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심한 갈등 있으신 분들..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 조회수 : 916
작성일 : 2016-02-01 09:18:23
안녕하세요. 27살 처자입니다.

최근에 동갑내기 남친이 결혼하자고 해서.. 고민이 많아요ㅠ

제가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한 2년 연락 안하고
지냈거든요.

엄마의 신체적, 언어 폭력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왔구요.

그 자식의 도리 운운.. 때문에 다시 엄마랑 잘 지내보려고 했지만, 결국 안될건 안되더라고요.

심리 상담도 오래 받았는데.. 상담 선생님이 엄마 와의 관계 단절이 최우선이고, 엄마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시거라고요..

예전에는 늘 주눅들고 눈치보며 살았는데,. 엄마랑 떨어져 살고 나서부터는 지인들로부터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이제 2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 엄마랑 연락 안하고 지낼쯔음에 만나게 되었구요.

저랑 엄마가 이런 사이로 지내고 있다는 것 잘 알구 있구요. 저의 어둡고 꼬인 면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 얘기를 꺼냈었지만.. 사실 저는 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엄마와 사이가 이런 저 때문에 다른 남자 인생까지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았구요.. 그냥 연애만 하면서 지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이번에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네요..
남친이 남친 부모님께 저를 이미 소개해드렸구요.
함께 식사도 한두 번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아주 좋아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남친 부모님이 저의 이런 가정환경은 모르시는데..
남친한테 이 부분 때문에 남친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말하니, 자기가 잘 설명하겠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어쩌냐 했더니, 자기가 데리고 살 여자니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어쩔 수 없답니다. 걱정하지 말라네요.


결혼 때문에 연락 안하고 지내던 엄마한테 아쉬운 소리하려고 연락하긴 싫네요.. 엄마도 저에게 연락 온 적 없고..
가끔 연락하시는 우리 아빠 말로는, 엄마가 날 별로 찾지도 않고, 없으니 편하다고 하셨다 하시더라고요.

늘 부정적이고, 스트레스 받으면 만만한 딸에게 다 퍼붓는 엄마.. 같이 살 때 화병에 걸릴 지경이었어요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ㅠㅠ 82님들의 현명한 의견 부탁드려요 ㅠㅠ

IP : 106.243.xxx.2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10:26 AM (1.176.xxx.65)

    시댁어른께는 사실을 이야기 하시고
    결혼때문에 엄마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마세요.

    혼주자리 비어서 엄마를 부르겠다는 생각은 접으세요.
    이런일로 연결 되면
    엄마는 변함없이 그전 행동을 계속 반복하실껍니다.

    나의 뿌리인 엄마를 보면서
    내안의 상처가 같이 드러나게 되서 더욱 힘들어집니다.

    진정으로 엄마는 님을 안보는게 마음 편할수 있답니다.
    님도 엄마를 보지 않고 편안하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는 미성숙한 사람들이기에
    엄마나 님은 서로를 감싸줄 성숙한 사람들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작은 결혼식같은거 했으면 한다고 남친과 시댁어른들을 설득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지도 말고
    요새 아기 낳아도 산후조리원도 잘되있어서 친정엄마 도움 필요없습니다.

    행복한 결혼이 되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758 소질있는걸까요? 2 소질이 2016/04/03 903
543757 돈쓰는것도 허무한것같아요 13 .... 2016/04/03 7,659
543756 전복 손질 간단하게 하는 방법 없나요? 7 전복 2016/04/03 1,423
543755 태교 강조하는건 동양적인사고방식인가요? 6 oo 2016/04/03 1,864
543754 너무 열심히 비하하고 있어요 3 .. 2016/04/03 1,011
543753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 6가지 ㄱㄱ 2016/04/03 1,138
543752 모공프라이머 순서는 어디 2 sss 2016/04/03 2,165
543751 전남 시국회의 "안철수, 정계은퇴하라" 17 은퇴하라 2016/04/03 1,609
543750 향수 알레르기는 비싼 향수쓰면 괜찮나요? 2 향수 2016/04/03 1,124
543749 지금 성동구 유세지원오시는 문재인님 기다리고 있어요.... 8 박그네아웃 2016/04/03 896
543748 혹시 i30타시는분 계신가요? 3 스노피 2016/04/03 1,816
543747 뭘먹어도 그저그런데...이럴땐 뭐가 맛있을까요? 3 dsfdfd.. 2016/04/03 1,351
543746 여고생과 여대생...뭐가 다른걸까요? 14 미스테리 2016/04/03 3,836
543745 아이들 하체부터 자라는가요? 8 .. 2016/04/03 2,004
543744 요즘 막내들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거 같아요 5 ..... 2016/04/03 1,436
543743 뉴욕 투표 인증 (총영사관/선관위의 이해할 수 없는 투표장 위치.. 8 꼼꼼도하다... 2016/04/03 761
543742 살사소스 어디에 쓰나요? 2 Ww 2016/04/03 2,163
543741 전업얘기하다가 전에 말한게 생각나서 3 솔직하게 2016/04/03 1,127
543740 고딩 정도면 스케줄 관리도 스스로 하는 게 당연한가요? 2 질문 2016/04/03 789
543739 이희은닷컴 이희은 뭐하는 여자에요? 3 2016/04/03 4,398
543738 이런 사람 믿어도 되겠죠? 5 우주의 기운.. 2016/04/03 1,188
543737 정의당 연대 실패는 심상정책임 맞아요 5 국민의당 2016/04/03 1,200
543736 강아지 눈이 충혈 됐는데 1 강아지눈 2016/04/03 936
543735 퇴사후 혼자 시골 생활은 어떨까요? 23 . . 2016/04/03 6,653
543734 코스트코에서 청소기 사보신분 있나요?? 2 궁금 2016/04/03 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