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습지 교사 해볼까 하는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민 조회수 : 3,996
작성일 : 2016-02-02 21:35:57
안녕하세요.
올해 불혹읜 나이에 들어선 경단녀구요.
생계형으로 학습지 교사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촌에서 대학나왔고, 8년 정도 일했어요.
아이키우느라 7년 공백 있는데 제가 일했던 직종 나름 전문 사무직(?)이라고 했는데
요즘같은 상황에서 제 나이면 희망퇴직이네요. ㅎㅎㅎ
알고는 있었지만 확인하니 맥이 탁 풀리네요.

신랑은 이 회사 다니다가는 암걸릴 것같다고 해서 지난 몇달간 구직을 했으나 뭐. ^^;;;;;; 
많은 고민과 생각 끝 지난 달 회사 그만뒀고, 이제 퇴직금 먹고 살아야 되는 상황이네요.
신랑을 믿지만 신뢰의 문제와 별개로 심각하게 걱정이 됩니다.

시댁과 친정에서는 아직 모르고 말씀 드릴 계획도 없어요.
작년부터 시모께서 멘탈 나가실 만한 일들이 연달아 들이닥치면서 여러일을 겪다보니
미처 몰랐던 시모의 모습을 알게되고 여튼 이 상황에 아들까지 그리되었다고 하면 
이해하시는 척, 아들 탓 하시는 척 하면서 그래서 진작에 내가 너 자격증 따서 일하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뭐했냐면서 저 탓하실 듯 한 느낌적 느낌이 드네요.
제가 일 그만두라고 할 때는 애키우고 집안 돌보는게 훨씬 가치있는 일이라며 신랑과 합세해서 잡아당기시더니
지금은 대학 좋은 데 나와봐야 뭐하냐? 그 좋은 대학 나와서 지금 집에서 놀고 있는 사람 여기 있잖니 
하시는데 참 그렇더라구요. 
애 좀 크면 다시 일해야지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사실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변명이지만 애가 커갈 수록 챙길 일이 더더욱 많아지더라구요.
사교육도 예체능빼고는 안하니 교과 과정 챙겨보니 특히 수학은 아예 하루에 한시간은 빼놓고 교과서 진도 따라 복습해야될만큼 허걱 싶더라구요.
하루에 최소 한시간에서 두시간은 끼고 가르쳐야지 연산과 사고력 수학(그것도 겨우 진도 맞춰서), 
책도 좀 보고, 영어cd라도 듣게되더라구요.

집에서 애들이라도 모아사 가르쳐보라는 시모말씀도 있고 해서 
일단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경험을 쌓을까 하는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16.124.xxx.16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2.2 9:38 PM (39.124.xxx.80)

    하지 마십시요. 그냥 과외하세요. 이유는..... 백가지 정도 있어요.

  • 2. 그 업계로 들어가시려면
    '16.2.2 9:40 PM (218.238.xxx.102) - 삭제된댓글

    지금 학습지 교사밖에 없는거 맞아요.
    신촌이 아니라 관악산에서 대학 나왔어도 과외경험 없는(대학 때 했더라도) 불혹의 아줌마에게 과외 맡기지 않아요.
    학습지 교사하면서 그 업계 분위기 좀 익히신 다음에
    해법공부방 같은 것을 목표로 찬찬히 준비해보세요. 해법공부방은 교사가 몇살이냐 별로 중요치 않더라고요

  • 3. ...
    '16.2.2 9:42 PM (211.52.xxx.97)

    지금 불혹이시면 아이가 초등 또는 중학생일텐데 학습지 교사하시면 아이 공부봐줄 시간 내기가 힘드실거예요. 그리고 학부모 비유도 잘맞추고 가르치는데 적성이 맞으면 학습지 교사가 돈도 많이 벌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전직 학습지 4년 경험자 --
    하지만, 학벌이 좋으시니 과외선생님 하시는 건 어떨까요?
    입소문만 나면 월 천도 벌더군요. 저희 아래층에 서강대 영문과 나온 영어샘 수입입니다.
    ㅎㅎ 벤츠도 뽑으셨어요.

  • 4. dma
    '16.2.2 9:44 PM (59.10.xxx.182)

    원글님 저도 같은 일 생각중인데 반갑습니다.
    향후 과외를 하든 공부방을 차리든, 일단 시작은 학습지교사로 시작해봐야될거 같아서요. 요즘 분위기 너무 모르니까요.
    댓글 같이 참고하고 싶습니다^^

  • 5. 전직 눈높땡교사
    '16.2.2 9:49 PM (221.155.xxx.109)

    전십년하고 그만둔사람인데
    권하고싶지 않아요

    가르치는게 아니고 영업입니다
    스트레스 엄청심해요
    애들이나 학부형때문이 아니고
    실적때문에요

    한마디로 번죽좋고 사교성있어야해요
    가르치는거야 누구나하죠
    완전영업직입니다

  • 6. 전직눈높땡교사
    '16.2.2 9:53 PM (221.155.xxx.109)

