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고 마음의 동요가 많이 심해요

진쓰맘 조회수 : 1,343
작성일 : 2016-01-29 14:25:01

좀 지난 영화인데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노년의 슬로우 라이프인가보다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철없이 살다가 늙어버림에 대한 공포 영화였어요!!!! (제 기준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잊혀지지 않아요.


철없이 살다가 늙어버린, 철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실수를 하고 말아서

잔인하게 톰과 제리 부부에게 내침을 당하는

친구 메리의 고독하고 슬픈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요.


주위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겨주지만

너의 선은 여기까지야! 라고 단호박처럼 선을 그어버리는 톰과 제리 부부의 차가운 눈빛도 잊혀지지 않고요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받길 갈구하며 구걸하던 메리의 눈빛이

지난날 거울 속에 보았던(혹은 지금도?) 내 모습과 닮았고

경우 없는 친구에게 가차없이 선을 그었던 톰과 제리 부부의 차가움도 제 모습이었어요.


철없이 늙어버리면 이렇게 돼! 라는 강렬한 경고

관계에 대한 부질없는 희망

따뜻하지만 냉정한 시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여요.


기회 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랍니다.





IP : 115.93.xxx.2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6.1.29 2:32 PM (183.96.xxx.241)

    저도 보는내내 씁슬하기도하고 동감하며 봤던 영화네요 메리같은 친구가 있다면 저도 그들부부같이 했을 거 같아요 마이크 리 감독영화 좋아해요

  • 2. ...
    '16.1.29 2:53 PM (58.145.xxx.180)

    글쎄요.. 저는 메리가 꼭 철없이 늙어버려서 그런 노년을 맞이하게 된걸까 싶더군요.
    그냥 삶이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않았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톰과 제리는 메리나 불행한 주변 친구들 보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 아니었을까요?
    삶의 그 어쩔 수 없음에 쓸쓸해지는 영화였어요.

  • 3. ..
    '16.1.29 3:04 PM (183.98.xxx.245)

    스틸 라이프..란 영화 한번들 보세요. 독거인의 죽음에 보호자 가족을 찾아서 장례절차를 치르게 해주는 한사람(공무원)
    이 있고 죽은이의 과거 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보호자와 죽은이와의 관계들.
    아주 좋은 영화 입니다..

  • 4. 눈이오네
    '16.1.29 3:21 PM (59.6.xxx.182)

    제가 좋아하는 두 영화가 다 나오네요. 과
    어쩌면 스틸라이프가 세상의 모든 계절의 후속편 같은 것일수도 있겠네요.
    저도 혼자 사는 사람이라 메리쪽에 더 마음이 가긴 했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쪽은 메리일 뿐이죠.
    톰과 제리 부부도 결국은 혼자가 될 수 있어요.
    배우자도 자식도 언젠가 먼저 떠날 사람들일 수 있고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내 울타리안에서 행복을 바라는 것.
    담장 너머 남의 행복을 탐하지 않는 것..그것을 내 것인양 오해하지 않는것..
    나이들면서 꼭 필요한 삶의 자세 같습니다. 인생은 결국 자기 만족, 자기 위안이잖아요.
    제가 메리라면 톰과 제리부부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 않을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저처럼 혼자인 이들과 주로 가깝게 지내서..메리가 받을 큰 상처와 고독감은 피할 수 있을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203 부천 딸 때려죽인 미친넘 왜 얼굴 가려주고 외투 덮어주는거에요?.. 19 살인악귀들 2016/02/04 2,669
525202 전세 재계약 할 때 복비 2 재개약 2016/02/04 3,998
525201 설날에 시댁에서 얼마나 자고 오세요? 8 연휴싫다 2016/02/04 4,062
525200 응답하라 전 시리즈 단점을 알고 싶어요 13 안본여자 2016/02/04 1,845
525199 미세먼지 나쁨인날..등산가세요? 3 ㅇㅇ 2016/02/04 878
525198 괜찮은 중국집 상호 있을까요?^^ 12 ellyj1.. 2016/02/04 2,035
525197 제 컴퓨터...82만 느려요. 어떻게 해야되죠? 1 봄이오면 2016/02/04 367
525196 아르마니 실크래스팅 파운데이션 써보신분들 답변좀 부탁합니다! 10 ... 2016/02/04 3,262
525195 동네에서 화사한 꽃다발 얼마나 하나요? 7 상상마당 2016/02/04 1,636
525194 돈이 얼마나 있으면 행복하시겠어요? 26 그냥 2016/02/04 4,685
525193 도트필링 셀프로 이렇게하는거 어떤가요? 2016/02/04 752
525192 (중딩 졸업식) 밍크코트 vs 패딩 - 뭐가 나을까요? ㅠ 30 패션 2016/02/04 4,770
525191 유통기한 지난 영양제 3 ff 2016/02/04 2,506
525190 네이버 도전웹툰 추천받은 것- 아기와 고양이 귀여워요 ㅎ.. 2016/02/04 508
525189 초중고 졸업앨범이 꼭 필요한가요? 32 ^^ 2016/02/04 3,697
525188 곶감 어떻게 드세요? 6 2016/02/04 1,288
525187 여중생 딸 살인 목사 신상 떴네요 39 .... 2016/02/04 24,108
525186 재혼한 부인이 애 학대한다고 이혼하는 남자 보셨어요? 10 남자란,, 2016/02/04 3,365
525185 스팸은 어떻게 해 먹어야 맛있나요? 26 ㅇㅇ 2016/02/04 4,148
525184 아이학원상담이있어 가는데 가지고갈만한것 6 상담 2016/02/04 698
525183 살아갈수록 속털어놓을 친구는 남편하나라는 생각.. 9 .. 2016/02/04 2,170
525182 초등학생 남아 책가방 추천바래요~~ 책가방 2016/02/04 469
525181 정리정돈을 못하는 딸 14 .. 2016/02/04 4,087
525180 부장님이 사장님한테 온 선물을 저한테 줬어요 7 궁금 2016/02/04 2,580
525179 학생한테 ‘송곳’ 보여줬다고…고교 교사 강제전보 논란 3 세우실 2016/02/04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