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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서글픈 하루

ㅇㅇㅇ 조회수 : 5,016
작성일 : 2016-01-29 20:43:05
개천에서 용난 남편 만나 열심히 살았어요
시댁은 당연히 못살고 생활비 는 물론 기타등등
다행히 남편이 고과도 좋구 승진도 승승 장구 해서
잘 나가는가 싶었는데 이번에 회사서 나오게 되었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제가 생활 규모를 늘리지 않았던거죠
시댁 생횔비에 시부모님은 허름한 곳에 사는뎨 제가 사치를
하기에는 맘이 붋편해서요
오늘 백화점에 쇼핑이 아닌 다른 볼일로 갔디가 너무 예쁜 쟈켓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길래 한참 서서 보고 있는데 아줌마 두분이
그걸 보더니 저거 입어보고 괜찮으면 살까? 하면서 들어가더니
입어 보더라구요 저는 유리 넘어로 그모습을 쳐다보디가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불과 2개월 전이라면 나도 저렇게 할수 있었을텐데 하먼서
그 아줌마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럴수 있을때 좀 사치도 해보고 살걸그랬나봐요
다른 동료 부인들 명품사러 다닐때 저는 못그랬거든요
누릴수 있을때 누릴걸 왜 그때 조차도 기분 하나 못내고 살았는지
가난한 시댁인데 내가 그러먼 죄짓는거 같아서요
근데 이젠 더 줄여서 살아야 되네요
남편 나이가 재 취업 하기에는 어려워서요
저도 조금이라도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알바 알아보고는 있는데 잘될지 모르겄네요
이런 상황에서 그 마음편히 쇼핑 하는 분을 보니
그런 상황을 부러워서 인지 앞으로는 그런 상황이 내게는
없을거라는 생각에 서 였는지 울컥 하더라구요
저 참 못났지요?




IP : 122.36.xxx.2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9 8:47 PM (175.121.xxx.16)

    백화점은 진짜 얼른 볼일만 보고 나와야 돼요.
    안그럼 꼭 사단이 나더군요.

  • 2. ㅁㅁ
    '16.1.29 8:47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그닥공감안가는 ㅠㅠ
    그사이 승승장구 누리지도않으신거면
    그만큼 챙겨두셨을터

  • 3. 내비도
    '16.1.29 8:49 PM (121.167.xxx.172)

    속상하시겠어요.
    몇 달 사이에 자신의 처지가 안좋아졌는데, 담담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이럴 때엔 건강이 더 중요하게 와 닿아요. 건강 챙기시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길 바랍니다.

  • 4. 뭥미
    '16.1.29 8:50 PM (110.70.xxx.82)

    신종 우리네인가?

  • 5. ///
    '16.1.29 8:51 PM (221.167.xxx.125)

    그런걸 서글프다고 안합니다

  • 6. 우리 남편도 실직
    '16.1.29 9:05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뭐.. 직장 생활 할때도 명품이니 뭐니 그런건 모르고 살았으니, 실직한 마당에 굳이 좋은 옷 비싼 물건이 갑자기 필요해진건 아니니까 그런게 서글프진 않았는데,
    낮에 혼자 있으니 가끔, 아니 자주, 점심때 볼일보러 나갔다가 백화점 지하에서 고로케도 사서 점심 대신 먹고, 아이랑 아이쇼핑 하러갔다가 이쁜 옷 이쁜 신발보면 애 사주고 했는데 이젠 그걸 못하니 기분이 가라앉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개천 용이었던 남편, 낭비 안하고 사셨으니 저금액 탄탄 하실거 같은데요 뭐..
    우린 남편이 그간 헛짓 어지간히 해서 사정이 별로 안 좋아요.
    뭐.. 산입에 거미줄 안친다니 열심히 아끼고 살아야지요..ㅎㅎ

  • 7. 원글
    '16.1.29 9:23 PM (122.36.xxx.23)

