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는 성격차이가 심해서 자주 싸웠었어요
남친이 좀 자존심이 세고 굽힐 줄 모르고 이기적이지만
제가 늘 달래고 맞춰줘서 만나왔죠.. 서로 많이 좋아했구요
만나며 사소한 걸로 투닥이다가 몇번 헤어졌지만 늘 서로 못잊어 다시 만나게 됐어요
그러다 남친이 마지막에 심한 말을 하며 저를 찼고
거기에 충격받은 저는.. 매달릴 생각도 못하고 연락을 끊었죠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몰라요 꿈에마저 나오고 그럴때마다 새벽에 깨서 잠 한숨 못자고 울고
그래도 끝내는게 맞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참았네요
한달동안 죽은듯이 지내다가 바쁘게 지내기 시작했요
운동도 배우고 취미도 만들고 여행도 다니구요.. 이제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이번 토요일에 갑자기 저희 집앞에 찾아왔더군요
얼굴 보자마자 그동안 저주하고 미워했던게 무색하게 웃음부터 나왔어요
남친은 지 성질답게 제게 먼저 미안하단 말은 하지 않았지만
느껴지더라구요 이 사람도 날 보고 싶었구나
남친은 안아주려하고 예전처럼 다정하게 하려 노력했는데
이별할때 남친이 모질게 한 말이 자꾸 떠올라.. 애교도 안나오고 애정표현을 받아주지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조금 냉정하게 굴었어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다시 잘 해보자 하고 헤어졌는데
어제 술에 만취해서 저나가 와선..
너무 변한 제 모습이 낯설다고, 우리가 다시 잘 할 수 있을거란 자신이 없다는둥.. 하길래
제가 전화로 달랬어요. 네가 헤어지던 날 한 말이 자꾸 떠올라 그랬다
아직 널 좋아하니까 내 맘을 오해하진 말아라..
오늘 하루동안 연락이 없더니 좀 아까 카톡으로 그러네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요.. 구정 이후에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그게 무슨 말이냐 했더니 저랑 더 만날 자신이 없대요
그저께 냉정한 모습도 그렇고 제가 많이 변했다고
그리고 예전에 헤어진 것과 같은 이유로 또 헤어질거 같다고..
그 말 듣는데 하늘이 무너지네요
저번에 그렇게 냉정하게 날 버려놓고 한달만에 다시 나타나 흔들어놓고는
이제와서 갑자기 또 지맘대로 헤어지자니요? 자신이 없다니요?
너무 화도 나고 비참해서 너는 네가 날 차던 날 한 말 기억 안나냐고 따졌더니
저보고 정하래요. 지금 끝낼건지, 구정 지나고 얼굴 보고 얘기할건지........
엉엉 울면서 그냥 니 인생에서 내가 꺼져주겠으니 여기까지 하자고 했는데
알았어 미안해 라는 말을 끝으로 절 차단했더라구요
사실 다시 만나자고 했을때 망설여지면서도 행복했어요
나한테 상처 준 못된 사람이지만 지금도 많이 좋아하고 추억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친구들은 오히려 잘된거라고 잊으라네요
사귀며 제가 그 남자에게 바보같이 잘 했고
그걸 고마워하긴커녕 당연하게 여기고 상처만 줫던 남자니까..
처음 헤어졌을때도 한달동안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지금 딱 열 배는 힘드네요
정말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미래까지 생각했는데 끝이라니 믿을 수 없어요
남친이 다시 돌아올까요... 가서 붙잡으면 더 멀어질거 같아 암것도 못하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