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이 헤어지자 했는데. 다시 연락이 올까요?

g6 조회수 : 7,806
작성일 : 2016-02-01 19:01:02

남친과는 성격차이가 심해서 자주 싸웠었어요

남친이 좀 자존심이 세고 굽힐 줄 모르고 이기적이지만

제가 늘 달래고 맞춰줘서 만나왔죠.. 서로 많이 좋아했구요

만나며 사소한 걸로 투닥이다가 몇번 헤어졌지만 늘 서로 못잊어 다시 만나게 됐어요


그러다 남친이 마지막에 심한 말을 하며 저를 찼고

거기에 충격받은 저는.. 매달릴 생각도 못하고 연락을 끊었죠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몰라요 꿈에마저 나오고 그럴때마다 새벽에 깨서 잠 한숨 못자고 울고

그래도 끝내는게 맞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참았네요

한달동안 죽은듯이 지내다가 바쁘게 지내기 시작했요

운동도 배우고 취미도 만들고 여행도 다니구요.. 이제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이번 토요일에 갑자기 저희 집앞에 찾아왔더군요

얼굴 보자마자 그동안 저주하고 미워했던게 무색하게 웃음부터 나왔어요

남친은 지 성질답게 제게 먼저 미안하단 말은 하지 않았지만

느껴지더라구요 이 사람도 날 보고 싶었구나  


남친은 안아주려하고 예전처럼 다정하게 하려 노력했는데

이별할때 남친이 모질게 한 말이 자꾸 떠올라.. 애교도 안나오고 애정표현을 받아주지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조금 냉정하게 굴었어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다시 잘 해보자 하고 헤어졌는데


어제 술에 만취해서 저나가 와선..

너무 변한 제 모습이 낯설다고, 우리가 다시 잘 할 수 있을거란 자신이 없다는둥.. 하길래

제가 전화로 달랬어요. 네가 헤어지던 날 한 말이 자꾸 떠올라 그랬다

아직 널 좋아하니까 내 맘을 오해하진 말아라..



오늘 하루동안 연락이 없더니 좀 아까 카톡으로 그러네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요.. 구정 이후에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그게 무슨 말이냐 했더니 저랑 더 만날 자신이 없대요

그저께 냉정한 모습도 그렇고 제가 많이 변했다고

그리고 예전에 헤어진 것과 같은 이유로 또 헤어질거 같다고..


그 말 듣는데 하늘이 무너지네요

저번에 그렇게 냉정하게 날 버려놓고 한달만에 다시 나타나 흔들어놓고는

이제와서 갑자기 또 지맘대로 헤어지자니요? 자신이 없다니요?


너무 화도 나고 비참해서 너는 네가 날 차던 날 한 말 기억 안나냐고 따졌더니

저보고 정하래요. 지금 끝낼건지, 구정 지나고 얼굴 보고 얘기할건지........

엉엉 울면서 그냥 니 인생에서 내가 꺼져주겠으니 여기까지 하자고 했는데

알았어 미안해 라는 말을 끝으로 절 차단했더라구요


사실 다시 만나자고 했을때 망설여지면서도 행복했어요

나한테 상처 준 못된 사람이지만 지금도 많이 좋아하고 추억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친구들은 오히려 잘된거라고 잊으라네요

사귀며 제가 그 남자에게 바보같이 잘 했고

그걸 고마워하긴커녕 당연하게 여기고 상처만 줫던 남자니까..


처음 헤어졌을때도 한달동안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지금 딱 열 배는 힘드네요

정말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미래까지 생각했는데 끝이라니 믿을 수 없어요

남친이 다시 돌아올까요... 가서 붙잡으면 더 멀어질거 같아 암것도 못하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IP : 58.186.xxx.24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 7:04 PM (125.177.xxx.193)

    이런 글을 보니, 아직 어린 제 딸이지만 자존감만큼은 키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
    '16.2.1 7:06 P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

    그러다 남친이 마지막에 심한 말을 하며 저를 찼고

    이거 발로 찼다는거죠?
    헐.....

