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 상황좀 봐주세요
엄마가 우울증이신데 해결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아빠와 오랜시간 쌓여온것이 이유인거 같고요
친정엄마는 착하고 인자하고 현명하신 분이에요
반면 친정 아빠는 성질이 못됐고 이기적이고 사회성이 좀 결여되고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분이시죠
엄마는 53세까지 초등학교 교사셨는데
아빠는 거의 육아 및 살림 전혀 도와주지 않으셨어요
엄마는 묵묵히 저희 기르고 청소 살림 다 하셨죠
아빠는 목청이 굉장히 좋으신데
한번 수가 틀리면 소리를 지르십니다 일종의 언어학대죠
일례로 유럽 패키지 여행을 갔을때도 엄마가 가방을 올바른 줄에 놓지 않았다고 30명의 패키지 일행 앞에서 소리치고 화를 내고 엄마에게 면박을 줘서 사람들이 아빠가 군인이나 경찰 출신이냐고..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의견따위는 무시하고
일례로 연예인 x가 본인 마음에 안든다 그러면
엄마가 좋아하는 프로라도 절대 그 프로를 보지 않습니다 엄마가 볼라치면 끄라고 소리치고..본인이 안보고 책 보면 될텐데..
뭐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고...
저와 제 동생은 아빠의 그런 점을 너무 싫어하지만
육아에 있어서는 거의 엄마가 전담으로 알아서 하고 제동을 걸지 않았기에
엄마의 현명함과 따스함으로 잘 자라서 지금 제 역할 다 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암튼 평생을 참고 사신 엄마가
요즘들어 못참겠다십니다
아빠는 무지하게 짠돌이에 물건 모으는 집착 같은게 있는데
약간 호더죠
거기에 중고물품 매니아에요
이 가격에 이런 브랜드 제품을 어찌사느냐 하면서요
집에 옥션에서 중고로산 스피커, 노트북 이런게 열대 이상 쌓여있고
근데 그게 다 고물이라는거...틀어보면 안나오는게 부지기수
아파트 재활용장에서 주워온 온갖 책이며 cd, 심지어는 조그만 가구, 비디오 등등 집 베란다가 거의 창고 수준이에요
엄마는 좀 버리고 깨끗하게 정리해놓고 살고 싶은데
아빠는 버리면 소리 소리를 치고 난리가 납니다
본인 기준으로는 이게 다 쓸만 한거죠
게다가 20년 이상 쓴 세탁기나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엄마가 바꾸고 싶다고 하면 절대 새걸 못사게 하고 꼭 중고를 사라고 합니다
근데 제대로 제 값 매겨진 비싼 중고는 싫고
싼거 위주로 찾다보니 별로 시원치가 않아서 금방 고장도 잘 나고..
엄마 집이 도배한지가 18년이 되어서
천장이 갈라지고 바닥도 패이고 지저분 해요
이참에 깨끗이 도배하고 좀 안락하게 살고 싶어
인테리어를 알아봤는데
아빠가 단칼에 안된다며 돈아깝다고..
사실 요즘에 생활비도 다 엄마가 젊어서 벌어서 나오는 연금이 가장 큰 수입원이거든요
아빠는 성격때문에 한직장에 오래 있지 못해서 1년 다니면 3개월 놀고 그런식이었어요...
마지막에 다니던 회사는 아는 분이 좀 봐달라고 해서 월급 아주 조금 받고...
엄마는 삶을 자기 맘대로 살수가 없다고 너무나 답답해하십니다
젊은 시절엔 그냥 그냥 참고 살수 있었는데
이제 나이도 먹고 (올해 68세) 더이상 그러고 싶지가 않는데
그렇다고 뭐 사단을 낼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기력증만 생긴다며
요즘 식사도 잘 못하고 여기저기 아프고
살도 4키로나 빠지셨어요 (지금 45키로 ㅠ)
이게 울홧병인가 하시네요 ㅠ
일단 내일 정신과 모시고 가서 우울증 약 진단받고 타오긴 할텐데
뭔가 뾰족한 수가 없을까요 ㅠ
현명한 82님들의 지혜를 구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 에고.
'16.2.1 11:59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어머니가 안스럽네요.
원글님이 경제력이 좀 되면
원글님 근처 원룸하나 월세로 얻어주세요.
