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응천 더민주당 입당 선언 "의로운 편에 선다"

입당전문글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16-02-02 11:11:12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202102502263

다음은 입당 선언문 전문이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입당 선언문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합니다.

‘대구 출신 現정부 청와대 비서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黨’, ‘미래가 불확실한 黨’이라는 이유로 만류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내는 정치 입문이 몰고 올 파장을 두려워하며 저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레테의 강”을 건너는 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90년대 초 검사 임관 이래 법무장관 정책보좌관, 국정원장 특보, 변호사, 청와대 비서관까지 얕은 지식으로 법조에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파사현정(破邪顯正)’,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초심이 있었고,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세우고자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최근 1년간 아내와 함께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자영업자들의 삶과 애환을 직접 겪기도 하였습니다.

저에게도 정치는 무시와 비난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먹고서야 ‘그래도 정치가 희망이다’ ‘세상의 큰 변화와 발전은 정치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불의한 권력과 잘못된 정치는 우리 모두를 절망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도 정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희망을 일구고 싶습니다.

그동안 여당뿐 아니라 야당이 보여준 모습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수권(授權) 보다는 한줌도 안되는 당내 헤게모니에 골몰하는 사람들, 긍정보다는 부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에게서 안정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절박한 살림살이에 대한 공감도 없는 사람들, 암울한 경제 현실에 대한 해법도 없고 고민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야당은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입만 열면 시대를 거꾸로 돌리고,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고, 외교․안보에 무능하다고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무기력한 야당 때문에 정작 국민들이 기댈 곳은 어디도 없었습니다.

사회전반의 정치 불신, 희망의 상실, 무기력의 원인 중 상당부분은 야당의 몫입니다. 강한 야당만이 강한 여당, 강한 정부, 그리고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 야당은 바로서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민들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야만 브레이크없는 역주행을 막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최근의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부끄럽고 아픈 곳도 드러내며 “새로 태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유일한 대안세력,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제가 살아온 일생을 모두 맡기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과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성공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공자(孔子)께서는 ‘선비의 본무(本務)인 사회정의의 실현에는 아무 관심없이 이쪽, 저쪽의 가운데에 서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사이비 지식인” 즉 “향원(鄕原)”이라고 했습니다.

이쪽과 저쪽의 가운데가 아니라, 의로운 쪽에 서는 것이 옳은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도(中道)입니다.

저는 그 中道에 서서 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미력이라도 보태겠습니다. 온당(穩當)하지 않은 것을 본다면 과감히 맞설 것입니다.

그리고 자영업자로 살면서 겪은 서민들의 아픔에도 민감하게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지겹도록 그리고 진심으로 저희 부부를 설득한 몇 분이 있습니다. 현실정치 참여를 주저하는 저와 혹시 제가 결심할까봐 두려워하는 아내의 마음을 돌려세우기 위해 수없이 저희 식당을 찾아주셨습니다. 마지막 결정 과정에 저희 부부 마음을 움직인 말이 있었습니다. “내가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정치의 시작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222.233.xxx.2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 11:34 AM (125.135.xxx.57)

    이쪽 저쪽의 가운데가 아니라 의로운편에 서는게 옳은것...
    ....국민당아 새겨 들어라

  • 2. 11
    '16.2.2 11:39 AM (183.96.xxx.241)

    진정성 있어 보이네요 암튼 총선승리를 위해 뛰어야지요~

  • 3. 응원합니다
    '16.2.2 11:43 AM (203.247.xxx.210)

    역할 부탁드립니다

  • 4. ....
    '16.2.2 11:47 AM (112.149.xxx.131)

    응원하겠습니다

  • 5. 사법고시
    '16.2.2 12:45 PM (119.67.xxx.187)

    합격해 승승장구하다가 정권의 덫에 걸려 자영업으로 전락한 분의 속의 오죽이나 하겠어요??
    혼자 다 뒤집어 쓰고 법의 심판에 걸려 변호사로도 안되고..
    참 안됐는데,문대표 말씀마따나 같은일을 되풀이하는 누군가의 피해를 줄일려면 나서야죠.
    맞습니다. 잘오셨습니다.

