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콜 중독

.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6-01-31 02:03:31

불안으로 점철 된 나의 지난 날들은 얼룩덜룩 하기 일쑤였고 몇 군데 퀴퀴함도 더러 있었다
타협하지 못하는 나의 세계를 드러내서 누구와도 융화될 수 없었고
날 선 감정은 점점 더 나를 위기로 몰았다

나에게 왔다 가버린 사람들, 가끔씩 묻고 싶었다
왜 바보같은 웃음으로 대했는지 왜 그리도 깊은 울음을 터뜨렸는지
가볍게 그치고 말 것인데 나의 확대 해석이 그들을 지치게 만들었나
이토록 시리고 두터운 내 한파의 그늘을 그들은 결국 벗어나지 못했을까
어렵다 혹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함축적인 메세지가 우리의 시작이었으며 우리의 끝이었다
아, 자책같은 떠올림은 괴로울 법도 한데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기억이 어디론가 숨어버렸나, 의문스럽다
괴롭지 않다

언젠가는 덜컥 겁이 나기도 했고
해일같은 두려움이 몰려 오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나로부터 파생된 일이니 그만하자
짐짓 반성을 가장한 세뇌를 해 보지만
온 몸으로 파고드는 도수 높은 위로는 무거운 숙취만을 가져다줄 뿐 어떤 변화도 없었다

내성만 잔뜩 생긴 암흑으로의 침잠,
바닥이 어딘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IP : 218.239.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355 더민주 공심위 위원들은 홍창선이 추천한 인물이라네요 4 그루팔로 2016/03/14 675
537354 김광진 탄식 "나같은 범인이 알지 못하는 반전이 있는건가!!" 8 차라리 2016/03/14 1,442
537353 기존에 나온 이방인 번역이 그렇게 문제가 많나요? 5 까뮈 2016/03/14 939
537352 '진짜 언론'이 '진짜 센 놈'을 다루는 법 샬랄라 2016/03/14 511
537351 태후 송송커플 아련한뮤비 보셨나요? 1 알콩달콩 2016/03/14 986
537350 괌 쇼핑 안할생각인데요. 8 선무 2016/03/14 2,554
537349 진짜 더불어민주당 만들면 안되나요? 8 이참에 2016/03/14 800
537348 남자 중학생 백팩 추천 부탁드립니다~ 8 hh 2016/03/14 1,847
537347 오피스텔 단기간 구하는 법??..전세 와 이사시기가안 맞아서.... 4 ## 2016/03/14 1,113
537346 안쓰는 옷장 버리려면 어떻게 하나요? 9 ... 2016/03/14 3,245
537345 사주 공부하신 분들께 여쭙니다 ㅡㅡ 2016/03/14 718
537344 정의당 지지율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7 그래도 희망.. 2016/03/14 837
537343 딸기가이상하네요 8 환경이심각해.. 2016/03/14 2,984
537342 '귀향'이 사상 최악의 반일 영화? 日언론 폄하 논란 2 샬랄라 2016/03/14 620
537341 학대와 방치의 가능성 앞에서 좋은 이웃이고자 하면 안 될 것 같.. 2 레이 2016/03/14 755
537340 감기나을 무렵인데 체력이 딸려요 1 .. 2016/03/14 587
537339 다리에 좋은 운동 뭐가 있나요? 5 도움 2016/03/14 1,332
537338 이정도면 가정적인남편맞는거죠? 2 .... 2016/03/14 798
537337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미납이라고 독촉장이 날라 왔어요 종합부동산세.. 2016/03/14 1,393
537336 어제 올린 시누이한테 받은 생일선물글 후기 61 노노 2016/03/14 24,308
537335 더민당쪽은 왜 솔직하질 못하죠 4 시민의힘 2016/03/14 759
537334 유재열이 좋아하는 시 - 주름(박노해시인) 은빛여울에 2016/03/14 798
537333 가족여행을 한번도 가지 않는 남자 9 ㅛㅛ 2016/03/14 1,907
537332 그등학교 상담 주간입니다. 2 초보 2016/03/14 1,055
537331 50대 이상 언니들께 물어봐요. 9 ^^ 2016/03/14 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