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일 프로포즈 받을 것 같아요.ㅠㅠ

소리엔 조회수 : 7,029
작성일 : 2016-01-30 01:07:24
내일 만나자고 하는 곳이 우리 커플에겐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도하고, 이번년도에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종종
나누어 왔던터라. 내일 프로포즈 받을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저희 상황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제 나이는 이제 28
남자친구 나이는 32 4살차이 4년 연애한 커플입니다.

저는 중학교교사이고, 남자친구는 대기업 재직중입니다.
저는 5000정도 모았고
남자친구는 지금 사는 오피스텔 전세금을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서
2억정도 있는 상황입니다.

시부모님께서 나이가 좀 있으셔서 결혼을 서두르고계시고
노후준비는 잘 되어있으십니다
남자친구 형이 먼저 결혼했는데 시부모님께서 일절 터치안하시구요.

남자친구도 듬직한성격에, 이제껏 한번도 싸운적없고, 제가 불만이거나 한 점을 이야기하면 그 즉시 시정해주는 좋은사람입니다.
본인은 원래 외로움도 잘타지않고 여자친구에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사람이었으나 널보면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해왔고. 네가 아니면 본인은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 너이기에 결혼이 하고싶다 라고 말해줄 정도로 확신을 주는 사람입니다.

제가 글을 쓰고도 이 결혼을 왜 망설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남자친구와 있을때는 항상 결혼해서 빨리 같이있고 싶다고 생각하고
2년정도 신혼을 가지고 30살에는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결혼을 한다는 것에대한 불안감과 무서움 때문인지
오늘은 좀 처럼 잠이오지 않습니다.
남들은 이 큰 결정을 어찌 했나싶고. 누가 대신 결정해주었으면 하는
밤 입니다.

약간 고민되는 점은
남자친구의 아버님께서 가부장적이시고 성격이 불같으셔서 남자친구와 사이가 좋지않습니다. 남자친구는 이런점을 보고자라면서 절대 본인은 그렇게 살지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화를 내지않고 다정다감합니다. 술을 많이 먹었을때도 나쁜모습을 전혀 보이지않고 순해집니다. 자기는 엄마를 닮았다고 종종이야기하구요.
몇몇분은 나중되면 아버지의 모습이 나타난다고 하시는 분도있고
몇몇분은 이제껏 그러지 않았으면 아닌것이다 하시는데

사실 일어난 일도 아닌 지레짐작으로 헤어지거나 할 수는 없는일이구요
저 정말 우유부단하지요.

큰일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여동생이라 생각하시고
결정하는데 좋은 의견이나 다독거림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IP : 125.177.xxx.22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30 1:21 AM (223.62.xxx.238)

    글쎄요
    우리남편보니 본인아버지 싫은점을 똑 닮았더라고요..
    정작 본인은 모르지만 제가 살아보니 그래요
    자라오며 본것이니 완전히 닮지않을순 없어요
    그래도 본인이 노력한다니.. 긍정적이네요..
    결혼은 본인과 남편만의 생활이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예요
    시댁식구는 따로 떼어놓을수 없으니
    시아버지 성격이 정말~너무~ 하다싶으면 잘 생각해보시고
    그정돈 아니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세요^^

  • 2. 에고
    '16.1.30 1:21 AM (122.37.xxx.86)

    축하해야하는건데요
    시아버님 그런성품은 크게 좌우될 것 같지 않구요.
    살다보면 꼭 그걸 보고자라서라기 보다
    이래저래 부딪히고 긁히면서 살게돼요
    더 끈끈해지시도 하구요

    님 기분 충분히 이해되는데
    서로 참 잘 어울리고 거슬릴게 없네요

  • 3. 릴렉스~~
    '16.1.30 1:21 AM (223.62.xxx.19) - 삭제된댓글

    결혼이 막상 닥치니 덜컥 겁이 나나 보네요.
    원글님 설명한걸로만 봐서는 아주 좋은 남편감이니 결혼해서 걱정말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면 돼요.

