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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 되고 남편과 동지애가 느껴지네요

...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6-01-31 22:20:36

사실 남편이 대기업 다니고, 집도 있고, 돈도 여유있었어요.

저도 과소비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뭐 아끼며 살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좀 사는구나~

좀 허영심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쭉~ 잘나갈줄 알았던 거죠.

그러다가 남편이 결혼전 공동투자한 것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집에 듣보잡 은행직원까지 찾아오고, 법원에서 서류 날아오고...

정말 아이들은 3세 5세...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남편이 죽도록 원망스럽고, 내게는 이런일이 없을줄 알았는데...하던 것들로 분노속에 살았어요.

여기저기 다 긁어모아 급한 불은 껐고, 지금은 은행에 집담보 빚 1억이 있어요.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정말 많이도 싸우고 긁었고

그 일을 통해 안전한 곳은 세상에 없구나 느끼며 일을 시작했어요.

다행이 대학 전공이 언어쪽이라...

초,중 방과후도 나가고 (시간당이라 얼마 받진 못했지만)

이일 저일 부딪쳐보고 지금은 월 200은 벌게 되었어요.

 

어제는 남편한테 말했어요. 맥주한잔 하며...

나 열심히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꺼야

우리 애들 생각하며 각자 최선을 다해 살자~! 열심히 벌고 응원하자 했어요.

요즘 남편이랑 사이도 좋아요.

제가 돈을 벌어서도 그렇지만 일을 하고 난 후 남편에 대한 측은지심도 생기고, 힘든일 겪고 있을때 소리만 지른게 좀 미안하기도 해서요.

제 삶을 주동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여튼 남편과도 서로서로 도와주고 이해해주는 동지애가 느껴져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데 참 참 감사하게 되네요.

IP : 112.152.xxx.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웅이
    '16.1.31 10:24 PM (121.143.xxx.199)

    짝짝짝!
    멋지세요 ^^
    서로 의지하고 든든하게 앞으로 더 잘 사실거예요 ^^*
    화이팅!!

  • 2. 이번 생은 망했음
    '16.1.31 10:38 PM (49.172.xxx.221) - 삭제된댓글

    결혼 후 진흙탕에 쳐박힌 느낌이에요. 남편 탓할 게 뭐 있어요. 제 오만한 탓이었더라고요. 잘~살 줄 알고 제 경제력을 놓아버린 댓가를 십년째 혹독히 치르고 있어요. 남편한테 이러쿵저러쿵하기도 지쳤고요. 저도 살 길 찾아나섭니다. 핏덩이들 그래도 조금 키워놨고 어찌어찌 양육과 병행할 수 있을 듯 해요. 결혼 전 참 잘 나가던 저 지금 제일 초라해요. 낯빛도 변했고 잔주름도많이 늘었네요. 아닌척 마음고생이 심했거든요. 열심히살자구요. 집에서한숨쉬느니 사회생활하면 활기찾고 더 나은 기회도 찾아지겠죠. 김빠지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 3. ...
    '16.1.31 11:00 PM (116.38.xxx.67)

    좋은 와이프네요..남편이 처덕 있네요..긍정적ㅇ고

  • 4.
    '16.1.31 11:17 PM (1.228.xxx.48)

    장하세요 남편한테 그 상황에서도 용기를 주는말을
    하시다니... 잘하셨어요 인생 길어요
    지금의 일이 오히려 약이 될 날이 오실꺼예요
    싸우기보다 같이 헤쳐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애들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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