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가 너무 예뻐요.

엄마 조회수 : 2,381
작성일 : 2016-02-01 13:52:11

20개월 된 우리 딸... 말까지 하기 시작하니 날이 갈수록 얼마나 예쁜지요.

아기 낳기 전에는 정말 아기가 이렇게 예쁜 존재인 줄 몰랐어요.

시험관 여러번 해서 결혼 4년만에 딸을 낳았는데 물론 처음하는 육아라 힘들때도 많았지만

아기는 정말정말 사랑스럽더군요.

어제는 아기 봐주시는 친정 엄마가 넌 어쩌다 이렇게 이쁜 딸을 낳았냐면서 ㅎㅎㅎ

엄마, 내가 한다면 또 다 잘 하잖아 ㅋㅋ 라며 팔풀출 할머니와 엄마의 대화를 했네요.

 

육아휴직 1년 마치고 복직했는데 아기가 저 안보는 사이에 쑥쑥 커버리는 것 같아 아쉬워서

같이 있을 때마다 끌어안고 입맞춰주고 사랑한다고 하는데도 아쉬워요.

제가 말할 때 제 양쪽 눈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집중해서 듣고 있는 아기 눈을 보면

어떤 연인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눈으로 볼까 싶고

개그코드도 저랑 잘 맞아서

아빠가 실컷 웃겨놓으면 마구 좋아하고 웃은다음에 "아 재미어셔(없어)" 라고 해서 절 또 빵빵 터트리네요.

 

밥은 또 어찌나 잘 먹는지 저의 요리본능을 자극시켜 장금이로 만들어주고요..

얼마 전엔 식당에서 하도 장난치고 소리지르길래 당분간 외식 안하고

집에서 계속 식당가서 시끄럽게 하면 밖에서 맛있는 거 못먹는다고 얘기해줬더니 지난 주말에는 식당에 가서 얼마나 의젓하게 밥을 잘 먹는지 폭풍 칭찬해 줬어요.

요즘엔 제가 퇴근하고 가면 제 손을 잡고 가서 "엄마 블럭 함께 해요" 라고 하는데

아우 어떻게 같이 안 할 수가 있겠어요.

 

제가 무슨 좋은 일을 해서 이렇게 착하고 예쁜 딸이 왔는지 모르겠어요.

가끔 xx아, 넌 어디서 엄마한테 왔어? 이렇게 천사같은 아기가 어디서 왔어? 물어보면 한참 생각하다 여기 하고 식탁 위 라든지 아무데다 가르키네요 ㅋㅋ

엄마 뱃속에 xx이가 있었어. xx이 뱃속에는 뭐가 들었어? 하니 한참 생각하다 "고구마" ㅋㅋㅋㅋㅋ

간식으로 고구마를 먹었거든요.

 

아 요즘엔 아기 생각을 하면 두근두근해요.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이렇게 시덥지 않은 얘기 주절주절 하는 거 이해해 주세요.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 게 다 경이로워요.

얼른 퇴근하고 가서 아기 보고 싶네요. ^^

IP : 168.248.xxx.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6.2.1 1:55 PM (216.40.xxx.149)

    떨어져 있다가 봐서 그래요. -_-



    농담이구요... ㅎㅎㅎ 한창 이쁠때에요

  • 2. 음.
    '16.2.1 1:55 PM (121.139.xxx.146)

    내새끼니까..
    내새끼가 낳은 아기니까

  • 3. ㅋㅋ
    '16.2.1 2:00 PM (168.248.xxx.1)

    확실히 떨어져 있다가 봐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랑 아기 재우고 맨날 둘이 너무이쁘다 너무이쁘다 그래요.
    둘 다 출근해서 그런건가요 ㅎㅎㅎㅎ

  • 4. lilily07
    '16.2.1 2:03 PM (223.62.xxx.197)

    저두 그래요ㅜㅜㅜㅜㅜ 지금80일 됐는데 우리 딸 너무 예뻐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20개월 돼도 그렇게 예쁜가요... 기대되네요ㅜㅜ

