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심한 갈등 있으신 분들..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 조회수 : 855
작성일 : 2016-02-01 09:18:23
안녕하세요. 27살 처자입니다.

최근에 동갑내기 남친이 결혼하자고 해서.. 고민이 많아요ㅠ

제가 엄마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한 2년 연락 안하고
지냈거든요.

엄마의 신체적, 언어 폭력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왔구요.

그 자식의 도리 운운.. 때문에 다시 엄마랑 잘 지내보려고 했지만, 결국 안될건 안되더라고요.

심리 상담도 오래 받았는데.. 상담 선생님이 엄마 와의 관계 단절이 최우선이고, 엄마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하시거라고요..

예전에는 늘 주눅들고 눈치보며 살았는데,. 엄마랑 떨어져 살고 나서부터는 지인들로부터 표정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이제 2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 엄마랑 연락 안하고 지낼쯔음에 만나게 되었구요.

저랑 엄마가 이런 사이로 지내고 있다는 것 잘 알구 있구요. 저의 어둡고 꼬인 면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 얘기를 꺼냈었지만.. 사실 저는 결혼 생각이 없었어요.

엄마와 사이가 이런 저 때문에 다른 남자 인생까지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았구요.. 그냥 연애만 하면서 지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이번에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네요..
남친이 남친 부모님께 저를 이미 소개해드렸구요.
함께 식사도 한두 번 했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아주 좋아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남친 부모님이 저의 이런 가정환경은 모르시는데..
남친한테 이 부분 때문에 남친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말하니, 자기가 잘 설명하겠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면 어쩌냐 했더니, 자기가 데리고 살 여자니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어쩔 수 없답니다. 걱정하지 말라네요.


결혼 때문에 연락 안하고 지내던 엄마한테 아쉬운 소리하려고 연락하긴 싫네요.. 엄마도 저에게 연락 온 적 없고..
가끔 연락하시는 우리 아빠 말로는, 엄마가 날 별로 찾지도 않고, 없으니 편하다고 하셨다 하시더라고요.

늘 부정적이고, 스트레스 받으면 만만한 딸에게 다 퍼붓는 엄마.. 같이 살 때 화병에 걸릴 지경이었어요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ㅠㅠ 82님들의 현명한 의견 부탁드려요 ㅠㅠ

IP : 106.243.xxx.2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10:26 AM (1.176.xxx.65)

    시댁어른께는 사실을 이야기 하시고
    결혼때문에 엄마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마세요.

    혼주자리 비어서 엄마를 부르겠다는 생각은 접으세요.
    이런일로 연결 되면
    엄마는 변함없이 그전 행동을 계속 반복하실껍니다.

    나의 뿌리인 엄마를 보면서
    내안의 상처가 같이 드러나게 되서 더욱 힘들어집니다.

    진정으로 엄마는 님을 안보는게 마음 편할수 있답니다.
    님도 엄마를 보지 않고 편안하듯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는 미성숙한 사람들이기에
    엄마나 님은 서로를 감싸줄 성숙한 사람들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작은 결혼식같은거 했으면 한다고 남친과 시댁어른들을 설득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지도 말고
    요새 아기 낳아도 산후조리원도 잘되있어서 친정엄마 도움 필요없습니다.

    행복한 결혼이 되길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772 벤츠 e-220 타시는 분 있나요? 6 사과 2016/02/02 2,038
524771 아이오페 바이오에센스vs이니스프리 자연발효 에센스 1 dd 2016/02/02 2,135
524770 애들듣는데서 학원강사 잡는 원장 5 ㅇㅇ 2016/02/02 1,203
524769 결혼 생활 20년 내내.... 23 123 2016/02/02 15,987
524768 월세 받고 계신 분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4 2016/02/02 1,670
524767 중고생애들 꽃다발다신 선물 할까요 3 2016/02/02 762
524766 숲만 보고 나무를 잘 못보는 아이 3 중3되는 아.. 2016/02/02 945
524765 냉장고를 부탁해 고정mc 안정환이래요! 5 안느 2016/02/02 2,091
524764 살이찐후 주기가 짧아졌어요 2 dd 2016/02/02 948
524763 윽박지르고 버럭하는 남편 있나요 9 2016/02/02 2,228
524762 집안에 조화 꽃 소품 같은거 두면 풍수에 안좋아요? 9 질문 2016/02/02 19,195
524761 싸가지없는 상담실장있는 치과 4 ㄴㄴ 2016/02/02 1,657
524760 학원비 2만원 할인 받았는데 ..학원비가 올라서 32만원이면 다.. 2 신한에듀카드.. 2016/02/02 1,297
524759 운동 싫어하는 7세남아, 운동을 시키고 싶은데.. 8 2016/02/02 978
524758 [속보]박근혜 대통령, 야당 대표 김종인이 보낸 ‘생일 축하 난.. 45 2016/02/02 4,196
524757 분당정자동 73년 임x 라는 BMW모는 이혼남 19 결국 2016/02/02 5,603
524756 휘슬러 냄비요,,,비싼 거랑 싼 거랑 차이점이 뭐죠? 7 바꿔 2016/02/02 5,877
524755 대상포진도 전염되나요? 3 .... 2016/02/02 2,947
524754 송도 사시는분들께 여쭤요 4 방구하기 2016/02/02 1,790
524753 간호사실 간식넣어도 되나요 10 사탕 2016/02/02 4,827
524752 일본의 군사 굴기…무기 수입 세계 1위, 군비 지출 5위 자위대 2016/02/02 346
524751 맛있는 거 먹자고 해서 올라갔더니... 3 2016/02/02 2,962
524750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 추진 1 .... 2016/02/02 824
524749 조응천 더민주당 입당 선언 "의로운 편에 선다".. 9 입당전문글 2016/02/02 1,244
524748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 하려고 하는데 5 아이돌보미 2016/02/02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