  • 6. 앞길에
    '16.2.2 12:47 PM (211.36.xxx.223)

    영광있기를~~

  • 7. 왜..
    '16.2.2 12:52 PM (124.146.xxx.223)

    출사의 변을 듣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죠...?

    이런 분들이 모이고..쓰레기들이 튀어나가서 자동수거되고...
    정말 희망이 보이지 않던 정치에서 희뿌연 빛이라도 보게 되니까 너무 감격하게 되네요...

  • 8. 컴컴한 동굴을
    '16.2.2 1:25 PM (125.177.xxx.13)

    헤매다 한 줄기 빛을 발견하는 느낌이예요. 요즘 더민주당 보고 있으면...
    인재가 힘,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진리인듯

  • 9. ...
    '16.2.2 1:45 PM (66.249.xxx.213)

    인사가 만사
    기대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708 대전MBC사장 이진숙과 박상후 문화레저부장 공개수배!! 2 ㅇㅇ 2016/05/12 1,361
556707 중1애들 학교에서 삼겹살 13 핫뜨 2016/05/12 4,993
556706 카풀하는데 고민이있어요 ㅜㅜ) 땀냄새.. 4 ... 2016/05/12 2,817
556705 대법 ˝어버이연합에 '망나니·아귀' 표현 모욕죄 아냐˝ 1 세우실 2016/05/12 866
556704 거니 묻히면 샘숭 20년안에 말아먹나요? 10 ... 2016/05/12 3,493
556703 야구장에 가는데 어떤 음식 가져가야 할까요? 15 10명 2016/05/12 2,291
556702 밀가루풀 세안 꼭 해보세요 12 ... 2016/05/12 8,737
556701 sc 은행에 전세금 예치햇는데 괜찮을까요? 2 은행le 2016/05/12 1,720
556700 전동칫솔 추천부탁드려요 6 ;;;;;;.. 2016/05/12 1,634
556699 확실히 외할머니와 엄마는 다르네요 25 ㅇㅇ 2016/05/12 15,497
556698 고딩, 대딩 자녀 두신 선배맘님 조언 좀 부탁드려요 12 마름 2016/05/12 1,930
556697 의사, 약사 선생님들. 위궤양 약 복용 경험 있는 분들께 조언 .. 6 ee 2016/05/12 2,145
556696 아기랑 한라산 등반 무리일까요? 12 제주제주 2016/05/12 4,036
556695 돌잔치 의상 8 여쭤봐요 2016/05/12 1,446
556694 낙산 공원처럼 전망좋은 곳 없을까요 ?? 33 ~ 2016/05/12 2,878
556693 거미 노래 엄청 잘하네요 3 납득이 여친.. 2016/05/12 1,682
556692 중3 요번 중간고사 수학점수가 평소보다 못나와서요 5 내신대비 학.. 2016/05/12 1,791
556691 태권도 사범님들께 어떤 선물(간식)이 좋을까요? 4 고민중 2016/05/12 5,389
556690 중1 중간고사 충격이네요 14 중1맘 2016/05/12 4,965
556689 딸 둘 이신분들 시댁스트레스 없으신가요? 16 ... 2016/05/12 3,994
556688 70년대 초반에 태어난 분들 초등학교 앞 떡볶이 맛 기억하세요~.. 38 . 2016/05/12 6,325
556687 짜증나는 엄마친구 14 너나잘하세요.. 2016/05/12 4,266
556686 샤넬 립스틱 색이 이쁜가요? 11 ... 2016/05/12 4,360
556685 전 쏘머즈인걸까요? 6 맹랑 2016/05/12 1,836
556684 식기세척기 사용후 그릇에 스크레치요 16 2016/05/12 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