    글쓴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제가
    아기 14개월되는 시점에 복직( 집가까운 지점 발령 가능성 높음)
    아기 20개월되는 시점에 복직( 집에서 조금 먼 지점 발령 가능성 있음)

    둘중에 하나 선택해야 하는데요. 맘같아서는 아기 6개월 더 보고 조금 먼 지점 갈까 싶다가도.. 한번 발령받은 지점에서 1년반~2년 다닐텐데 가까운데 발령받고 주말에 더 놀아줄까... 고민이에요. 어떤게 더 나을까요...

  • 5. ..
    '16.2.1 2:12 PM (168.248.xxx.1) - 삭제된댓글

    윗님 가면 갈수록 더 이뻐요. 미치게 이뻐요. 아기 입에서 나는 냄새도 사랑스러워요. (밥먹기 시작하면 신생아와는 다른 냄새가 납니다 ㅎㅎ)

    복직은.. 가까운데로 갈 수 있는 14개월 시점이 낫지 않을까요?
    매일 칼퇴근하고 일찍 가면 평일에도 목욕시키고 놀다 재우기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저도 회사 1시간~1시간 20분 거리인데 복직하고 처음에 너무 피곤해서 구내염 오고 정말 힘들었어요.
    엄마 회사가 가까운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전 15개월쯤 복직했는데 생각보다 아기가 어린 것 같아서 2년 휴직할 걸 그랬나..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선택하라면 가까운 곳으로 발령받을 수 있는 시기가 좋은 것 같네요.

  • 6. 엄마
    '16.2.1 2:13 PM (168.248.xxx.1)

    윗님 가면 갈수록 더 이뻐요. 미치게 이뻐요. 아기 입에서 나는 냄새도 사랑스러워요. (밥먹기 시작하면 신생아와는 다른 냄새가 납니다 ㅎㅎ)

    복직은.. 가까운데로 갈 수 있는 14개월 시점이 낫지 않을까요?
    매일 칼퇴근하고 일찍 가면 평일에도 목욕시키고 놀다 재우기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저도 회사 1시간~1시간 20분 거리인데 복직하고 처음에 너무 피곤해서 구내염 오고 정말 힘들었어요.
    퇴근하고 씻기고(목욕은 엄마랑만 하려고 해서..) 재우고 만들어 놓고....
    엄마 회사가 가까운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전 15개월쯤 복직했는데 생각보다 아기가 어린 것 같아서 2년 휴직할 걸 그랬나..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선택하라면 가까운 곳으로 발령받을 수 있는 시기가 좋은 것 같네요.

  • 7. lilily07
    '16.2.1 2:17 PM (223.62.xxx.197)

    글쓴님 너무 큰 도움 되었어요. 감사해요... 저 애기가 넘 이뻐서 같이있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네요. 후회없는 1년 보내야겠어요ㅜㅜ

  • 8. 아유
    '16.2.1 2:21 PM (223.17.xxx.43)

    애기 있는 분들,행복 만끽하세요.
    너무 그립고 보고 싶고 아쉬운 때랍니다.

    전 손주나 기다리는 수밖에.....

  • 9. 엄마
    '16.2.1 2:23 PM (168.248.xxx.1)

    만들어 놓고 > 반찬 만들어 놓고

    중간중간 너무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지나고 보니 하루종일 아기랑 있던 때가 그립네요.
    동영상도 많이 찍어두시고 밥도 잘 챙겨드시고 아프지 말고 아기랑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10. lilily07
    '16.2.1 2:33 PM (223.62.xxx.197)

    네... 감사해요. 글쓴님도 아이랑 더더 행복하세요... 지금 너무 행복해서 아이 얼굴 볼때마다 꿈인가 싶네요. 이래서 둘째갖나봐요... 우리 딸 정말 후회없이 사랑해야겠어요..

