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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아이들이 가끔 부럽습니다

이상 조회수 : 1,979
작성일 : 2016-01-31 23:36:12
아들만둘이고 초등 고학년인데요
가끔 우리아이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나 남편 아이들에게 제기준으로 너무 잘해줍니다
아이들도 예의바르고 성실하고 인성 좋다는말 참 많이 들어요
학교에서도 모범생 소리 듣구요

유치원다닐때 인상깊었던 선생님 말씀중에 아이들 옷을 너무 깔끔하고 입고 신체가 깨끗하다고 ㅋㅋ
초등 저학년때도 항상 청결하다는 말이 있었어요
제가 어릴때 너무나 가난한집에 살았는데 씻고 싶어도 한겨울에 너무 추워 잘씻지도 못했어요
엄마는 그런부분을 전업으로 집에 계시면서도 어쩌면 그리 신경을 안써줬나 몰라요

고학년때는 컸으니 제가 스스로 힘들어도 손발톱관리 머리도 ㅊᆞ4학년부터 제가 묶고 다녔어요 그때 머리긴 친구들 이쁘게 머리하는거 어찌나 부러웠나 몰라요

전 그런거 한번도 못받고 컸거든요
손톱 발톱도 신경하나 안써주고 문구도 준비물도 다 모든것 혼자 했어요 초5년때 갑자기 한겨울에 교실에서 발검사 했던거 아직도 제기억속에 너무 수치스럽게 남아있어요
발톱길고 때낀 긴 발톱 때문에 반에서 ㅇ챙피당했던 기억이요
제가 40중반인데 당시에 따뜻한물 안나오는 한옷 살았거든요
엄마는 아이들 그런거 신경 안쓰셨어요
그래서 인지 저는 그부분을 병처럼 과하게 챙겨요
아이들 손발톱 머리,로션, 준비물이며 매일 연필 깍인거 지우개 깨끗하가등등
이렇게 엄마가 챙겨서 뭐든 깔끔하고 이쁘게 해주면 아이는 얼마나 좋을까..아이마다 다를수 있으나 우리아이들은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런모습을 보면 나도 나같은 엄마에게 태어나서 관심받고 예쁘게 꾸며주고 세세한거 챙겨주는 아이였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어요
참 철없다 싶지만 어린시절 그리한번 살아봤음 좋겠어요
IP : 112.154.xxx.9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16.1.31 11:48 PM (182.228.xxx.183)

    가끔 외동아들이 부럽습니다 ㅎ
    저도 40중반인데 어릴때부터 엄마 없이 자라서 보살핌이란걸 모르고 찬물만 나오는집에서 제대로 못씻고 못먹고 자랐어요.
    제 아들은 엄마가 해주는밥에 따뜻한 옷입고 투정도 부리고 학원도 다니고~진짜 부러울때 많아요ㅎㅎ
    제 아들은 모르겠지만요.
    엄마가 곁에 있어서 챙겨주는것만도 행복이죠

  • 2. 야밤에
    '16.1.31 11:52 PM (115.136.xxx.31)

    님 때문에 로그인 했습니다.
    저도 아들만 둘...아이들에게 정말 잘합니다..오죽하면 아들이 왜 이렇게 잘해주냐고? 소리도 합니다.ㅋ
    근데 저도 어려서 부모님 이혼하시고 친척집에서 살았어요..두 사람 다 애 키우고 싶지 않다고 해서요..간간이 아버지는 봤고 엄마는 철 들어서 연락해서 봤는데 허.........
    둘다 정서적으로 어른도 아니고 키우지도 않았는데 불만에 지적질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커가면서 너무 상처를 받았어요..뭔 저런 것들이 부모인가 싶고 책임지지도 못할 걸 왜 낳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아이들에게는 너무 잘해요..받은 사랑이 없으면 못한다는 거 절 보면 아닙니다.
    내가 못받았으니까 아이들에게는 다 해주고 싶어요.
    잘해도 못해도 다 이쁘고 좋고요...축복의 말을 수시로 해줍니다.

    그러다 문득 저도 나도 이런 엄마가 있었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런 생각해요...그리고 어릴 적 제가 너무 가엾어서 한없이 가엾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님 마음이 어떤지 절절이 느껴져요..

    근데요 님 우리에게 줄 사랑이 남아 있다는 게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한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축복이고 감사할 일 아닐까 싶어요.
    저는 천주교 신자인데요..그럴 수 있었던 원인을 전 하느님이 저를 사랑하시고 돌보아 주셨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자식 사랑하고 챙긴 수고에 상급을 꼭 주시리라 믿어요...죽음 후에요..
    지금 여기서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상급이고 엄마 사랑한다 는 말 한마디가 저에게는 최고의 상입니다..

    님도 기특하시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분이세요...
    우리 어린 시절의 우리를 한 번 꼭 안아줍시다...사랑한다고 너는 사랑 받을 아이였다고.....


    그리고 참 아들만 둘이지만 얼마나 아이들이 다정 다감하지 몰라요..큰아들은 대학생인데 매일 사랑한다 말도 해주고 지나가다가도 슬쩍 안아주고 합니다 ㅎㅎ
    사랑 받고 자란 아이들 엄마에게 잘할거에요...딸 부럽지 않아요 ㅋ

  • 3. ...
    '16.1.31 11:53 PM (121.171.xxx.81)

    그냥 속으로만 간혹 여기에 털어놓고만 마세요. 원글님이나 윗님이 부모복이 없는 거지 아주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들이잖아요. 나 때는 어쩌고~이런 꼰대같은 소리 애들은 이해도 못하고 싫어해요.

  • 4. 점세개님
    '16.1.31 11:57 PM (115.136.xxx.31)

    아이들한테 그런말 안해요..그리고 원글님이나 저뿐 아니라 부모복이 드러나게 드러나지 않게 없는 사람들 많아요..
    당연한 거 아닙니다..

  • 5. 원글
    '16.2.1 12:08 AM (112.154.xxx.98)

    점세개님 아이들에게 꼰대같은소리? 나는 어쨌는데 너는 어쩐다 그런소리 지금까지 안하고 살았습니다

    시그널인가 드라마에서 그런대사가 나오더군요
    맞고 큰 아이는 절대 내자식만은 안때리고 사랑 주며 키우겄다는 사람과
    내가 맞았으니 내아이도 좀 맞고 자라도 된다는 사람이 있다구요

    저는 어릴때 내환경이 너무 싫어 절대로 내아이에게만은 나같이 싫은 환경 주기 싫습니다

    31님 말씀처럼 전 종교는 없지만 이렇게 삶에 찌들지 않고 여유가지며 사랑과 관심줄수 있는건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날살펴주고 있다라는 생각 가지고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내 어린시절은 행복하지 못했으나 내아이들 사랑줄수 있어 감사해요

    부모님은 당시 삶에 찌들고ㅈ힘드셔서 그러셨을거라고 생각해요

  • 6. ㅁㅁ
    '16.2.1 12:25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꼰대같은소리 치부요?
    제아이는 그럽니다
    나도 나같은 엄마밑에서 석달만 살아보면 좋겠어,하면
    마져 마져 ,하며 등 토닥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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