    지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다니 정말 땡큐네요.
    하늘이 원글님을 돕고 있네요.
    제발 헤어지시길 바라구요.

    남자보는 눈 좀 기르셔야 할듯... ㅜㅜ

  • 3. 원글
    '16.2.1 7:08 PM (58.186.xxx.246)

    아뇨.. 발로 찼다는게 아니고 헤어지자고 했단 말이예요..

  • 4. ??
    '16.2.1 7:13 PM (1.241.xxx.162)

    찼고는 심한말로 헤어지자고 했다는 거에요....뭔 발로 차요
    헤어짐을 찼다라고 표현해요

    원글님 마지막 말이 계속 떠 올랐다면서요?
    그럼 다시 사귄다고 그 말이나 이사람이 언제 또 헤어지자고 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없을것 같아요??

    온전히 두사람만 있을수 없어요
    감정의 고리가 틀어졌는데...다시 붙인다고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갈수 없구요
    그냥 잠시의 상실감만 없애줄뿐이죠...
    다시 또 지금처럼 돌아가요

    그 고리를 이제 끊으셔요
    사랑이 아니에요....그냥 지금의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싫은거죠....
    자존감을 좀 키우셔요!!!

  • 5. ...
    '16.2.1 7:14 PM (112.169.xxx.106)

    똑같은이유가 뭔가요?
    헤어져하는이유가요

  • 6.
    '16.2.1 7:16 PM (223.62.xxx.11)

    아프지 않다면 그게 사랑인가요 그런데 여기 까지만 하셨으면
    해요

  • 7. ...
    '16.2.1 7:17 PM (220.75.xxx.29)

    헤어짐을 파경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는거에요.
    거기까지가 두분의 인연이고요.

  • 8. 원글
    '16.2.1 7:24 PM (58.186.xxx.246)

    연락 문제로 많이 다퉜었고요
    자주 못만나다보니 쉬는 날 저는 얼굴보고 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남친은 친구들과도 놀고싶고... 뭐 그런 이유로 자주 다퉜네요...

  • 9. 오후에
    '16.2.1 7:25 PM (123.214.xxx.187)

    운전하면서 들어서 정확하지는 않는데 라디오에서 남아선호로 차별받고 자란 딸이 꼭 저렇게 못된남자 본인보다 훨씬 떨어지는 남자를 만난데요 잘난남자한테는 사랑받을 자신이 없다고 생각해서요 딸들에게 사랑을 듬북 줍시다

  • 10. 하아
    '16.2.1 7:31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아까 명절때 사과박스 들고 기차타고 남친네 부산까지 내려가서 남친 엄마 빈정거림이나 듣고 와서는 어쩌냐고 묻는 자존감 제로 여자분과 원글님 서로 같이 친구 하심이 어떨까요?

    답이 나오잖아요.

    그 남친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거.
    그러니 그렇게 대하다 지 마음에 들지 않으니 그런식으로 뻥 차버리다가
    몇일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 못된 성질 받아주는 여친이 원글님 뿐이니
    다시 슬금슬금 찔러본거잖아요. 낼름 받아줄꺼 아니까.

    근데 생각처럼 되지 않으니 바로 털어버리는거죠.
    차단시켜버린다. 하 그런 대접 받고 뭔 미련이요. ㅠㅠ

    그런식으로 떠난 남자는 잡지 마세요. 님만 불쌍해지고 더 비참해져요.

  • 11. 님은 사랑이 고픈거에요
    '16.2.1 7:37 PM (203.232.xxx.243) - 삭제된댓글

    그 남자랑 그동안 오래 만났으니 그 남자가 사랑을 줄 수 있는 상대라 믿고 있네요.
    근데 님이 사랑한다는 그 남자는 왜 그렇게 님에게 상처를 주는 건가요?
    님이 마음이 약해서 또는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 상대방이 준 상처 보다는 좋은 것만
    기억하려고 하네요. 제 보기에 남자는 썩 나쁜 사람은 아닐진 몰라도 나약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네요.
    그런 나약한 심성을 보듬어도 주고 싶겠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상처가 반복될 것으로 보이네요.
    자기 스스로를 더 아끼고 그런 자신을 정말로 알아봐주고 아껴주는 괜찮은 사람을 만나길 바래요.

