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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6년 2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8
작성일 : 2016-02-03 08: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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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을 구르는 바람소릴 들어 보아라
새의 날개에서 떠나
지금 막 들판을 지나 수평 아래로 떨어지는
가난한 바람에게서 우리 무얼 얻는지
노래할 수 있는 사람 노래 부르고
아무 것도 못하는 우린 자갈처럼 서로 부딪혀 가며
몸뚱이로라도 울어 보자꾸나
몸뚱이로 우는 게 어디 우리뿐
보리 보리
한반도 구석구석 피어
가난한 속살 깊이 스미는 그 울음으로 가득 채우고
구겨지는 강물로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며
우는 듯 우는 듯
보리 보리
몸뚱이로 우는 게 어디 보리뿐일까
몸뚱이로 울던가 아니 울던가
살아 움직이거나 쥐 죽은 듯 고요한 것들 모두 귀 기울여 보아라
지금 막 진실의 촉수를 번뜩이며
우릴 건들고 간 바람이
하늘과 땅과 나무와 새가 무얼 말하는지
가난한 것들 깊게 뿌리 내리며
보리 보리 슬프게 우는
먼 들녘에나 피고 있을
우리들의 사랑 노래를 누가 들으리


                 - 박완호, ≪보리 戀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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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2/02/20160203929292.jpg

2016년 2월 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2/02/2016020352525252.jpg

2016년 2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29034.html

2016년 2월 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8ab4fddfa60d4a8b89ef2c5501530774




아니 난리도 무슨 격이 좀 맞는 걸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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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얘기지만 근본적으로는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내 인생은 스스로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해서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그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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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전이 개떡 같으니
    '16.2.3 8:45 AM (211.194.xxx.176)

    아랫것 노릇도 고달플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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