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심한 갈등 있으신 분들..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 조회수 : 884
작성일 : 2016-02-01 09:18:23
안녕하세요. 27살 처자입니다.

최근에 동갑내기 남친이 결혼하자고 해서.. 고민이 많아요ㅠ

제가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한 2년 연락 안하고
지냈거든요.

엄마의 신체적, 언어 폭력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왔구요.

그 자식의 도리 운운.. 때문에 다시 엄마랑 잘 지내보려고 했지만, 결국 안될건 안되더라고요.

심리 상담도 오래 받았는데.. 상담 선생님이 엄마 와의 관계 단절이 최우선이고, 엄마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시거라고요..

예전에는 늘 주눅들고 눈치보며 살았는데,. 엄마랑 떨어져 살고 나서부터는 지인들로부터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이제 2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 엄마랑 연락 안하고 지낼쯔음에 만나게 되었구요.

저랑 엄마가 이런 사이로 지내고 있다는 것 잘 알구 있구요. 저의 어둡고 꼬인 면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 얘기를 꺼냈었지만.. 사실 저는 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엄마와 사이가 이런 저 때문에 다른 남자 인생까지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았구요.. 그냥 연애만 하면서 지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이번에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네요..
남친이 남친 부모님께 저를 이미 소개해드렸구요.
함께 식사도 한두 번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아주 좋아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남친 부모님이 저의 이런 가정환경은 모르시는데..
남친한테 이 부분 때문에 남친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말하니, 자기가 잘 설명하겠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어쩌냐 했더니, 자기가 데리고 살 여자니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어쩔 수 없답니다. 걱정하지 말라네요.


결혼 때문에 연락 안하고 지내던 엄마한테 아쉬운 소리하려고 연락하긴 싫네요.. 엄마도 저에게 연락 온 적 없고..
가끔 연락하시는 우리 아빠 말로는, 엄마가 날 별로 찾지도 않고, 없으니 편하다고 하셨다 하시더라고요.

늘 부정적이고, 스트레스 받으면 만만한 딸에게 다 퍼붓는 엄마.. 같이 살 때 화병에 걸릴 지경이었어요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ㅠㅠ 82님들의 현명한 의견 부탁드려요 ㅠㅠ

IP : 106.243.xxx.2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10:26 AM (1.176.xxx.65)

    시댁어른께는 사실을 이야기 하시고
    결혼때문에 엄마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마세요.

    혼주자리 비어서 엄마를 부르겠다는 생각은 접으세요.
    이런일로 연결 되면
    엄마는 변함없이 그전 행동을 계속 반복하실껍니다.

    나의 뿌리인 엄마를 보면서
    내안의 상처가 같이 드러나게 되서 더욱 힘들어집니다.

    진정으로 엄마는 님을 안보는게 마음 편할수 있답니다.
    님도 엄마를 보지 않고 편안하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는 미성숙한 사람들이기에
    엄마나 님은 서로를 감싸줄 성숙한 사람들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작은 결혼식같은거 했으면 한다고 남친과 시댁어른들을 설득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지도 말고
    요새 아기 낳아도 산후조리원도 잘되있어서 친정엄마 도움 필요없습니다.

    행복한 결혼이 되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006 얼린 시금치 해동 어떻게 하나요??. 8 .. 2016/02/01 4,158
524005 어르신들 행사 후 단체 선물은 어떤 게 좋을까요? 2 이런 2016/02/01 743
524004 응팔보다가 1 88 2016/02/01 836
524003 인사 안받는 사람? 12 참나 2016/02/01 2,532
524002 아파트 1층 살기 어떤가요? 18 ㅇㅇ 2016/02/01 3,537
524001 옷 환불 기한? 12 유유유유 2016/02/01 3,293
524000 코스트코 엄청큰 베이킹소다로 뽑기 만들어도 돼요? 8 뽑기 2016/02/01 3,771
523999 레이스 옷 좋아하는분 계신가요? 2 페미닌 2016/02/01 1,116
523998 월간대치동 김봉소 아시는분~ 9 ....인강.. 2016/02/01 2,112
523997 요양병원 5 격리치료 2016/02/01 1,591
523996 이번 추위는 언제까지죠? 1 날씨 2016/02/01 1,185
523995 해가 많이 길어졌어요.... 2 ,,,, 2016/02/01 900
523994 세탁실 베란다 싱크대 역류가 됐는데요. 3 둥이맘 2016/02/01 1,746
523993 토론토에서 나쁜 나라 공동체 상영 열려 light7.. 2016/02/01 375
523992 반찬뭐하죠?? 4 .... 2016/02/01 1,532
523991 오늘 저녁은또 뭘해먹나 고민입니다 8 고민중 2016/02/01 2,998
523990 우울증 1 ... 2016/02/01 991
523989 매일 카페 가는 사람 7 dddd 2016/02/01 3,172
523988 방석호..단독출장에 4인실..한끼 113만원 혈세 펑펑 8 아리랑티비 2016/02/01 1,447
523987 성당 미사순서 여쭤볼려구요 9 미사순서 2016/02/01 4,945
523986 스피치&이미지 학원수강 경험있는 분들~ 학원 선택할때,,.. 1 질문있어요~.. 2016/02/01 948
523985 2월말에 홍콩가서 사올거 있을까요? 5 홍콩 2016/02/01 1,602
523984 남편과 학벌차 많이 나는지 봐주세요 27 .. 2016/02/01 7,994
523983 호텔 스파 받고 얼굴이 빨갛게 뒤덮였네요 ㅜ ㅜ 6 ㅡㅡ 2016/02/01 1,747
523982 메베 파데vs비비크림 쿠션 1 화이트스카이.. 2016/02/01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