    승승장구 라는 말에 오해 하셨나봐요
    울 딸 대학 학자금은 간신히 모아놓았어요
    그동안 좀 벌어 놓은거 시댁 뒤치닥거리에 다~~쓰다시피 했네요 부모님 병원비에 생활비에 월세에 ...
    그래서 더 아쉬워요
    쓸수 있을때 저를 위해서 써볼걸하는 아쉬움이요

  • 8. .....
    '16.1.29 9:29 PM (211.255.xxx.40) - 삭제된댓글

    요즘 세상에 시댁에 금전적으로 원조 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많이 배려 하셨네요...그만큼 나중에 돌아올 거에요.. 다시 일어서시길 바래요..

  • 9. 지나가다.
    '16.1.29 9:29 PM (223.62.xxx.80)

    아니. 왜 댓글들이 이모양인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요.

    충분히 그런 마음 들 수 있고, 충분히 눈물 날 수 있고

    어떻게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마음이 그랬고. 어디 터놓고 하소연할데도 없고, 막막하다는 말인데.

    보는 제가 더 속상하네요.

    원글님..... 에효, 따뜻한 차 한잔 하시겠어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10. 토닥토닥
    '16.1.29 9:32 PM (222.107.xxx.241)

    해드리고 싶어졌어요
    울형님이 그러대요 지금 이정도 살수있게된건
    시댁에서 도와준덕이 아니라 손안벌리신 덕이라고요
    아들이 보험인듯 한 시부모님 둔 지인은 돈도 돈이고
    스트레스도 만땅이더군요
    시부모 칠십초반인데 앞으로 이십년을 더 생활비며
    병원비 들일 생각하니 깜깜하다고요
    자녀들도 이제 초딩시작이고
    자신은 사십 초반을지나 중반으로 내닫는데
    다행히 원글님은 자녀분이 하나? 이시고
    더 장성한것 같아보이네요

  • 11. ..
    '16.1.29 9:37 PM (125.180.xxx.190)

    우리네인가?
    아님 우리네 코스프레?

  • 12. 우리네 납심
    '16.1.29 9:40 PM (119.70.xxx.204)

    맞벌이하지그랬어요

  • 13. 저도
    '16.1.29 9:42 PM (211.36.xxx.156)

    문센끝나면 바로와요..2층3층 가고싶은데..유니크로입고 명품관돌면 우습게생각할까봐..
    물질이 중요치않다 생각하면서도..백화점옷들 왜케떼깔이
    다른지요...
    박명수라디오할때 입는옷도 다좋더라고요...

  • 14. 댓글들 참
    '16.1.29 9:49 PM (66.249.xxx.208)

    쯧쯧쯧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지면 속상하죠 열심히 살았다 했는데 누려본 건 없다싶게 더 졸라서 살아야한다면4,.....

  • 15. 우리 남편도 실직
    '16.1.29 9:51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저는 돈 있으면 맛있는거 먹는게 최고의 낙이었던 지라.. 입맛도 저렴해요.ㅎㅎ
    비싼건 아까워서 못 사먹고 먹어보지도 못해서 맛도 모르구요.ㅎㅎ
    애들 아빠 실직하고 가장 속상했던 때가 큰애가 수능 치루고,
    수능 끝나면 엄마가 해줄게....했던것들이 많았어요.
    아이가 공부 한다고 3년동안 참고 공부만 했거든요.
    그랬던 아이가 친구랑 서울 놀러가서 귀를 뚫고 온거예요.
    귀가 아물 즈음.. 백화점 갔다가 제이어쩌구 저쩌구가 세일을 하더라구요.
    둘이서 이쁜 귀걸이 만지작 거리다가 두개중에 골라야하는데, 다른때라면 공부하느라 애썼으니 두개다 사줄게..했을텐데 결국 한개 골랐을때, 조금 속상하더라구요.
    저도 돈 쓸줄 모르고 쓸돈도 넉넉히 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그동안 누렸던 것들을 이제는 못하는구나 했을때, 기운빠지더라구요.
    아이도 미뤄놨던 모든것들을 해달라고하기에는 아빠 실직이 너무 컸을거예요.
    결국 대학도 낮춰서 근처로 갔어요.
    가장의 실직이란게 참 크죠?
    기운 내시구요.
    실업급여 받으면서 살아요 요즘 우리 가족.ㅎ
    살다보니 통장에 찍힌 실업급여보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 16. 나도
    '16.1.29 9:59 PM (1.243.xxx.134)