  • 4. 소리엔
    '16.1.30 1:25 AM (125.177.xxx.220)

    감사합니다.
    뒤척뒤척 잠 못이루고 있었는데.
    말씀 듣고 나니 확신도 생기고
    앞으로 부딪히고 긁히면서 사는거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어차피 승락할 것이었지만ㅎㅎ
    행복하게 내일 잘보내겠습니다
    댓글달아주시는 분들도 행복한 내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5. ---
    '16.1.30 1:28 AM (114.203.xxx.234)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어요.
    그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
    1월 30일이 일생의 기념일이 되시는거네요?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여.

  • 6. ...
    '16.1.30 1:31 AM (175.113.xxx.238)

    너무 걱정 마세요.... 저희 아버지랑 남동생 보면 성격 완전 반대 캐릭터예요.. 제동생은 저희 엄마 성격 판박이거든요..전 남편감으로는 제동생 같은 성격 괜찮을것 같은데..원글님 남자친구도 그런 스타일이겠죠... 행복하게 잘 사세요..

  • 7. 젊을땐
    '16.1.30 1:32 AM (125.134.xxx.25)

    그런모습이 안보이는데
    나이가 들수록 시아버님의 안좋은 성격이 나오더라구요 ㅠ
    물론 그거하나땜에 결혼을 안하기엔
    또 좋은점도 많거든요

  • 8. 흐믓
    '16.1.30 1:40 AM (122.37.xxx.86)

    얼굴도 모르는 젊은 아가씨
    예쁜 꿈 꾸시고... 행복하세요.
    글만 봐도 흐믓하고
    잘 자란 젊은 남녀의 만남과 결혼은 언제나 기쁨이고 설레는 일이에요.

  • 9. ..
    '16.1.30 1:40 AM (118.220.xxx.76)

    제 시아버지는 엄하고 욱하는 성격이셨다고 하고 시어머니는 착하세요. 형제중에 시아버지 닮은 사람도 있고 시어머니 닮은 사람도 있고...다행히 제 남편은 시어머니 닮아서 착합니다^^ 그리고 어렸을때 아빠한테 데인게 있어서 애들한테 잘하구요. 화 한번 내지 않아요.
    님 남친도 분명 그럴거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원래 결혼전에는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 남자가 좋은 사람일까 어쩔까 고민 많이 해요.
    여태까지 남친이 보인 행동들을 보고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 10. 축하~
    '16.1.30 1:41 AM (1.235.xxx.52)

    좋은일 앞두고 계시네요 축하해요~
    시아버지 가부장적인 면은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지금은 그때랑 세대가 다르니까~
    타고난 기질은 있겠지만 상대에 따라서 성격도 바뀌는거 같아요
    저는 울남편 만나서 많이 좀 다듬어졌다라는 느낌을 받거든요
    까칠하던 울동생도 제부 잘 만나서 부드러워졌구요
    님이 남친 잘 컨트롤하고 서로 잘 맞춰가면 되요^^

  • 11. ..
    '16.1.30 2:08 AM (175.223.xxx.14)

    이러다 김치국마시면 어쩌시려고..내일 후기올려줘요.

  • 12. 너무 걱정말아요
    '16.1.30 2:25 AM (218.159.xxx.43) - 삭제된댓글

    딱보니 82를 너무했네.
    여기소리대로하면 아무것도 못해요
    사랑은 82에서절대 알려주지않아요.
    이혼은 정말 잘, 많이, 친절히 알려주죠.
    선택은 원글님 자신이 제일 잘 하실수있어요.
    성공자는 별 말이없어요. 문제가없으니.
    실패자는 말이 많죠. 반성이없으니....

