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가 너무 예뻐요.

엄마 조회수 : 2,352
작성일 : 2016-02-01 13:52:11

20개월 된 우리 딸... 말까지 하기 시작하니 날이 갈수록 얼마나 예쁜지요.

아기 낳기 전에는 정말 아기가 이렇게 예쁜 존재인 줄 몰랐어요.

시험관 여러번 해서 결혼 4년만에 딸을 낳았는데 물론 처음하는 육아라 힘들때도 많았지만

아기는 정말정말 사랑스럽더군요.

어제는 아기 봐주시는 친정 엄마가 넌 어쩌다 이렇게 이쁜 딸을 낳았냐면서 ㅎㅎㅎ

엄마, 내가 한다면 또 다 잘 하잖아 ㅋㅋ 라며 팔풀출 할머니와 엄마의 대화를 했네요.

 

육아휴직 1년 마치고 복직했는데 아기가 저 안보는 사이에 쑥쑥 커버리는 것 같아 아쉬워서

같이 있을 때마다 끌어안고 입맞춰주고 사랑한다고 하는데도 아쉬워요.

제가 말할 때 제 양쪽 눈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집중해서 듣고 있는 아기 눈을 보면

어떤 연인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눈으로 볼까 싶고

개그코드도 저랑 잘 맞아서

아빠가 실컷 웃겨놓으면 마구 좋아하고 웃은다음에 "아 재미어셔(없어)" 라고 해서 절 또 빵빵 터트리네요.

 

밥은 또 어찌나 잘 먹는지 저의 요리본능을 자극시켜 장금이로 만들어주고요..

얼마 전엔 식당에서 하도 장난치고 소리지르길래 당분간 외식 안하고

집에서 계속 식당가서 시끄럽게 하면 밖에서 맛있는 거 못먹는다고 얘기해줬더니 지난 주말에는 식당에 가서 얼마나 의젓하게 밥을 잘 먹는지 폭풍 칭찬해 줬어요.

요즘엔 제가 퇴근하고 가면 제 손을 잡고 가서 "엄마 블럭 함께 해요" 라고 하는데

아우 어떻게 같이 안 할 수가 있겠어요.

 

제가 무슨 좋은 일을 해서 이렇게 착하고 예쁜 딸이 왔는지 모르겠어요.

가끔 xx아, 넌 어디서 엄마한테 왔어? 이렇게 천사같은 아기가 어디서 왔어? 물어보면 한참 생각하다 여기 하고 식탁 위 라든지 아무데다 가르키네요 ㅋㅋ

엄마 뱃속에 xx이가 있었어. xx이 뱃속에는 뭐가 들었어? 하니 한참 생각하다 "고구마" ㅋㅋㅋㅋㅋ

간식으로 고구마를 먹었거든요.

 

아 요즘엔 아기 생각을 하면 두근두근해요.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이렇게 시덥지 않은 얘기 주절주절 하는 거 이해해 주세요.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 게 다 경이로워요.

얼른 퇴근하고 가서 아기 보고 싶네요. ^^

IP : 168.248.xxx.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6.2.1 1:55 PM (216.40.xxx.149)

    떨어져 있다가 봐서 그래요. -_-



    농담이구요... ㅎㅎㅎ 한창 이쁠때에요

  • 2. 음.
    '16.2.1 1:55 PM (121.139.xxx.146)

    내새끼니까..
    내새끼가 낳은 아기니까

  • 3. ㅋㅋ
    '16.2.1 2:00 PM (168.248.xxx.1)

    확실히 떨어져 있다가 봐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랑 아기 재우고 맨날 둘이 너무이쁘다 너무이쁘다 그래요.
    둘 다 출근해서 그런건가요 ㅎㅎㅎㅎ

  • 4. lilily07
    '16.2.1 2:03 PM (223.62.xxx.197)