  • 11. ㅋㅋㅋ
    '16.2.1 2:57 PM (118.139.xxx.93)

    내새끼니깐 22222
    저도 갈수록 사랑스러워서 뽀뽀하고 넌 너무 사랑스러워 등등 말해주면 아이도 좋아하는게 눈에 보인답니다...
    초등 6 되는 남아예요....ㅎㅎㅎ
    아이한테 사랑해 고마워 넌 너무 귀여워 등등 계속 표현해주세요...아이도 은근히 그 말 들으면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더 해주게 되네요..

  • 12. 저도
    '16.2.1 3:08 PM (110.14.xxx.76)

    늦게 본 아들 너무 예쁘더라고요..지금 50일 되가는데 어휴~ 이래서 자식자식 하는구나 깨닫넉요..
    그런데 자식 낳아보니 돈없으면 애낳지 말자 아님 좋은 부모될 자신없으면 애 안낳는게 맞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져요..이렇게 순진무구 아무 죄없는 아기 힘들게하거나 고생시키
    려면 안낳는게 진정한 자식 사랑같아요..제가 욕심이 많아서 더 이런 생각을 하는거일수도 있지만요..

  • 13. 부..부러우다요
    '16.2.1 10:19 PM (218.232.xxx.217)

    전 제 새끼인데도 넘 버겁고 왜낳았지 싶을때도 많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844 해거리 짝사랑 3 haha 2016/06/01 884
562843 크롬 사용 시 글자 크기 조정 방법? 2 .... 2016/06/01 875
562842 동네 등 하원 도우미는 어떻게 구하나요 6 22222 2016/06/01 2,205
562841 다음주에 혼자 1박2일 부산 여행 계획중인데요. 11 여행 2016/06/01 2,229
562840 50대 나홀로 유럽자유여행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또 질문드립니다.. 51 시리즈물 3.. 2016/06/01 4,349
562839 산책하다가 한달쯤된 아기 강아지가 따라와서... 22 양평에서 2016/06/01 5,634
562838 (질문) 또 오해영- 전혜빈이 에릭 엄마한테 돈 받았나요? 3 헛갈려..... 2016/06/01 3,015
562837 유럽으로 은퇴이민 가려면 재산이 얼마정도 있으면 가능할까요? 22 은퇴이민 2016/06/01 8,250
562836 안마의자 아랫집에 소리 들리나요? 8 ㅇㅇ 2016/06/01 5,471
562835 오이지를 담갔는데요 6 . . 2016/06/01 1,733
562834 연애의 발견 재밌어요?? 14 이런저런ㅎㅎ.. 2016/06/01 2,645
562833 남편의 반응 9 힘들어서요 2016/06/01 1,848
562832 밤시간 업무 단체카톡 이해가 안가네요 3 미쳤나 2016/06/01 1,226
562831 이명치료 해 보신분 계시나요? ,,,,, 2016/06/01 995
562830 전주사시는분들 미용실 괜찮은데 추천 7 헤어 2016/06/01 1,034
562829 사춘기 아들이 달라졌어요 4 아들 2016/06/01 2,382
562828 제주도 천혜향 살수있는곳 있을까요 7 1111 2016/06/01 1,437
562827 헐..중국 때문 맞지 않나요?jtbc 1 허베이면.우.. 2016/06/01 1,644
562826 여수댁 없어졌나요? 게장 2016/06/01 896
562825 명품가방을 산다면,..... 12 가방을 2016/06/01 4,102
562824 머리 푹 잠기는 호텔베개 3 ㅇㅇ 2016/06/01 2,520
562823 담배피우는 남자 멋있나요? 15 ㅇㅇ 2016/06/01 6,551
562822 [영화]아가씨 봤는데, 괜찮네요~ 7 영상미 2016/06/01 4,134
562821 간만에 집밖에 나가세요들~! 2 밤산책 2016/06/01 1,615
562820 여주에 안과 유명한 곳 알려 주세요. 1 막내딸 2016/06/01 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