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자주 부대끼면 싸움이 납니다.
제가 외동으로 자라 부모님과 격없이(?) 자랐어요...
부모님과는 싸움이라는 거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분들도 많겠죠.
격없이 자랐다고 사랑받고 자란건 아니더라구요.
결혼하고 애낳고서도 틈만 나면 간섭하고 싶은 아버지.
도움이라기보다 일방적인 자기가 도움주고 싶은 것만 주는...
포장이사 할건데도 굳이 먼길 와서 일일히 포장하고 있으면서 본인에게 자화 자찬.
음식을 먹을 만큼만하라는 둥, 하수도에 머리카락이 많다는 둥... (본인은 매일 한끼 라면으로 때우고, 하수도만 청소하시는 분. 집안 먼지며.. 명절에나 한번 청소하시는 스타일이면서. )
쓰레기 버렸다는데 가끔은 버리지 말아야할 것도 막 버리시고, 재활용으로 나눠 버릴것도 맘대로 일반쓰레기로 분리하고...
오실 때마다 우리집 술항아리에 술 다드시고 막소주 사와서 서너번은 더 우릴 수 있다며 부어놓으시는 분.
손주 보고 싶어서 오시는건지 오실 때마다 술드시고, 애한테는 비꼬는 유머 작렬. (엄마가 늦게 오면, 엄마 오늘 안온대, 내일온데... 놀리는식... 저 어릴 때도 이런식이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엄마 슈퍼갔는데 저 방에다 가둬둬서 문 열어주자 마자 엄마 찾으면서 울며 뛰쳐나간적 있어요.)
어제도 기껏해서 휴대폰 요금제며 뭐며 알려드렸더니 결국 본인 하고 싶은대로 함.
솔직히 이제 뭐 도움 주고 싶지도 않네요.
가진 재산 집밖에 없어서 좀 팔고 어떻게 하시라 말씀드리면 (그자리에 마침 사위도 있어서 첨언하면)
사위가 본인 재산 탐하는 줄 알고 신경끄라 뒤돌아 그러시는분.
심지어 같이 사는 엄마가 새집으로 이사가자고해도 자기 재산에 관심끄라고. 나가라고 함.
거기에 바보같이 참고사는 어머니까지 더해져...
진짜 월에 한번씩은 꼴도보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