딸집에 간다거나 여행간다거나 하면서 집 나와서 며칠 쉴 수 있게요.
그러다 용기내서 남편 제압하고 사실수도 있고, 이혼해서 호젓하게 사실수도 있잖아요.
연금이 나오는데 뭘 걱정하세요.2. 관계
'16.2.1 12:02 PM (210.183.xxx.167) - 삭제된댓글두분과의 관계가 주종 관계입니다.
나는 60대 초반으로, 대한민국 평균남자 근성인 남편이 있습니다.
근성이라 함은 글쓴님의 아버지랑 비슷한 경향인데 조금 덜할 뿐입니다.
좋은게 좋다고 쉬쉬 하는 거 안 좋고요.
이판 사판으로 두부부가 많이 조율하고 싸워야 합니다.
요즘 내가 많이 쓰는 말...내가 이 나이에 누구 눈치를 보느냐고...
그럼 남편도 똑같아요....내가 이 나이에 하고 싶은 것 맘대로 못하냐고....
그럼, 나는 헤어지자고 하지요.
각자 하고 싶은대로 하자고..
거실은 남편 영역인데 새살림 차린 듯 합니다.
옆에 구질구질한 것들 싸놓고, 냄새 나는 베개, 쿠션, 방석...카페트가 아깝습니다.
나는 안방에서 지냅니다. 티브이, 컴터, 화장실 있으니까요.
두 아이 다 출가해서 남편은 아이 방에서 잡니다.
티브이 보고 노는 시간대가 달라서 도저히 같이 잘 수는 없습니다.
밥은 반찬이랑 국 해 놓으면, 각자 먹고 싶은 시간대에 먹습니다.
운동도 각자...
쇼윈도우 부부는 주말에 형제들과 산행을 하는데, 불만들 얘기하느라 티가 다 납니다.
이러저러한 얘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해요.
아버지 버릇한 못 고칩니다.
자식들이 잔소리 조금 하면 덜하기는 하겠지만...
나는 해외 여행을 10여년동안 다니면서 남편 없이 갔습니다.
미쳤나요? 해외까지 가서 그얼굴 보게요.
작년에 아이와 부부가 처음 같이 가보니...가관인데요.
나보다 딸아이가 자기 아빠 꼴을 못봐서 둘이 대판 싸우고, 엄마한테 잘 못한다고 울고불고 했어요.
자식이 큰소리치니까 조금 무서워는 하네요.
글쓴님이 아빠한테 크게 잔소리좀 해 보세요.3. 답글
'16.2.1 12:10 PM (115.143.xxx.186)답글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설에 가서 잔소리 할 계획이에요
어제 엄마가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내가 아프고 이만저만 하니 지저분 한거 좀 치우고 나를 편하게해달라 말을 했대요
그랬더니 또 소리소리를 치면서
그 꼴 못보겠으면 집을 나가라고 했대요
같이 사는 집에 서로 이해를 해줘야지 하면서
그러면서 병을 남탓으로 돌린다고..
자기가 생각을 바꾸고 좋은쪽으로 이해해줘야지
무조건 남편만 잘못됐다고 한다고...
내 참4. .........
'16.2.1 12:11 PM (121.180.xxx.75)문제는 저 성격못고쳐요
나이들면 더 심해집니다
고치려면...진짜 어머님이 아버님보다
더 쎄게...
이렇게 평생사는니 죽는다는 각오로 이기셔야해요
안그러면 평생....이렇게 사시는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더 쎄게 나가시면 아버지가 더 난리칠거같죠??
의외로 안그러는분들 많아요
큰소리만 뻥뻥이죠..
그래봐야 죽기밖에 더하냐 이심정으로 이혼을 하자고하세요
이렇게는 못산다고
소송이라도 건다고하세요5. 원글
'16.2.1 12:15 PM (115.143.xxx.186)정말 이혼이라는 초강수를 둬야 할까요 ㅠ
근데 엄마가 모질지를 못해서..
착한 사람이 우울증 걸린다고 하잖아요
아빠는 제가 봤을땐 꿈쩍 안할거 같은데
정말 깨갱 할까요? ㅠㅠ
아6. 깡통
'16.2.1 12:18 PM (121.170.xxx.178)에고 답답하네요.
