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와 칼

조회수 : 2,767
작성일 : 2016-02-01 03:57:25
시댁에서 요리를 돕는데 칼이 잘 안들었어요. 시어머니가 쌍둥이칼 한번 써봤으면 정말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저 결혼할때 친정어머니가 큰맘먹고 사주신게 헹켈칼이었어요. 저는 그냥 그거 좋더라구요 했고 옆에 있던 남편이 근데 몇년지나니까 잘 안들어 라고했어요. 제가 좀 험하게 써서 처음같은 예리함은 사라졌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가 바로 가짜샀나부지 하시는거에요. 며느리 혼수를 그렇게 매도해도되는건가요. 정말 기분나빴는데 본인도 말실수한거 바로 아신 눈치길래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이년정도 지났는데 시댁칼이 진짜 어디서 무쇠칼을 사오셨는데 막 이나가고 녹슨걸 좋은거라고 계속 쓰시더라구요.ㅠ 이건 아니다싶어서 남편이 선물로 쌍둥이칼을 드리자고해서 사드렸어요. 받으실땐 아들덕에 이런것도 써본다고 좋아하셨거든요. 참고로 아버님 연금이 저희 월급보다 많구요. 어머님 옷값이 저희 한달 생활비에요. 돈없어서 비싼칼 못쓰시는건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얼마뒤에 갔는데 그 칼을 안쓰시더라구요. 주방살림이야 자기 취향이니 맘에 썩 안드셨나보다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또 얼마뒤 제가 칼쓸일이 있어서 그 칼을 꺼내서 썼어요. 근데 갑자기 뒤에서 시어머님이 쓱 오시더니 너는 그 칼이 잘드냐? 하시더라구요. 제가 좀 곰과라 네 저는 이게 잘드는것같아요 하고 말았는데 그 뒤로 제가 썰어놓은걸 트집잡고 다시 하라느니 하시는게 좀... 실제로 그 칼이 계속 쓰시는것보다 훨씬 잘들었거든요. 돈이 없어서 식도랑 과도 밖에 못샀는데 심지어 쓰시던 과도는 불에 녹아서 휘어지고 난린데 선물드린 과도는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구요.
도대체 어떤게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신걸까요? 솔직히 마음을 풀어드려야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신지 모르겠어서 궁금해요. 82님들은 짐작가시는게 있으신가요?
IP : 220.72.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6:19 AM (178.191.xxx.60)

    칼은 선물하는게 아니라고 들었어요.

  • 2. 나는누군가
    '16.2.1 7:09 AM (175.120.xxx.118)

    칼 선물은 인연을 끊는 거라고 돈 1000원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어머님께서 그러셔서 1000원 드린 적 있어요. 에어콘도 그렇고. 그냥 미신인데 어른들은 그런거 마음에 다아두시더라구요.

  • 3. ..
    '16.2.1 7:18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본인 칼이 제일 좋은가보다 하세요.
    시가에 가서 뭘 바꿔야 하나보다 하지 마셔요.
    부탁 받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곰과로 내내 지내시길....^^

  • 4. 포청천
    '16.2.1 8:29 AM (223.62.xxx.18)

    개작두를 사줄수도 없고 ‥

  • 5. ..
    '16.2.1 8:51 AM (59.12.xxx.88)

    이유 필요없고 걍 시어머니 용심이라고 봅니다.
    자기 살림인데..비록 흠이 있거나 성능이 안좋아도
    거기에 대해 안좋게 말하면 자기 흉보는 걸로
    느끼나봐요.

    살림 연차도 자기가 오래됐는데...나보다 살림도 덜 해본게 어디서 아는척..트집이야 하는...

    그냥 비틀어진 심술이죠..며느리 착한 마음도 모르고..

  • 6. 써니
    '16.2.1 9:23 AM (122.34.xxx.74)

    개작두 ㅎㅎㅎ
    뭘 사줘도 꼬이는 시모군요.
    며느리를 견제하는것 같은데요?

  • 7. ㅁㅁㅁㅁ
    '16.2.1 1:08 PM (112.149.xxx.88)

    살림 연차도 자기가 오래됐는데...나보다 살림도 덜 해본게 어디서 아는척..트집이야 하는...2222

    저희 시엄니랑 똑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613 결혼할때 남자친구 사귈 때 시시콜콜하게 말하지 않은 여자 5 결혼 2016/06/01 2,436
562612 오해영 결말 맞춰봅시다 5 2016/06/01 2,161
562611 총체적 무능-금융위 간접세증세만.. 2016/06/01 554
562610 캔디고씨가 말하는 아버지 '고승덕' 22 고승덕 2016/06/01 3,916
562609 바퀴벌레가 어디서 들어왔을까요 12 자취생 2016/06/01 3,580
562608 중3 딸. . 이 아이를 어찌 인도해야하나. 12 생각 2016/06/01 3,889
562607 약국에파는 땀억제제 효과있나요? 13 겨가운다 2016/06/01 1,861
562606 "내 아들, 30년 된 침낭에서 재우는 군대".. 5 샬랄라 2016/06/01 1,877
562605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사람.. 2 자신감 2016/06/01 1,207
562604 온몸에 종기(염증?) 목에 임파선 부었는데 3 근심 2016/06/01 2,573
562603 아파트 인도쪽으로 못다니겠어요ㅜ 1 ... 2016/06/01 1,539
562602 부산 동래 한정식집이나 횟집 추천부탁드려요 3 ‥! 2016/06/01 1,257
562601 40평 아파트 에어컨 3 여름여름 2016/06/01 2,163
562600 흰강낭콩 파는데 어디일까요? 3 su 2016/06/01 1,689
562599 여름용 구스 이불 쓰시는 분 계신가요? 1 잘될거야 2016/06/01 2,026
562598 수학은 개념이 우선인가요 문풀이 우선일가요? 5 고등 2016/06/01 1,524
562597 아웃백 어떤 메뉴가 맛있나용? 6 이브이마마 2016/06/01 2,073
562596 오늘 미세먼지 없는거 맞나요? 3 ..... 2016/06/01 1,791
562595 오해영에서 김지석이 7 오오 2016/06/01 3,867
562594 세상에. 아파트 추락자살한 사람이 행인에 부딪혀 둘다 사망 ㅠ 46 2016/06/01 21,127
562593 옥상에 상추를 키우는데 벌레가ㅜ 7 뜨거워 2016/06/01 3,174
562592 어린이 해열제 성분 다른 두가지 알려주세요 4 어린이 2016/06/01 731
562591 미국 고릴라 사망 사건 있잖아요 30 .. 2016/06/01 6,672
562590 좋아하는 사람 괴롭히는 심리 3 .. 2016/06/01 4,431
562589 수표송금해야하는데 알려주세요~ 6 급해요 2016/06/01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