움이 된건지는 모르겠는데요...

  • 2. 좌절감느낌
    '16.2.3 12:30 PM (121.167.xxx.219)

    인간아기는요 자기발로 걷는데만 1년을 꼬박 보내잖아요
    동물아기들은 낳자마자 뛰고 달리고 구부리고 앉고ㅡ
    이야ㅡ이건 게임 자체가 안되는겁니다
    그리고 저는 애 낳기전까지는 인간아기들 몹시 안좋아했어요

  • 3. ....
    '16.2.3 12:32 PM (121.143.xxx.125)

    전 어릴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제 아이도 자연스럽게 애지중지 키우게 되던데요.
    댓글들 보니.. ㅎㅎ 그럼 저만 그런 걸로 알게요~.

  • 4. ㅎㅎㅎ
    '16.2.3 12:41 PM (122.128.xxx.204)

    저는 동물 좋아해요.
    어릴 때 집 마당에서 똥개~만 두 세마리씩 키웠는데 걔네들이 얼마나 영특했는지 모릅니다.
    밥만 먹여주면 나머지는 자기들이 알아서 다 해결했어요.
    집안에서는 커다란 턱시도 똥고양이를 키워서 고양이들은 다 그만큼 커다란 줄 알았네요.
    똥개들은 영특했는데 똥고양이는 그렇지 못했어요.
    고양이가 쥐도 못 잡아서 개들이 대신 잡으러 다녔다는...ㅠㅠ
    어쨌든 저는 요즘도 개나 고양이와 소통이 잘되는 편입니다.
    가끔 지나가는 길고양이 불러 세우며 시비도 걸어보고 먹을 것도 좀 사주고 그러고 있네요.

  • 5. 비교가
    '16.2.3 12:58 PM (182.230.xxx.3) - 삭제된댓글

    시간되면 밥주고 내가 시간 남을 때 놀아주고 내가 외출할 때는 그냥 잘있어라 하고 문닫고 나가면 그만이잖아요.
    나중에 아이를 낳아 키워보실 기회가 되신다면 아마 생각이 달라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6. 제가 엄마예요.
    '16.2.3 1:02 PM (110.70.xxx.89)

    제가 애둘을 키우다가 든 생각이예요. 애들이 초딩인데 저하고 사이가 엄청 좋거든요.

  • 7. 예민한
    '16.2.3 1:11 PM (124.60.xxx.4) - 삭제된댓글

    같은 선생 밑에 학문을 배워도, 같은 사수 아래 일을 배워도 배움의 깊이가 다르죠. 어떤 마음, 어느 정도의 예민함으로 받아들이느냐의 차이입니다. 원글님이 예민하셔서 잘 보신 거고, 잘 익힌 겁니다. 예민함을 섬세함이라고 해도 좋은데.. 인류 문명은 이런 사람들이 발전시켜 왔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원글님의 장점이에요.

  • 8. ll
    '16.2.3 1:19 PM (223.33.xxx.201) - 삭제된댓글

    124.60.xxx.4 님 222

  • 9.
    '16.2.3 2:35 PM (122.43.xxx.75) - 삭제된댓글

    124.60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저도 어릴때부터 개들과같이살고 지금 딸아이하나 키우는데 집에 개네마리 냥이 두마리있어요
    길냥이밥도 주고 유기견도 거둬키우ㄹ정돈데 애들 정말안좋아하고 울애만 힘들게 키워요ㅜ
    조카보는것도 힘들정도

  • 10. ...
    '16.2.3 2:39 PM (203.244.xxx.22)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워낙 그런쪽을 잘하시는거 같아요.
    동물들도 그래서 잘 키우셨을거같고... 동물을 키운 경험때문에 더 수월한 것도 있을거구요.
    원래 돌보는데 기술 없는 사람들은 뭘키워도 똑같을 겁니다...ㅠㅠ 저처럼요.

  • 11. ㅡ,ㅡ
    '16.2.3 5:25 PM (211.202.xxx.151)

    첫댓글님의 동물들은 음식용으로 키우는거라 원글님의 동물과의 교감과는 거리가 한참 먼듯합니다.ㅠ

  • 12. 동물과 애착관계 맷는게
    '16.2.3 5:45 PM (122.37.xxx.51)

    어린아기에겐 더 좋다고 생각해요
    자연과 가까이 하면 좋겠지만 여의치않으니까
    동식물치료도 있듯이

  • 13. 네 됩니다.
    '16.2.3 11:40 PM (221.138.xxx.184)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같은 관계와 마음으로 동물을 기르는 것은 당연히 큰 도움이 되겠죠(본인도 느끼시다시피)

    특히 나이가 조금 들어서(중등~성인 정도)
    강아지 같은 생명체를 반려동물로서 아기 시기부터 돌보게 되면, 사실은 준비가 안됐는데 엄마로서 첫째를 다룰 때와 상당히 비슷한 과정을 미리 겪게 되잖아요.

    말 안통하고 어찌 다뤄야 할지 모르는, 경우에 따라서는 결코 제 기준이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생명체이자 자율행동과 의지를 가진 상대를 오롯이 책임져야 하게 되면,
    입찬소리 하던 인간이 비로소 내 입찬소리가 뭔지 아는 인간이 되게 되잖아요?

    저는 엄청 예민하고 고집센 강아지를 첫 반려동물로 기르면서 정말 매일같이 과거 어머니와 제 관계, 성향에 대한 고찰, 매일 머릿속 자동 재방송의 나날을 보냈거든요 ㅡㅡ;; 정말 별난 강아지였죠.

    그 강아지가 없었다면 이 좌충우돌 맨땅 헤딩의 충격파는 제 첫째의 몫이었겠죠? (강아지가 완전히 인간 첫째와 같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유인에서 양육책임자로 자아가 깨지고 절제의 한계도 깨닫고 잘난 입 닥치는 ㅡㅡ;; 부분은 거의 제 역할을 다했다고 봄. 적어도 50%의 소프트랜딩을 가능케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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