멀쩡한 사람도 그런 사람과 한집에서 하루도 못살겠네요.
그런 사람은 혼자 철저히 버려져 봐야 사람 소중함을 알지요. 엄마를 탈출시키세요.
별거를해야 엄마도 살고 아빠도 달라집니다.
1년이든 2년이든 따로 살다가 영아니면 이혼해야지
무슨 낙으로 삽니까.7. 원글
'16.2.1 12:19 PM (115.143.xxx.186)친정 아버지는 내가 외도를 한것도 아니고
빚보증을 서서 말아먹은것도 아니고
조용히 지내고 있는 사람한테
왜이러냐고
같이 살면 서로 양보 하면서 살아야지 하면서
또 동네 떠나갈듯이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싫으면 나가~ 하셨답니다 ㅠ 에휴8. ..
'16.2.1 12:2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엄마한테 빙의하지 말고 엄마를 멀리하세요.
자식 괴롭히는 대표적인 엄마 부류 중 하나예요.
법정까지 세워드려도 이혼 안하실 겁니다.
혼자 적응하고 굴복하고 사시게 들어주지 마세요.9. ...
'16.2.1 12:24 PM (182.172.xxx.183)호더 기질까지 있으시다니 정말 어머니가
너무 힘드실거같아요. 나이들어갈수록 더하실텐데
지금이라도 개선할수 있다면 좋겠네요.
일단 어머니가 사생결단 하실 각오로 쌓인 물건들이라도
정리하시도록 절충하시는게 어떨까요.
그나마 주거환경은 물리적으로 변화가능하니까요.
읽다보니 저절로 한숨나옵니다. 노인들 대부분 점점
더 물건 쌓아놓으시던데 진짜 뇌 구조가 달라지는걸까요10. ........
'16.2.1 12:25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나가라면 나오면 되잖아요
원룸하나 얻어서 엄마혼자 좀 편안히 살게 하세요
연금 나오니 딸 도움 없이도 충분이 살수 있잖아요
저 상태에서 우울증이 더 심해지지 절대 낫지를 않습니다11. 진상도
'16.2.1 12:34 PM (125.240.xxx.9) - 삭제된댓글자리보고 진상부립니다.
어머님이 스스로 반기를 들지 않고 자녀에게 하소연하는 것도 올바른 부모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포기를 하시던가요..12. 이혼하시도록
'16.2.1 12:42 PM (221.138.xxx.184)용기를 드리세요.
예전에도 올리신 적 있나요?
왠지 읽었던 것 같아서...13. 원글
'16.2.1 12:46 PM (115.143.xxx.186)답글 주셔서 감사드려요
처음 올리는 얘기에요
이렇게 식사 못하시고 우울증까지 온적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14. ..
'16.2.1 12:51 PM (121.88.xxx.35)두분 주종관계의 상황 성격 못고쳐요..
나가라면 옳타꾸나 나오면되지..못나오고 속썩는것도 문제 있는거거든요...우유부단하거나 미련있거나..
이기적인 배우자 불평하는데 칼휘두르며 강압적인거 아닌이상 본인한테도 책임이 있더라고요..홧병으로 드러나는거죠..
그정도면 따님이 나서서 별거시키세요..15. 아 글쎄
'16.2.1 12:55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자식이 나서서 별거시키는 걸 엄마가 원하지 않는다니까요.
엄마가 원하는 건 아버지가 바뀌는 거예요.
불가능한 일을 원한다구요.16. 관계
'16.2.1 12:56 PM (210.183.xxx.167) - 삭제된댓글나라면, 자식들 다 대동하고 엄마 아빠 별거하라고 권해 주고 싶습니다.
바로 아버지는 계산기 두둘기겠지요. 아니면 그러자고 하든지요.
여튼, 이 관계는 바뀌지 못하니까, 손해 보더라도 별거 하셔야 합니다.
이혼해서 재산 반 나누자고 해야지요.
별거라는 말은 빼고요. 재결합 여지를 주면 안되고요.
나도 뻑하면 재산 반 나누자고 소리 지릅니다.
재산 반 나누면 둘다 살기 힘든거 알지요.
여튼, 엄마짐을 대충 정리해서 집을 나오세요.
단 1주일이고 한달이고 아빠 혼자 계셔 봐야 합니다.