    우리네 같은 느낌

  • 17. 나도나도
    '16.1.29 10:52 PM (115.143.xxx.87) - 삭제된댓글

    우리네 짝퉁느낌

  • 18. 이 무슨
    '16.1.30 12:05 AM (220.85.xxx.210)

    그마음 이해되어요
    저도 요즘 졸라매고 사는데
    문짝 찌걱거리는 장농
    그나마 좀 걱정 덜 할때 바꿀걸싶어요
    여기저기 낡아서 무너지는것 왜 그냥 참고 살았는지..

  • 19. 착하신분
    '16.1.30 12:48 AM (112.169.xxx.59)

    원글님 참 착하게 알뜰하게 사셨네요 이제 아르바이트도 알아보시고 일하실 준비도 하시는데 건강 잘 챙기시구 원글님 자신에게 선물하세요

    요샌 하루건너 세일이고 좋은옷도 저렴히 잘 나오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겪을 일이 지금 왔을 뿐이에요 힘내세요~^^

  • 20. 댓글..
    '16.1.30 12:21 PM (59.14.xxx.172)

    우리네가 쓴글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패스하세요
    그 불확실한 확률가지고
    원글님에게 더 상처주면 좋겠어요?

  • 21. 저 원글
    '16.1.30 1:26 PM (122.36.xxx.23)

    우리네가 누군지는 모르구요
    단지 남편이 잘 나갈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일순위를 시부모님 생활안정에 두다보니
    정작 제가 좀 맘편히 이마트가서 좋은 물건 가격고민 안하고 사보는 그런 호사를 못누려 본게 너무 서글픈 마음이었거든요 어쩌다 상품권 들어와서 그걸로 사고싶은거 사려다 보면 아무리 상품권이라도 가격이 비싸니 지하슈퍼가서
    세일하는 쌀사가지고 온적도 있고 집안 기념일에 그걸
    드리기도 하구요
    정작 제가 써보지 못한게 좀 억욼한 생각이 들었어요
    많은 위로의 말들 감사합니다
    힘내서 다시 일어나야죠
    그래도 자식 공부시킬 돈 미리 마련해두어서
    감사할 타름이죠

  • 22.
    '16.1.30 8:06 PM (121.171.xxx.92)

    그냥 힘내세요.
    저는요, 정말 없는 집 딸로 살아왔고, 아무것도 없는 남자만나 남들은 제게 재테크에 성공해서 자리를 잡았냐 하는데 저는 재테크는 커녕 그냥 아무것도 안써서 모았어요. 옷이란거 안사입고 살아서 제 옷 사이즈도 모르고 살았아요. 애들도 마찬가지이구.
    저도 상품권 있으면 마트가서 장봤어요. 다른 사람 선물 살때 쓰구요.
    절위해 못 써본거죠. 대기업 다니는 남편은 좋은 옷 입혀 출퇴근 시켰어요.
    근데 지금은요.. 몇년전부터는 저도 써요. 잘써요. 다른 사람에게 선물 하느라 못 썼던 상품권으로 제 물건도 사고, 절위해 써요. 솔직히 온 동네 옷은 다 얻어다 입고 살았는데 지금은 하나씩 장만해요. 물론 일도 해서 돈도 좀 벌고 쓰기도 해요. 애들에게도 써요.
    어느날 보니 열심히 아꼈으나 돈 들어가는 구멍 따로 있더라구요... 내꺼 아끼고, 내 자식들꺼 아껴서 엄한테 썼구나 싶어서 이제는 우선 순위를 우리가족에게 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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