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심한 갈등 있으신 분들..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 조회수 : 877
작성일 : 2016-02-01 09:18:23
안녕하세요. 27살 처자입니다.

최근에 동갑내기 남친이 결혼하자고 해서.. 고민이 많아요ㅠ

제가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한 2년 연락 안하고
지냈거든요.

엄마의 신체적, 언어 폭력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왔구요.

그 자식의 도리 운운.. 때문에 다시 엄마랑 잘 지내보려고 했지만, 결국 안될건 안되더라고요.

심리 상담도 오래 받았는데.. 상담 선생님이 엄마 와의 관계 단절이 최우선이고, 엄마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시거라고요..

예전에는 늘 주눅들고 눈치보며 살았는데,. 엄마랑 떨어져 살고 나서부터는 지인들로부터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이제 2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 엄마랑 연락 안하고 지낼쯔음에 만나게 되었구요.

저랑 엄마가 이런 사이로 지내고 있다는 것 잘 알구 있구요. 저의 어둡고 꼬인 면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 얘기를 꺼냈었지만.. 사실 저는 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엄마와 사이가 이런 저 때문에 다른 남자 인생까지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았구요.. 그냥 연애만 하면서 지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이번에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네요..
남친이 남친 부모님께 저를 이미 소개해드렸구요.
함께 식사도 한두 번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아주 좋아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남친 부모님이 저의 이런 가정환경은 모르시는데..
남친한테 이 부분 때문에 남친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말하니, 자기가 잘 설명하겠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어쩌냐 했더니, 자기가 데리고 살 여자니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어쩔 수 없답니다. 걱정하지 말라네요.


결혼 때문에 연락 안하고 지내던 엄마한테 아쉬운 소리하려고 연락하긴 싫네요.. 엄마도 저에게 연락 온 적 없고..
가끔 연락하시는 우리 아빠 말로는, 엄마가 날 별로 찾지도 않고, 없으니 편하다고 하셨다 하시더라고요.

늘 부정적이고, 스트레스 받으면 만만한 딸에게 다 퍼붓는 엄마.. 같이 살 때 화병에 걸릴 지경이었어요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ㅠㅠ 82님들의 현명한 의견 부탁드려요 ㅠㅠ

IP : 106.243.xxx.2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10:26 AM (1.176.xxx.65)

    시댁어른께는 사실을 이야기 하시고
    결혼때문에 엄마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마세요.

    혼주자리 비어서 엄마를 부르겠다는 생각은 접으세요.
    이런일로 연결 되면
    엄마는 변함없이 그전 행동을 계속 반복하실껍니다.

    나의 뿌리인 엄마를 보면서
    내안의 상처가 같이 드러나게 되서 더욱 힘들어집니다.

    진정으로 엄마는 님을 안보는게 마음 편할수 있답니다.
    님도 엄마를 보지 않고 편안하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는 미성숙한 사람들이기에
    엄마나 님은 서로를 감싸줄 성숙한 사람들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작은 결혼식같은거 했으면 한다고 남친과 시댁어른들을 설득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지도 말고
    요새 아기 낳아도 산후조리원도 잘되있어서 친정엄마 도움 필요없습니다.

    행복한 결혼이 되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724 강릉 시외버스터미널 안에 한식당 있나요? 2 강릉 2016/02/02 571
524723 근데 아이슬랜드 크게 볼 것 없던데 167 아이슬랜드 .. 2016/02/02 11,905
524722 교통사고 뺑소니 당했는데 증거도없고 ㅠ 3 교통사고 2016/02/02 1,155
524721 과외 교사는 몇살까지 가능할까요? 13 과외 2016/02/02 4,307
524720 가게하시는분들 좀 봐주세요 8 고민 2016/02/02 1,368
524719 최근 주택담보대출 몇%로 받으셨어요? 1 몇프로 2016/02/02 730
524718 어느 중학생 참가자가 보내 온 글 .... 2016/02/02 650
524717 내부자 진짜 재미있네요 근데 12 내부자 2016/02/02 3,427
524716 요즘은 스키보드 어디에 실고다닐까요? 3 파랑 2016/02/02 629
524715 을ㅇ로 골뱅이 드셔보신 분 계세요? 7 @@@ 2016/02/02 1,315
524714 삼겹살보관 여쭤요 질문요 2016/02/02 442
524713 인종차별 댓글들 정말 짜증나네요. 5 --- 2016/02/02 1,038
524712 링크유)이 커피잔이 어디껀지.. 아시는분계실까요? 5 궁금해요 2016/02/02 2,032
524711 세월호658일)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에게 돌아오시기를. . .!.. 10 bluebe.. 2016/02/02 371
524710 패키지 여행중 몸이 안좋아 한 코스 빠지면 돈 더내야할까요? 9 엄마 2016/02/02 2,422
524709 외고로 편입 시키신분 계신가요 13 ... 2016/02/02 2,426
524708 부유방 제거수술 하신분있나요? 3 별님ㅎ 2016/02/02 1,598
524707 학습지 교사 해볼까 하는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16 고민 2016/02/02 3,997
524706 7시간 뒤, 파란집을 배경으로 난들고 인증샷 찍는 두남자 ^^ 4 우리는 2016/02/02 1,888
524705 현대해상 굿앤굿 ci 보험 잘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9 가물가물 2016/02/02 1,475
524704 주위 반응 좋았던 향수 있으신가요? 13 ㅎㅎ 2016/02/02 4,335
524703 부산에 박청화 명리학 가 보신 분 계세요? 10 사주 철학 2016/02/02 11,813
524702 82에는 이런분 안계시것죠 -- ; 25 예절 2016/02/02 5,180
524701 유방암... 의심증상에 뭐가 있나요? 4 질문요 2016/02/02 3,985
524700 마음이 지옥이예요 3 어느날 2016/02/02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