난 혼자 있게 하는방법을 해외여행을 했는데요
(나도 별수 없어서 10일치 음식 다 해놓고 여행했지만요...)
해마다 바락바락 쌈질하고 나면, 조금 덜해요.
그리고, 이 생에서 엄마아빠 화기애애하게 사는 것은 없는 겁니다.
그냥, 두분 그럭저럭 사는 걸로 만족해야 합니다.
이혼도 큰일 아니고, 별거도 큰일 아닙니다.
굳이 한집에서 살면서 엄마 생을 갉아 먹는게 큰일이지요.17. 관계
'16.2.1 12:57 PM (210.183.xxx.167) - 삭제된댓글나라면, 자식들 다 대동하고 엄마 아빠 별거하라고 권해 주고 싶습니다.
바로 아버지는 계산기 두둘기겠지요. 아니면 그러자고 하든지요.
여튼, 이 관계는 바뀌지 못하니까, 손해 보더라도 별거 하셔야 합니다.
이혼해서 재산 반 나누자고 해야지요.
별거라는 말은 빼고요. 재결합 여지를 주면 안되고요.
나도 뻑하면 재산 반 나누자고 소리 지릅니다.
재산 반 나누면 둘다 살기 힘든거 알지요.
여튼, 엄마짐을 대충 정리해서 집을 나오세요.
단 1주일이고 한달이고 아빠 혼자 계셔 봐야 합니다.
난 혼자 있게 하는방법을 해외여행을 했는데요
(나도 별수 없어서 10일치 음식 다 해놓고 여행했지만요...)
해마다 바락바락 쌈질하고 나면, 조금 덜해요.
그리고, 이 생에서 엄마아빠 화기애애하게 사는 것은 없는 겁니다.
그냥, 두분 그럭저럭 사는 걸로 만족해야 합니다.
이혼도 큰일 아니고, 별거도 큰일 아닙니다.
굳이 한집에서 살면서 엄마 생을 갉아 먹는게 큰일이지요.
제주도 한달살기 사이트 보면..한달동안 월세 내고 사는 곳 있어요.
엄마를 일단 그런 곳이라도 살게 해 보세요.
서로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듯 해요.18. 별거라도
'16.2.1 12:57 PM (175.223.xxx.64)솔직히 이혼이 최선인 듯한데
못할 분 같으니 조용히 집 얻어 나오시라 하세요
현재의 집은 누구 명의로 돼 있나요?
그것부터 명확히 하셨으면...
나이 들어 저런 남자랑 왜 사나요?19. ..
'16.2.1 12:57 PM (121.88.xxx.35)그대로 방치하면 우울증 더심해지고 죽고싶다하실껄요?
자기부인 밥도 못먹는데 서로 이해하고 살라며 소리소리지르는 사람은 객관적으로 봤을때 개차반인거에요..
안바뀌고 더 뻔뻔해져요...내 부모라 그래도 이해하려하지만 더큰 상처만 받죠..그런분은 혼자 두고 어머니나 빨리 치료해드리세요..20. 경제문제
'16.2.1 1:01 PM (1.235.xxx.221)어머니가 목돈 모아놓으신 것 있나요? 연금은 누구 통장으로 나오나요?
우선 그게 해결되어야죠.
집은 아버지 명의인지요.
집 사진.아버지 언어폭력 이런거 다 촬영 녹음 해놓으세요.
증거가 있어야 이혼이 됩니다.
우선 엄마가 한두달 동안 묵을 곳이라도 알아보세요.
아버지 같은 사람은 말로 싸워선 못이겨요.
말 없이 행동으로 보여줘야죠.
어머니 나오시게 해서 한 두달 월세를 내더라도 따로 사시면서 우선 기운부터 차리고 용기를 얻으셔야 해요.
그런데..원글님은 이런 저런 얘기만 하시지 너무 부부 일에 깊숙히 관여하지 마세요.
여태까지 이혼 못(?)안(?)하고 사신 두 분..
원글님만 괜히 중간에서 부모 이혼시키려는 딸 포지션이 될 수도 있어요.
어머니에게 맛있는 거 사드리고 팔짱 끼고 여행가고 쇼핑가고 ,이런 딸 노릇만 하세요.