  • 12. 님은 사랑이 고픈거에요
    '16.2.1 7:40 PM (203.232.xxx.243)

    그 남자랑 그동안 오래 만났으니 그 남자가 사랑을 줄 수 있는 상대라 믿고 있네요.
    근데 님이 사랑한다는 그 남자는 왜 그렇게 님에게 상처를 주는 건가요?
    님이 마음이 약해서 또는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 상대방이 준 상처 보다는 좋은 것만
    기억하려고 하네요. 제 보기에 남자는 썩 나쁜 사람은 아닐진 몰라도 나약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네요.
    그런 나약한 심성을 보듬어도 주고 싶겠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상처가 반복될 것으로 보이네요.
    자기 스스로를 더 아끼고 그런 자신을 정말로 알아봐주고 아껴주는 괜찮은 사람을 만나길 바래요.
    연락 기다리는 뻘짓하지 마시고 그 남자랑 다시 사귀면 찌질이된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키세요.

  • 13. ....
    '16.2.1 8:24 PM (125.128.xxx.59)

    글을보니 사랑스런 분이신거 같아요~

    더 좋은사람옵니다...

    한달만에 와서 사과도 없는사람은 받아주면 않되는거지요

    그만힘들어하세요
    남친이 너무 별로예요

    연애때 저정도인데~결혼하면 더심한사람이지요..

    얼릉 얼굴가꾸시고
    새남자 사귀세요

  • 14. 심한말
    '16.2.1 8:27 PM (116.39.xxx.158)

    연애를 해도 좀 자존감을 가지고 합시다. 무슨 연애를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하나요.
    남친한테 그런 취급을 당하고도 다시 만나자고 하니 행복했다니 뭐 어쩌겠어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들고 꼬는거죠. 남자는 평생 바뀌지않을듯하니 지금처럼 님이 져주면서 지내시던지
    어떻게 결혼까지해도 평생 그렇게 살 각오를 하셔야죠뭐.

  • 15. 이분은
    '16.2.1 8:45 PM (114.200.xxx.50)

    남친이 연락하면 백퍼 달려나갑니다. 옆에서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음.
    지금도 질문의 요지가 '만날까요 말까요'가 아니라 '그 사람 또 연락올까요?' 잖아요.

  • 16. ..지금은
    '16.2.1 9:03 PM (121.88.xxx.35)

    그사람 없으면 안될것같고 죽고싶을만큼 힘들겠지만 우유부단하고 헤어짐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힘들어요..
    그래도 좋다고 결혼한 아줌마들 여기도 글 많이 올라오잖아요..때려치워요..

  • 17. ......
    '16.2.1 9:18 PM (223.33.xxx.52) - 삭제된댓글

    설지나고 얘기하기로 하셨다면서요.
    그때 잡으시면 되겠네요.
    무릎꿇고 빌면서 잡으면 남친이 마지못해 만나주겠죠. 물론 수틀리면 얄짤없이 이기적으로 굴겠지만 님이 그런 관계라도 구걸한거니까 참으셔야겠죠.
    원하면 그런 만남이라도 이어가세요.
    그나저나 몇살인데 구정이란 단어를 쓰세요?