    제경우 돈은 좀벌었습니다
    집사는데 도움도 받았고
    그러나 다시는 돌아보고고 싶지않아요
    정말 고생스러웠어요

    으슬으슬 비오는 날 남들밥먹는 저녁시간에
    배고픈데 가르쳐야하고 저녁밥제때 먹은적이없어호

  • 7. 학습지
    '16.2.2 9:57 PM (1.234.xxx.129)

    하시마시고 과외 어려우면 공부방 어떠실까요. 지방대 나온 친구를 몇년만에 만났는데 평범했던 주부가 월 천넘게 번다고 깜짝 놀란 선배 있어요. 첨에 동네 과외로 작게 시작했는데 열심히 해서 성적 많이 올려주니 입소문 타구요. 역시 지역은 지방이었어요.

  • 8. 저도 전직
    '16.2.2 9:57 PM (210.92.xxx.86)

    학습지회사 영업사원입니다...
    하지마세요
    저도 말립니다..

    엄마들이 넘 좋아하시고 시간잘지키시고 아이들 꼼꼼히 봐준다고 넘 좋아하셨는데
    그만 뒀습니다.
    그넘의 회원수 늘리는데만 관심이 있더군요...회사가

  • 9. 아파트에 전단지라도
    '16.2.2 10:06 PM (223.62.xxx.225) - 삭제된댓글

    붙이시고 과외하세요.
    시누가 하는데 그냥 영업같던데요.
    수입이나 시간 관리도 과외가 훨씬 낫습니다.

  • 10. ㅡㅡ
    '16.2.2 10:11 PM (1.236.xxx.251) - 삭제된댓글

    수학과외하세요
    영어는 정해진 가격대가있다면
    수학은 잘하는 애들 가르칠수록 돈이 쎄더군요
    95점받든애가 100점받으려고 하는게 수학과외니까요
    고등수학 자신있으심 그게 최곱니더

  • 11.
    '16.2.2 10:16 PM (223.62.xxx.103) - 삭제된댓글

    과외가 나아요
    혹시 영어면 제가 아는 대로 도움드릴 수 있어요
    저 40후반....

  • 12. 시작
    '16.2.2 10:19 PM (49.169.xxx.163)

    하고싶으시다면 학습지 하지마세요
    그건 그냥 학습지교사로 끝나요.

    트렌드를 알고싶고 주변 사람을 모으려고 한다면 일단 동네 학원들 보조교사 종종 채용합니다. 채점교사처럼요. 그렇게 해서 일을 시작하시면서 요즘 분위기는 어떤지 파악하셔야 하구요
    그리고서 공부방 차리세요.
    보통 공부방차리면 본사에서 처음에 홍보 도와줘요. 그렇게 해서 알음알음 시작해야 할 거예요.
    첫 2년 정도는 돈 벌기 어렵다 생각하고 하셔야 해요. 근데 공부방은 생각만큼 큰 돈은 못벌어요. 특히 초등 대상으로 하는 거는....

  • 13. ㅇㅇ
    '16.2.2 10:45 PM (110.12.xxx.153)

    과외나 공부방 공감해요
    친한친구가 했는데 영업압박은 기본에 화장실문제며 엄마들과의 관계로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었어요

  • 14. 학습지하다
    '16.2.2 11:05 PM (222.239.xxx.241)

    학원갓다 과외하는 40대인데요..학습지는 영업이라고 봥야지..가르치는거랑 월수입이랑은 전혀 상관없더라고요..제 동료 중 몇 명은 영업을 너무 잘 해서 돈 많이 받았더랬죠...근데 일단 학습지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그게 발판이 되서 저도 이렇게 풀렸으니까요..아님 자신있음 처음부터 학원에 가서 면접을 보세요. 요즘 다 시범 수업 시켜보고 강사 채용하기때문에 시범수업 잘 준비해가셔서 잘 하시면 채용될 확률도 있거든요......경력이 없어도 시범수업 잘 하시면 채용 될지도 모르고 그 때부터가 님 경력 시작인거고 원장이나 동료쌤 보면서 배워가는거고...
    근데 학원도 다양한게..저보고 나이 많다고 거절한 곳도 있고...바로 직전까지 다녔던 학원은 오히려 40대 선호했어요..젊은사람들은 부리기?까다롭고 이직이 잦고. 신경질적이라나...하튼 40대를 선호하는 학원원장들도 있긴있어요. 무엇보다 강의실력이 좋다면 나이는 크게 안보든데요..