도저히 못살겠다 하면 본인이 이것저것 알아봅니다.
어머니가 바라는 건 ,딸이 강력주장해서 남편이 자식눈 무서워하길 바라는 걸텐데 그런 소극적인 자세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거에요.자기 문제는 자기가 해결해야지 왜 자식에게 미룹니까.
엄마가 따뜻하게 키워주셨다니 원글님도 자식으로서 따뜻한 응대만 하세요.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가 해결해야 합니다.
절대 끼어들지 마세요.21. 네
'16.2.1 1:06 PM (115.143.xxx.186)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연금은 엄마 통장으로 들어오고요
집은 원래 엄마 명의였는데 이사오면서 아버지 명의로 바꿨구요
여러 말씀들 다 잘 새기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22. ,,,,
'16.2.1 1:09 PM (121.180.xxx.75)위에도 적었는데요
어머님이 모질지못하다시니
에싸움 게임끝입니다...
제가 아주 아주 모진말해볼까요??
어머님 저러다 홧병으로 돌아가십니다
진짜 강하게...나가라면 옳다구나하고나오세요...
혼자잘버텨보라고하세요
연금아버님 드리지도말고..
생각하면 불쌍하니 어쩌니....그럼 그냥 저렇게 계속사시는거구요23. 에휴
'16.2.1 1:26 PM (116.127.xxx.116)나가라고 하면 나오시면 되잖아요. 방 하나 얻어 혼자 나와 사시는 게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실 듯 한데.
굳이 이혼이 아니더라도 안 보고 사는 게 어머니 정신 건강에 좋죠.24. ...
'16.2.1 1:28 PM (223.33.xxx.143) - 삭제된댓글제발 남은 생이라도 편히 사시게 이혼하실 수 있게
해드리세요. 그런사람하고 살다가
어머니 몹쓸병 걸려요.25. 이혼하면
'16.2.1 1:47 PM (218.39.xxx.35)불리한 사람이 누군가요?
이혼불사하고 친정엄마 도우세요. 저희 엄마도 평생 참고 살다 우울증 오고...결국 뇌출혈로 쓰러져 치매환자가 되었어요.
지금 젤 고생하는 사람이 친정 아버지이고...엄마는 멘탈이 살짝 나갔으니 평소 못하던 원망 분풀이 다 하고 있어요.
옆에서 보는 사람 민망할 정도로요. 그렇게 참고 사심 큰 병 되는 거지요.
딸이 도울 수 있음 도우세요.
그래도 저희 친정 아버지는 젊어 외도 살짝한 실수 빼곤...집안에서 원글님 아버지처럼 사람 괴롭히진 않았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아버지 존재 자체가 싫어서 병이 나신거구요.
그냥 두심 곧 큰병 얻으십니다.
그리고 우울증약이 해결 안해줘요. 점점 더 강하게 써야하고 나중엔 계속 몽롱한 상태로 계시게 되고...
제 생각엔 병원보다 아버지와의 담판이 필요한때지 싶어요.
정 안되면 원룸 얻으셔서 나오셔도 될듯요. 연금이 있으시니.26. 우울증
'16.2.1 1:57 PM (125.137.xxx.60) - 삭제된댓글무서운 병이예요·
저도 한때 몸이 너무 아파서 우울증에 걸렸었는데 창문 열고 뛰어내리거나 바닷물에 빠져죽고 싶었던적 있었어요·
그럴때마다 친정엄마와 동생이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었고 위로를 많이 해줬어요· 또 저도 햇볕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매일 산책을 했구요·
별거 아니라고 방치하지 마시고 관심 기울여 주세요· 본인한테는 죽고싶을만큼 괴로울 수도 있어요· 그리고 아버님의 생활방식이 달라지지 않는한 쉽게 우울증이 나을것 같지 않은데 그대로 두지 마시고 부부상담 좀 받게 해드리세요· 두분 모두에게 변화가 필요한것 같아요.27. 순대
'16.2.1 2:03 PM (14.52.xxx.160)원글님이 나서지는 마세요.
답글에 어머니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 원룸 얻어줘라 조언이 많은데...
'어머니가 무슨 결정을 하든 지지한다' 정도로만 도와주시고,
원글님이 직접 선두에 나서지는 마세요.
