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가을날의 다람쥐는. . .
김장을 하러 갔던 작년 12월의
일이었어요
김장을 끝내고
뒷 마무리를 다 하고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며
수돗가 옆 창고 비슷한 광에서
언젠가 캐다 바짝 말려둔
칡을 좀 가져가려고 했어요
말려둔지는 꽤 되었는데
친정엄마는 잘 드시지 않고
다른 형제들도 잘 챙겨가지 않아
계속 묵혀지고 있는게 아깝기도 했고
따뜻하게 차처럼 물로 끓여 마셔도
좋을 거 같아서
이번엔 아예 작정하고
챙겨 갈 계획 이었지요.
그 창고 비슷한 광은
옛날에 지어진 쓰레트지붕에
나무 기둥을 가지고 있는
오래되어서 낡고 부서짐도 있는
그런곳이고
사방이 뚫려 있는데다
집 뒤의 산과 바로 가깝게 붙어 있어서
가끔 산새도
다람쥐도 자주 드나드는 곳이기도 해요
엄마랑 그 오래된 광에 놓아둔 말린 칡을
가지러가서 칡이 담겨진 자루를 내리고보니
자루 입구 주변에
새끼 손톱만한 파란 토마토 세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거에요
그 작고 파란 토마토가 어찌나 귀여운지
어느 부지런한 다람쥐가
가을날 누구네집 토마토를 따다
이리도 깜찍하게 숨겨 놓았는지.
말린 칡을 적당히 꺼내고
자루를 잘 묶은다음
한쪽에 두었던
작고 파란 토마토 세알을
그대로 자루에 올려두었어요
다람쥐는 잊지 않고
토마토를 찾아 갔는지 모르겠네요
1. ..
'16.1.30 7:59 PM (220.73.xxx.248)제목도 감성적이지만
글도 시적이네요2. 예쁜글
'16.1.30 8:03 PM (14.52.xxx.157)울 나라 다람쥐 진짜 귀여워요 그 곳 놀 러가고 싶네요 겨울 잘 나기를~~♡♥
3. ..
'16.1.30 8:10 PM (182.212.xxx.142)설악산 케이블카 타고 내려 권금성 가는데
다람쥐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니더라구요
제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내려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4. 원글
'16.1.30 8:30 PM (124.80.xxx.92)고향집이 시골인데다 집 뒤가 산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지
가끔 다람쥐가 내려오곤 해요
여름이나 가을날엔 담벼락 위를
총총거리며 달리다가 앞발들고 잠시
쳐다보다 슝 하고 가버리기도 하고요
토마토 세알은 진짜 너무 귀여웠어요
손톱만한 작고 귀여운 토마토를
어쩜 그곳에 그리 귀엽게 모아 두었던지. . .5. ..
'16.1.30 8:41 PM (59.15.xxx.181) - 삭제된댓글너무 귀엽네요.
엄마한테
전화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물어보세요
엄마는
딸하고 통화하니 즐거우실거고
원글님은
이래저래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엄마 목소리도 들어보고..
다람쥐..귀여운녀석.
^^
전 가끔
엄마 그때 그거 뭘 넣었어??
엄마 그때 그거 지금 있어??
엄마 그때 그거말야 왜그랬었어??
물어보고 싶은데...
전화번호도 없어지고.
엄마도 없어지고.
그렇다구요~
다람쥐녀석
귀엽네요^^6. ..
'16.1.30 10:52 PM (59.6.xxx.224)아..너무 귀여워요~
전 어이없게도 쥐 머리쓰다듬어준적이 있어요..
아주 어릴적인데..할머니댁 부뚜막에 정말 미키마우스처럼 작고 귀엽게 생긴 새앙쥐요..
쥐라면 질색팔색 무서워하는데 그땐 정말 너무귀엽게 앉아있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줬었어요..
쥐가 도망도안가고 가만있었던게 나중에 생각해보니 쥐약먹고 해롱거렸던게 아니나 싶긴해요..정말 잊혀지지않는 기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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