    저두 그래요ㅜㅜㅜㅜㅜ 지금80일 됐는데 우리 딸 너무 예뻐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20개월 돼도 그렇게 예쁜가요... 기대되네요ㅜㅜ

    글쓴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제가
    아기 14개월되는 시점에 복직( 집가까운 지점 발령 가능성 높음)
    아기 20개월되는 시점에 복직( 집에서 조금 먼 지점 발령 가능성 있음)

    둘중에 하나 선택해야 하는데요. 맘같아서는 아기 6개월 더 보고 조금 먼 지점 갈까 싶다가도.. 한번 발령받은 지점에서 1년반~2년 다닐텐데 가까운데 발령받고 주말에 더 놀아줄까... 고민이에요. 어떤게 더 나을까요...

  • 5. ..
    '16.2.1 2:12 PM (168.248.xxx.1) - 삭제된댓글

    윗님 가면 갈수록 더 이뻐요. 미치게 이뻐요. 아기 입에서 나는 냄새도 사랑스러워요. (밥먹기 시작하면 신생아와는 다른 냄새가 납니다 ㅎㅎ)

    복직은.. 가까운데로 갈 수 있는 14개월 시점이 낫지 않을까요?
    매일 칼퇴근하고 일찍 가면 평일에도 목욕시키고 놀다 재우기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저도 회사 1시간~1시간 20분 거리인데 복직하고 처음에 너무 피곤해서 구내염 오고 정말 힘들었어요.
    엄마 회사가 가까운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전 15개월쯤 복직했는데 생각보다 아기가 어린 것 같아서 2년 휴직할 걸 그랬나..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선택하라면 가까운 곳으로 발령받을 수 있는 시기가 좋은 것 같네요.

  • 6. 엄마
    '16.2.1 2:13 PM (168.248.xxx.1)

    윗님 가면 갈수록 더 이뻐요. 미치게 이뻐요. 아기 입에서 나는 냄새도 사랑스러워요. (밥먹기 시작하면 신생아와는 다른 냄새가 납니다 ㅎㅎ)

    복직은.. 가까운데로 갈 수 있는 14개월 시점이 낫지 않을까요?
    매일 칼퇴근하고 일찍 가면 평일에도 목욕시키고 놀다 재우기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저도 회사 1시간~1시간 20분 거리인데 복직하고 처음에 너무 피곤해서 구내염 오고 정말 힘들었어요.
    퇴근하고 씻기고(목욕은 엄마랑만 하려고 해서..) 재우고 만들어 놓고....
    엄마 회사가 가까운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전 15개월쯤 복직했는데 생각보다 아기가 어린 것 같아서 2년 휴직할 걸 그랬나..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선택하라면 가까운 곳으로 발령받을 수 있는 시기가 좋은 것 같네요.

  • 7. lilily07
    '16.2.1 2:17 PM (223.62.xxx.197)

    글쓴님 너무 큰 도움 되었어요. 감사해요... 저 애기가 넘 이뻐서 같이있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네요. 후회없는 1년 보내야겠어요ㅜㅜ

  • 8. 아유
    '16.2.1 2:21 PM (223.17.xxx.43)

    애기 있는 분들,행복 만끽하세요.
    너무 그립고 보고 싶고 아쉬운 때랍니다.

    전 손주나 기다리는 수밖에.....

  • 9. 엄마
    '16.2.1 2:23 PM (168.248.xxx.1)

    만들어 놓고 > 반찬 만들어 놓고

    중간중간 너무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지나고 보니 하루종일 아기랑 있던 때가 그립네요.
    동영상도 많이 찍어두시고 밥도 잘 챙겨드시고 아프지 말고 아기랑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10. lilily07
    '16.2.1 2:33 PM (223.62.xxx.197)

    네... 감사해요. 글쓴님도 아이랑 더더 행복하세요... 지금 너무 행복해서 아이 얼굴 볼때마다 꿈인가 싶네요. 이래서 둘째갖나봐요... 우리 딸 정말 후회없이 사랑해야겠어요..