어머님 성격이에요.
아버님도 그 나이에 그 성질머리못 고치듯이
(죄송... 하지만 우리집도 그런 사람 하나 있어서... 성질머리라는 말이 딱 맞죠)
어머님도 싫은 소리 못 하고, 내가 조금 손해보고 말지 하는 성격 못 고쳐요.
님이 나서봐야 결국 이혼 못 하실 거예요.
본인이 뭔가 계기가 있어서 결심을 하지 않는 이상...
저희 집도 딱 저런 상황이었고
자식인 제가 보기에도 저러고 사느니 차라리 둘이 헤어지는 게 낫다 싶어서,
이혼할 수 있도록 앞장 섰는데요. 결국은 안 하더라고요.
그때 말로는 딸자식들 혼사에 방해된다고 기다린다고 하시더니....
딸자식들 다 결혼해도... 그렇게 사세요.
덤으로 저는 부모 이혼을 부추기는 천하의 불효녀가 되었습니다.
언니가 출산하고 친정에 몸조리를 왔는데, 3개월을 넘게 있더라고요.
저한테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하셨어요.
언니를 돌려보내라고 하면, 차마 딸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고 하고...
그러면서 저 갈때마다 하소연 무한반복~
제가 언니한테 돌아가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죠.
어머님 성격이에요.
약자의 자리에 서서, 남에게 자기 처지를 하소연 하고, 남이 뭔가 해주길 바라는 성격.
정 힘들면 결단을 취하실 거예요.
어머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해 주시는 걸로 충분합니다.28. ...
'16.2.1 3:20 PM (121.88.xxx.35)잉..큰간섭 말고 어머니가 선택하라시는 분들은 존중받고 자의로 살아오신 분들 같네요..
하지만 배려없이 제멋대로 사는 남편밑에서 평생 가슴앓이 해온 연세드신분이 혼자서 뭘 하실수 있겠어요..
알아서 하랬다가 혹은 무관심했다가 큰일 치룹니다. .
실제 저런부모 자식경험자구요..
우울증이 무서운게 결국 자살충동인데 노인분들은 특히 위험합니다..
그래도 자식이라도 마음 알아주고 보살펴야 개선여지 있죠..
본인들이 알아서 할것 같으면 우울증까지 오지도 않아요..
일단 부모님 분리시키고 상태 봐가면서 해결하셔요..
우울증은 무서운거고 적극치료대상입니다..29. ...
'16.2.1 3:39 PM (1.244.xxx.49)아버지가 싫으면 나가라고 한다면서요. 근데 아버지도 아시는 거에요 엄마가 못나가는걸.... 그걸 아니까 그렇게 세게 말할수 있는거구요. 그럴땐 정말 세게 나와야 해요. 엄마한테 나오시라 하세요 엄마가 여지껏 참다참다 자식한테 손 내밀자나요 윗분들중에 깊이 개입하지 말라하는데 저는 원글님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연금도 나오겠다 엄마 집 나오고 이혼하면 손해인거 아버지도 잘 알꺼에요. 여기서 한번 깨갱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있어야 그나마 성격이 한풀 꺾일거에요. 안 바뀌면 재산 반 주고 이혼하라 하세요 그래도 같이 사는거 보담 맘은 편하게 살 수 있자나요. 그 소리지르는거 우리 아빠랑 비슷해서 글 써요 제가 어릴땐 할머니도 같이 살았는데 할머니부터 엄마까지 아무소리 못하고 숨죽이고 살았는데 이젠 엄마가 더 난리를 쳐요 그럼진짜 깨갱해요. 부디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
30. 순대
'16.2.1 4:07 PM (59.10.xxx.53)저 위에 글 쓴 순대인데요,
한때 같은 상황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정말 원글님 선택이 궁금합니다.
단기간에 해결이 날 일은 아니지만,
나중나중에라도 꼭 후기 남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31. ᆢ
'16.2.1 5:44 PM (61.85.xxx.232)아버지가 능력도 안되면서 엄마 연금으로 먹고 사시는거잖아요
이럴땐 엄마가 집을 나오셔야죠
집 명의는 왜 아버지로 하셔갖구
저렇게 사시다간 제명에 못사십니다
못 참겠으면 안참는수밖에 더 있나요32. ...
