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나요?
책을 보면요 책의 분위기나, 작가의 의도, 책의 장점, 단점 등을 잘 파악해요. 다른 책과 비교하면서 그책과는 이런점이 비슷하나 요런점은 좀 다르다는 둥의 이야기도 곧잘 하구요.
사람에 대해서도 잘 간파하고 나름대로 어떤 부류로 묶어서 성격유형을 스스로 정리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직장에서 사람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아들내미와 의논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시각이 신선할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사소한건 잘 기억을 못해요. 그날 있었던 일이나 급식을 뭘먹었는지 물어보면 '모른다'가 주된 대답이구요.
심지어 겨울방학 직전 아이들이 모두 책을 교실 뒤에다 모아두었대요. 다 배웠다고 하면서요.
안버리고 집에 가져온 유일한 1인이 울 아들입니다. 몰랐대요.
왕따될까 걱정이었는데 다행이 초등때부터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은편이네요.
그런데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다 보니 학교성적이 생각만큼 안나와요.
암기과목은 최악이고, 영어단어 정말 못외우고, 수학도 머리로만 풀기때문에 어려운 단계의 문제는 잘풀어내는데(머리로만) 사소한 계산문제에 실수를 하구요.
한국에서 이런 아이는 최상위권을 하기가 힘든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