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핸드폰 벨소리 바꿔달라고 주말에 부르는 시어머니
안가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는 남편때문에 매주 시모 찾아뵜습니다.
자영업자의 단 하루 쉬는 날이 어떤 의미의 날인지 자영업 해보신 분이라면 알꺼예요.
자영업하면서 친구 결혼식, 돌잔치도 못가봤을 정도로 정말 바쁘게 살았습니다.
그런 날을 고스란히.시모한테 헌납했죠 몇년을요.
집도 서로 멀어서 안막히면 차로 1시간 반 걸려요.
근데 가는 날이 일요일이다보니 항상 막혀서 편도 두시간 이상거리..
어쩌다 아프거나해서 피치못해 못가게되는 날이 있다면 그 다음주는 미리 예약까지 해놔요.
핸드폰 벨소리 바꿔야하니 담주엔 꼭 와야한다고...
본인 스스로 그런거 못합니다. 가르쳐드려도 모르겠다 어렵다합니다. 심지어 메뉴얼처럼 공책에
적어드리기까지했지만 여전히 못합니다.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거겠죠..
호구아들은 자기 엄마가 여우짓하는거 모르고 담주에 갈때까지 기다릴 수 있냐고 괜찮겠냐고..
수화기 건너편에서 시모 이리 말하는게 들립니다. 니네가 담주나되야 온다카는데 어쩌겠노 참고 기다려야제
그리고 일주일 내내 뼈빠지게 장사하고 핸드폰 벨소리 바꿔드리러 두시간 넘게 막히는 도로 뚫고 갑니다..
만나도 돈버느라 고생했다 어디 아픈데는 없나 물어본적도 없는 분..
가게 손님은 많이있드나 지난 주는 얼마팔았노? 그리팔면 얼마남노?
그런 질문이 대부분이고 이어지는 얘기는 당신 몸이 어디아프고 어디 이상하고
암걸렸을까봐 걱정된다고 가서 찍어봐야겠다고..
한쪽에서 너무 진을 빼버리니까 정작 내엄마는 찾아갈 기력도 안남더군요..
저런 에피소드는 책으로 써도 시리즈로 만들정도로 다양하게도 많았어요.
지금 결혼생활 10년차 접어드니 그렇게 살았던 내 젊은 시절이 너무나 후회됩니다..
내엄마 좀더 챙길껄.. 힘들면 쉬고 남편이나 보낼껄..
욕먹는게 뭐가 그리 무섭다고 스스로를 힘들게 가두고 살았나..
그렇게 시모한테 잘했어도 남는게 없어요.
아니 잘해도 되는 사람한테 잘했어야지 번지수 틀린 곳에 열심히도 러브레터 날린 꼴이죠..
오리려 점점 더 괴물이 되어가더군요..
만만한 며느리는 스스로가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호구아들 평생 세뇌당한거 일깨워주려
저는 자꾸 82보여줍니다.
여긴 아무래도 며느리입장의 글이 많다보니까요.
첨엔 요즘 여자들 좀 심하지 않냐 왜 여자들은 이런데다가 시어머니욕을 하냐고 거부반응하던 남편이
많이 바뀌더군요.천천히 글과 댓글도 많이 읽구요..
일요일되니 지난 악몽같았던 수년간의 일요일이 떠올라
지금의 행복과 여유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1. 맞아요..
'16.1.31 12:00 PM (211.178.xxx.195)자기행복 자기가 챙겨야지요....
2. 이젠
'16.1.31 12:09 PM (118.100.xxx.41)남편분이나 다녀오라고 하세요.
3. ...
'16.1.31 12:12 PM (114.204.xxx.212)시어머니나 아들이나 제정신인지...
벨소리요? 동네 학생에게 부탁해도 될걸
힘든 아들 며느리 잡으려고 작장한거 아닌가요
거기에 놀아나는 아들도 바보고요
효자 혼자 가라 하세요4. ..
'16.1.31 12:17 P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원글님 화이팅!!!
내게도 이런 시모가 있었지..... 하면서 말씀하시는 날이 된거지요.^^
앞으로는 남편이 원글님에게 충성할 겁니다.^^5. 바보같은삶
'16.1.31 12:20 PM (223.62.xxx.73)왜 계속 맞춰주고 희생했나요
답답하네요. 첨부터 거절했어야죠
정확히는...님 남편이 본인의 엄마를 통해서 님을 착취한거에요.
부부간에 평등하지 못하고 기울어지면 발생하는문제죠.6. 며느리에게
'16.1.31 12:35 PM (121.166.xxx.130) - 삭제된댓글준게 엄청 많으신 분인가봐요. 그러니 그런 요구까지 하지..맘만 많이 주고 자꾸 그런 요구하면 젊은 며느리들 좋아할 사람 거의 없을듯.
7. ...