  • 13. ...
    '16.1.30 2:37 AM (65.110.xxx.41)

    저도 10년 알고 지냈고 5년 사귄 남편이랑 당연히 결혼할 거라 생각했는데도 막상 결혼할 때 망설이고 불안했던 기억 나요 그런데 결혼 전에 이모가 이 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사람의 장단점을 잘 살펴보고, 그 단점들을 내가 참을 수 있으면 살고 아니면 접어라.. 장점 백 개인 남자의 단점 한 가지가 나를 미치게 할 수도 있고 단점 백가지여도 그거 참고 살만한 장점 하나 있으면 그걸로 사는 거다..
    제 남편은 식구 많고 행사 많은 집안에서 자란 술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 두 가지 때문에 엄청 고민 했는데 어차피 친정도 다복하니 그려러니 하자, 다른 말썽 안 피우고 주사 없고 사고 안 치고 술값만 쓰는 거는 눈 감아주자 생각하고 결혼했어요.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장점에 비하면 단점은 참을 수 있더라구요. 시댁 일 많은 저 생각해서 본인이 친정에 아들처럼 잘 하고 가정적입니다. 돈도 쓰는 만큼은 벌어오네요.
    단점을 내가 견딜 수 있나를 생각해보세요. 결혼 적령기 없어진 세상이에요

  • 14. 우와...
    '16.1.30 2:42 AM (175.223.xxx.200)

    65.110님...
    눈앞에 계시면 사제의 잔을 올리고 싶은 심정이 드는 말씀입니다.

    원글님,
    내일 후기 꼭입니다~!

  • 15. //
    '16.1.30 2:43 AM (175.118.xxx.50)

    완전 부럽네요......... 근데 큰 결정을 앞두고 떨리는 맘 알아요....

  • 16. 이미
    '16.1.30 3:04 AM (38.88.xxx.132)

    ㅎㅎ 맞아요.. 원레 괜한 상상을 하게되고 그러죠?
    저도 연애할때 제 남편이 참 순하고 둥글둥글해서 좋았었는데 결혼할때가 다가오니 이남자가 결혼하고 확 돌변해서 나 맞고사는 아내 되는거 아냐? 머 별에별..생각을 다 했었어요..
    일생에 큰 변화가 오는거라서 머릿속 생각이 많아져서 그래요.
    아주 좋아보이네요 예비신랑분 :) 축하해요!

  • 17. 4년동안
    '16.1.30 4:50 AM (172.58.xxx.49)

    잘 지냈으면
    앞으로도 잘 지내실 거여요.
    망서림과 불안은 이성적인 성인이라면 다 있죠.
    축하해요.
    그런분 만나기 힘들어요.

  • 18. 고맙습니다
    '16.1.30 6:21 AM (110.14.xxx.242)

    저도 그랬어요
    결혼해서 잘살아요~~^^

  • 19. 축하드려요
    '16.1.30 6:45 AM (209.171.xxx.222)

    글만 읽어봐도 선남선녀같아 제 마음까지 흐뭇해집니다.
    결혼하면 돌변한다는 남자들도 많지만
    아닌 남자들도 많다는거 기억하세요.
    여자들도 마찬가지인걸요?
    결혼해서 돌변하는거요.
    여자들은 본인들 얘기라 핑계도 변명거리도 많지만
    그렇게 다정했던 여자가 결혼하니 벅벅 소리 지르고 감정자제 못하는 여자로요.
    같이 노력하면 됩니다.
    연애때모습처럼 다정하고 예쁜 모습 잃지 마시고
    예비 남편분과 잘 사시길 바랍니다.
    4년 연애하면서 안싸우는 커플도 흔하지 않거든요.
    결혼해서도 두분다 서로 아끼시고
    상대방 존중하며 지내시면
    그 모습 그대로 사이좋은 부부로 남을겁니다.
    아...행복한 하루 되시고 후기 남겨주세요. ^^

  • 20. 아이스라떼
    '16.1.30 6:54 AM (125.152.xxx.97)

    저도 축복드려요. . 이러다 돌변할 리 절대없다 이런 사람 어딨나요. 대부분 이렇게 서로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들은 결혼해서도 행복하게 잘 살아요. 82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에요

  • 21. 글쎄
    '16.1.30 7:30 AM (112.186.xxx.140) - 삭제된댓글

    걱정도 팔자... 라는 속답이 떠오르네요....ㅋㅋㅋ
    전혀 걱정마시고, 얼른 결혼하세요~ 결혼하면 싹 사라질 고민이고요~~ 현재를 즐기시길!!
    축하드립니다!!

