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와 칼

조회수 : 2,713
작성일 : 2016-02-01 03:57:25
시댁에서 요리를 돕는데 칼이 잘 안들었어요. 시어머니가 쌍둥이칼 한번 써봤으면 정말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저 결혼할때 친정어머니가 큰맘먹고 사주신게 헹켈칼이었어요. 저는 그냥 그거 좋더라구요 했고 옆에 있던 남편이 근데 몇년지나니까 잘 안들어 라고했어요. 제가 좀 험하게 써서 처음같은 예리함은 사라졌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가 바로 가짜샀나부지 하시는거에요. 며느리 혼수를 그렇게 매도해도되는건가요. 정말 기분나빴는데 본인도 말실수한거 바로 아신 눈치길래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이년정도 지났는데 시댁칼이 진짜 어디서 무쇠칼을 사오셨는데 막 이나가고 녹슨걸 좋은거라고 계속 쓰시더라구요.ㅠ 이건 아니다싶어서 남편이 선물로 쌍둥이칼을 드리자고해서 사드렸어요. 받으실땐 아들덕에 이런것도 써본다고 좋아하셨거든요. 참고로 아버님 연금이 저희 월급보다 많구요. 어머님 옷값이 저희 한달 생활비에요. 돈없어서 비싼칼 못쓰시는건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얼마뒤에 갔는데 그 칼을 안쓰시더라구요. 주방살림이야 자기 취향이니 맘에 썩 안드셨나보다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또 얼마뒤 제가 칼쓸일이 있어서 그 칼을 꺼내서 썼어요. 근데 갑자기 뒤에서 시어머님이 쓱 오시더니 너는 그 칼이 잘드냐? 하시더라구요. 제가 좀 곰과라 네 저는 이게 잘드는것같아요 하고 말았는데 그 뒤로 제가 썰어놓은걸 트집잡고 다시 하라느니 하시는게 좀... 실제로 그 칼이 계속 쓰시는것보다 훨씬 잘들었거든요. 돈이 없어서 식도랑 과도 밖에 못샀는데 심지어 쓰시던 과도는 불에 녹아서 휘어지고 난린데 선물드린 과도는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구요.
도대체 어떤게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신걸까요? 솔직히 마음을 풀어드려야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신지 모르겠어서 궁금해요. 82님들은 짐작가시는게 있으신가요?
IP : 220.72.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6:19 AM (178.191.xxx.60)

    칼은 선물하는게 아니라고 들었어요.

  • 2. 나는누군가
    '16.2.1 7:09 AM (175.120.xxx.118)

    칼 선물은 인연을 끊는 거라고 돈 1000원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어머님께서 그러셔서 1000원 드린 적 있어요. 에어콘도 그렇고. 그냥 미신인데 어른들은 그런거 마음에 다아두시더라구요.

  • 3. ..
    '16.2.1 7:18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본인 칼이 제일 좋은가보다 하세요.
    시가에 가서 뭘 바꿔야 하나보다 하지 마셔요.
    부탁 받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곰과로 내내 지내시길....^^

  • 4. 포청천
    '16.2.1 8:29 AM (223.62.xxx.18)

    개작두를 사줄수도 없고 ‥

  • 5. ..
    '16.2.1 8:51 AM (59.12.xxx.88)

    이유 필요없고 걍 시어머니 용심이라고 봅니다.
    자기 살림인데..비록 흠이 있거나 성능이 안좋아도
    거기에 대해 안좋게 말하면 자기 흉보는 걸로
    느끼나봐요.

    살림 연차도 자기가 오래됐는데...나보다 살림도 덜 해본게 어디서 아는척..트집이야 하는...

    그냥 비틀어진 심술이죠..며느리 착한 마음도 모르고..

  • 6. 써니
    '16.2.1 9:23 AM (122.34.xxx.74)

    개작두 ㅎㅎㅎ
    뭘 사줘도 꼬이는 시모군요.
    며느리를 견제하는것 같은데요?

  • 7. ㅁㅁㅁㅁ
    '16.2.1 1:08 PM (112.149.xxx.88)

    살림 연차도 자기가 오래됐는데...나보다 살림도 덜 해본게 어디서 아는척..트집이야 하는...2222

    저희 시엄니랑 똑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717 명절앞두고 상당했을때 4 궁금 2016/02/05 1,536
525716 82에 웹디자이너 계세요? 2 b 2016/02/05 1,167
525715 전라도 광주 낼 폐렴으로 입원가능한 병원 있을까요? 2 ... 2016/02/05 914
525714 언제 내려가세요? 4 . . . .. 2016/02/05 752
525713 과일 야채 거의 안먹는데 피부가 좋은 여자 13 질문 2016/02/05 4,872
525712 파마머리 빗어야 해요?? 2 궁금 2016/02/05 1,669
525711 이런 동서 9 시댁 2016/02/05 3,659
525710 민사고 7 ,,, 2016/02/05 2,494
525709 확실히 가르쳐 주세요^^; 2 82에서 배.. 2016/02/05 599
525708 효자나 아니냐의 여부... 4 ggg 2016/02/05 1,617
525707 이 시간에 윗집애가 뛰어요. 8 좀 자라구... 2016/02/05 1,289
525706 캔맥주 작은 사이즈 파는곳 아는분 계신지요? 3 .. 2016/02/05 4,039
525705 제 식단인데 이렇게 먹으면 면역력 떨어질까요? 7 ㅇㅇ 2016/02/05 2,648
525704 글 다 날아갔네요 5 단골 2016/02/05 466
525703 명견만리.. 남성육아관련 보셨나요 3 제이아이 2016/02/05 1,457
525702 넉넉한옷 파는곳좀 알려주세요 4 옷좀 2016/02/05 739
525701 갈비찜 할때 꼭한번 데쳐야하나요? 그냥 재움 안될까요? 4 ㅡㅡ 2016/02/05 2,438
525700 일드.동창생~~ 13 ㅋㅋ 2016/02/05 2,618
525699 일요일 가져갈 곶감 선물 상온에서 2-3일 괜찮겠지요? 7 ㅇㅇ 2016/02/05 1,169
525698 검사외전 보고 왔어요 13 검사외전 2016/02/05 5,090
525697 부부사이가 좋아야 할 것 같아요 7 늙을수록 2016/02/05 4,436
525696 Kbs 1 명견만리에서 남녀 가사노동 다루네요 4 남녀평등 2016/02/05 1,476
525695 뮤뱅봤는데 여자친구라는 그룹 12 ㅇㅇ 2016/02/05 5,612
525694 ˝민생구하기 서명이나 해˝…어버이연합, 세월호서명운동 난입 2 세우실 2016/02/05 708
525693 나이 사십에 박보검 팬질 시작했어요. 19 ^^;;; 2016/02/05 2,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