  • 11. ㅋㅋㅋ
    '16.2.1 2:57 PM (118.139.xxx.93)

    내새끼니깐 22222
    저도 갈수록 사랑스러워서 뽀뽀하고 넌 너무 사랑스러워 등등 말해주면 아이도 좋아하는게 눈에 보인답니다...
    초등 6 되는 남아예요....ㅎㅎㅎ
    아이한테 사랑해 고마워 넌 너무 귀여워 등등 계속 표현해주세요...아이도 은근히 그 말 들으면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더 해주게 되네요..

  • 12. 저도
    '16.2.1 3:08 PM (110.14.xxx.76)

    늦게 본 아들 너무 예쁘더라고요..지금 50일 되가는데 어휴~ 이래서 자식자식 하는구나 깨닫넉요..
    그런데 자식 낳아보니 돈없으면 애낳지 말자 아님 좋은 부모될 자신없으면 애 안낳는게 맞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져요..이렇게 순진무구 아무 죄없는 아기 힘들게하거나 고생시키
    려면 안낳는게 진정한 자식 사랑같아요..제가 욕심이 많아서 더 이런 생각을 하는거일수도 있지만요..

  • 13. 부..부러우다요
    '16.2.1 10:19 PM (218.232.xxx.217)

    전 제 새끼인데도 넘 버겁고 왜낳았지 싶을때도 많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696 시댁에서 손주에게 주는 용돈 18 2016/03/15 5,454
537695 천장형 빨래건조대 필수사항인가요? 3 질문 2016/03/15 1,512
537694 제 남편 극성 학부모인가요? 9 .. 2016/03/15 2,017
537693 남자아이가 복도에서 자꾸 치고 지나간다는데.. 4 중1 2016/03/15 705
537692 휘성이나 노을 처럼 가사도 좋고 노래도 좋은 노래 추천해주세요... 노래추천이요.. 2016/03/15 408
537691 우리 신랑 엄청 잘될것 같아요. 57 ^^ 2016/03/15 26,307
537690 오늘 이금희씨 옷 참 잘어울리네요 3 모모 2016/03/15 1,944
537689 아이아픈거 오늘까지쉰다고 문자보내면 예의없을까요? 18 감기 2016/03/15 2,837
537688 학원비결재시할인되는카드좀알려주세요. 4 카드 2016/03/15 1,230
537687 샤오미밴드 문의 3 Mom 2016/03/15 712
537686 목동 or 여의도, 재건축 어디가 더 빨리 될 거 같나요? 7 아파트 2016/03/15 3,038
537685 40개월 여아 소변가리기가 힘들다네요 4 조언 2016/03/15 1,053
537684 유시민에 대한 실망 37 ㅇㅇ 2016/03/15 5,455
537683 아보카도후숙한것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4 아보카도 2016/03/15 2,719
537682 강남터미널 지하상가...? 2 궁금 2016/03/15 1,150
537681 기침 때문에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하나요? 7 갈비뼈 2016/03/15 1,889
537680 고미숙 강의 듣는데요 6 유튜브 2016/03/15 2,399
537679 영남 새누리싹쓸이, 호남 더민주싹쓸이 쎔쎔 ?? 3 ㅍㄷ 2016/03/15 543
537678 미용실 트리트먼트 얼마나 가나요? 1 ㅇㅇ 2016/03/15 1,442
537677 넌씨눈며느리의 시어머니 속뒤집기-퍼옴(핵사이다~) 19 핵사이다~~.. 2016/03/15 8,096
537676 팝송중에요~ 2 궁금해 2016/03/15 466
537675 2016년 3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3/15 732
537674 고속도로 속도위반 7 ㅑㅑ 2016/03/15 1,434
537673 까다롭고 날카로운 성격이 되고 싶어요 6 ... 2016/03/15 2,736
537672 인도네시아 배짱 있네요 3 ........ 2016/03/15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