  • 22. ...
    '16.1.30 8:13 AM (211.36.xxx.169)

    아이고 좋겠다~~!! 축하드려요 아가씨 서로사랑하며 행복하게 사시길.... 큰일앞두고 싱숭생숭한거 이해가요

  • 23. Dd
    '16.1.30 9:32 AM (121.139.xxx.116)

    저희 시아버님도 가부장적인데다
    부부싸움때 어머니도 때리시고
    정말 자식들을 남편 표현 빌리면 쥐잡듯 잡았다는데
    저희남편 너무 자상하고 여태 살면서 큰소리한번
    안냈네요
    결혼 18년 됐어요.
    어머님 사랑 많이 받고 컸고
    절대 아버지 같이 안 한다고 다짐했던 사람이예요.
    싱숭생숭한거 이해돼요.

  • 24. ...
    '16.1.31 12:23 AM (119.18.xxx.219)

    내 마음에서 결혼 결정 이 사람에 대한 확신..

    내 생각 정리 이것만으로도 사실 힘든 시간입니다..

    결혼준비하는 동안도 그렇구요..

    그 시기 본인만 그런거 아니라 생각하시고 좋은 생각만 하시구요 다시 오지 않는 시기입니다. 누구보다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107 자기 세계가 강하다 24 .. 2016/06/18 8,786
568106 명동 근처에 안마 잘 하는 곳 아시는지요? 2 그럼에도 불.. 2016/06/18 868
568105 티몬에서 핸드폰 사도 괜찮은지? 봉지 2016/06/18 478
568104 요새 젊은 엄마들 6 2016/06/18 4,586
568103 전봇대같은데 붙어있는 급매 광고지들.. 7 길거리에.... 2016/06/18 1,526
568102 (스크랩)연예인 스캔들에 빠져있는동안 일어난 일 ... 2016/06/18 717
568101 (스크랩)민영화 현실 1 ... 2016/06/18 691
568100 "임우재 변호인단, 조선일보 상대로 민사 소송해야&qu.. 5 샬랄라 2016/06/18 2,702
568099 신화방송 대본이 있나요? 10 ㅇㅇ 2016/06/18 1,519
568098 이 사주글 어떻게 생각하세요 9 .. 2016/06/18 3,154
568097 박주민 의원 트윗 7 먹먹하네요 2016/06/18 1,752
568096 정녕 ..초딩저학년.중딩 한방을 쓰니 너무 싸우네요 3 방방 2016/06/18 1,397
568095 과외교사 나이 많으면 부담스럽나요? 11 .... 2016/06/18 3,290
568094 초2딸 반항 말대답 어떻게 잡을까요? 3 2016/06/18 2,481
568093 많이 베풀고 많이 바라시는 시댁 34 냐냐냐 2016/06/18 8,071
568092 무리해서 집평수 넓혀 갈까요? 8 그러고 싶다.. 2016/06/18 2,848
568091 박유천,어릴 때 화장실학대니 하면서 원인 찾지 마세요 21 푸른연 2016/06/18 9,059
568090 재계약시 반전세 전환 4 ... 2016/06/18 1,670
568089 딸 친구 땜에 화가 나는데요 105 화나요 2016/06/18 20,140
568088 홍만표씨는 어디갔나요?? 11 ㅇㅇ 2016/06/18 1,343
568087 성추행에 그때그때 순발력있게 대처하려면 연습해야하는지 11 ㅇㅇ 2016/06/18 2,030
568086 오이지 국물 재사용 가능한가요? 2 레오 2016/06/18 1,288
568085 드라마 오나의귀신님 혼자 보기 안 무서울까요? 4 ㅎㄷ 2016/06/18 1,162
568084 0아르헨티나 사시거나 잘아시는분 2 점둘 2016/06/18 720
568083 작은집 세가족 어느정도 괜찮나요? 3 상대적이지만.. 2016/06/18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