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고 마음의 동요가 많이 심해요

진쓰맘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16-01-29 14:25:01

좀 지난 영화인데 <세상의 모든 계절>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노년의 슬로우 라이프인가보다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철없이 살다가 늙어버림에 대한 공포 영화였어요!!!! (제 기준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잊혀지지 않아요.


철없이 살다가 늙어버린, 철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실수를 하고 말아서

잔인하게 톰과 제리 부부에게 내침을 당하는

친구 메리의 고독하고 슬픈 눈빛이 잊혀지지 않네요.


주위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겨주지만

너의 선은 여기까지야! 라고 단호박처럼 선을 그어버리는 톰과 제리 부부의 차가운 눈빛도 잊혀지지 않고요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받길 갈구하며 구걸하던 메리의 눈빛이

지난날 거울 속에 보았던(혹은 지금도?) 내 모습과 닮았고

경우 없는 친구에게 가차없이 선을 그었던 톰과 제리 부부의 차가움도 제 모습이었어요.


철없이 늙어버리면 이렇게 돼! 라는 강렬한 경고

관계에 대한 부질없는 희망

따뜻하지만 냉정한 시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여요.


기회 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랍니다.





IP : 115.93.xxx.2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6.1.29 2:32 PM (183.96.xxx.241)

    저도 보는내내 씁슬하기도하고 동감하며 봤던 영화네요 메리같은 친구가 있다면 저도 그들부부같이 했을 거 같아요 마이크 리 감독영화 좋아해요

  • 2. ...
    '16.1.29 2:53 PM (58.145.xxx.180)

    글쎄요.. 저는 메리가 꼭 철없이 늙어버려서 그런 노년을 맞이하게 된걸까 싶더군요.
    그냥 삶이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않았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톰과 제리는 메리나 불행한 주변 친구들 보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 아니었을까요?
    삶의 그 어쩔 수 없음에 쓸쓸해지는 영화였어요.

  • 3. ..
    '16.1.29 3:04 PM (183.98.xxx.245)

    스틸 라이프..란 영화 한번들 보세요. 독거인의 죽음에 보호자 가족을 찾아서 장례절차를 치르게 해주는 한사람(공무원)
    이 있고 죽은이의 과거 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보호자와 죽은이와의 관계들.
    아주 좋은 영화 입니다..

  • 4. 눈이오네
    '16.1.29 3:21 PM (59.6.xxx.182)

    제가 좋아하는 두 영화가 다 나오네요. 과
    어쩌면 스틸라이프가 세상의 모든 계절의 후속편 같은 것일수도 있겠네요.
    저도 혼자 사는 사람이라 메리쪽에 더 마음이 가긴 했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쪽은 메리일 뿐이죠.
    톰과 제리 부부도 결국은 혼자가 될 수 있어요.
    배우자도 자식도 언젠가 먼저 떠날 사람들일 수 있고요.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내 울타리안에서 행복을 바라는 것.
    담장 너머 남의 행복을 탐하지 않는 것..그것을 내 것인양 오해하지 않는것..
    나이들면서 꼭 필요한 삶의 자세 같습니다. 인생은 결국 자기 만족, 자기 위안이잖아요.
    제가 메리라면 톰과 제리부부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 않을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저처럼 혼자인 이들과 주로 가깝게 지내서..메리가 받을 큰 상처와 고독감은 피할 수 있을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345 냉장고 메탈제품들 원래 잔기스가 많나요? 6 ^^* 2016/02/18 1,909
529344 어린이집 선생님의 행동과 관련해서 고민이라 조언 좀 부탁드려요 7 어린이집 2016/02/18 1,493
529343 149개 대학 18∼23일 신입생 9천262명 추가 모집(종합).. 1 ddd 2016/02/18 1,984
529342 일산 동국대병원옆에 의대 신입생 자취할만한 곳 추천받고 의대질문.. 13 도와주세요 2016/02/18 3,073
529341 일본 아베정권, 군위안부 강제성 부정 외교 본격 시동 1 조용한박근혜.. 2016/02/18 274
529340 아이폰 쓰시는분~ 3 아이폰 2016/02/18 721
529339 75평 아파트 가보신분 질문드려요 36 .... 2016/02/18 7,575
529338 홈쇼핑서 메주도 파네요 3 옥떨메 2016/02/18 1,288
529337 아이때문에 집정리 포기하는거 대체 몇년이나 참아야하나요ㅠㅠ 7 흑흑 2016/02/18 2,220
529336 즐겨찾는 요리 블로그 공유좀 부탁해요 4 혀니 2016/02/18 1,861
529335 나오미와 가나코 6 richwo.. 2016/02/18 1,412
529334 아이졸업이 내일인데...외출허가받으려니 짜증이 밀려오네요 2 ,,,, 2016/02/18 1,102
529333 시조카 잘해줘도 돌아오는건 뒷담화 8 ㅇㅇㅇ 2016/02/18 3,563
529332 영화 룸 보신분 있나요? 3 시사회 2016/02/18 572
529331 한라봉을 한박스 샀는데 맛이 없어요 7 차반 2016/02/18 1,430
529330 지금 베스트 오른총각글요 6 너무하네요 2016/02/18 3,227
529329 이승만 '독립운동' 김구 'OOOO'…선관위 경력기재 오류 바로.. 1 세우실 2016/02/18 386
529328 자식 결혼하는데 줄줄이 사탕처럼 딸려오는경우 많을까요..?? 15 ... 2016/02/18 4,684
529327 서울 컵케이크 가게 추천해주세요! 1 .. 2016/02/18 543
529326 시어머니 우울증 갱년기 5 한숨 2016/02/18 3,053
529325 초4아이 시력.드림 렌즈 고민이에요 16 드림렌즈 2016/02/18 3,784
529324 시조카와 함께 사는 문제 58 ... 2016/02/18 7,310
529323 칠순 어머님 의류 브랜드...? 1 Bb 2016/02/18 949
529322 선생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8 선물 2016/02/18 1,341
529321 세상이 좀 변한거 느끼시나요? 13 사회 2016/02/18 3,913