'16.1.31 12:50 PM (183.2.xxx.48)결혼할 때 집 장만 반반씩 하고도 따로 혼수 다 했구요
매달 넉넉히 용돈 드리고 저는 생일이라고도 용돈 한번 받아본적 없네요. 근데 뭘 받으면 잘해되나요? 제가 그닥 계산적이질 않네요. 그저 남편의 어머니이니까 잘해드리고싶은 순수한 마음이였어요..
결국 호구짓이였다는 걸 깨닫기까지 십년이라는 시간을 필요로했지만 그렇게 살지말자는 의미죠.8. ....
'16.1.31 1:05 PM (1.241.xxx.162)남편만 보내셔요.....같이 다니시지 마셔요
이렇게 한탄이 나올정도로 하셨으면 그동안 너무 많이 하셨어요
엄마 생각하는 아들보고 이제는 하라고 하시고 님은 좀 쉬셔요
꼭 남편이랑 같이 가야하는 이유가 있어요??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이번엔 나는 못가겠으니
남편보고 다녀오라고 하셔요....그런식으로 조금씩 빠지다 보면 남편 혼자 잘 다녀요9. 왜
'16.1.31 1:17 PM (112.154.xxx.98)그렇게 보고 싶어하는 남편만 보내세요
님은 쉬시구요 며느리 왜 안오냐고 성화셔도 힘들다고 가지마세요 내몸 내가 챙겨야죠
그리고 우리친정 어머니도 벨소리 바꿔드리려 가봐야 한다고 남편도 끌고 가세요
일방적으로 당하지 마시구요10. ㅎㅎ
'16.1.31 1:52 PM (122.34.xxx.138)그러니 시어머니들 입장에선 가장 두려운 곳이 82겠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30687 | 오랜 전업이었다가 취업 다시 한분들은 10 | 좋은 | 2016/02/22 | 4,264 |
530686 | 표창원..용인을 출마선언했네요~ 8 | ㄷ.ㄷ.ㄷ | 2016/02/22 | 2,187 |
530685 | 여성 보약 효과좋은 한의원 소개좀 부탁합니다 ㅜㅜ 1 | 죽을거같아요.. | 2016/02/22 | 756 |
530684 | 남성 duno패딩과 비슷한 좀더 저렴한 패딩 없을까요?(사진) 2 | 60만원이 .. | 2016/02/22 | 995 |
530683 | 결혼시 받은 전세자금 39 | .... | 2016/02/22 | 5,626 |
530682 | 유선전화 도용이 가능한가요? 2 | 전화도용 | 2016/02/22 | 570 |
530681 | 대학신입생 영어강의 따로 신청하신분 계세요? 1 | 새내기 | 2016/02/22 | 462 |
530680 | 개성공단 잘 알면 북한으로 가세요 4 | 세우실 | 2016/02/22 | 929 |
530679 | 오늘 공기 어떤거 같아요~? 1 | ..... | 2016/02/22 | 486 |
530678 | 정동영 "기호 3번 만이 김대중·노무현 정신 잇는 적통.. 11 | 샬랄라 | 2016/02/22 | 1,211 |
530677 | 르네셀 어떤가요? | 피부고민 | 2016/02/22 | 1,108 |
530676 | 40후반..손마디가 저리저리해요 ㅠㅠ 5 | 손가락 | 2016/02/22 | 1,805 |
530675 | 대전 아파트 도배 좀 도와주세요~ 1 | 포란이 | 2016/02/22 | 985 |
530674 | 추석때 최소의 비용으로 해외?? 4 | 항공권 | 2016/02/22 | 996 |
530673 | 귀걸이하면 바로 염증생겨요.금, 은, 티타늄 다 그러는데 방법이.. 18 | 귀걸이하고 .. | 2016/02/22 | 5,997 |
530672 | nh다솜플러스건강보험 3 | 블루 | 2016/02/22 | 779 |
530671 | 이챕터스나영어 도서관 보내보신분 1 | 알려주세요 | 2016/02/22 | 709 |
530670 | 삼성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추가특약 선택? 6 | 특약선택 고.. | 2016/02/22 | 4,203 |
530669 | 아래글보니까 강남은 교육환경이 대단 5 | ㅇㅇ | 2016/02/22 | 1,766 |
530668 | 정신 감정 필요한 새누리 예비후보 신의진 11 | zzz | 2016/02/22 | 2,124 |
530667 | 중성지방 콜레스트롤 많은데 양파즙 어떤가요? 3 | 모모 | 2016/02/22 | 4,591 |
530666 | 텝스와 수능 관계있나요 3 | 궁금 | 2016/02/22 | 1,546 |
530665 | 옷밑단에 박을 레이스 어디서 구입?? 5 | 부산입니다 | 2016/02/22 | 728 |
530664 | 새로산 냉장고--소음 5 | ^^* | 2016/02/22 | 1,395 |
530663 | 우울증 치료에 뜨개질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9 | 취미 | 2016/02/22 | 3,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