  • 18. 낮에
    '16.2.1 9:49 PM (115.143.xxx.8)

    위에 어는분 댓글대로 낮에 남친집에 사과박스 선물한 자존감제로인 여성분과 절친하면 딱일듯.둘이 어쩜그렇게 바보등신같은게 똑같은지
    그여자는 챙피한지 글도 지웠던데 이글도 곧 지울듯

  • 19. ..
    '16.2.1 10:42 PM (116.38.xxx.150)

    그지같은 ㅅㄲ
    원글님은 적어도 두 달은 혼자 잘 버티셨나봐요
    많이 힘드셨죠? 잘 하고계셨는데 그 고비가 넘어갈 즘 갑자기 그 놈이 나타나 찔러보더니 정상적으로 자리잡은 원글님보고 계산 한거죠
    옛날에 헌신하던 만만한 원글님이 아니구나
    그동안 지는 여자 만나보고 썸타고 즐겼고도 남을 것..
    친구가 이랬다고 생각해보세요 뭐라고 얘기해주실거에요? 무슨 생각이 드세요?
    몸과 마음이 아직 괴로우시겠지만 그동안 하시던 정화? 작업 계속하시고 더러운 놈은 내치세요
    얼굴과 몸매 가꾸시고 마음이 충만한 가치있는 사랑하세요

  • 20. 골골골
    '16.2.4 6:03 PM (211.243.xxx.138)

    ㅜㅜㅜ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4607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삽입곡 잘 아시는 82님들,,,, 4 음악 2016/05/05 1,129
554606 어제까지의 내 고민은 살찐거...남자친구 없는거...그게 다 였.. 2 ,,,,, 2016/05/05 1,875
554605 깡패 고양이 시계를 무서워함 5 .... 2016/05/05 1,454
554604 가게안된다고 글올리셨던분. 8 ..... 2016/05/05 2,841
554603 옷입기님 글 저장하신 분 다시 올려주세요 부탁합니다 송이 2016/05/05 795
554602 공중화장실가면 변기물내릴때 손으로내려요?발로내려요? 29 가정의달 2016/05/05 5,433
554601 휴일에 어떤 식으로든 외출 하시는 분들 3 hey 2016/05/05 1,365
554600 평소에 써도 오버스럽지 않은 선글라스 추천 좀 해주세욤 5 선글라스 2016/05/05 1,982
554599 자녀분들도 이러시나요? 학원에서만 공부를 하는건지 알아요. 13 ... 2016/05/05 2,981
554598 극장 시간표에 회색으로 표시된건 매진인가요? 2 .. 2016/05/05 567
554597 연휴가 길어 꽃소비가 부진 할거라고 예상하던데 5 어버이날 2016/05/05 1,539
554596 [강남신세계] 리뉴얼 하고 식당가 너무 별로지 않나요? 7 식당 2016/05/05 2,181
554595 지인에게 돈 빌려주려고 하는데, 현금보관증 법적 효과있나요? 32 어리버리채권.. 2016/05/05 4,699
554594 밑에 나경원이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요. 12 국정화반대 2016/05/05 1,727
554593 집에 남은 옥시 제품 처리 어찌하세요 ? 3 궁금 2016/05/05 1,529
554592 바오바오 프리즘 숄더백 3 색상고민 2016/05/05 2,282
554591 도미노피자 홈페이지 저만 잘 안열리나요? 2 ,,, 2016/05/05 995
554590 한국일보 대구 기획보도, 1000만원 받고 썼다 3 기레기양성정.. 2016/05/05 1,002
554589 치과 의사 분 - 제 임플란트 좀 봐주세요. 2 임플란트 2016/05/05 1,679
554588 관절아픈데 스쿼트 치명적인가요? 8 2016/05/05 1,954
554587 강남구청 인강 들으시는분 어떤가요? 1 중3아이 .. 2016/05/05 3,332
554586 여지껏 인생을 잘못 살았어요 7 바우 2016/05/05 4,032
554585 자녀들 다키우신분들!아이들 어릴때 웃긴 이야기해봐요~ 21 포니55 2016/05/05 2,889
554584 베스트글 남편바람핀년 결혼식 원글님아! 8 고구마 2016/05/05 5,840
554583 팡스터디 자기주도학습 캠프 보내신분? 보내신분 2016/05/05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