  • 15. 팔일오
    '16.2.2 11:05 PM (222.106.xxx.207)

    오래할것 아니면 추천해요
    교과서진도파악 엄마들상담스킬 워밍업겸 부담없이 일 배워 공부방이든 과외든 다른일에 분명도움받습니다
    맨땅헤딩 막막하게 새일 시작하기보담 감도 잡을겸..
    학습지교사출신 친구나 후배들 다 자기학원이나 공부방운영해 신랑보다 낫게들 벌고있구요

  • 16. 학습지하다
    '16.2.2 11:06 PM (222.239.xxx.241)

    오타가 많네요

  • 17. --
    '16.2.3 2:57 AM (101.228.xxx.64)

    처음 학습지 교사 시작하면 회사에서 교육도 이수해야 하잖아요.
    교과과정에 따라 배우는 거라 도움이 될 것도 같은데
    학습지는 초등 위주라 중고생 겨냥한 과외하고는 거리가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학습지 교사 시작하면 내 아이 챙길 시간이 없을 거예요.

  • 18. ....
    '16.2.3 8:35 AM (112.164.xxx.218)

    그 바닥에 계속 계실 의향이라면 학습지 1~2년 좋운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저는 신기한~ 그 학습지 다녔거든요. 멋모르고 영어교사 시작해서 2년했는데 정말 생각해보면 스파르타같이 거기서 교수법 상담 홍보 영업 다 배운거 같아요. 그곳에서 엄마들 친해져서 그만두자마자 과외 한달만에 ㄱ꽉 채웠고 학원 경험도 필요할 것 같아 1년쯤 했는데 학원은 정말 내 실력만 늘지 그 외 위에 언급한 것들은 배울수가ㅜ없어요. 홍보못하고 자존심세우는 원장이 답답해보일 정도
    였어요. . 이후로도 과외잘하고 있고 누가와도 상담은 자신
    이 있어지고 나름대로 스펙채우려 공부도 열심히 하고있습
    니다. 처음에 전문적으로 나갈 과목을 하나 선택해서 하시구요. 제가 다닌 곳은 입사전에 선생님 하루 따라다니며 체험 가능해요. 먼저 그런거 해보시는것도 좋아요.

  • 19. 댓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16.2.3 9:09 AM (116.124.xxx.163)

    그 바닥 분위기 영업방법 상담방법 그리고 눈물젖은 빵맛을 보면서 나를 내려놓고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학습지 교사로 워밍업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1~2년후 공부방정도를 목표로 할만한 일이다.
    라고 이해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 스킬들 일려주심 82님들 고맙습니다. 윗님 말씀대로 저도 체험 수업따라다니면서 워밍업 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550 삶과죽음 3 익명 2016/02/09 1,931
526549 초보운전 드디어 고속도로를 나가보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8 ... 2016/02/09 2,662
526548 국제시장(영화) 해요 2 영화인 2016/02/09 1,188
526547 전현무는 이목구비 뚜렷한데 왜 잘생겼다는 생각은 안들까요? 25 ... 2016/02/09 10,156
526546 잇몸 자주붓고 피나는 분들... 이거한번 해보세요(경험담) 4 dd 2016/02/09 5,078
526545 오빠 부인에게 올케라고 부르기도 하나요? 26 올케? 2016/02/09 8,234
526544 두번째 만나서 호감이 안생기면 2 ... 2016/02/09 1,272
526543 헤어코팅 후에 염색하면 얼룩지나요? 2 ㅇㅇ 2016/02/09 1,474
526542 사춘기딸들 피지두피와 남편비듬 3 샴퓨 2016/02/09 1,765
526541 윗집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4 아파트 2016/02/09 1,826
526540 싸우고 밥 안먹는 신랑. 제가 먼저 얘기하나요? 18 이런... 2016/02/09 3,826
526539 간수치가 높은데 홍삼괜찮을까요? 2 간수치 2016/02/09 11,175
526538 고기를 택배로 보낼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6 ㅎㅎ 2016/02/09 2,344
526537 여기는 시댁 22 며느리 2016/02/09 6,204
526536 브루넬로 쿠치넬리 같은 고급 이태리 브랜드 있잖아요. 3 ㅇㅇ 2016/02/09 3,127
526535 가는머리카락 고민이신 분들은 천연헤나로 집에서 염색해보세요 29 gg 2016/02/09 7,894
526534 Kbs 엄마의 다섯번째 계절 다큐보고 펑펑울었어요 4 xlfkal.. 2016/02/09 5,392
526533 기숙고 준비 장난아니네요 15 로그인한김에.. 2016/02/09 6,328
526532 자작나무숲 다녀오신분...강아지 입장 가능한지요? 1 아들맘 2016/02/09 1,169
526531 세월호665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 기다려요, 꼭 가족만나.. 12 bluebe.. 2016/02/09 427
526530 중2 남자 아이 쓸만한 향수 좀 추천 부탁드릴게요. 12 팡팡 2016/02/09 2,077
526529 일원본동에서 자양동으로 이사가려는데~ 매매 또는 전세 ...조언.. 16 이사 고민 2016/02/09 3,989
526528 이게 체한건가요? 11 두통 2016/02/09 1,383
526527 결혼후 첫 명절 원래 이런건가요? 33 아름다운 2016/02/09 16,161
526526 출산한지 3달째....우울하네요 10 ........ 2016/02/09 3,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