'16.2.1 6:54 PM (112.151.xxx.45)원글님만이 갖고 계신 고민은 아니예요. 일단 힘 내시구요.
어머님의 어떤 결정(이혼, 별거 어느 것이든)이든 존중하고 지원해 드린다는 확고한 믿음을 주시고, 단 결정은 스스로 하시도록 하세요. 아버님께는 자녀들이 확실히 어머니 편이라는 걸 인식시켜 드리세요.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태도는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걸 보며주시면 대부분은 어느 정도 줄어들긴 하시더라구요.
우울증 더 깊어지지 않도록 이야기 라도 잘 들어들여야 할 텐데, 그것또한 얼마나 큰 고통인 지 알기에 그저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네요.33. 원글
'16.2.1 7:36 PM (115.143.xxx.186)시간내어 따뜻하고 정성껏 써주신 답글 감사드립니다
이혼, 별거 방법도 있으니 강하게 나오라고 얘기를 해야겠어요
엄마가 얘기좀 하자고 해도
더 소리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치니
해결이 안된다며 속상해하세요
그냥 바뀔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것이 나을거라는 조언도 감사드려요
차라리 우울증으로 병원에 며칠 입원하시라는건 어떨까요?
아버지도 충격좀 받으시게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23701 | 아기가 도토리가 됐어요~ 16 | 애엄마 | 2016/02/01 | 5,001 |
523700 | 연을 끊어야하는데 못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7 | 2016/02/01 | 1,746 | |
523699 | 수입화장품 타 매장에서 교환가능한가요? 6 | 백화점 | 2016/02/01 | 620 |
523698 | 깨갈이 3 | 깨 | 2016/02/01 | 875 |
523697 | 45세인데 요새 하루종일 눈이 빠질것처럼 뻐근하고 불편한데 왜그.. 21 | 갱년기 | 2016/02/01 | 3,707 |
523696 | 시트 세제 좋은 점이 뭔가요 3 | .. | 2016/02/01 | 1,033 |
523695 | A형 독감 전염되는 시기 | 출근해야되는.. | 2016/02/01 | 6,479 |
523694 | 수분크림 키엘도 괜찮네요 10 | 어라 | 2016/02/01 | 2,723 |
523693 | 상견례합니다. 6 | 긴머리무수리.. | 2016/02/01 | 1,624 |
523692 | 제주 면세점 온라인 오프라인 가격 같나요? 1 | 콩 | 2016/02/01 | 990 |
523691 | 드라마나 티비프로 뭐뭐 보세요 1 | ㅇ | 2016/02/01 | 409 |
523690 | 자궁근종 진단 어떡할까요? 9 | 챠우깅 | 2016/02/01 | 2,491 |
523689 | 액정 나간 휴대폰은 버려야핢까요? 1 | .. | 2016/02/01 | 766 |
523688 | 한국남자들 여자가 가방 뭐 들었나 유심히 보는거 28 | 한국남자 | 2016/02/01 | 5,549 |
523687 | 2월1일자 한겨레 그림판...매국외교 | 그림판 | 2016/02/01 | 372 |
523686 | 들깨 - 갈지 않고 그냥 뿌려 먹어도 되나요... 5 | 요리 | 2016/02/01 | 1,083 |
523685 | 어이없는 선본 남자 60 | ;; | 2016/02/01 | 16,530 |
523684 | 고등학교 무상교육 3 | ann | 2016/02/01 | 1,553 |
523683 | 중2병 아이와 그간 쌓인 감정을 풀었어요 7 | 음 | 2016/02/01 | 2,151 |
523682 | pmp는 보통 3년이상 쓸수 있나요 2 | 까막눈 | 2016/02/01 | 557 |
523681 | 전세랑 매매랑 차이많이안나면 사나요? 16 | ㅇㅇ | 2016/02/01 | 11,085 |
523680 |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6 | 고민 | 2016/02/01 | 3,098 |
523679 | 라귀올 커트러리 잘 아시는분? 3 | 살림 | 2016/02/01 | 3,407 |
523678 | 쎈수학 중3상 씽번호 안쓰시는분 계실까요? 6 | 시유니 | 2016/02/01 | 889 |
523677 | 네째 손가락이 아프고 부었어요. 1 | .. | 2016/02/01 | 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